고정관념

Whiterabbit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6월 8일 (목) 05:16 판

stereo type, fixed idea
固定觀念

개요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과잉 일반화 또는 부정확하게 일반화된 신념이다. 일반적인 것으로 성, 인종, 민족, 직업집단에 관한 고정관념을 들 수 있다. 고정관념은 사회적 지각에서 많은 부정확성의 기초를 형성한다. 쉽게말해 특정한 집단에서 통용되는 일반화의 오류의 집합체로 생각할 수 있다. '편견'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편견은 정확히 말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하며 고정관념은 한 집단에 대해 "저들은 이런 이미지가 있으니 이렇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극심해지면 한 집단에 대한 혐오 혹은 우상화가 생길수도 있다. 인종차별이라고 해서 무조건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뭐라 하는 것만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일을 잘 하겠지?' 하면서 회사에서 아시아인들만 뽑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런거 때문에 합격시키는 경우가 있고, 이런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고. 이거 외에도 아시안 페티시 같은 게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백인 여자는 못생긴 주제에 돈 밝히고 남자 밝히는데 아시아 여자들은 착하고 예의바른데다 귀엽다" 같은 고정관념 때문에 아시아인들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알타이 콤플렉스의 백인 버전으로 보면 된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 없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실에 기반한 것도 상당히 있어,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 같은 게 많다. 아니면 오래 전 기록으로 인해 와전된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도 많다. 물론 고정관념이 곧 사실인 경우도 있긴 있다. 그렇지만 그게 차별과 혐오의 정당화가 되지는 못한다.

주로 몇몇 사례가지고 고정관념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고정관념 중에서는 서로 모순되는 것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논리적 오류를 범하는 일이 많아, 흑백논리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등이 고정관념과 연관되어 있다.

사례

인종

  • 흑인의 신체적 능력은 타 인종에 비해 우월할 것이다.
    • 이거 때문에 흑형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널리 퍼진 고정관념이다. 사실 이건 케바케에 가깝다. 당장 존나좋군?이라는 짤방에 나오는 흑인들을 보면 신체적 능력이 우월해보이는가(...) 실제로 우사인 볼트 같은 유명 운동선수들이 흑인이 많고, 농구 선수들도 흑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흑인들은 타 인종에 비해 근육 밀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수영에서 맥주병 신세가 되어버린다. 근데 또 잘하는 사람은 잘하기에 이것도 결국 고정관념이다. 그리고 이런 건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로 운동을 극한으로 하는 직업이 아닌 이상 WoW의 종족 특성 급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별 의미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흑인이 신체적 능력이 우월하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비슷하게 그곳이 크다 같은 게 있는데 결국 이것도 케바케.

국가 및 민족

  • 한국인들은 인성이 막돼먹었다
    • 한국인의 인성이 좋지 않다는 게 외국에 많이 퍼져있다. 특히 게임계에서 많이 형성된 고정관념. 아예 "Toxic Korean" 이라는 단어도 있으며 못하는 사람에게 갑자기 욕지거리를 하거나 굳이 다가와서 인성질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100% 한국인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과거에는 이런 글들까지 올라올 정도였는데, 실제로 외국에서 "Korean"이라는 단어가 인성이 막되어먹거나 다짜고짜 욕부터 해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게 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사이트에서 인성이 안 좋은 사람에게 "Are you Korean?"이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진짜 국적을 묻는 게 아니다. 한마디로 "너 한국인이니?" 라는 게 "너 인성 문제 있어?" 와 동의어가 된 것이다. 이는 실제로 한국의 게이머들 인성이 유명하기 때문에 생긴 고정관념이다. 오죽했으면 구글에 "한국인" 이라고 치면 "인성 쓰레기"가 자동완성으로 나올 정도. 비슷하게 한국인 인성에 대한 2015년부터 진행되어온 연구 자료가 있다.
  • 한국인들은 반지성주의가 강하다 / 한국인들은 무식하다
    • 이는 특히 독일미국에서 퍼진 인식으로 보인다. 한국 사이트가 다른 국가의 사이트에 비해 유독 검색어 순위가 기초적인 지식에 머물러 있거나, 성행위와 관련된 단어가 압도적으로 기재되어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인다. 심지어 그 위키백과 검색어조차도 한국어판이 여러 체위나 포르노 사이트가 인기 검색어로 올라와 있는 유일한 언어판이기도 하며, 다른 국가들은 상식 퀴즈 게임 서비스가 활발한 데 비해 한국에서는 서비스를 하지 않아서 일부 사실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또 위키위키같은 기여 사이트에서[1] 한국에서의 기여도가 심각하게 저조한데 지미 웨일스는 2010년에는 그냥 스마트폰 환경의 발달 때문이라고 했지만 2020년대가 되어서 다른 지역의 스마트폰 개발이 많이 되었는데 같은 수준인 것을 보고 반지성주의와 이기주의 때문에 기여율이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
  • 일본인들은 굉장히 친절한 편이다.
    • 이런 성격면에서는 어떤 민족에 따라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케바케에 달렸다. 근데 또 일본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엽기범죄 및 변태국가로 고정관념을 받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고정관념의 모순적인 사례 중 하나.
  • 마야 문명은 돌도끼를 썼을 정도로 기술력이 낙후되었다. (마야 문명은 그 시대에 거의 정확한 공전 주기를 맞출 정도로 기술력이 진보되었다)
    • 돌도끼를 쓸 정도로 무기 기술은 낙후되었어도 천문학 기술은 진보되었다는 말이 공존하는 편견. 위 문구가 상충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떠한 분야의 수준을 가지고 그 문명 전체를 판단할 수 없다. 이런걸 다룬 유명한 작품으로 가지 않은 길이라는 소설이 유명하다. 한 마디로 "어떠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서 한 쪽만 테크트리를 탄 것"이다.
  • 조선은 문화를 천시해서 망했다.
    • 주로 "동시기 중국이나 일본은 멋진 걸 만들었는데 조선은 단조롭기만 했다" 라고 하면서 음악이나 미술 등의 문화를 천시해서 망했다 그러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조선의 유교적 사상은 지나치게 화려한 것을 꺼렸고 검소하지만 안 촌스럽고 안 누추하면서 적당히 화려하며 튀지는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서 그런거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요즘 말하는 꾸안꾸라고 한다.# 안 한것같이 자연스럽게 해 주세요[2] 그림들 중에 역원근감 등의 기법이 보여 원근감이 발달되어있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 역원근법도 원근법을 알아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원근감이 없는 그림을 보고 발달하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그 시기의 원근감을 고의적으로 생략하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술하는 사람들도 조선시대 그림체 따라하기 직접 해보면, 보이는 것 보다 정말 어렵다고.
    • 비슷하게 "고대 로마에서는 인간의 형체를 그대로 본뜬 조각상을 만들 정도로 조각 기술이 발달되엇는데 시기가 엄청 지난 1700년대 조선에서는 조잡한 조각상만 만들고 있었다"가 있다. 예시 근데 이건 석회암화강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각 같은거는 조각의 재료가 되는 원자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두 나라를 비교해보면 로마에서는 조금만 타격을 줘도 잘 깨지는 비교적 무른 암석이 많았고 조선은 어딜 둘러봐도 돌 중에서도 가장 강한 수준인 화강암만 나와서 울며 겨자먹기로 있는대로 조각한 것이다(...)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조선은 정교한 조각예술을 할 수 있는 풍토가 갖춰지지 못했다.

성별

  •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며, 여자는 집안에서 내조를 하는게 자연스럽다.
  • 남자가 부엌 출입을 자주 하면 고추가 떨어진다(...)
    • 당연히 말도 안 된다. 당장 요즘 학생들은 엄마 도와주기 위해 부엌에 자주 들어가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밤에 출출하다고 뭐 먹고 싶으니 부엌에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내가 고자라니 사람이 무슨 흰동가리도 아니고 성기가 탈부착식 마냥 떨어지고 붙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진짜 진심으로 이 편견을 믿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가 남자가 부엌 출입을 자주 해서 성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남성들이 난임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 부엌이 진짜 저런 공간이면 아예 국가 차원에서 격리 및 관리해야한다.
  •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간의 형평성 문제.
  • 남여칠세부동석
    • 한국에서는 7살 이상의 남녀가 같은 곳에 있으면 안 된다는 그런 말이 있었다. 물론 일곱 살 이상이라면 슬슬 쑥스러움을 느끼는 나이가 되고, 한국의 목욕탕 혼탕 제한 나이도 진짜 아무리 높게 잡아도 최대 7살로 보고 있다. 근데 옆나라 일본은 최대 13살까지도 본다.
  • 남자라면 ~를 참야아 한다.
    • '남자는 고통을 감내할 줄 알아야 진짜 남자다'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남자라면 이라는 라면 제품은 위 문구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작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라면 중에서도 진짜 매운 편인데,[3] 지금은 이름이 저런 단어를 사용한다고 욕을 먹고 있다. 모든 남자가 매운 걸 먹어야 할 줄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들 중에서도 매운 맛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굳이 저렇게 했냐는 거다.

자연과학

  • 하늘의 색깔은 파란색이다.
    • 화성과 같이 지구의 대기성분과 다르거나 항성의 색 등의 복잡한 요인에 따라 하늘의 색이 달라질 수도 있다. 화성은 낮에는 노을과 같은 주황~노란빛깔의 색을 띠고,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지구에서 말하는 하늘색의 빛깔을 띤다. 그리고 지구라고 해도 하늘의 색이 항상 하늘색이지는 않는데, 흐린 날이거나, 2020년 호주 대규모 산불 사건 당시처럼 아예 주변 환경이 이례적으로 달라질 경우 핏빛처럼 붉어질수도 있다.
  •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는 강자와 약자의 관계이다.
    • 동물 중에서 포식자들은 독수리호랑이 같이 주로 강하고 힘센 이미지의 동물들이 많고, 먹이가 되는 동물들은 토끼처럼 유순하고 약한 이미지의 동물들이 많아 생긴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보통 동물다큐들을 보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로 말한다. "강자와 약자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생명 대 생명으로서의 혈투" 같은 걸로 주로 잡아주는데, 실제로 포식자=강자가 아니라 음식을 구하기 위해 있는 힘 없는 힘 다 써가면서 처절하게 싸우는 것이며, 초식동물들도 마냥 약자의 위치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 경계하고 다니고, 아예 포식자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주기도 한다.

인문

  • 사람은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끼를 챙겨먹어야 한다.
    • 사실 점심이라는 단어가 불교에서 왔고, 원래 '마음의 점을 찍는다'라며 성찰하는 시간 등을 나타내는 어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변해서 낮 시간대에 먹는 식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는 것은 원래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하루 두 끼만 먹었다는 뜻이 된다. 유럽권에서는 한 끼의 식사를 적게 먹도록 하면서 하루 5번씩 먹는 운동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게 소화계 건강에 좋은 생활이라고. 한 번에 많이 먹는 식생활이 건강을 해친다는 정보가 있어 시행한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사람은 하루 세 끼를 먹어야 살 수 있다 같은 것은 정설이 아니라, 사람의 역량 혹은 컨디션에 따라 알아서 조절해서 먹고 살 수도 있다.
  • 공부를 잘 해야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
  • 애인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다.

문화

  • 클래식 음악은 언제나 고급스러운 음악이고, 아이의 인성을 좋게 만들어준다.
    • 클래식이 한국에 전파되기 전 모든 사람들은 인성이 모두 막되어먹었다는 뜻이 된다. 애초에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을 줘서 발달에 도움이 준다는 말이 있는데 그거 때문에 생긴 편견으로 보인다. 이걸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은 "국악이 아이들의 정서를 해치고, 클래식만이 진리다!"다고 보는 극단적인 사람도 있다. 물론 국악 및 클래식과 아이의 인성에 대한 상관관계는 제대로 확인한 연구 결과가 없다.
  • 실사체 그림체가 가장 잘 그린 그림이다.

기타

  • 휴가철에는 여행을 떠나는게 당연하다.

고정관념을 깨는 사례

  •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은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좋은 예를 보여준다. 시청자와 판정단은 오로지 복면을 쓴 인물의 목소리와 창법, 제스쳐 등의 특징만 가지고 해당 인물을 유추해야 하며, 의외의 인물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새롭게 재조명되기도 했다.
  • 팔도에서 제작한 꼬꼬면은 기존 라면들이 견지했던 붉은 색 국물을 투명한 국물로 바꾸면서도 독특한 풍미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꼬꼬면의 대박으로 인해 경쟁사들도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같은 투명한 국물 라면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바꿔놓기도 했었다.

관련 문서

추가바람

각주

  1. 위키백과를 포함한 오픈스트리트맵 등. 여기 있는 모든 사이트가 한국 기여율이 저조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2. 꾸미는 걸 생업처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형태의 꾸안꾸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뭔가 부족해서 뭐 하나 추가하면 이상하게 튀고, 그래서 좀 손보면 또 인위적이다 같은 식으로 샤워기 냉수온수 맞추듯이 극악의 난이도라고.
  3. 2023년 기준으로 불닭볶음면 시리즈에 밀려 전체 제품 중 9위로 맵지만, 이게 처음 나왔을 때는 무려 모든 라면 제품 중 2등으로 매웠다. 1위는 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