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자유주의

성자유주의(Sexual Liberalism)은 성욕을 억압하는 금욕주의를 반대하는 사상이다.[1] 문화적 자유주의(cultural liberalism)의 한 갈래로 여겨진다.

성적 자유주의는 전통적인 성 규범에 반대하여 피임, 낙태의 자유화와 나체, 야동, 성매매, 혼전성교, 동성애의 용인을 주장하는 사회운동이다.[2][3]

역사[편집 | 원본 편집]

19세기 이전[편집 | 원본 편집]

근대 이전 세계의 성문화가 어땠는지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현대인들의 생각과 달리 고대에 성적 억압(Sexual Oppression)은 조로아스터교[4], 아브라함 계통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5]), 유교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한정되었다.

고대 인도는 힌두교의 영향권에 있었지만 대표적인 성전(性典)인 카마수트라가 저술된 시기였고 Khajuraho, Ajanta - Ellora 동굴 , Konark의 태양 신전같은 성적인 유적을 남겼을 정도이다.[6]

아직 유교의 영향의 약했던 송나라 이전에 중국은 도교의 영향을 받은 성전인 소녀경이 저술된 시기였고 도교가 국교였던 당나라가 중국 역사상 성적으로 개방된 시기였다.

19세기[편집 | 원본 편집]

대표적인 성적 억압이 활개쳤던 시대라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대(1837년부터 1901년 사이)이다.

그 당시에 창녀는 정신이상자로 간주되었고 당시엔 여성이라는 존재는 성욕이 없는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성적 억압은는 여성에게만 한정되지 않았고 남성에게도 적용되었는다. 당시 의사들은 자위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주장했고 남성이 자위를 못 하도록 교육했다. 문화적으로도 성을 입에 담는 것이 금지되었고 다리(legs)라는 단어 대신에 사지(limbs)라는 단어로 우회적 표현을 사용했으며 피아노의 다리가 여성의 다리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천으로 가릴 정도였다.[7]

20세기 초반[편집 | 원본 편집]

20세기 이전까지 세계의 주류였던 자본주의, 보수주의에 반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것은 러시아 혁명이었다.러시아 혁명 당시 볼셰비키는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에 따라 성적 억압을 반대하고 공개적으로 성담론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오시프 스탈린은 집권 이후로 이런 시도를 모두 무산시켰고 과거의 성적 억압을 부활시켰다.

한 편 독일에서는 빌헬름 라이히가 나치즘과 스탈린주의, 보수주의에 반대하여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의 이론을 결합하여 성해방 이론을 설파했다. 비록 탄압당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그 이후 68혁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앨프리드 킨지는 1948년에 《남성의 성적 행동(영어: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1948년)과 《여성의 성적 행동(영어: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1953년)을 출간하는데 이를 킨제이 보고서라고 한다. 당시 킨지 보고서는 1970년대 성해방 운동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였다.

1970년대[편집 | 원본 편집]

68혁명은 보수주의, 나치즘, 현실사회주의에 반발하여 일어난 사건으로 이 때부터 그 동안 금기시되었던 성담론이 공개적으로 표출되었고 이 시기에 성소수자들이 커밍아웃하여 스톤월 항쟁을 일으켰다.

당시 성적 자유주의자들은 피임, 낙태, 야동, 성매매, 혼전성교, 비삽입성교를 옹호했으며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했다.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허슬러를 창간한 래리 플랜트는 이 반열을 옹호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페미니스트들을 2세대라고 하고 래디컬 페미니즘이 탄생한 시기이다. 초기에 래디컬 페미니즘은 성긍정(Sex-positive) 성향이었으며 피임, 낙태의 자유화와 더불어 인공자궁을 옹호했을 정도였다. 그들은 ERA(Equal Rights Amendment)을 제시했지만 신보수주의의 제지로 실패했다.

1980년대 이후[편집 | 원본 편집]

당시 신보수주의자들은 성적 자유주의를 탄압하기 위해 신보수주의를 선동했고 대표적인 신보수주의자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영국의 마거릿 대처가 집권하면서 성적 자유주의가 약화되었다. 그 당시 신보수주의자들은 에이즈를 내세워 성소수자혐오를 조장하고 종교를 내세워 페미니즘, 야동, 성매매를 탄압했다.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스트들 중에 야동, 성상품화, 성매매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8]이 신보수주의 선동에 결탁하면서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이 비주류로 밀려나고 이들이 페미니즘의 주류가 되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9]

관점[편집 | 원본 편집]

보수주의[편집 | 원본 편집]

보수주의자들은 성적 자유주의가 전통적으로 이어진 가족관계를 붕괴시키고 저출산을 유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성적 자유주의가 낙태합법화를 옹호하여 생명 경시 풍조가 발생했고 야동, 성매매때문에 혼전성교, 동성애가 활개쳐 미혼모와 성병, 이혼이 증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 우파는 성소수자, 퀴어축제에 격렬한 반대운동하면서 야동, 모델, 성매매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순이 있다. 물론 기독교 우파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언론에서 야동, 성매매, 미인대회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기독교 우파가 앞으론 금욕주의를 설파하면서 뒤로는 불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이중성이 있는데다 야동, 성매매는 권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에서 외면받는 성소수자를 때리는 식으로 자신들의 도덕적 명분을 지키는 수법을 쓰고 있다. [10]

페미니즘[편집 | 원본 편집]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성적 자유주의는 여성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여성차별이며 여성을 인간이 아닌 성적 대상으로 간주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성상품화에 가담한 여성들은 가부장제 체제에 세뇌당해서 그런 것이고 자유의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미인대회, 모델, 성매매, 야동을 반대한다.[11] 그러나 래디컬 페미니스트 입장에선 성적 자유주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12] 그들이 말하는 성적 자유주의는 못생긴 여성, 멍청한 여성, 뚱뚱한 여성도 인정받고 남성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안 보는 성적 자유주의이고 남성 입장에선 그 것은 성적 자유주의가 아니라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정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성긍정 페미니스트들[13]은 미인대회, 야동 , 성매매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남성 위주로 돌아간 것이 문제이며 이를 억압하는 것은 오히려 성적 억압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향의 야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미인대회는 여성비하가 아니라 가부장제가 천시하는 여성성을 당당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성매매 여성과 연대하여 성매매는 수치스럽고 비참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업의 일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주도하는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 여성이 화장하는 것은 남성이나 사회의 강요가 아니라 미모로서 사회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14]

사회주의[편집 | 원본 편집]

대표적인 클리프주의 단체인 노동자연대는 설립 초기부터 기존의 성적 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15]노동자연대는 당시 사회주의자들이 언급했던 성해방은 외모지상주의, 성적지향성, 인종을 초월하는 것이지만 자본주의 하에서 성자유주의는 자본주의 체제가 세뇌하는 특정한 외모와 성적지향성, 인종만 내세워 여성, 성소수자, 타인종이 차별받고 여성이 성적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있다.[16][17]

자유주의[편집 | 원본 편집]

마광수는 성적 자유가 곧 인간 해방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성적 억압이 심리적으로 히스테리를 야기하여 호전적인 파시즘을 유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8]

실제로 마광수의 주장이 허황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1980년대 이후 신보수주의자들이 성적 자유주의를 탄압하면서 수십년 이후에 결과적으로 대안우파SJW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대안우파와 SJW는 서로 대립하지만 둘의 공통점은 육체적 욕망보다 마광수가 비판한 정신적 명분[19]에 집착하고 이들은 성적인 소외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둘은 상대에 대한 공포감이 심각한데 이는 빌헬름 라이히가 성적 억압이 개인에게 공포감을 안겨준다는 이론과 합치되는 현상이다.

마광수는 모두가 귀족이 되는 상향평준화와 원시와 문명이 결합되는 세상을 주장했는데 이는 우파가 내세우는 성구별[20]과 좌파가 내세우는 성평등에 반한다.그는 진화심리학을 수용[21]하여 인간의 본성을 긍정하고 본성대로 사는 것이 오히려 행복이라고 주장했다.[22]

대표 인물[편집 | 원본 편집]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2018년 9월 17일 오전에 나무위키에서 성적 자유주의 단어의 존재 여부에 대해 토론이 열렸고 존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1]
  2. Sexual revolution 영어 위키백과 문서
  3. 영어 위키백과에서 Sexual revolution(성혁명)에 나오는 문구이지만 성적 자유주의에 대한 정의와 같다. 위키백과에서 Sexual liberalism이라는 문서가 없지만 Sexual Liberation이라는 단어는 Sexual revolution으로 리다이렉트되어 사용된다.
  4. 조로아스터교는 유대교의 영향을 미친 종교로 육체를 악으로 여기고 정신을 선으로 여기는 교리가 있다.
  5. 여담이지만 과거 이슬람권에서는 동성애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6. Sexual Liberalism in India
  7. 플라토닉 섹스의 기원(3) - 성욕과 폭력은 어떤 관계인가?
  8. 예: 안드리아 드워킨, 캐서린 맥캐넌, 쉴라 제프리스
  9. 성긍정 페미니즘과 대립했던 안티 포르노 페미니즘은 그 세를 확장하고 포르노나 매춘이 남성권력에 의한 여성착취라는 아이디어를 광범위하게 퍼뜨리는 성과를 내긴 했으나 7~80년대에 걸쳐 서구권의 여러나라들에서 포르노가 죄다 합법화되었다는 점을 볼때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은 정치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한국의 경우 서구 비해 안티 포르노 페미니즘 세가 강하고 성긍정 페미니즘의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다.
  10. 한국 기독교는 혐오와 배제로 극우정치를 이끈다
  11. 경희대학교 한국영미문학페미니즘학회 이명호 『성 보수주의와 남성 성 자유주의를 넘어: 페미니스트는 포르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2. 메갈리아만해도 여성의 자위를 많이 언급했다.
  13. 후기에 그들은 립스틱 페미니즘이라고 불리운다.
  14. https://youtu.be/4KkSG7ARdfw 유튜브 동영상: (오인용데빌) 페미삼총사2
  15. 굳이 기존 성적 자유주의라고 쓴 것은 노동자연대도 성해방(성적 자유주의)에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16. ‘섹시’ 열풍, 성해방인가 성차별의 또 다른 얼굴인가?
  17. 성 상품화 ― 성의 자유인가 여성 차별인가?
  18. [블로그 성과 파시즘 - 마광수]
  19. 대안우파는 애국심, 전통, 국가를 내세우고 SJW가 정의, 평등, 다양성을 내세운다.
  20. 차별은 주로 좌우와 관계없이 파시즘적이고 부정부패한 집단이 하고 있으며 우파들도 간통한 남성을 처녀성을 안 지킨 여성만큼이나 지탄하고 있다.
  21. 좌파는 진화심리학이 생물학적 결정론이라고 하며 부정적이고 우파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문화적 관념에 끼워맞춰 진화심리학을 곡해하거나 왜곡하고 있다.
  22. 마광수는 데즈먼드 모리스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데즈먼드 모리스는 여성의 육체 자체가 성적 대상이 되도록 진화했다고 주장했다.<미스 코리아> 경연 대회에 대하여 ............................. 마광수
  23. (1904∼1988) 프랑스의 아나키스트로 게이해방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24. 그 유명한 플레이보이를 창간하였다.
  25. 사실 이분은 표현의 자유 이슈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