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주의/개신교

근본주의 개신교의 실상을 풍자한 그림[1]

이 문서는 개신교근본주의 종파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이 근본주의인가[편집 | 원본 편집]

쉽게 말해서 성경이 절대 진리이고, 모든 사회 문제는 성경대로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종교와 사상은 모두 거짓된 것들이라고 주장하면 근본주의자라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근본주의'란 단어가 미국에서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빨리 잡아도 1878년 나이아가라 성경대회부터이고,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20년 미국 북침례교 대회부터이므로 보수적 복음주의나 극단적인 정통주의를 무조건 근본주의라 부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또 1910년부터 1915년까지 벤저민 워필드(B. B. Warfield)를 주축으로 미국과 유럽의 보수적인 신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근본적인 것들(The Fundamentals)》이란 책자가 나오면서 근본주의란 단어가 소개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이미 1920년대부터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이 너무 과격한 주장을 하는 바람에 침례교도인 커티스 로스는 "근본 교리를 지키려고 피터지게 싸울 각오까지 되어있는 자들!"[2]이라고 평했다.

현대 미국에서는 근본주의, 혹은 그에 준하는 교리를 따르는 교단들이 여럿 존재하나, 일반적으로는 성서침례교나 독립침례교회처럼 침례교 계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근본주의에 대한 정의는 없지만 통상 다음의 다섯 가지 강령을 모두 믿고 따르는 경우를 일반적인 근본주의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실제로 교회에서는 사상검증하듯이 이걸 믿느냐고 묻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 성경무오
  • 동정녀 탄생
  • 대속적 죽음
  • 육체적 부활
  • 재림

자세히 보면 예수의 삶과 가르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저걸 한줄로 요약하면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기적의 논리가 된다

사실 근본주의와 유사한 경향은 성공회를 제외한 대다수 개신교 교파들에서 볼 수 있다. 루터교조차 북유럽 극지방을 중심으로 '레스타디우스파'라고 하는 유사 근본주의자들이 존재할 정도.[3]

복음주의와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를 복음주의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4] 복음주의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곳은 영국과 미국인데, 미국의 복음주의는 근본주의의 영향을 받고 사실상 근본주의자가 상당한 비중이지만, 정작 복음주의의 본고장이라고 할 영국의 복음주의는 이러한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양자간의 구분을 시도한다. 진화론과의 대화와 경제 정의의 부분에서 보면 한국 입장에서는 좌파적인 모습 등이 보이며, 사회변혁에 관심도가 높다. 자세한 내용은 복음주의항목을 참조하자.

유럽식 복음주의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 중에 '헨리 나우웬'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사실 가톨릭의 예수회 사제이다. 같은 면에서 유명한 저술가인 '존 스토트'도 영국 성공회의 사제이다. 복음주의가 개신교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반증. 물론 한국의 일부근본주의자들은 두 사람들의 책은 뻔질나게 상당히 많이 읽고 추천하면서, 그들이 소속된 교단은 그저 이단이라고 깐다. 제발 공부좀 하세요

다만 복음주의와 근본주의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둘 다 인습, 전통, 신학보다 성경을 중시하고, 성경만이 진리라 주장하며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점은 비슷하나, 외형적으로 복음주의가 근본주의보다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한다. 예를 들어 복음주의는 드럼이나 기타 등을 이용해 CCM을 부르는 것을 용인하지만, (진짜) 근본주의는 그러한 현대풍 찬양을 거부한다. 심한 경우 미국의 아미쉬정도 수준이 나오기도 할 정도. 물론 한국의 경우는 대형교회가 외형상 화려함으로 성장한 것이 상당히 크게 보이기 때문에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장로회 총공회 정도가 되어야 비슷하게 맞춰질 정도지만 이쪽 교단 자체가 상당히 비주류에 속하는데다 정작 근본주의를 자처하는 주류 교단들은 그런거 없는 수준

개혁주의와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엄밀히 말하면 근본주의는 침례교나 감리교 등 타 교파에도 쓸 수 있는 단어이며, 개혁주의는 오직 장로교처럼 칼뱅주의 교단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이 둘은 교집합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공통점으로 극단적 개혁주의와 근본주의는 모두 문자주의의 극단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모습이 진화론의 거부, 반공주의를 비롯한 기독교 우파, 국수주의, 정치세력화등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문화, 경제, 교육, 정치, 복지를 포함한 근현대 사회의 모습을 형성하는데 공헌하였다. 미국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교회나 인물 상당수가 근본주의에 가까운 성향을 띄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스위스, 스코틀랜드 등 유럽에서 시작된 "개혁주의"는 미국식 근본주의와는 미묘하면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둘 다 신앙의 근본을 신구약 성경의 무오성에 두고 성서의 모든 것을 문자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신앙 형태라지만 유럽식 개혁주의가 미국식 근본주의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축에 속한다. 일례로 한국이나 미국 근본주의 개신교에서 술먹고 담배피운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성서무오설 믿는 소수의 개신교인들조차[5] 술 담배에 관대한 경향을 보인다.충격과 공포

한국에서[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복음주의는 이 두 모습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나, 전반적으로 미국적 개념인 근본주의에 기반한 복음주의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선교단체 중에서 IVF와 같은 곳이 영국식 복음주의에 가깝고, 나머지 C.C.C.Campus Couple Cutter를 비롯한 전반적인 흐름은 미국식 복음주의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이다. 대체적으로는 한국은 미국을 따라간다. 당장 기독교계 대학인 한동대학교 쪽 사람들이 창조과학회와 연관되어 있으며, 한동대학교는 대형교회인 온누리교회가 운영 재단으로 되어 있다.[6] 그리고 이 온누리교회는 한국에 신사도 운동의 예배형식을 상당히 이른 시기에 도입한 교회 중 하나이다.

막상 CCM이나 통성기도까지 '비성경적'이라 하여 거부하는 극단적 근본주의 교파들은 한국에서도 그렇게 세력이 크지 않다.

한국의 개신교 근본주의가 생긴 원인[편집 | 원본 편집]

19세기가 되면서 개신교가 한국에서 들어오면서 신도 수를 늘였는데 제국주의 선교와 연관이 있었다.[7]

역사학자 배덕만 교수는 해방 직후, 황해도와 평안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장로교인들이 김일성과 정면충돌하면서 월남했고, 이들이 반공주의의 선봉에 서면서 미군이 지배하던 우파적 정권과 유착관계를 유지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이 되는 1차 공화국에 들어가면서 이들은 더욱 입지가 강해졌다. 한국교회는 감리교 장로였던 이승만 정권을 적극 지지해서 4.19혁명에도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이 3선 개헌을 시도할 때 역시 대다수의 보수적 교회는 이를 지지했고, 정권은 군 선교인 '전군 신자화'운동과 1974년부터 광장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선교대회를 지원하면서 한국교회는 급성장 하게 됐다.[8]

비판과 논란[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개신교 근본주의가 점차 배타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해가면서 질타를 받는 경우가 있고, 이 과정에서 개독교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나 한국의 근본주의자들은 근본주의 이념에서 조금만 벗어난다 싶으면 바로 자유주의 신학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등의 행태를 일삼기도 하는데 심지어 유럽에서는 신정통주의로 분류되는 신학 사조까지도 자유주의로 싸잡아 매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바탕이다 보니 한국 교회에서 진보신학을 한다고 하여도 실상은 중도~온건보수 성향의 신학인 신정통주의 수준인 경우가 많다.

사건사고[편집 | 원본 편집]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사실 저 현상은 미국식 근본주의 뿐 아니라 보수 성향을 자처하는 교단이라면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저 테크트리를 한국보다 100년 먼저 탔다가 개신교가 아예 증발해 버렸다(...)
  2. 원문은 "to do battle royal for the fundamentals" 다른 단어도 아니고 '배틀로얄'(...)에 비유했다.
  3. 《해리 홀레 시리즈》로 유명한 요 네스뵈의 《미드나잇 선》, 그리고 미카엘 니에미의《로큰롤 보이즈》에도 이런 루터교 근본주의자들이 언급되는데, 딱 봐도 이들이 북유럽 주류 사회와 꽤 이질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통상 미국에서 근본주의자들을 칭할 때는 그냥 "복음주의"(굳이 따지자면 보수적 복음주의), 영국쪽의 복음주의에 가까워지거나 교류가 많은 쪽을 "신복음주의"라고 나눠 부른다.
  5. 이들을 'refo'라고 부른다.
  6. 김영길 총장이 온누리교회 장로이다
  7. https://holywaveplus.com/111/?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481554&t=board
  8. "정교분리?..한국교회는 정치와 분리된 적 없어", 노컷뉴스, 2016.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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