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위키

Liebesfreud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7월 11일 (일) 09:40 판
페미위키
FemiWiki Logo.jpg
웹사이트 정보
종류 위키
언어 한국어
시작일 2016년 7월 25일[주 1]

페미위키(Femiwiki)는 2016년 7월 25일에 설립된 래디컬 페미니즘 특화 위키 사이트이다. 인터넷 공간상에 널려 있는 남성중심적, 여성혐오적 내용에 반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역사

2016년 7월 25일 비공개로 설립되었고, 9월 19일 읽기 전용으로 공개되었다. 운영과 법률 자문을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텀블벅으로 자금을 모집하였다.[1]

2017년 3월 25일에는 페미위키 측에서 한국어 위키백과와의 교류와 참여 독려를 위해 위키♥페미니즘 에디터톤이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때 많은 위키백과 사용자들이 페미위키에도 열심히 기여했고, 4월에는 하루에 편집횟수가 500여회에 달한 적도 있었다.

17년 8월말 들어 워마드TERF 문제로 논란이 일자 입장 표명을 하기도 하였다.[2]

특징

서술 방향

인터넷 정보가 남성중심적이고 여성에 대한 차별을 담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철저하게 페미니즘적인 시각에 입각하여 문서를 서술하며, 이를 NPOV·MPOV와 같이 FPOV(Feminist point of view)라고 부른다. 소개 페이지에서도 사회 전체가 구조적으로 여성과 약자에 대해 차별하고 있는 만큼 '편집자의 다양성'에 의한 표면적인 중립적인 시각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회가 기울어진 정도만큼 약자,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겠다"고 소개하고 있다.[3] 한편으로 페미위키는 모든 종류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서술을 반대한다.

2016년 11월 이후에는 사실상 편집이 멈추어버린 아름드리 위키의 위치를 사실상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매일 50회 이상의 편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서 숫자도 1,800개를 돌파하여 1,100개 안팎에서 정체중인 아름드리 위키보다 문서 숫자가 오히려 더 늘어났다. 회원가입만 하면 편집권한이 주어지기에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점도 페미위키 측에 유리한 점. 2020년 3월 기준으로는 막다른 문서를 포함하여 15,000개 이상의 문서를 가지고 있다.[4]

리브레 위키와는 달리 출처를 표기하는 각주와 부연설명을 표기하는 각주를 한데 모으지 않고 부연설명을 표현하는 각주는 그룹화해서 따로 보여준다.

기술적인 특징

위키 자체의 기술적인 특징으로는 미디어위키를 사용하고 있으며, 트렌드를 따라 SSL을 적용했다. 리브레 위키와 유사하게 부트스트랩 기반의 독자 스킨을 사용하고 있고 모바일 반응형을 쉽게 구현하기 위해 1단식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XE 등의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위키와 통합된 자유게시판을 사용한다.

라이선스CC-BY-SA 4.0이기에 위키백과리브레 위키, 위키아위키독 산하의 위키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 역방향은 불가능하고, 나무위키 등의 비영리(NC) 라이선스가 포함된 사이트에서는 페미위키로 가져올 수 없다. 같은 라이선스를 채택하고 있는 디시위키와는 달리 데이터베이스에 라이선스 비적용 규정은 없다. 회원 가입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편집을 할 수 있으며 동시기 같은 취지에서 출발한 아름드리 위키와는 달리 별도의 정식 인증 절차는 필요 없다.[주 2]

운영상 특징으로는 풍부한 기여 장려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우선 메인 화면에 사용자의 기여도 랭킹을 게시하거나[주 3] 기여도가 높은 사용자의 사용자 문서에 뱃지를 수여하는 등 기여를 장려하는 '업적 시스템'이 있으며, "훈장봇"이라는 봇을 이용해서 처리한다.[5] 또한 헤럴드봇이라는 봇을 통해서 소수자 관련 뉴스를 모으고 있으며, 문서를 작성할 때 도움을 준다.[6]

타 위키 사이트와는 달리 광고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라 펀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펀딩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하여 재정 현황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활동적인 사용자 통계가 87명으로 고정되어 있다. 가입이 필수적임에도 실제 활동적인 사용자 목록의 인원과 다르고, 변동 자체가 없어 버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7]

평가

부정적인 평가

사이트 자체의 문제

  • 구글 애드센스가 아닌 펀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펀딩이 요구된다. 다만 차후 노선을 변경해 광고를 추가할 여지는 있다.
  • 페미위키의 페미위키:페미위키 문서에서는 위키 자체에 대한 비판은 일절 적어놓지 않는다. 리브레 위키리브레 위키/문제점문서, 위키백과위키백과:위키백과에 대한 비판 문서, 모두까기로 유명한 디시위키디시위키:디시위키/문제점 문서로 자아비판을 하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페미위키에 대한 비판을 하면 무조건 여성혐오로 몰리거나 조용히 차단당하기도 한다.(...)
  • 기존에도 위키백과:위키백과의 젠더 편향 문서와 같이 여성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되고 있었다. 페미위키는 소개 문서에서 이를 두고 이미 사회적 문제가 있는 한 편향 방지가 달성될 수는 없다고 보며, 여성 친화적인 정보와 소수자 감수성에 대한 필요성에서 페미니즘적 관점을 적용하는 노선을 채택해 '인터넷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위키, 여성주의 정보집합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다. 한편 페미위키의 콘텐츠 라이선스는 CC BY-SA 4.0으로, 한 기여자가 동시에 기여하지 않을 경우 해당 시점에서는 위키백과에서 페미위키로 콘텐츠를 가져갈 수는 있지만 반대로 가져갈 수는 없다. 이는 기존 위키백과에서의 젠더 편향 문제에 대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는 보기 힘들며, 인터넷 전반에 걸친 문제 해결보다 독자적인 사이트로서의 발전과 형성을 추구하는 방향에 가깝다.

페미니즘 관련

  • 페미니즘 주제의 글을 작성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페미위키:메갈리아4는 페이지 운영진이 메갈리아에 이런 활동의 목적이 '씹치남 번식 탈락'임을 직접 언급하고, 티셔츠를 판 수익금으로 지원하는 대상에는 메갈리아의 미러링을 명목으로 악플을 다는 등의 활동을 하다 고소당한 피의자도 포함된다고 밝히는 등[8] 논란이 되는 행보를 보였다.
  • 일부 문서에서 의도적으로 편향된 서술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례로 페미위키:유아인 문서에서 애호박 사건에서 유아인이 트위터 상에서 강성 페미니스트들과 설전을 벌일 때 페미니스트들이 유아인에게 가한 비난성 발언들은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채 유아인의 논란이 되는 발언만 비판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나무위키:페미위키 문서에서도 지적한 부분 하나만 살펴보면 유아인의 "증오를 포장해서 페미인 척 하는 메갈짓 이제 그만"이라고 한 발언은 한 유저가 "개소리 포장해서 멋있는 척하는 전형적인 한남 짓 그만"이라는 비난성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
  • 페미니즘적 관점에 기반하지만 내용에 따라서는 모든 페미니즘을 대변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된다. 페미위키는 워마드에 대해 비판하고 매스큘리즘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의 관점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 여성 혐오 문서에서는 가부장제 사회 속 남성은 혜택받았다고 주장하지만 남성 역시 가부장제의 피해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남성은 항상 여성에 대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되고 무리한 책임을 강요받았다면, 여성은 항상 남성에게 종속되도록 강요받기 때문에 남녀 모두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제로부터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덧붙여 페미위키가 주장하는 광고계를 포함한 여성 혐오 사례에서는 여부가 모호한 사례가 포함된다는 시각이 있다.
  • 잠재적 가해자 문서에서 사회적 강자와 사회적 약자를 다루며 문제 지적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무조건적인 약자와 강자를 구분지으며 이것이 남성을 일방적으로 배제하거나 특정 인종과 종교인 등이 범죄를 많이 일으킨다며 그들을 배척하자는 주장과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도 있다.
  • 여성혐오에 대한 대응으로의 남성혐오를 다루는 데 비해 개별 증오 표현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으며 여성시대, 메갈리아, 워마드 등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서술이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페미위키:워마드 문서의 경우 다른 남성 중심 사이트 대비 공격의 대상이 쉽게 됨을 지적하나 남성 자체에 대한 증오 성향은 비판점으로 다루지 않는다.
  • 여성우월주의가 성평등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이유로 '여성은 그동안 차별을 많이 받았으니 우리도 혐오표현을 사용해 복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미러링'을 주장하는 한편 남성에 대한 개별 증오 표현의 문제에 대해 둔감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9]

기타 서술상의 문제

  • 페미위키에는 성노동 관련 문서들이 많고 상세한 편이다. 예를 들면 페미위키:성노동. 그 이유 중 하나가 페미위키 개설자 겸 관리자 중 한 사람이 성매매 업계에 종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위한 배려하는 의도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문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속 대처법 같은 불법을 조장하는 서술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 상품화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페미위키에서 정작 성매매 포주들이 잘 구매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서술이 있기에 페미위키가 도리어 성매매를 조장한다며 트위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10]
  • 2020년 3월 기준 약 15,300여개의 문서 수(기본 14,868개+막다른문서 487개)를 가지고 있으나 그 중 500바이트에도 미달하는 문서가 4000개가 넘는다. 토막글 문제는 위키백과리브레 위키에 비해서도 더 좋지 않다.

긍정적인 평가

  • 개발자들과 운영자들이 위키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영세 위키 중에서 좋은 편이다. 스킨이나 엔진 자체의 최적화도 잘 되어있고, 랭킹봇을 통한 업적 시스템을 통해 기여를 장려하는데 도움을 주는 편.
  • 관리가 잘 되고 알찬 문서들에는 비문이 별로 없고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엔하계 위키와는 달리 페미니즘 관련 전문적 문서를 제외하고는 은어 같은 것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읽기 난해한 서술은 많지 않은 편.
  • 재정 현황을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사건 및 사고

  • 아름드리 위키와 통합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아름드리 위키의 회원 리스트가 날아가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 페미위키의 한 운영자가 SNS에서 유튜버 양예원과 관련된 사건을 두고 논쟁 중 여성혐오성 발언이 담긴 글을 올렸고, 논란이 심화되자 삭제했다.[11] 페미위키는 여성혐오 없는 위키를 표방했지만 반대가 되었고, 페미위키 내부에서도 문제가 심화되었는지 해당 운영자는 6개월간 관리자 권한이 박탈되었다.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비공개 시작일자, 읽기 전용 공개는 9월 19일.
  2. 개장 초기 4개월 간 별도 인증 절차를 운용하고는 있었으나, 아름드리처럼 난해한 방식이 아니고 "사용자 문서에 소개를 남기면" 편집 권한을 받을 수 있었다.
  3. 편집 횟수가 기준이다 보니 문서 토론 참여로 인한 편집도 집계된다.

출처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