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지역감정은 다른 지역에 대해 갖고 있는 좋지 않은 감정을 이르는 말이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아직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다른 지방으로 여행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다른 지방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터부가 은연중에 강했었다. 그래서 각 지방 간의 왕래가 자주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한 가지 현안을 놓고 A와 B에 사는 사람들 간에 입장차가 발생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라로부터의 군사적·경제적 침략을 막기 위해 부족국가들이 힘을 합쳐 중앙집권 국가로 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그러면서 지역감정은 '국가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판단되어 국가의 실정에 맞는 을 정비하고 이를 백성들에게 요구하면서 지역감정을 누르려 하였다.

만에 하나 지역감정이 타협 없이 극대화될 경우 내전으로 번지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게 침략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지역감정이 돈바스 전쟁으로 비화되어 친러시아 성향이 강했던 크림 공화국러시아에 편입되어 버리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국가 역시 반드시 이를 막지는 않고 이용하려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지역 감정이 발생하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어떤 지역이 다른 지역들보다 선진적이 되거나 강대해지면 지역감정이 발생[1]할 수도 있다.

사례[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서[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서 언제부터 지역감정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는지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삼국시대 발생설[편집 | 원본 편집]

전라도에 터를 잡던 백제와 경상도에 터를 잡던 신라가 6~7세기에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이면서 발생했다는 설이다. 5세기 고구려의 전성기 당시에는 장수왕의 남진에 대항하기 위해 나제동맹을 맺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진흥왕이 경기도로 영토를 넓히는 과정에서 백제와 전쟁을 벌이면서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 성왕이 전사하는 건으로 인해 나제동맹이 깨지고 지역감정이 대두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군사정권 발생설[편집 | 원본 편집]

1960년대~1980년대에 군사정권이 개발 독재를 하는 과정에서 어느 지역은 산업화를 하는 데 반해, 어느 지역은 낙후하도록 내버려 두는 식의 거점 개발 방법으로 인해 지역감정이 발생하였다는 설도 있다.

1970년대 들어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대구광역시부산광역시 등 경상도의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을 지으면서 경제 개발 계획의 수혜를 주는 반면에, 전라도 지역은 별다른 개발을 하지 않아서 대한민국의 경제 개발의 혜택을 받지 못 하고 소외되어 왔다. 이로 인해 전라도민들은 경상도민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수많은 전라도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수도권 혹은 동남권으로 이주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군사정권 하에서 지역감정은 특정 지역에 각종 경제발전 혜택들을 몰아주면서 군사정권 세력에 대한 지지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삼았고, 이를 통해 군사 독재 세력은 집권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박정희 정권 당시 경제 개발에서 수도권과 함께 많은 수혜를 받은 경상도민들은 전라도민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지역감정의 모순은 1980년광주광역시 시민들이 전두환이 일으킨 12·12 쿠데타에 거세게 반발하자. 전두환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을 지시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폭발하고 만다.

이후 수많은 민주화 운동을 거치며 1987년6월 항쟁으로 민주주의 체제가 자리잡은 이후, 현대인들은 더 이상 지역감정으로 피를 흘려왔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역감정을 일종의 금기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차별하거나 혐오 발언을 내뱉는 행위 역시 금기시되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는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사망한 사람에 대해 '홈쇼핑 장사 잘 된다'라고 비하하며 이러한 금기를 깨려고 시도하였지만[2][3], 오히려 일베가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기성 언론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는 등 부작용만 발생하였다.

논란[편집 | 원본 편집]

긍정론[편집 | 원본 편집]

부정론[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빌런이란 단어도 가난하고 미개한 곳에 살던 사람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이 홍어?, 노컷뉴스, 2013.05.13
  3. 역사 왜곡…언어 폭력…도넘은 일탈에 '공공의 적'으로, 세계일보, 201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