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간기

전간기(Interwar period, 戰間期)는 제1차 세계 대전 종결부터 제2차 세계 대전 발발까지의 시기를 의미한다. 즉 1918년 11월 11일에서 1939년 9월 1일까지가 전간기에 속한다.

전개[편집 | 원본 편집]

1910년대[편집 | 원본 편집]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제국은 더 이상 승전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협상국에 항복한다. 협상국들은 민족자결주의를 내세워 독일, 오스트리아의 식민지들을 독립시켰으며, 독일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제약하는 베르사유 체제를 성립시켰다. 오스만 제국은 레반트 지역을 상실하고 협상국의 반식민지로 전락했다. 조선에서는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아 3.1 운동을 이르켰으나, 민족자결주의가 명분일 뿐임을 간과했고 독립에는 실패하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중국에서는 산둥 반도의 영유권 분쟁을 놓고 5.4 운동이 발생했다.

1920년대[편집 | 원본 편집]

러시아 내전에서 적군이 마침내 완승하면서 러시아에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성립되었고, 공산주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 상태가 발생했다. 일본, 중국에는 공산당이 창당되었으며, 유럽에서는 총파업등 좌파 운동이 발생하였다. 이탈리아에서는 파시스트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일찍 파시즘 체제가 형성되었다. 독일의 극우들은 이에 영향받아 뮌헨에서 폭동을 이르켰으나 실패한다.

협상국들은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국제 연맹을 발족했으나, 정작 미국, 소련과 같은 강대국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은 3.1 운동에 대한 대응으로 문화통치라는 명목상의 유화책을 폈으나, 한편으론 산미증식계획으로 한국인의 삶을 악화시켰다. 중국에서는 국민당이 공산당과 합작해 수많은 군벌들을 토벌한 국민혁명을 이르켰으나, 국민혁명이 끝나자마자 공산당을 기습해 국공내전을 이르켰다.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수물자 생산으로 세계제일 선진국으로 도약했으나, 대공황이 갑작스럽게 닥치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는 급변하게 됐다.

1930년대[편집 | 원본 편집]

대공황은 자유 방임 경제의 한계를 확실히 나타내었다. 미국은 이에 수정자본주의를 도입하여 불황을 해결했으며, 식민지가 많았던 영국프랑스는 보호 무역 정책을 폈다. 호주는 가뜩이나 영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을 많이 받았으며, 특히 남아있는 식량마저 에뮤 새들이 먹어치우자 에뮤 전쟁을 이르켰다. 그럼에도 호주는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하진 않았는데, 왜냐면 지천에 깔린 수억 마리의 토끼들을 잡아먹으면 됐기 때문이다.

식민지가 적었던 일본은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마침 일본에 군부가 집권하면서 일본은 제국주의적으로 돌변했다. 식민지배 체제를 민족말살 정책으로 바꿨으며, 만주사변을 이르켜 만주 지역을 점령하고는 만주국을 세웠다. 일본의 이러한 위협은 사이가 안 좋았던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2차 합작을 형성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일본은 중국을 서서히 점령해나가다 아예 중일전쟁이라는 총력전을 벌였다.

한편 미국이 대공황 해결을 위해 독일에 빌려줬던 돈 마저 다시 가져가면서 독일의 경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자본주의공산주의를 비난하고 국수주의를 내세운 나치당은 민중에게 큰 지지를 받았고, 얼마 안 되어 독일에 집권했다. 나치당은 범게르만주의를 내세워서 주변국들을 점령해나갔고, 아예 폴란드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경고에도 독일은 소련과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고는 폴란드를 침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