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

긁을
서로
대할

괄목상대(刮目相對)은 중국 후한 말의 고사로, 오나라의 노숙이 오랜만에 여몽을 만난 자리에서 예전과 다르게 학문에 정진하여 여몽의 식견이 엄청나게 발전했음에 놀라움을 표하는 노숙에게 여몽이 한 대답에서 나온 고사이다. 어떤 인물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 상태를 의미한다.

정사 삼국지[편집 | 원본 편집]

蒙曰:「士別三日,即更刮目相待」。
— 삼국지 오서 여몽전

여몽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무예를 자랑하던 장수였다. 무예는 뛰어났으나 지식이 얕아 그런 점을 안타깝게 여긴 손권은 여몽에게 학문에 정진할 것을 권유하였고, 이에 자극받은 여몽은 열심히 공부하여 식견을 쌓았다. 마침 노숙이 지방순시를 하면서 오랜 친구인 여몽을 방문하였는데, 과거의 단순무식한 모습의 여몽만을 기억하고 있던 노숙은 여몽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식견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음을 알아차리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자네는 무예만 뛰어난 사람인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식견도 매우 뛰어난 사람이었군. 자네는 이제 오군에 있을 때의 여몽이 아닐세."

이 말은 들은 여몽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다.

"무릇 선비란 헤어진지 사흘이 지나서 다시 만났을 땐 눈을 비비고 대면할 정도로 달라져야 하는 법이라네."

즉 노숙은 여몽의 달라진 모습에 과거의 단순무식한 여몽을 떠올리면서 이제는 오군에 있던 시절의 여몽이 아니라며 농담조로 말했고, 이에 여몽은 학문에 정진하여 하루하루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비의 자세라면서 응수한 것이다. 이 고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사자성어가 바로 괄목상대이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수불석권, 오하아몽과 함께 여몽의 발전을 의미하는 이야기이다.
  • 한국에서는 刮目相(대할 대)를 쓰지만 원전 및 일본어에선 刮目相(기다릴 대)를 쓰고, 현대 중국어(성어)에서는 刮目相(볼 간)을 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