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성희

밝을
드물

달빛이 밝으면 별빛이 사라진다는 뜻으로, 한 영웅이 나타다면 다른 영웅들은 존재가 희미해져 자취를 감춘다는 의미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위무제 조조적벽대전을 앞두고 달빛이 밝은 장강 어귀에서 문득 남쪽으로 날아가는 까마귀와 까치 무리를 보고 지은 시문인 《단가행》에 나오는 구절이다.

月明星稀 烏鵲南飛
닭이 밝으니 별은 드물고 까마귀와 까치는 남쪽으로 날아가네
— 단가행 中

조조는 이 시를 지으면서 자신을 달빛에 비유하고, 자신과 대치하는 손권유비를 별빛에 비유한 것이다. 즉 원소를 물리치고 하북을 제압하여 더 이상 거칠게 없는 자신의 기세를 몰아서 나머지 손권과 유비를 물리치고 천하를 평정하겠다는 포부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손권과 유비를 오작, 즉 까마귀와 까치로 묘사하여 자신의 대군을 피해 남쪽으로 피신하였으니 곧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하였다. 하북과 형주를 평정하고 유비와 손권의 저항따위는 대군을 몰아 일거에 잠재워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결과는..

이 단가행의 구절은 송나라의 문장가, 소식[1]의 적벽부에서 다시 언급되며, 조조가 자신의 세력을 믿고 너무 자만한 나머지 적벽대전에서 손권과 유비 연합군에게 패배한 것을 거울삼아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만을 버리고 늘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로 부각되어 사용되고 있다.

각주

  1. 흔히 소동파로 널리 알려진 그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