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여

읽을
남을

책을 읽기 좋은 세 가지 시간을 의미하며, 학문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후한 말 및 위나라 사람 동우(董遇)와 관련된 이야기다. 동우는 이름난 학자로서 주역, 노자, 좌전에 조예가 깊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동우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동우는 "글을 100번 읽으면 저절로 그 의미를 알게 될 것이오. 구태여 나에게 가르침을 받을 이유가 없소."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이 다시 말했다. "제가 일이 바빠 글을 읽을 시간이 업습니다." 이 말을 들은 동우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간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글을 읽는데는 세 가지 여유 시간이 있소. 그것은 바로 밤, 겨울 그리고 비오는 날이오. 밤은 하루의 나머지 시간이요,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 기간이며 비오는 날은 맑은 날의 나머지 시간이오."

당시에는 농업이 중요한 시대였기에 농사일을 끝마친 저녁, 농작물이 자라기 어려워 농한기인 겨울, 그리고 농사를 돌보기 힘든 비오는 날과 같은 시간만이라도 글을 읽으면 충분히 학문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현대에 와서도 일상이 바빠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고 하지만, 잘 살펴보면 충분히 책을 읽을 여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학식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