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루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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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루왁 by Studio Sarah Lou.jpg

엄마! 사람들이 똥 먹어요~!!

코피 루왁(영어: Kopi Luwak)은 커피열매를 먹은 사향고양이[1]의 배설물에서 커피 원두를 추출해서 마시는 커피다. 여기서 코피(Kopi)는 커피를, 루왁(Luwak)은 사향고양이를 뜻한다. 루왁 커피(Luwak Coffee) 또는 시벳 커피(Civet Coffee)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상당히 희소성이 높은 커피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어마무시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라는 칭호가 있기도 하며, 신라 호텔에서 한 잔에 49,000원 받고 팔았을 정도.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이제는 커피 마니아나 평론가들이 알아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통하지만, 원래는 노동자의 애환이 담긴 커피다.

18세기 초, 네덜란드예멘에서 들어온 아라비카 커피열매를 들여와, 식민지인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당시 커피는 유럽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수확하는 족족 유럽으로 수출했다. 하지만 원주민 노동자들은 개인 소비를 목적으로 커피 수확하는 게 금지됐었기 때문에 커피는 맛조차도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난 배설물에 커피 원두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이를 세척하고 원두를 볶아 커피를 즐겼다. 특히 그냥 커피와는 다른 향과 맛이 원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이게 유럽 사람들한테까지 전해져서 지금의 이미지로 급상승한 것이다.

추출 방식[편집 | 원본 편집]

자연산으로 추출할 경우, 숲 속에 있는 사향고양이의 을 주워다 커피열매를 먹은 씨앗, 즉 원두를 추출한다. 이를 세척하고 말린 뒤, 살균 처리와 로스팅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게 바로 코피 루왁인 것.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똥을 찾아내는 것이 정말 힘들고 수가 적어서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이다.

요 ''에서 커피를 뽑아내는 방식이기에 상당히 엽기적이고 괴랄한 추출 방식에 속한다.(...) 사실 사향고양이말고도 다른 동물에서 추출한 커피도 세계 각국에 존재한다. 베트남에는 족제비(Weasel)똥에서 추출한 커피가 팔리고, 태국에는 코끼리똥에서 추출한 커피가 팔린다. 식민지 시절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긴 하지만, 현재 시점에선 괴랄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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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피에 비해 원두가 더 단단하고 진한 편. 사향고양이의 소화 기관을 거쳐서 쓴 맛과 떫은 맛이 사라지고, 신 맛이 적절하게 조화된 맛이 난다고 한다. 초콜렛과 풀 냄새가 나고, 중후한 바디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근데 이것도 개인차라서 풍미가 어떻게 다른지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 거기다 유명세에 비해 커피 맛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거품? 왜냐면 원두 크기를 일정하게 고르기 힘들기 때문인데, 애초에 사향고양이가 커피체리만 보고 원두 크기를 어떻게 알겠는가.

2013년에 산타페커피에서 루왁 커피를 썼다는 액상 커피를 판 적이 있는데, 이걸 GS25에서 팔았었다. 편의점 가면 얼음컵에다 부어마시는 그 커피인데, 가격은 무려 얼음컵 포함 3000원. 일반 액상 커피의 3배... 물론 맛있긴 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반 커피보다 돈을 3배 주고 살 정도는 아니라는 듯. 솔직히 저래 놓고 맛없으면 사기 아냐?

동물학대[편집 | 원본 편집]

예전에는 숲 속을 뒤지면서 배설물을 찾았지만, 이제는 그러기가 너무 어렵고 찾기 힘들어서 사향고양이를 일부러 잡아다 추출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한 마디로 사향고양이를 강제로 똥 만드는 기계로 이용하는 것. 그래서 동물학대 논란이 있고, 이런 커피를 소비해선 안 된다는 말도 많아지고 있다.

워낙 추출 방식이 엽기적이고, 억지로 가둬서 커피열매만 먹이면 영양실조에 걸릴 수도 있다.[2] 비싸고 돈벌이가 된다는 이유로 죄없는 동물을 혹사시킬 권리는 없다. 그래서 예전의 위상과는 달리 루왁 커피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지고 있다. 애초에 더럽게 똥에서 나온 걸 왜 먹냐는 사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라디오 사연 중에 루왁커피가 비싸다는 얘길 듣고, 고양이에게 믹스커피를 먹인 뒤, 고양이가 싼 똥을 끓여서 먹어봤다는 에피소드가 있다!그 고양이가 아닐 텐데?! 애초에 믹스커피는 사람에게도 별로 좋지 않다. 그걸 고양이에게 먹인다면 동물학대고, 동물들은 사람보다 카페인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먹이면 안 된다. 만약 된다고 해도 가루로 된 커피기 때문에 몸 속에서 소화가 돼서 의미가 없다. 거기다 코피 루왁은 추출한 뒤에 살균 처리나 로스팅 등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괜히 비싼 것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인 변신자동차 또봇에서 안젤라의 얘기를 들은 디룩이 고양이 똥을 끓여서 안젤라한테 줬다가 맞기도 한다.

어느 유튜버는 엽기적이게도 인간 커피(!)를 실현하였다. 커피 원두를 통으로 삼키고 볼일을 본 뒤, 그걸 씻어내서 커피로 추출했다고. 맛은 그냥 커피랑 차이점이 없다고 한다. 절대 따라하지 말자. 사람의 몸 속에는 대장균이 살고 있는데다, 진짜 루왁 커피도 살균은 한다... 이걸 따라하는 건 대장균 덩어리를 입에다 들이붓는 거나 마찬가지다...

각주

  1. 당연히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로, 이렇게 생겼다. 무늬는 표범인데 생긴 건 약간 족제비스럽다?
  2. 원래 사향고양이는 각종 벌레도 잡아먹고 사는 잡식성 동물이다. 그 중에서 커피열매를 좋아하는 편인 거지, 커피열매만 먹고 사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