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프 vs 엘프

드워프 vs 엘프는 판타지 관련 매체에서 자주 보이는 구도로, 드워프 종족과 엘프 종족의 대립 구도를 말한다. 오늘날 이 구도는 서양 판타지계 내에서 클리셰로 잡혀져 있을 정도로 흔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산 및 유럽산 작품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구도이다. 엘프와 드워프 조합은 상반된 조합 법칙에 부합되어 대립 구도로도 어울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두 종족 모두 북유럽 신화에서 기반하였는데, 시간이 지나 현대에서 아주 크게 각색이 된다. 현대 판타지에서 드워프엘프의 모습은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아주 크게 받았음을 알 수 있는데, 원래 구전이나 문헌으로 내려오는 엘프의 모습은 땅딸막하고 홀쭉한 요정 같은 느낌이고 그냥 누군가의 도움을 주는 포지션에서 그쳤다. 그러니 다리가 길고 오래 살며 잘생기고 이쁘지만 거만한 종족이라는 것은 반지의 제왕 출판 이후 나중에나 지어진 것이다.[1]

반지의 제왕에서[편집 | 원본 편집]

그리고 드워프 vs 엘프 구도는 바로 이 두 종족의 현대 판타지 클리셰를 만든 반지의 제왕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내용은 흔히들 생각하는 "뭐 거만한 엘프가 먼저 통수쳤다거나 간사하게 굴어서 드워프들이 화내는 거 아냐?"하는 것과 정 반대인데, 반지의 제왕에서는 드워프가 통수쳤기 때문에 엘프들이 드워프들과 사이가 안 좋게 되었다.

원작자인 J.R.R. 톨킨은 그 내용을 집필하지는 못하고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역사와 세계관을 다루는 메모를 남긴 후 죽게 되는데, 그 아들이 실마릴리온이라는 소설을 집필하게 된다. 이 실마릴리온이라는 것은 엘프 종족의 장인이 만든 '실마릴'이라는 보석을 소재로 하는 책이고 동시에 마왕 모르고스의 왕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 실마릴이라는 보석은 엘프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보석이다. 무려 해와 달이 생기기 이전 시대의 물건으로서, 모르고스가 세상을 밝히는 나무를 죽이기 전에 나무의 빛을 담아낸 보석이 바로 실마릴. 이 세계관 엘프들은 실마릴을 되찾아오겠다고 맹세하고, 본편의 복잡한 이야기들을 거쳐 결국 되찾아오는 데 성공한다.

드워프는 엘프와 사이가 아주 좋은 종족이었고 사실상 동맹 관계였다. 이유는 공공의 적이 있기 때문. 엘프들의 왕 싱골은 드워프들에게 실마릴을 사용하여 목걸이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나온 게 나우글라미르. 손재주가 좋다는 특성을 가진 드워프들의 작품답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 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여기 사용된 실마릴의 특성이 이 보석에 대한 집착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답다. 결국 실마릴의 저주에 걸린 드워프들은 이 목걸이를 가지고 실마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하고, "나우글라미르의 목걸이는 우리가 만들었고, 그 위에 실마릴이 박힌 것 뿐입니다. 그러니 저희 드워프에게 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꺼임 빨리 나가셈" 이라고 한다.(...) 싱골은 화가 나서 드워프들에게 모욕을 했으며, 드워프들은 분노에 사로잡혀 결국 싱골을 살해하게 된다. 이 사건은 엘프들의 사회에서 크게 회자되는 사건이며, 시간이 지나 드워프들이 엘프들을 공격해 도리아스를 점령하게 된다.

워해머에서[편집 | 원본 편집]

또 다른 유명한 판타지 작품으로 워해머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드워프 vs 엘프 구도가 나타난다.

클리셰[편집 | 원본 편집]

드워프[편집 | 원본 편집]

  • 기본적으로 인간보다는 키가 작다.
  • 뚱뚱하고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라는 이미지에서 확장되어, 동시에 종족 자체가 호탕한 성격을 가졌다는 설정으로 가기도 한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사소한 실수나 만들어진 제품이 잘못 만들어졌다거나 하면 아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같은 느낌으로 그냥 넘어가는 수준.
    • 호탕하다는 성격에 이어 술을 좋아하고 특히 맥주를 좋아한다는 설정이 붙기도 하며, 더 나아가면 세계관의 맥주는 드워프가 담당한다는 설정을 가지기도 한다.
  • 한때 거대한 도시를 누렸지만 멸망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그 도시가 있다면, 보통 지하에 그 도시가 있다. 혹은 아주 높은 성벽을 쌓고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든지, 산등성을 따라 성벽이 지어져 있다든지 하는 설정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드워프 대도시 아이언포지가 대표적으로, 이 세계관에서 드워프들은 이런 생활 양식을 사용한다.
  • 드워프가 판타지에서 나타난다면 일반적으로 기술력을 상징한다. 그래서 인간이 드워프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문명을 형성하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로 자리잡혀가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인간 종족이 이렇게 탄생했다.

엘프[편집 | 원본 편집]

  • 기본적으로 인간보다 키가 크다.
  • 거기에 더해 구성원 대부분이 미형이라는 설정도 있다. 서양쪽에서는 반지의 제왕워해머의 영향으로 장신에 잘생긴 얼굴로 주로 묘사된다. 동양권도 반지의 제왕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맛없는 밥 엘프 유목생활처럼 귀여운 체형이나 로리 캐릭터로 묘사되기도 한다. 예시가 잘못됐는데
  • 그리고 거기에 더해 장수한다는 특징을 가지기도 한다. 그때문에 시간 개념이 아주 길어서 사과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몇 년에서 몇 십년 후 정도가 걸리기도 한다.
  • 이렇게 잘난 게 많으니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자신들이 이 세상 최고의 종족이라는 믿음에 따라 다른 종족들을 공격하고, 세계 대전을 일으키는 원흉으로 나오기도 한다.[2]
  • 일반적으로 물이나 자연과 친한 것으로 묘사된다. 물과 친한 것은 리니지 시리즈의 엘프 종족이 대표적이며[3]
  • 엘프가 숭상하는 자연물이나 역사에 따라, 가끔은 가문에 따라 분파가 나뉘어져 있기도 하다. 우드 엘프, 하이 엘프, 다크 엘프, 나이트 엘프 등 창작물에서 '~엘프' 하는 것이 그 예.
  • 엘프가 판타지에서 나타난다면 일반적으로 마법자연과의 교감 능력을 상징한다. 그리고 인간이 엘프에게 마법을 전수받고 문명을 형성하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가 되어 있다. 앞서 말한 리니지 시리즈의 인간이 엘프에게서 마법을 배웠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한국 내에서 유머글로 간간히 보이는 내용으로서, 드워프 측이 한국인이고 엘프 측이 일본인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5] 특히 현대 판타지 작품 속 드워프의 이미지가 한국의 역사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다가 드워프의 특성 등이 한국인들을 빼닮았다는 것, 한국의 경우 조선을 예로 들며 성리학의 영향으로 조상신을 숭배했지만 지나친 보수화로 인한 멸망이 닮았다는 것 등을 주로 든다. 반대로 엘프는 '우리는 저들과는 다르다' 라는 사상을 가진 거만하고 섬에 사는 발전된 기술을 가진 종족, 그러면서도 장수하며 채소를 먹는 종족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은근히 판타지, SF 속 종족을 현실의 다른 한 민족이랑 엮는 시도는 많았다. 국가 및 민족 비유 문서를 참조하자.

드워프=한국인, 엘프=일본인 설의 주 내용은...

  • 드워프는 방대하고 자세한 역사 기록 및 유물들을 가진 것으로 주로 묘사된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초월적인 역사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이라든가, 승정원일기라든가.
  • 드워프는 산을 숭배하며, 엘프는 주로 물을 숭배한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풍수지리를 살펴보면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의 경우 산을 주로 보는데, 일본은 물을 주로 본다.
  • 엘프는 섬에서 사는 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 엘프의 평균수명은 아주 긴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일본의 평균수명은 세계 1위다.[6]
  • 드워프는 성채를 지어서 적들을 방어한다. 특히 어쩔때는 산의 특성을 분석해 짓기도 한다.
  • 드워프는 육식을 하거나 음식을 한 번에 많이 먹는데, 엘프는 채식을 주로 한다. 일본은 불교의 영향이 너무 커 육식 자체를 금지한 적이 있어 생선과 채소 요리가 크게 발달했다.
  • 워해머에서의 드워프는 수염을 잘라야 하느냐 아니냐로 전쟁한 적이 있다. 조선에서도 유교 논리에 의해 '신체발부 수지부모' 라면서 손톱 깎는것마저 기피했다.
  • 워해머에서의 엘프는 상당히 기술력이 발달되어 있다는 설정이고 마법이 많이 발달했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 처럼 섬에서 살고, 대륙에 사는 드워프를 계속 못살게 군다.(?)

다크 판타지로 가면 늑대인간 vs 뱀파이어가 있다.


각주

  1. 이것 때문에 동양에서는 엘프라고 하면 다리가 길고 이쁘다는 투의 칭찬이지만 서양에서 엘프라고 하면은 욕을 먹는다...
  2. SF로 나가도 다르지 않은게, Warhammer 40,000에서는 엘프 포지션인 '엘다' 종족이 우주의 법칙을 뒤바꿀 정도로 막장 생활을 했다는 설정이 있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엘다는 너무나 발전된 문명 때문에 적이 없었고, 그거 때문에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온갖 쾌락, 즉 식욕, 성욕, 수면욕 등 3대 욕구부터 심하면 BDSM이나 약물까지 사용하는 등 쾌락에 절여져 있었고, 이 에너지가 쌓여 욕망의 신 슬라네쉬가 만들어진다.
  3. 설정이 엘프 종족은 물의 기운을 받아 창조된 지적 생명체이다.
  4. 진짜로 인간을 고급 고기로 취급한다.
  5. '일본인 엘프' 설은 일본에서 최초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6. 한국은 세계 3위에서 15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데, 그래도 안 꿇리는 것은 똑같다 나쁜 대기질 환경, 야근 및 질 나쁜 근무환경, 한국인들이 평소 먹는 한국 음식의 곰팡이류, 자극적인 맛 등이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