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요리

Jks84562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6월 9일 (목) 23:48 판 (→‎태국식의 종류: 서버가 너무 느려서 현기증 나겠어요...)

타이(태국)의 요리구미에서 유행하는 제3세계 에스닉 푸드(Ethnic Food)하면 떠올리는 제1순위이다. 일본 요리와 더불어 서양인들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동양 요리.[1] 한국에선 매운맛에 환장하는 한국인의 특성 치고는 의외로 베트남 요리에 인지도가 밀려 콩라인에 해당한다.

향신료, 조미료의 비중이 매우 크다. 특히 네 가지 맛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중 쓴맛 대신 매운맛을 넣은 4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묘하게 옆동네 라오스가 여러모로 타이와 닮은 점이 많은데 훨씬 맵고, 쓴 맛도 즐기는게 차이점이다. 게다가 타이는 딱히 금기시되는 식재료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온갖 재료를 다 사용하여 맛을 낸다.

상세

화끈한 매운맛의 멕시코 요리, 달큰하고 오래가는 매운맛의 한국 요리, 폭발적인 매운맛의 인도 요리매운맛으로 유명한 나라들의 매운맛은 다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 태국 요리 역시 또 다른 매운맛 코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새콤하면서도 단발성의 매운맛.

한국 매운맛은 단맛 속에 숨어있다 짠맛과 함께 오랫동안 괴롭히는 마조히즘 맛이지만, 태국 매운맛은 단발성으로 화끈하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도는 태국 매운맛이 더 세지만, 지속시간은 한국 매운맛이 더 오래간다고 볼 수 있다. 이 묘한 새콤한 맛이 한국에서 태국 요리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아무래도 짬뽕 같은 빛깔의 음식에서 새콤한 맛이 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 거기에 한국에서는 탕요리는 개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운함이 덜한 태국식 탕요리는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다. 태국요리의 이 매운맛은 주로 하늘고추 혹은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고추프릭끼누라임과 레몬글라스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프릭끼누는 태국 고추, 베트남 고추로 찾으면 쉽다. 한국에서는 일반 매장에선 보기 어렵고, 수입 식재료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

태국에서도 특히 북쪽 국경지방인 이산 요리가 가장 야생적이며, 가장 맵게 먹기로 유명하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쉽사리 버티기 힘들 정도.

태국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양념을 만드는 절구, 크록(ครก, khrok)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요리용 절구에 찧을 때 쓰는 공이는 삭(สาก, Sak)이라고 한다. 태국 요리의 시작은 항상 절구로 양념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인도 요리로 치면 마살라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의 시골마을에 가게되면 계속 콩콩콩 찧어대는 절구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최대의 수출국답게 매끼 을 기본으로 놓고 전채, 주메뉴, 반찬을 한꺼번에 차려놓고 먹는다. 고기의 비중은 의외로 낮은편으로 고기를 먹더라도 닭고기, 돼지고기가 절대적 대세다. 이슬람교도가 있는 남부지역은 돼지고기를 안 먹으며, 지역에 따라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곳도 있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부분 야채가 주류였지만, 나름 경제 기반이 세워진 현재는 고기를 못 먹고 살 정도 까진 아니게 되었다. 새우는 대부분 수출로 나가는 만큼, 여전히 새우는 현지에서도 비교적 값비싼 식재료지만. 아주 가끔 이라든가 곤충이라든가를 재료로 하는 음식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특별식쯤의 포지션에 있다.

태국식의 종류

태국 요리는 중국 요리마냥 조리법과 재료에 해당하는 단어를 어떻게 나열하냐에 따라 음식 이름이 결정되는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메뉴판에 요리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있어도,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다양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략 볶음밥이라 쓰여진 게 아니라 "김치볶음밥, 닭볶음밥, 소볶음밥, 돼지볶음밥..." 이런 식. 그렇다고 태국 음식이 단순하다는 뜻은 아니다.

참고로 로마문자 'o'에 해당하는 발음은 태국어로 'ㅜ'나 'ㅡ'등에 가깝지만, 여기선 한글 통용표기에 가까운 'ㅗ'로 표기한다.[2] 그 외 발음들도 최대한 규칙성을 지키면서 통용 표기법을 우선시하기 위해 실제 로마자 표기나 실제 발음과 다소 다른 경우가 있으니 미리 감안해두자.

재료 어휘

먼저 서술했듯, 태국 요리의 이름들은 '조리법+재료'[3]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항목에선 가독성을 위해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부분만 제시하고자 먼저, 재료의 단어를 나열해둔다. 예를 들어서 유명한 요리인 '똠얌꿍'은 '똠+얌+꿍' 인데, '똠+얌 (대략, =섞어찌개)'이 하나의 조리 방법이고 '꿍'은 재료이다. '똠얌'의 바리에이션으로 똠얌꿍, 똠얌까이, 똠얌탈레, 똠얌쁠라 등이 있는 것이다.

다만 대명사에 가깝게 유난히 유명한 요리 및 밥이나 면 같은 단어는 그 포지션의 특성상 예외로 처리해 본문에 별도 게시한다. (띄어쓰기 규칙 또한 이에 따른다.)

  • 육류, 수산물
    • 까이(ไก่, Kai) : 닭고기. 라오어로는 '가이'
    • 카이(ไข่, Khai) : 계란 (정확히는 '알'이라는 뜻. 다만 'Egg'도 기본적으로 달걀을 가리키듯, 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 뻿 (เป็ด, Ped) : 오리
    • 무(หมู, Mu) : 돼지고기.
    • 느아(เนื้อ, Nua) : (=느어) 소고기. 태국에 소고기가 흔한 건 아니라서, 전반적으로 육고기를 가리키는 말이 대명사화 되었다. 라오어로는 '누어(Ngua)'
    • 꿍 (กุ้ง, Kung) : 새우. 똠얌꿍의 그 '꿍'.
    • 쁠라(ปลา, Pla) : 생선. 라오어로는 '빠'.
    • 탈레(ทะเล, Thale) : 해물. 원래는 '바다(海)'라는 뜻.
  • 채소류
  • 처리법
    • 쌉(สับ, Sap) : 다진 것. 예로 다진 돼지고기는 '무 쌉'

밥류 (ข้าว, 카오)

  • 카오 냐오
  • 카오 팟 (ข้าวผัด, Khao Phat) :

면류

  • 바미 (บะหมี่)
    • 바미끼여우(บะหมี่เกี๊ยว)
  • 꾸어이띠여우 (ก๋วยเตี๋ยว, Kuai-tiao) : 태국 쌀국수의 일종이다. 발음이 워낙... 그래서 한글로 표기하기 심히 난감한 단어 중 하나. 꿰이띠여우, 꾸웨이티유, 꾸이띠오... 등등의 표기법도 있다.
  • 카놈친 (ขนมจีน, Khanom-chin) : 대놓고 '청나라 과자(밀가루) 청과(淸菓)'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소면에 가까운 쌀국수를 가리킨다.
    • 쎈야이(큰 국수):
    • 쎈렉(작은 국수):
    • 쎈미(가는 국수):

혼합류 (ยำ, 얌)

  • 얌 운센 (ยำวุ้นเส้น)
  • 얌 탈레

볶음류 (ผัด, 팟)

  • 팟타이(ผัดไทย) : 태국볶음
  • 팟 씨유(ผัดซีอิ๊ว)

국물류

  • 똠 (ต้ม, Tom)
  • 똠 얌(ต้มยำ)
  • 깽 (แกง, Kaeng)
    • 깽 까이(แกงไก่)
    • 깽키여우완(แกงเขียวหวาน)
    • 깽 쏨
  • 수끼(สุกี้)


음료, 후식

  • 사이마이
  • 빵나무

이산 음식

동북부 태국의 음식. 라오스와 접하고 있고 내륙지방이라 수도권 태국 음식과는 달리 향토색이 강하다.

  • 솜 땀(ส้มตำ, Som Tam)
파파야를 잘게 썰어서 만든 샐러드. 이산 요리의 대표이면서 태국 곳곳에서 안먹는 곳이 없다. 파는곳마다 재료와 향신료에서 살짝 차이가 나며, 거의 한국의 김치같은 느낌이다.
  • 랍 무(ลาบหมู, Lap mu) : 돼지고기 샐러드.

이야깃거리

태국어에 익숙한 한국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아래와 같은 충격과 공포로 느껴지는 짤방이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사진)

각주

  1. 중국 요리는 대중화는 많이 되었지만 지나치게 현지화가 많이 진행되었기에 식상하다는 반응.
  2. 중국어 푸퉁화(푸통화)의 東(Dong)을 생각하면 된다.
  3. 태국어 특성상, 수식어가 뒤로 온다. 한국어로 '매운 양념'이 태국어로는 '양념 매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