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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일 (일) 18:29 판

개요

공기 중의 화학 작용제, 유독가스, 방사성 물질 등의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 얼굴에 착용하는 보호장비이다.

설명

숨을 들이쉬면 외부 공기가 정화통을 거치면서 정화되고, 내쉬면 별도의 구멍으로 방출된다.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키지 않으면 정화통을 거치지 않은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방독면을 착용한 의미가 없게 된다. 정화통의 종류에 따라 걸러주는 가스의 종류가 다르므로 목적에 맞게 사용하여야 한다. 작용제를 걸러주는 정화통 내의 각종 필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어져 평소보다 호흡을 크게 들이마쉬고 내쉬어야 한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가상매체에서는 방독면을 착용하고도 훨훨 날아다니지만 현실은(..)

방독면 자체는 파손되지 않는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정화통은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수명이 닳는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방독면을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정화통의 밀봉포장을 개봉해서는 안 된다. 수명이 다 한 정화통이라 하더라도 음식물 쓰래기 등 생활속에서 발생하는 잡다한 냄새는 걸러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군대를 제외하면 지하철화재용 방독면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방독면은 화재 상황에서는 크게 적합하지 않다. 외부 공기를 걸러줄 뿐 산소를 생산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가뜩이나 산소 농도가 낮은 화재 현장에서는 질식의 위험이 있다. 지하철의 방독면은 화재 현장에서 안전지대로 탈출하는 동안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화재 현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소방관 등은 방독면이 아닌 공기호흡기를 이용한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걸러주는 방독면은 얼굴 전체를 가리지 않고 호흡기만 보호해주는 가벼운 형태가 대부분이다. 영어로는 respirator로 번역되어 gas mask와는 다르게 취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방독마스크 참고.

기원

최초의 방독면은 중세 유럽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최초의 방독면은 지금 시점에서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정도를 넘어서 그냥 무쓸모인 물건이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전염병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당시엔 바이러스박테리아니 하는 개념이 없던 때라 엉뚱하게도 전염병의 전파 매개체가 냄새라고 믿었고, 때문에 전염병 예방을 위해 '냄새'를 없애는 것에 주목적을 두었었다. 사실 이 시도가 아주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청소와 샤워를 자주 하다보니 청결해져서 전염병 예방을 막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긴 했지만,[1] 당시 사람들은 그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사라져서 전염병을 예방했다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냄새가 사라져서 전염병을 예방했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이로 인해 전염병 예방의 목적 중 하나로 원인으로 지목된 냄새를 덮어 없애는 수단인 '향'에 집착한 유럽인들은 온갖 향내가 나는 것들을 지니게 되었고, 실제로 향신료가 유행한것도 이 시기의 일이였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뱀파이어마늘에 약하다' 같은 믿음도 뱀파이어를 일종의 질병으로 보았기에 향이 강한 마늘로 퇴치할 수 있을 것(참고로 왜 마늘이냐 하면 당시 서민들은 돈이 없어 마늘 말고 구할 수 있는 향신료가 없었기 때문이다...)이라는 당대의 '상식'에서 비롯된 믿음인 셈. 따라서 자연스럽게 방독면들도 바이러스나 세균을 방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무식하게 향을 뿜어내는 향 제조기(...)에 가까운 물건이였다. 이것도 돈 있는 사람들은 향수를 썼고 없는 이들은 마늘이나 기타 등등 잡다한 향을 사용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방독면은 안면을 모두 덮고 전면부에 흡사 새부리마냥 톡 튀어나온(이른바 흑사병 의사) 방독면을 썼는데 앞 부분에 향이 나는 것을 넣어서 사용한 물건이였다.

현대적인 방독면이 완성된 것은 18세기경의 일로 이 때 부터 전염병의 전파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었고 이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막아내는 기능을 지닌 방독면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방독면이 전세계로 확산된 것은 1차 세계대전 전후 시기로 이 당시 온갖 생화학 병기가 동원되면서 방호수단으로 방독면이 보급되어 유명해지기에 이른다.

군대에서

한국군의 주적 북한이 세계 최대급으로 막대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국가집단인만큼, 병과를 불문하고 모든 간부, 에게 1개씩 지급된다. 삼공물산의 K-1 방독면을 주력으로 사용해 왔으나, 삼공물산에서 국민용 방독면 비리를 터뜨린 이후 산청에서 동일한 K-1 방독면을 제작하고 있다. 평시에 사용하는 방독면은 먼 옛날부터 되물림과 되물림을 반복하면서 낡고 고장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화통 역시 수명이 다 한지 오래되이지만 다행히도 CS 가스에는 잘 작용한다. 전시에 사용할 방독면과 정화통은 치장창고에 밀봉보관되어 있다가 전시(데프콘 Ⅱ 발령시)에는 평시 방독면과 교체하게 된다.

현역의 경우 훈련병가스 실습에서 처음으로 착용해보게 된다. 자대로 배치받은 후에는 화학 병과가 아니라면 특별한 훈련 때에나 가끔씩 착용한다. 적 포탄 낙하 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방독면은 쓰고 시작한다. 거기에 화생방 보호의전투화덮개보호수갑까지 풀세트로 착용하면 체력 소모가 장난아니다. 게다가 한여름이라면 지못미.. 드물지만 행군 중에 임무형 보호태세를 터뜨려 착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30kg 군장 무게에 방독면까지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화학 병과병과 특성상 방독면을 원없이 써볼 수 있으며, 부대에 따라 방독면 구보를 하기도 한다.

예비역의 경우 예비군 훈련화생방 과목에서 착용하게 된다. 통상 화생방 보호의부터 보호수갑까지 임무형 보호태세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며 보호장비를 착용했다가 해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예비역들이 짜증을 내면서도 집에 일찍 가기 위해서 열심히 참여한다. 10개 남짓의 방독면(대게 현역이 사용하던 것을 차출해온다.)을 수백명의 예비역이 돌려서 사용하는만큼 위생상 좋지는 않다. 때문에 메르스 사태 때에는 화생방 훈련에서 방독면 착용을 시키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었다.

과거에는 가혹행위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코골이가 심한 후임병이 잘 때 방독면을 씌우면 조용해진다. 씌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용해서 좋지만, 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호흡이 벅차지고 숨쉬는 소리가 음성진동배기판으로 울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잠들기 힘들어진다. 잘못하면 산소부족으로 영원히 잠들어버릴 수도 있는 만큼 절대로 따라하지 않도록 한다. 그 외에 후임병에게 팔굽혀펴기 등의 얼차려를 부여하면서 방독면까지 씌우면 난이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다. 가혹행위 단속 및 처벌이 강화된 요즘 군대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들을 보면 아예 없지는 않는 것 같다.

휴대법

  • 어깨 메어 (단독군장 착용시)
    휴대주머니의 아랫부분이 왼쪽 허리선에 닿도록 하고, 긴 끈을 등으로 돌려 오른쪽 어깨를 둘러 고리에 건다. 짧은 끈은 그대로 허리를 둘러 고리에 건다.
  • 다리 메어 (완전군장 착용시)
    휴대주머니의 윗부분이 왼쪽 허리선에 닿도록 하고, 긴 끈을 허리로 둘러 고리에 건다. 짧은 끈은 뒤에서 앞으로 왼쪽 다리를 둘러 고리를 통과시키고, 다시 앞에서 뒤로 왼쪽 다리를 둘러 고리에 건다. 짧은 끈을 너무 꽉 조으면 걸을 때나 쪼그려 앉을 때 불편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한다.

착용법

화생방 경보 발령시 또는 주위의 "가스!" 소리를 듣게 되면 호흡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방탄헬멧소총을 벗어 무릎에 얹어둔다. 휴대주머니를 열어 안면부를 얼굴에 밀착시키고, 머리끈뭉치를 뒤집어 머리에 두른다. 아래끈을 조여 안면부와 얼굴을 완전히 밀착시키고, 숨을 내쉬어 안면부와 호흡기 사이에 남아 있는 작용제를 내보낸다. 정화통을 손으로 막고 숨을 들이마셔 밀착 여부를 확인하고, 양 손을 주먹쥐고 어깨로 접었다 폈다 하면서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쳐 주위에 화생방 경보를 전파한다. 이 단계까지 9초 이내에 완료해야 하는데, 격렬한 활동 중에 호흡을 멈추었을 때 버틸 수 있는 시간이 9초 남짓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목끈을 부착하고, 보호두건을 뒤집어 조이고 어깨끈까지 부착해야 방독면 착용이 완료된다. 벗어두었던 방탄헬멧소총을 다시 장착하고 휴대주머니를 닫아 부수기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해제법

화학탐지기(K-CAM2)에서 음성 반응이 나타난 경우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방독면을 해제하게 된다. 어깨끈과 목끈을 해제하고, 아래끈을 풀고 머리끈뭉치를 뒤집어 안면부를 분리한다. 해제한 이후에는 바람에 흔들어 작용제를 최대한 털어내고, 다음 착용에 대비하여 머리끈뭉치를 잘 뒤집어 정리하여 휴대주머니에 보관한다.

  • 화학탐지기(K-CAM2) 사용이 가능한 상황의 해제 절차
  1. 화학탐지기(K-CAM2)로 작용제 유무를 확인한다.
  2. 건강한 병사 2~3명의 방독면을 해제하고 5분 후 다시 착용한다.
  3. 10분간 관찰하여 증상이 없으면 분대·소대 단위로 점진적으로 방독면을 해제한다.
  • 화학탐지기(K-CAM2)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의 해제 절차
  1. 건강한 병사 2~3명의 호흡을 멈추고 방독면의 턱 부분을 15초간 개장한다.
  2. 10분간 관찰하여 증상이 없으면 방독면을 해제하고 3~4회 호흡하고 다시 착용한다.
  3. 10분간 관찰하여 증상이 없으면 방독면을 해제하고 5분 후 다시 착용한다.
  4. 10분간 관찰하여 증상이 없으면 분대·소대 단위로 점진적으로 방독면을 해제한다.

종류

대한민국

K-1 방독면

K-1 gas mask.jpg

KM9A1 방독면을 대체하여 1983년부터 보급하여 운용중이다. 얼굴 크기에 따라 L, M, S 3개의 사이즈가 있지만 M이 가장 많이 보급된다. 소총 사격시 견착을 하기 위해 우수자는 좌측, 좌수자는 우측에 정화통이 달린 방독면을 사용한다. 안면부, 정화통, 휴대주머니, 부수기재로 보호두건, 음료취수관, 흐림방지킷, 방수주머니, 안경으로 구성된다.

군용으로만 제작되어 민간인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 가끔 중고나라에서 볼 수 있는데 군부대나 예비군중대에서 불법적으로 흘러나온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 안면부
    얼굴에 뒤집어쓰는 부분이다. 코와 입 부분은 고무패킹처리로 눈 부분과 분리되어 있고, 음성진동배기판이 달려 있어 대화를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수통과 연결해서 물을 마실 수 있는 고무관이 입 부분에 있고, 정화통을 거쳐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가 있다. 이 통로에 고무막이 있어 숨을 들이쉴때는 열리고 내쉴때는 닫히게 된다. 3개의 머리끈뭉치로 고정을 하는데, 윗끈, 중간끈은 얼굴에 밀착시켜놓고, 착용/해제할 때는 아래끈만 풀고 조은다. 제일 아래의 턱끈도 잊지 않고 채워주어야 확실하게 고정이 된다.
  • 정화통
    외부 공기를 정화해주는 핵심 부품으로, 내부에 필터가 있어 작용제를 걸러준다. 방독면을 쓰면 호흡이 어려워지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물에 노출되면 필터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절대 물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면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품으로, 평시에는 밀봉하여 보관한다. 평시에 안면부에 결합해두는 정화통은 이미 수명이 다한 훈련용 정화통이다.
  • 휴대주머니
    방독면과 부수기재를 넣어다니는 가방이다. 단독군장때나 완전군장때나 항시 착용한다.
  • 보호두건
    피부로 침투하는 작용제에 대비한 것으로, 안면부를 착용하더라도 노출되는 뒷통수와 목 부분을 보호해준다. 평시에 안면부에 항상 결합해둔다. 상황 발생시 신속한 착용을 위해서, 잘 말아서 뒤집어 머리끈뭉치로 고정해두어야 한다.
  • 음료취수관
    수통과 안면부를 연결하여 안면부의 고무관으로 물을 마실 수 있게 한다.
  • 흐림방지킷
    안면부 눈 부분에 김이 서리는 것을 막아준다.
  • 방수주머니
    우천시나 도하를 해야 하는 경우, 정화통이 젖어서 못 쓰게 되지 않도록 담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이다.
  • 안경
    안면부가 얼굴에 밀착되다보니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방독면 착용이 불가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시력자는 안면부 눈 부분에 결합할 수 있는 안경을 보급받는다. 장착하더라도 안경을 썼을때만큼 시야가 밝지는 않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C3 방독면

파일:C3방독면.png

산청에서 제작한 화생방용 방독면. 2중쿠션 면체로 되어 있고, 정화통 좌·우 교체가 가능하다. 음성전달판도 장착되어 있다. 화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기타 산업용 가스는 막지 못한다. 민간인이 구입가능한 방독면 중에서 K-1 방독면과 가장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군용 방독면과 유사한 느낌을 내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SCA123S, SCA119FN, SCA123NF 방독면

파일:SCA123S.jpg 파일:SCA119FN.jpg SCA123NF.jpg

산청에서 제작한 방독면. SCA123S 방독면은 화생방용, SCA119FN 방독면은 화재용, SCA123NF 방독면은 화생방·화재겸용이다. 흡·배기 저항이 낮아 호흡이 원활하고, 성에 방지 처리가 되어 시야가 넓고 깨끗하다. 긴급상황시 착용이 용이하고, SCA119FN, SCA123NF 방독면은 내열성도 갖추고 있다. SCA123S 방독면은 화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기타 산업용 가스는 막지 못한다.

SCA5000, SCA5400 방독면

파일:SCA5000.png 파일:SCA5400.png

산청에서 제작한 산업용 방독면. 1안식 전면형으로 이중쿠션 무독성 실리콘으로 되어 있다. 렌즈 표면 긁힘방지, 코팅처리, 흐림방지처리가 되어 있고, 음성전달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할로겐, 암모니아, 유기가스를 걸러주는 정화통이 각각 있다. SCA5400 방독면은 보다 다양한 종류의 정화통이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다.

각주

  1. 실제로 제임스 쿡 선장은 배와 선원들의 청결에 무지하게 신경을 써서, 걸핏하면 각기병을 비롯한 온갖 전염병에 걸려 선원들이 죽어나가던 시기에 경이로울 정도로 저조한 양의 인원 손실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단순히 경험에 근거해 그런거라 정작 '왜 그런지'는 당사자도 몰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