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직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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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창광거리

평양직할시(平壤直轄市)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도시로, 현 조선로동당이 제정한 헌법으로 인정된 북한의 수도이다. 북한의 심장이자 최대 도시이며, 남한서울특별시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중심.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역사적으로 평양이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시기는 삼국시대로, 고구려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고구려의 수도로 발전하였다. 비록 이후 지배세력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른 곳들을 수도로 정하였기 때문에 평양이 한 국가의 수도가 되는 일은 없었으나, 평양 자체의 천연적인 타고난 좋은 요건에 한 국가의 수도로 삼아졌었다는 사실 때문에 역대 한반도 내 국가들도 평양을 중요한 도시로 취급해왔다. 이는 수도를 한성으로 정한 조선도 예외가 아니라서 이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대체로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외국, 정확히는 중국과 가까운 이점 때문인지 수도 한성보다도 더 다양한 인력과 물자가 오고가는 교역의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여기에 대도시라는 점이 겹쳐서 다양한 모습도 많았다. 특히 평양은 서양의 선교 성과가 높은 지역 중 하나라 '조선의 예루살렘'이라고까지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나면서 북위 38선 위로는, 이 땅의 전 지배자였던 일본에게 맞서 싸운 공을 인정받은 소련이 관리 권한을 넘겨받게 되고, 소련군으로 활동한 김일성을 대표로 내세워 통치하면서 북한의 수도가 되었다. 사실 북한의 진짜 헌법상 수도는 서울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한지라 결국 나중에 법을 뜯어고쳐 평양을 수도로 바꾸었다.

그 이후로 평양은 북한 핵심 권력층들이 모인, 북한의 중심지가 되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여러모로 '계획'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북한 수뇌부의 의도로, 그 기원은 6.25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디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평양은 다른 거주지들처럼 딱히 계획이랄 것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해 왔던 도시였다. 그러나 6.25 전쟁에서 UN 연합군의 참전으로 북한의 세력이 압록강과 두만강 부근까지 밀려나는 과정에서 북한 수뇌부의 중심이었던 평양은 특히 더 거세게 두들겨맞았다. 일설에 의하면 전후 멀쩡한 건물이 딸랑 2채밖에 없었다고...

이렇게 쑥대밭이 된 평양은 전후 홍보를 중요시하던 공산국가의 도시답게 높으신 분들의 치밀한 계획 아래 재건되었다. 일례로 6.25 전쟁 당시 공군 때문에 쑥을 재배한 경험 때문인지 대공포가 미칠 듯이 빽빽하게 들어 있다.

이 외에도 북한의 수도이니만큼 당연히 북한의 령도자(...)인 김씨 일가가 거주하고 있고, 그런 땅이니만큼 김씨 일가에게 깊숙이 충성하는 핵심 계층들(즉 부유 계층)만 거주를 허락하였으니 점차 평양은 부유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평양은 안그래도 개인의 지역 이동을 강하게 통제하는 북한 체제에서 가장 출입이 빡센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1] 적어도 지역 이동 신청을 하면 어지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허가해주는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평양은 일정 수준 이상의 요소들(출신성분 등)을 충족시켜야 하며 그나마도 매우 힘들다. 오죽하면 북한에서는 '병아리도 평양(북한말로 피양) 가고 싶어서 피양피양 하고 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2]

더불어 이렇게 돈 많은 부자들이 사는 땅답게, 평양은 북한 정권의 좋은 대외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종종 북한이 자국의 모습이라며 길가를 활보하는 자동차들의 질주 모습이나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현대적 감각의 세력된 현대시설등을 보여주면 거의 대부분은 평양 모습이다. (아닌것도 몇 개 있지만 다른 지역에만 지을 수 있는 시설 - 마식령 스키장이라던가 - 이거나, 아니면 5분 대기조를 풀어 연출한 생쑈다)

또한 북한 관광을 할 때 몇 안 되는 관광 가능 지역도 평양이다. 이유야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북한도 이만큼 잘 산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목적. 실제로 낚이는 이들이 좀 있긴 있는 모양이다(데니스 로드먼이라든지). 하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수상쩍음을 느낄 수 있는데, 관광 주제에 지나칠정도로 많은 수의 '가이드'가 필수라며 따라붙는 것은 물론, 방문 가능 지역을 관광객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바로 옆에 있는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원하면 가이드 없는 자유 관광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어디로 가든 관광객 마음이라 원한다면 지도에도 안나오는 이름 없는 산골짜기 시골 마을도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매우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가이드는 사실 가이드라는 미명하에 존재하는 '감시원'일 뿐이며, 평양 외 지역을 안보여주는 까닭은 당연히 평양 외 지역의 실태가 영 좋지 않기 때문이다.평양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시설이 낙후되고 계층도 주로 빈민층이 거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북한이 자신들의 발전한 모습(새로운 공원 조성, 새로운 상가 시설 건축, 새로운 패션 열풍 등)이랍시고 보여주는 것들을 보고 북한 전체가 다 그렇다고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살기 좋은 국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탈북자가 생길리는 없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만약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북한 주도의 적화통일이 아닌 한 평양은 낙후된 북한 지역을 복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중점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 과정에서 당연히 평양 시민들[3]이 많은 혜택을 보기 때문에 통일 이후에도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같은 광역시로 승격되어 운영될 가능성도 높다.

더불어 북한 정권의 수도답게 평양에는 주체사상에 충실한 금수산태양궁전, 혁명열사릉 등이 여럿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시설들은 과거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유산으로 전환되거나 곳에 따라서는 철거될 가능성이 높다.

각주

  1. 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에만 상류 엘리트층을 거주하게 하고 그 외에 다른 계층의 출입을 통제하는 꼴이다.
  2. 실제로 이 때문에 평양 출신 탈북자와 평양 외 지역 출신 탈북자는 북한적인 말투만 빼면 같은 북한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아는 게 다르다. 심지어 같은 북한 이야기를 하다가 거긴 그랬냐고 남한 사람이 북한 이야기 듣고 놀라듯 서로 놀라는 경우도 부지기수(...).
  3. 물론 상술했듯 현재 평양 시민들은 북한 정권의 핵심인사들이나 그 친인척 등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은 인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마찰을 감내해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