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생가 전경
국내에서 가장 방문하기 어려운 대통령 생가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후광길 255(후광리)에 있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내고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이다. 초가집으로서 본체, 부속채(창고), 측간 등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가 왼편에는 추모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생가 오른편에는 실물 크기의 김대중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아직까지 별도의 기념관은 없으며 김대중의 사진과 선거포스터들이 생가 안팎으로 전시되어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김대중은 1924년 1월 6일 하의도의 생가에서 태어났다. 김대중은 여기서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다가 12살(1936년)에 목포로 집을 옮기고 목포북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이 때 생가는 헐리고 생가 터는 마늘밭이 되었다. 이후 김대중이 1997년에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종친들이 중심이 되어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1999년에 복원되었다. 복원된 생가는 신안군에 기증되었으며 신안군에서는 기증된 생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화장실과 주차장 등의 시설을 마련하였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그 1004개의 섬 중 하나인 하의도는 면적은 작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큰 인물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동초라는 별명이 있는 김대중은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투사로서 한 때 사형판결까지 내려지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끝내 독재를 종식시키고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대통령 자리에 올라서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지금까지도 김대중은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이자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남아 있다. 문재인제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4월 18일에 김홍걸씨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 순례를 오기도 하였다.[1]

사건[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하였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출동한 주민들이 급하게 불을 꺼서 지붕이 조금 탄 것 외에 피해는 거의 없었다. 조사 결과 방화범은 놀랍게도 하의도 주민으로 밝혀졌다. 방화범 박 모 씨(53세)는 생가 조성사업 당시 땅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2]

현황[편집 | 원본 편집]

하의도 선착장에 정박 중인 쾌속선 ‘엔젤호’

국내에 있는 대통령 생가들 중에서 가장 방문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인기나 의미를 고려해 보면 어느 생가 못지않게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거려야 하겠지만 생가 방문의 난이도가 지옥 레벨이므로 실제로 이곳에 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가 방문 난이도가 높은 까닭은 생가가 있는 하의도가 육지와 연결되지 않는 섬이기 때문이다. 하의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포에서 배를 타야만 하는데, 일단 대한민국 서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목포까지 찾아오는 것부터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하의도까지는 쾌속선으로 1시간 10분, 차도선으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당연히 차도선보다는 쾌속선을 타는 것이 좋겠지만 그러려면 배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배편은 하루에 6번(쾌속 2번, 페리 4번) 있다. 아침에는 안개 때문에 배 출항이 몇 시간씩 늦어지기도 하므로 넉넉하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풍랑이 심할 경우 아예 배편이 취소되기도 하므로 일기예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하의도 선착장에서 김대중 생가까지는 3.4km정도 떨어져있는데, 걸어가기에는 꽤 멀다. 자가용을 섬까지 가져오면 가장 편하겠지만 그러면 그렇잖아도 뱃삯에 차량 도선 비용까지 더해져서 지갑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3]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역시 버스 시간에 유의해야 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하의도에서 운행되는 택시가 몇 대 없는데다가 육지보다 택시비가 비싸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각지에서 온 방문객과 국내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관련 사진[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찾은 문재인 대표 뉴시스, 2016년 4월 18일
  2.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주민 검거. YTN, 2016년 8월 18일
  3. 배삯만 치면 쾌속선 기준 왕복 5만원 가량되고, 차량 도선을 포함하면 왕복 10만원이 넘는다. 혼자 다닌다면 부담될 수 있는 금액.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생가
대통령
(생가 위치)
이승만 생가
(황해도 평산군)
윤보선 생가
(충청남도 아산시)
박정희 생가
(경상북도 구미시)
최규하 생가
(강원도 원주시)
전두환 생가
(경상남도 합천군)
노태우 생가
(대구광역시 동구)
김영삼 생가
(경상남도 거제시)
대통령
(생가 위치)
김대중 생가
(전라남도 신안군)
노무현 생가
(경상남도 김해시)
이명박 고향집*
(경상북도 포항시)
박근혜 생가
(대구광역시 중구)
문재인 생가
(경상남도 거제시)
윤석열 생가
(서울특별시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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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태어난 곳)가 아님, 복원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