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페미

트페미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즉 트위터 페미니스트를 한국어 사용자들이 줄여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후술할 이유로 단순 의미보다는 비하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단순 의미

단순 의미로서는 말그대로 트위터를 하는 페미니스트로 사용된다.

이 용어는 트위터가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공간임을 드러내지만[1], 페미니스트에 대한 경멸의 의도로도 사용된다.[2]

역사

해시태그는 대중을 연결시키는 핵심적 도구로 기능해 왔으며,[3]:17 트페미 역시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으므로, 페미니즘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검토하는 것이 트페미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표는 이상아, 박수지(2018)가 2015-2017년에 트페미와 연관된 트위터 해시태그 목록을 정리한 것이다.

트페미와 연관된 트위터 해시태그 목록[4]:159
연도 해시태그
2015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맥심코리아폐간, #조선대_의전원_4시간_폭력남, #나는개념녀였다
2016 #여자_자기자랑, #살아남았다, #거절한_내가_개년이냐, #생리때_겪는_좆같은점, #내가메갈이다, #남녀_역전한_일본사회_번역, #한남과밥이야기, #검은시위, #오타쿠_내_성폭력, #성폭력가해자ㅇㅇㅇ, $내_사이즈는_죄가 없어, #ㅇㅇㅇ_사과해, #ㅇㅇ중_성희롱_공론화, #나는_가임여성이다
2017 #이것이_여성의_자취방이다, #문단_내_성폭력, #디지털_성범죄_아웃, #왁싱샵여혐살인사건,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낙태죄_폐지, #WomenBoycottTwitter, #Metoo,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남초발_워마드_강간주작, #일베발_페미_사회적매장사건, #SBS_막내작가_강요하차
  •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2015년 1월 한국 청소년 김 군이 IS에 가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한국 10대 청소년 이슬람 국가 가담 사건). 김 군은 IS 합류 이전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서 “지금의 시대는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 시대다”,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 등의 트윗을 등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5]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패션 잡지 《그라치아》 48호에 실린 칼럼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에서 “현재의 페미니즘은 뭔가 이상하다. 무뇌아적인 남성보다 더 무뇌아적이다.”라고 서술하는 등 페미니스트를 비난하였다.[6] 이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움직임이 발생하였으며 이때 사용된 해시태그가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이다.[7]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선언의 참여자는 주로 페미니스트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지 못한 여성들로 입문 장벽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의 조리돌림 문화와 결합하여 진영 싸움에 치중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며, 페미니스트 입문 장벽이 낮아지면서 단순함, 선명성이 부각되어 서구 자유주의 페미니즘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다. 손희정은 트위터 페미니즘의 자유주의 페미니즘 경향에 대해 배제, 억압, 차별 등의 근본적 모순은 성별이나 계급 중 어느 하나만으로만 작동하지 않는다며 염려를 표하였다.[8]:112-117
  • #00_내_성폭력
  • #Metoo

아이돌 팬덤과의 충돌

트페미는 아이돌 팬덤과 여러 차례 충돌해왔다.

  • 2016년 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특정 곡들이 여성혐오적 가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논란이 발생하였다. 방탄소년단의 곡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는다는 점이 차별점이지만 그때문에 가사 논란에 대한 비난이 멤버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게 되었다. 방탄소년단 팬덤 일부는 팬덤 외부의 지적에 자신이 여성혐오적 컨텐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였으나, 팬덤 내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여혐돌’로 낙인찍힐 수 있음을 우려하는 의견이 우세하였으며 외부의 노선 검증 시도로 인해 압박감과 자기혐오를 느끼게 되었다. 여성혐오 논란에 대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피드백이 있었지만, 이후 발매된 앨범에서 여성혐오 논란이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때 방탄소년단 팬덤도 방탄소년단을 ‘감싸주며’ 여성혐오적 컨텐츠를 계속 소비하기 때문에 여성혐오 논란의 책임이 있다고 공격받았다.[9]
  • 2016년 12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샤이니 콘서트에서 발생했던 호모포빅·제노포빅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도했는데, 문제제기자는 오랜 팬덤 생활로 인해 트위터 아이디와 실명이 알려져 있었다. 문제제기자는 피드백 요구 이후 콘서트에서 다른 팬덤이 자신에게 욕설과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고발했으며, 같은 날 #팬덤내_사이버불링_아웃 해시태그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문제제기자가 콘서트에 참석했다면 티켓을 인증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으며, 문제제기자가 아이돌에 대한 성적 욕망을 발화했다는 고발이 진행되면서 #팬덤내_성희롱_아웃, #팬코_악질성희롱_아웃 해시태그가 형성되어 #팬덤내_사이버불링_아웃 과 경쟁하였다. 이 충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중대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갈등만 남긴 채로 사그라들었다.[10]

비하적 의미

틀:집단연구 그러나 트페미는 상기 단순 의미보다 비하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남초와 안티 페미니즘 진영만 아닌 여초(친 페미니즘 진영, 남성혐오 집단 전부)에서도 비하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트페미가 페미니즘의 문제보다 "트위터" 사용자의 문제나 국내 트위터 문화의 문제로 반감을 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세한 것은 원인 문단에 후술한다.

범주와 종류

  • 일반(비페미), 좁은 의미 : 트위터를 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TERF와 TIRF로 갈린다) / 페미니즘을 빌미로 남성혐오와 피해의식, 이기주의를 일삼는 악성 트위터 유저 (전자보다는 후자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트페미 진영에서 래디컬 페미가 많아보이는 것도 후술.)
  • 남초에서 말하는 트페미 : 트위터를 하는 페미니스트 (남초에선 남혐성향이 없으며 젠더 이분법 해체를 원하는 페미니스트까지 다 포함해 통상 전부 트페미라고 칭하지만 페미니즘에 반감이 없는 곳은 좁은 의미와 동일하다. 안티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곳은 범주가 넓다.)
  • 여초에서 말하는 트페미 : TERF가 아닌 트위터 페미니스트 / 페미니즘, 여성혐오, PC에 과몰입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트위터 유저 (여초는 트마갤을 제외하고 남혐이나 비남혐 전부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곳이 많아 트페미를 비하용어로서 쓰는건 악성 트위터리안에 중심이 맞추어져있다. 친페미라해도 래디컬, 남혐에 반대하는 여초는 좁은 의미와 동일.)
  • 워마드/TERF에서 말하는 트페미 : 친 LGBT, 정치적 올바름에 호의적인 성향을 지닌 트위터 페미니스트(TIRF(래디컬페미), 리버럴, 교차 페미로 갈린다)

예외로 페미니즘에 반감이 큰 여초 커뮤니티로 알려진 트위터 마이너 갤러리는 "남성혐오를 하거나 방관, 긍정 or 프로불편러 성향을 지닌 트위터 페미니스트(래디컬, 온건 전부)"로 몽땅 모아서 칭하고 있다.

현황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상의 남녀갈등과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심해짐에 따라 극단적인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담았거나 페미니즘 이슈에 질린 커뮤니티는 "페미, 페미니즘" 자체를 멸칭, 비하어로 사용하거나 "그 사상" 이라고 돌려 말하게 되었고,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래디컬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커뮤니티는 "래디컬 페미, 래펨"을 비하용어로,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은 "쓰까페미, 흉자"를, 악성 트위터 유저 자체는 "트짹이, 트찔이" 로 많이 사용함에 따라 비하적 의미의 트페미는 트위터 마이너 갤러리나 일부 커뮤니티(주로 친 오타쿠, 반 트위터 성향이 강한 곳)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오해와 오남용

요약하자면 상단에 언급한 것처럼 트페미라는 단어가 기준 및 범위가 애매모호하고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져서 오해 및 오남용 사례가 많은 것이다. 실제 외부에서 트페미로 비판/비난받는 트위터 유저들도 서로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싸우는 일이 잦고, 리브레 위키만 아닌 나무위키의 트페미 문서의 비판 문단도 정치병자혼모노(고키부리), 래디컬 페미니즘(TERF, TIRF), 트짹이로 불리는 트위터 유저의 문제점과 특징이 전부 섞여있는 상태이며 남성혐오, 여성이기주의자들을 페미니스트나 여성 인터넷 유저로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트페미는 전부 래디컬 페미니스트이다

이는 대중들이 남성혐오자들을 전부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인식하거나 퉁쳐 불러 생긴 오남용의 사례인데 트페미 내에서도 여러가지 분파가 있어 전부 래디컬 페미니스트로 볼 수 없다. 대표적으로 트페미 내에서도 의견이나 사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서로간에 싸우는 일이 많다. 다만 래디컬 페미니즘은 급진이라는 특성상 남성배척으로 변질될 위험이 온건이나 타 페미니즘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고 트위터 내의 자칭 리버럴/상호교차 페미니스트들이 남성혐오 발언을 하거나 래디컬 페미니즘 담론을 찬성하거나 자신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여성을 공격하는 문제점을 드러내는데 문제 발언을 한 개개인이 페미니즘 및 인권에 대한 이론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 남성혐오를 긍정하거나 여성이기주의 성향을 드러낸 것이다.

트페미는 극좌, SJW 성향이다

트페미도 SJW처럼 프로불편러 성향을 보이지만 둘을 기계적으로 등치시키기는 힘들다. 트페미 중에서도 여성 외에 한국 내 타 소수집단(성소수자, 장애인, 무슬림, 오타쿠 등)에 대해 혐오 발언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도 적지 않고 래디컬이 아니더라도 주로 프로불편러가 되는 시점은 소수자 전체보다는 여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극우못지 않게 타 소수자에 대한 언PC한 발언을 하는 모순된 경우가 상당하다. 설령 친 소수자 성향을 가졌다해도 선택식으로 게이는 관대하지만 레즈비언엔 적대적이고(반대포함) 여성 소수자는 지지받아야하지만 남성이라면 소수자도 배척받아야 하는 식으로 SJW보다 일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

트페미는 전부 서브컬처 향유층이다

국내 트위터가 타 SNS에 비해 친 서브컬처/예체능/동인 성향이 강한 것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나 트페미 전부가 오타쿠라곤 보긴 힘들다. 되려 메갈리아/워마드, 반 오타쿠 계열의 트페미는 보이즈 러브 및 로맨스, 미소년 동물원 등 여성향 컨텐츠을 향유하는 트위터 유저를 명예남성(내지는 흉자)으로 후려치며 오타쿠 혐오 성향을 드러낸다. 특히 극단주의자들은 BL도 남성만 나오고 여성을 배척하니 여성멸시라는 궤변을 펼친다.

트페미는 성인식이 보수적이다

정확히는 보이즈 러브와 남성 성상품화로 대표되는 여성향 성애물은 향유하거나 찬성하는 이중잣대를 보이는 식이다. 즉 성인식이 보수적인 것이 아니라 이중잣대, 취사식 성상품화를 지지하는 것.

원인

기타

  • 일본에서는 트위터 레이디즈(ツイッターレディース), 줄여서 츠이레디(ツイレディ)라 불리는 일본판 트페미가 있는데 레이디즈(일본의 여성 폭력단/폭주족을 일컫는 은어)의 명칭만 봐도 알다시피 비하적 의미의 트페미에 가깝다. 정확히는 트페미가 트위터를 하는 페미니스트로 의미 범주가 넓어 비하용어로서 트페미도 사용자에 따라 갈린다면 츠이레디는 래디컬 페미니즘+악성 트위터 여성 유저로 한정되어있다는 것.

사건

같이 보기

외부 참조

각주

  1. 요오드, 비이커. ““일상이 덕질 아닌가요” 후조시 K님을 만나다”, 《일다》, 2017년 7월 9일 작성. 2018년 10월 23일 확인.
  2. 임수연. “<씨네21> 임수연 기자, ‘메갈’, ‘워마드’ 지칭한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하고 승소하기까지”, 《씨네21》, 2018년 3월 26일 작성. 2018년 10월 23일 확인.
  3. 김효인 (2017년 12월). SNS 해시태그를 통해 본 여성들의 저항 실천. 《미디어, 젠더 & 문화》 32 (4): 5-70.
  4. 이상아, 박수지 (2018년 4월). 트페미의 발생과 진화. 《담화·인지언어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155-175.
  5. 김동우. “[단독] IS 가담 김군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 《국민일보》, 2015년 9월 20일 작성. 2018년 10월 3일 확인.
  6. “IS보다 위험한 페미니즘이라고?”…여성혐오 드러낸 김태훈 칼럼 논란”, 《여성신문》, 2015년 2월 10일 작성. 2018년 10월 23일 확인.
  7. 이혜리.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페미니즘 매도에 반기드는 사람들”, 《경향신문》, 2015년 2월 16일 작성. 2018년 10월 1일 확인.
  8. 조혜영 (2015년 9월). 낙인, 선언 그리고 반사. 《문화과학》 83: 104-121.
  9. 고혜리, 양은경 (2017년 8월). 남성 아이돌 그룹의 여성혐오 논란과 여성 팬덤의 분열.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7 (8): 506-519.
  10. 김수아 (2017년 12월). 연결행동(Connective Action)? 아이돌 팬덤의 트위터 해시태그 운동의 명암. 《문화와 사회》 25: 297-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