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타카두르

Ozone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7월 7일 (목) 22:21 판 (→‎3기 2부~3부)
Great Teacher (트레져 헌터).png
트리니티
아딤 쉬타카두르 로가텐
호문쿨루스(잃어버린 것)
라크리모사
(자기자신)
로췌
(눈[眼])
크로미
(표정)
시빌 나비
(언어)
아쉬타
(생명)
모사
(도덕심)
39
(마음)
쉬타카두르
(죽음)
스포일러
(???)


웹툰 트레져 헌터의 등장인물.

내가 말하겠다. 듣거라.
나는 랍비의 랍비이며 비밀의 수호자이다.
전진교 여동빈의 스승이며 종리권의 스승이다.
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는 지금 말하라.

개요

아쉬타아버지. 반신적 존재이며 최초의 호문쿨루스. 호문쿨루스로서 잃은 것은 죽음. 연금술사들의 우두머리이며, 연단술사의 조언자. 대회의 관리자이기도 하다. 비밀단체들에게 추앙받는 신적인 존재 트리니티(아딤, 쉬타카두르, 로가텐) 중 하나. 쉬타카두르를 찬미하는 별명만 수십 개나 된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보통 대스승으로 많이 불리는데, 오랜 시간 수많은 자들을 제자로 거둬 인류의 지식을 전수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밀 조직들 입장에서 그는 스승의 스승과 같은 존재이다.

언젠가부터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 괴물(monster)들을 처리하고, 불가사의한 힘이 깃든 보물들(treasure)을 수거하여 비밀 조직들에게 그 관리를 맡기는 등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되고 김진호가 뒤늦게 참전한 것을 확인하게 되자, 다른 팀들 모르게 그가 아쉬타 일행에게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인품

저 단검이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 있다고 치자. 그걸 해낸다고 네게 뭐가 남지?
그를 죽이면 넌 아마 우리 세계에서 이름 있는 개새끼가 될 거다.
선과 비밀의 수호자, 절대선, 위대한 스승, 트리니티, 그를 찬미하는 별명만 수십 개야.
죄를 뉘우친 자로서 결코 부도덕한 일은 하지 않아.
연금술사의 우두머리면서 연단술사들의 조언자 역할도 하지. 교회도 그에게 빚이 있어서 함부로 대하지 못해.
그 머저리같이 모범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비밀들과 권력을 조정한다.
만일 그런 존재가 죽으면 어떤 꼴이 날 거 같냐?
로췌, Season.2. 2부 3화

말 그대로 성인(聖人)이다. 바로 위의 인용문에도 나오지만, 심지어 별명 중에는 선(善)의 수호자, 절대선 같은 것들도 있다. 1700년 전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 아딤에게 저주를 받아 불사의 몸이 된 후, 잘못을 뉘우치고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었다. 이익을 취할 수 있어도 그 방법이 그릇된 것이라면, 자신을 적대하는 자가 있더라도 그를 억압하는 것이 도덕적이지 않다면,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로 작중에서 발루치는 면전에서 대놓고 선전포고 했으며, 크롤카도 그를 적대하고 있으나, 쉬타카두르는 그들에게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연금술사나 연단술사를 비롯한 대부분의(어쩌면 모든) 비밀 조직들이 쉬타카두르를 경외하는 것은, 단지 그가 가진 힘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인품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아딤에게 불사의 저주를 받은 것을 괴로워하고 있으며, 죽음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본인 말로는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존재가 나타난다면, 무릎 꿇고 제발 죽여달라고 간청할 거라고.

작중 행적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기 1부

아딤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죽음을 잃은 호문쿨루스로 다시 태어난 쉬타카두르는, 이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대의를 위해 움직이며 제자를 거두어 인류의 지식과 지혜를 전수하는 등 대스승으로서 헌신한다.

한편, 아딤은 항상 쉬타카두르보다 운명을 더 정확하게 예측해왔는데, 이 때문에 쉬타카두르는 아딤이 운명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그녀에게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딤은 처음에는 이를 무시했으나, 쉬타카두르의 의심이 갈수록 심해지자 결국 그와 함께 힘을 합쳐 아쉬타를 창조해낸다. 그리고 그와 내기를 한다. 아딤이 운명을 멋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를 쉬타카두르가 찾아낸다면, 쉬타카두르는 아쉬타의 몸에 깃든 아딤의 힘을 가져간다고 말이다. 아쉬타의 몸에 깃든 아딤의 힘을 이용하면 자신이 그토록 열망하던 죽음을 맞을 수 있었으므로, 쉬타카두르는 이 내기에 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쉬타는 쉬타카두르를 찾아와 부탁한다. 자신의 목숨을 바칠테니 시빌을 인간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아쉬타의 힘을 이용하면 쉬타카두르는 자신이 원하던 죽음을 얻을 수 있다. 그로서는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었지만, 대스승의 몸으로 사사로이 이익을 취하고자 움직일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딸인 동시에, 아딤의 딸이기도 한 아쉬타를 믿을 수 없었다. 이에 아쉬타는 직접 김진호를 찾아감으로써,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보였다.[1] 아쉬타의 진심을 확인한 쉬타카두르는 이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기로 결심한다.

마침 무명사에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근방의 숲에서 크롤카가 폭주했다는 것이다. 쉬타카두르는 파즈의 인도를 받아 문제의 장소로 이동, 힘으로 크롤카를 제압하여 사건을 해결했다. 이어서 무명사에 들러, 대스승의 직위를 종정 스님에게 물려주었다.[2] 이후 그는 저택에서 칩거하며, 외부의 일에 관심을 끊고 자신의 계획에만 몰입하였다.히키코모리

3기 2부~3부

계획을 진행하다(~3부 13화)

쉬타카두르는 이공간 경계(Limbus)를 만들어 그곳에 자신의 악의를 가두어 관리하고 있었다. 대회 날이 되자, 쉬타카두르는 대회에도 경계(Limbus)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회는 로가텐의 힘이 폭주하면서 생겨난 곳으로, 사람들의 상상에 영향을 받는 곳이었다. 경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순간, 대회는 자연히 기존의 이공간(경계)에 동화되었고, 곧 두 공간은 하나가 되었다. 쉬타카두르는 대회 출전자들에게 상황을 알려주었다. 대회 일곱 지점에 자신의 악의들이 배치되어 있다. 마물들을 물리치고 악의를 손에 넣으면 그에 따른 힘을 얻을 수 있다. 일곱 지점이 모두 개방되면, 중앙의 데스티니 챔버로 가는 길이 해금되며, 쉬타카두르 자신은 그 데스티니 챔버에 있다.

나를 파괴해라.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기 전에.
내가 원치 않는 내가 되기 전에...

그리고 대회 시작. 쉬타카두르는 경계의 중추[3]에서 상황을 관전했다. 그러던 중 그는 라크리모사가 경계로 들어오는 것을 감지하고, 그를 가로채 경계의 중추로 데려왔다. 쉬타카두르는 발루치를 통해 라크리모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또한 아딤이 라크리모사를 이용하여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LC단검의 존재도 마찬가지.[4] 죽음을 원하는 쉬타카두르에게 LC단검과 라크리모사는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아딤을 믿을 수 없는 그로서는 아딤에 의해 창조된 그 존재들을 이용하는 것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 쉬타카두르는 자신의 계획을 진행하는 동안, 라크리모사를 경계의 중추에 가둬두기로 결심했다.[5] 라크리모사는 대회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어째서 이를 막지 않는지 따졌다. "당신에겐 사람들을 살릴 능력이 있지 않습니까. 오래 살다 보니 이제 사람이 죽는 것에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겁니까? 그저 권태에 쌓인 목숨을 끊기 위해 이런 일들을 벌인단 말입니까!?" 하지만 쉬타카두르가 그 난장판을 방관하는 것은 인간에게 무심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인간에게서 감정을 완전히 끊어낼 수 없었다. 차라리 그것이 가능했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번거롭게 일을 벌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고독에 익숙해지려 했었다.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도 그들을 질투하지 않을 수도 없다면.
완전히 그들과 떨어져, 과거의 잘못만을 속죄하며 살아보려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불에 탄 고목나무처럼 말라 아무 것도 느끼지 않기를 바라며
하지만... 아무리 거부하려 해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인연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소중해지는 것도.
쓸쓸해보이는 자에게 이유 없이 꽃을 내미는 존재들도 있었기에.
그런 새로운 인연에 구원받을 때도 있었지.
하지만.. 나의 시간은 멈춰 있고, 그들은 나를 놔두고 흘러갔다.
그들은 죽음을 통해 아딤의 곁으로 갔다.
그들을 따라갈 수 없는 나는 기억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쫓을 뿐이었지.
한 나라가 있었고 그곳을 살아간 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죽어서 역사가 되어버리지.
역사란 주관성이 배제된 객관성만이 남아있는 것이란다.
하지만 나는 그 대부분의 역사를 살았고,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있단다.
기억이란 주관적인 거지.
상상할 수 있겠니?
누군가는 객관적인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난 그곳에서 오래된 친구의 기억들을 꺼내기도 한단다.
기억 속 친구의 유쾌함이나, 충성심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걸 나눌 사람은 점점 적어져 간다.
시간은 사람들을 잊힌 존재로 만들어버려.
내가 누구와 친구였는지. 누구를 소중히 여기었는지.
모든 것이 흘러가는 가운데, 오직 나만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다시 고독이... 찾아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내가 그들을 아끼지 않기를... 또 아끼게 되지 않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라는지...

경계(Limbus). 쉬타카두르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가두어둔 공간. 그 공간은 이미 가득찬 지 오래다. 로가텐은 사라졌고, 아딤은 이 세계를 버리려 하고 있다. 아쉬타와 쉬타카두르만이 남아 시간의 끝까지 살아가리라. 쉬타카두르는 자신에게 그런 운명을 내린 아딤을 원망하고 있었고, 그 원망은 경계로도 가두기 힘들 정도로 커져 버렸다. 과거에 쉬타카두르의 악의가 형체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그때처럼 악의가 다시 세상으로 흘러넘쳐 육체를 갖고 태어나려 하고 있다. 이번에 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사람들이 죽는 정도의 사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주인을 잃은 아딤과 로가텐의 힘 둘 다를 잡아먹고, 세상 자체를 파괴할 것이다...

아쉬타의 마음(3부 15화~)

쉬타카두르는 이번 대회에서 트리니티의 힘을 이을 계승자들을 선별할 생각이었다. 그가 내정해둔 차기 트리니티들은 바로 카를로스와 이선생과 아쉬타.[6] 쉬타카두르는 불멸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쉬타는 오랜 시간 그런 쉬타카두르와 함께 지냈다. 아쉬타는 쉬타카두르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도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녀는 죽음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아딤의 계승자가 되는 것이 낫다. 영혼을 관장하는 존재가 된다면, 세상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될 테니까. 그리고 쉬타카두르는 아딤의 계승자가 된 아쉬타를 이용하여 새로운 영혼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안식을 얻는다.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쉬타카두르는 비석을 통해 대회를 살펴보았다. 카를로스와 이선생은 차기 트리니티에 어울리는 합당한 힘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걸렸다. 이대로는 아쉬타가 데스티니 챔버에 먼저 도착해버린다. 아쉬타의 힘 아쉬타로스는 아딤의 힘 중 일부에 불과하다. 새로운 영혼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쉬타로스의 힘을 아딤 수준으로까지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로가텐의 계승자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의 목적도 바로 그 로가텐의 계승자를 선별하기 위한 것. 따라서 아쉬타는 카를로스나 이선생보다 먼저 데스티니 챔버에 와선 안 된다. 쉬타카두르는 아쉬타가 먼저 도착하지 않도록 미궁을 조정해두었다.

라크리모사가 자신의 마음을 훑어보는 것을 느끼고, 쉬타카두르는 그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쫓아냈다. 그는 라크리모사에게 직접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었다.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폐허.

내 경고가 약했던 건가? 라크리모사.
꿇어라.
그렇게... 내 안을 들여다 보고 싶나? 그렇다면 봐라.
이것이 지금 나의 세계다. 무엇이 느껴지지? 기쁨? 슬픔?
그런 것들은 이미 집어 삼켜져버렸어. 이것이 아쉬타가 가지게 될 미래고, 현재의 나다.
이것이 나다. 넌 이해할 수 있나? 그저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쉬타뿐이다.
영겁의 시간 동안 남겨질 자의 말로.
긴 시간 동안 나의 곁에서 나의 고통을 나누었던 유일한 존재.

아쉬타는... 아쉬타는 당신을 이해 못해.

무슨 소리지? 이 계획의 시작이 아쉬타라는 것을 잊었나?
이건 그녀 본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여기 오기 전, 전 아쉬타와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라크리모사가 아닌 김진호로서.
솔직히 전 화가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당장 내 친구를 구하지 않고,
당신들의 원칙을 지키고, 외부인들로부터 보물들을 숨기는 데 열중인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저 그 모습을 보고 원망을 쌓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 아쉬타와 통화했습니다.

그 짧은 통화로 아쉬타가 널 이해시킬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아뇨. 아쉬타는 절 이해시키진 않았습니다.
아쉬타는 그때... 울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잘못될까 두려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원칙을 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철면피처럼 원칙을 지키지도 못한 채.
그 사이에서 어떤 것도 하지 못한 채 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거라고, 시빌과 천도를 데리고 먼저 떠나라고 했을 때는
마치 구원받은 자처럼 허둥지둥 떠나더군요.
전... 그 순간 더 이상 아쉬타를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아쉬타와 함께 있는 순간이 적었습니다. 친구가 될 수 있을 만한 시간은 없었죠.
제멋대로 아쉬타는 똑똑하고, 모든 걸 다 아는 완벽한 인물인 줄 착각하고 있었죠.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그냥 사람 대하는 게 어색한 녀석이라고요.
아쉬타를 당신 손에 죽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아직 그녀를 친구라고 부를 순 없지만. 적어도 제 친구의 친구니까요.
사람 살리는 데 그런 이유면 충분하지 않나요?
아쉬타가 당신을 이해한다고? 삶의 의미를 모두 포기할 정도로 닳아버린 당신을?
그런 녀석이 친구를 위해 운다고?
아쉬타는 그저 아버지인 당신의 슬픔을 이해해 보기 위해 그런 괴로움을 아는 척했을 뿐이라구요.
하지만 그 녀석은 아직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당신은 그런 딸을 죽이려 하고 있어!!

자네의 처분은 미뤄 두도록 하지.
아딤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
많은 사람이 답을 알기 위해 내게 찾아왔지.
하지만 답을 알려주기 위해 온 자는 없었다.
네가 처음이다. 라크리모사.

결말

쉬타카두르는 뒤늦게 대회에 참전한 김진호를 남 몰래 도와주었다. 이 과정에서 쉬타카두르는 그가 LC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LC가 없다면, 죽음에 이르는 상처를 입었을 때 이를 돌이킬 수 없다. 쉬타카두르는 김진호를 기습하여 목을 베어 죽였다. 이는 아딤이 운명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김진호에 의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현상을 확인한 쉬타카두르는 자신의 예상대로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되고, 그와의 문답을 통해 아딤이 운명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또한 쉬타카두르는 김진호 팀이 대회에 우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진호 팀보다 먼저 데스티니 챔버까지 도착한 팀들을 모두 강제로 탈락시키고, 김진호와 아쉬타 일행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 다음, 던전 자체를 변화시켜 데스티니 챔버의 위치를 아쉬타 팀의 근처로 옮겼다. 데스티니 챔버에서 아쉬타 팀을 기다리던 쉬타카두르는 그들이 도착하자, 아쉬타에게 "아딤이 운명을 조종하는 증거를 찾았으며 아딤과의 계약대로 아쉬타로스를 수거하겠다."라고 전음으로 말했다. 그는 데스티니 챔버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며, 아쉬타만을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했다. 그때 쉬타카두르아쉬타의 움직임에 수상함을 느낀 김진호가 의문을 제기하고, 쉬타카두르와 아딤의 내기를 알고 있던 허천도시빌도 낌새를 눈치채고 쉬타카두르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김진호와 시빌, 아쉬타를 간단히 잠재워버리고, 허천도 역시 손쉽게 제압하여 탈락시켰다. 다른 이의 간섭을 막기 위해 데스티니 챔버에 들어온 쉬타카두르는 아쉬타의 몸 속에서 아쉬타로스를 추출해내는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함께 데리고 왔던 김진호로 하여금 아쉬타가 바라던 대로 시빌을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로가텐의 돌에 소원을 빌게 했다. 마침내 그가 바라던 순간이 오고 있었다...

진상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인의 이야기

마인의 기억이 시작된 것은 사막의 한복판이었다. 마인의 머리는 텅 비어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자신이 왜 이 곳에 온 것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는 고사하고 모래와 바람마저도 낯설었다. 단지 자신의 가슴 속에 끔찍한 실망과 배신감만이 남아있단 사실만 느낄 수 있었을 뿐. 곧 주변을 돌아보았고, 한 여인이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 쓰러져있는 여인은 숨을 쉬고는 있었지만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 보였다. 그녀와 자신 사이에는 신비한 모양의 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인은 그 돌을 집어 들었다. 마인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 마인은 지식을 원했다. 곧 마인의 의식에 수많은 지식들이 흘러들어왔다. 마인은 생명들이 알아낸 지식 중 모르는 것이 없게 되었다. 자신이 왜 이 곳에 있고, 저 여인과 자신이 무엇인지까지.

한 어리석은 인간이 터무니없는 소원을 빌었다. 그 소원의 결과가 바로 자신. 그 소원은 이 세상을 영원히 바꿀 상처를 내었다. 끔찍한 소원이었다. 마인은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마인은 영혼이 빠져나간 여인의 몸을 가지고 떠났다.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그는 수백 년간 그 곳에 숨어 살며 자신의 죄를 풀길 바랐다. 하지만 영혼을 관장하는 존재는 그를 용서해 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 세상에 갇혀버렸단 걸 깨달았다. 호리병 속에 갇혀버린 인간. 호문쿨루스. 마인은 자신을 그렇게 불렀다.

마인은 원치 않았지만 세상의 지식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머리로 계속 흘러들어왔다. 그가 숨어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서로 싸우고 죽이고 빼앗고 절망했다. 인간들은 서로 힘을 합쳐 위대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그 또한 시간의 힘 앞에서는 무의미한 일이었다. 몇 백 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모든 지식을 습득한 그에게 세상은 그저 반복되는 모습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는 인간이 의외의 위업을 달성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다시 몇 백 년의 시간이 지났다. 마인은 자신을 이 세상에서 꺼내줄 사람을 찾았다. 그는 선을 베풀었다. ‘나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자에게 내 모든 것을 주리라.’ 하지만 그가 가진 무구한 시간과 신에 필적하는 힘과 지혜는, 그리고 인간은 오히려 그를 더 고독하게 만들었다. 그를 이해해 보려는 사람도 있고 사랑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떠나버렸다. 남아있는 그의 마음에는 오직 상처만이 남았다. 그의 몸은 그 어떤 위협에도 견딜 수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점점 무디어져갔다. 결국 그는 즐거움도 행복도 느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갔다.

수백 년간 그는 끝도 없이 세상을 떠돌았고, 점점 지쳐갔다. 그럴 때마다 속죄의 마음보다 악의가 점점 커져 감을 느꼈다.

얼마나 더 괴로워해야 하는가.
난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운명인가.
이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인가?
그러면 나의 운명을 정한 자가 있다면. 그게 당신이라면!
왜 내가 벌을 받아야 하는가!
난 그저 당신이 정해놓은 운명대로 움직였을 뿐인데!!

그가 대답을 원했던 존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가 가진 악의는 점점 커져만 갔고... 그의 마음에 뿌리내렸다. 마인은 다시 한번 맹세했다. ‘그녀의 창조물들에게 모든 시련과 악의를 내리겠다.’

마인은 자신의 악의를 세상에 풀어놨다. 죽음과 시련을 뚫고 누군가가 자신을 죽여 이 세상에서 꺼내주길 바랐다. 마인의 능력을 빌려 악의들은 형태를 가지고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림자 속에 암약하는 상상 속의 괴물들, 죽음과 삶을 희롱하는 물건들! 그것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을 파괴했고, 세상은 꿈과 현실이 뒤섞인 공간이 되어버렸다. 마인의 악의로 태어난 괴물들은 인간들을 잡아먹고 악의를 행했다. 인간에 씌어 신의 행세를 하는 존재까지 나타났다. 모든 악을 쏟아낸 마인에게는 예전과 같은 속죄의 마음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벌인 일들을 바라보았다. ‘이건 저들이 받아야 할 죄들이 아니야. 나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구나.’

마인은 다시 자신의 죄를 수습하려 했다. 악의들을 가둬두어야만 했다. 그는 다시 세상에 나섰다. 악을 모두 쏟아낸 선으로서. 마인은 때로는 영웅으로 때로는 구원자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그 악의들을 거두어들이고 없앴다. 자신의 악의에 영향을 받은 인간들을 모아서 그들을 가르쳤다. 그들은 연금술사란 이름을 가지고 활동했다.[7] 그가 가진 힘과 연금술사들을 통해 풀려난 악의들을 다시 이야기와 전설로 돌려놓았다. 너무 강한 힘을 가진 존재들은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명령만을 따르도록 영혼을 속박시켰다.[8] 하지만 그의 악의들은 이 세상에 속한 것들이 아니기에, 모든 지식을 아는 그로서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그는 세상과 격리된 다른 공간을 만들어 자신이 찾아낸 악의들을 집어넣었다. Limbus(경계). 자신을 따르는 자들의 도움으로 그는 ‘경계’를 관리해 자신의 악의들을 조절했다. 그는 자신의 마음에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언젠가 자신을 휘두를 악의가 다시 마음을 침범할 것을 분명하게 느꼈다. 만일 다시 그때가 온다면... 그때는 자신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끔찍한 짓들을 벌일 거란 걸 알았다. 그는 그때를 위해 준비했다. 자신의 마음에 악이 다시 탄생할 때를 대비하여.

그리고... 몇 백 년이 흘렀다.

대스승은 아딤이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들었다.[9]

....악의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쉬타카두르의 죄

늙은 교수가 말했다.
'성인으로 추대된 황제'
그가 다스렸던 로마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고 평화로웠다.
(중략)
유능한 황제였다. 그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서는 어땠을까. 황제로서가 아닌 어느 여관집 딸의 아들로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불행했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평생을 걸쳐 그를 따라다녔다.
(중략)
그의 삶은 끊임없이 이중적이며, 의심과 처단을 반복했고.
그러한 방식은 황제로서는 탁월했지만,
한 인간 개인으로서는 점점 불행의 구덩이로 그를 몰고 갔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했을까.
내가 예상하는 그의 죄는 크게 세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로는
(중략)
그는 야만족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두려워하도록, 공개적으로 가장 끔찍한 방법들로 그들을 죽여댔다.
그는 영토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피를 요구했다.
황제가 된 이후에도 그는 의심이 깊고 무자비하게 다른 자의 피를 흐르게 했다.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자의 피를 마시는 것.
그건 마치 이집트의 설화에서 나오는 '피를 빨아 마시는 괴물'과 같았다.
두 번째로는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였다.
그는 황제로서의 자신의 당위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귀족들을 견제하고 민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종교를 변질시키고 이용하였다.
'신의 사랑을 자신의 수단'으로 삼았다.
마지막 세 번째 '그는 자신의 부인과 자식을 죽였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이었건, 혹은 황제 자신의 질투였건 분명한 것은,
그가 자신의 혈족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는 사실이다.
이 세 가지 죄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을 것이며, 그가 용서받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죄였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로마에서 황제는 죽어서 신이 된다고 사람들이 믿었다는 것이다.
그가 신이 된다면 그는 누구에게 용서를 받아야 했을까.
어쩌면 그가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인 것은 실리적인 이유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용서해줄 새로운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강의가 끝나고 교수와 학생들은 함께 식사를 했고. 교수의 곁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그 학생은 피부색이 밝고, 수염이 없었으며, 머리색이 노인처럼 백발인 인물이었다. 유럽에서 건너온 유학생 같아 보였다. 아마도 그는 명망 있는 황가에서 교육을 위해 이 대학에 온 것일지도 몰랐다. 그는 돌연 교수에게 감사하단 말을 건넸다. 그리곤 그날의 강의에 했었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결국 용서받지 못 했습니다.

왜 용서받지 못 했지? 그는 마지막에 세례를 받고 죽었어.

황제는 죽기 직전 시종과 함께 사막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시종으로부터 알게 된 어떤 신을 찾기 위해서.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찾은 신이 그를 받아들이길 거부했습니다.

단정하듯 말하는 그 유학생을 보며 교수가 물었다. “넌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유학생은 교수에게만 들리는 조용한 목소리로 뭔가를 속삭였고. 교수는 우스운 농담을 들은 것처럼 웃었다. 그 다음 유학생이 뭔가를 보이며 다시 속삭이자, 경악한 얼굴로 그 유학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유학생은 그 후 조용히 강당을 떠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서기였던 나를 제외한 아무도 그가 있었단 사실을 기억하지 못 했다. 단지 강의를 들었던 학생의 명부에만 오래된 언어로 쉬타 울카드르란 짧은 서명만이 남아있었다.쉬타카두르 왔다감

결말

.... 무엇을 원하십니까. 황제시여. 제가 무엇이든 구해오겠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보았고.
그 모든 걸 내 손에 담았다.
내 손에 담을 수 없는 건 없었지.
돈, 권력, 명예. 사람들의 존경. 모든 것을 손에 쥐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은 단 하나밖에 없었지.
이제 사람의 운명이 다하니 내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그것을 얻고 싶구나.

그게 무엇입니까?
제가 구해다 드리겠습니다.

그건 남이 구해다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난 속죄하길 원한다.
— Season.3. 2부 18화

쉬타카두르는 어떤 소원을 빌었다. 그 소원으로 인해, 세상은 영원히 바뀌었으며 그는 마인이 되었다. 쉬타카두르는 용서받고자 했지만, 아딤은 그를 용서치 않았다. 그녀는 영혼의 길잡이였으며, 또한 죄인의 영혼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쉬타카두르는 불사의 저주를 받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영원히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호문쿨루스(호리병 속에 갇힌 인간)가 되어버린 것이다.

쉬타카두르는 죄를 용서받기 위해, 그리고 저주를 풀 방법을 찾기 위해, 수백수천 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이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운명에 놓였다고 여기게 되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자신이 죄를 짓는 것조차도 예정된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벌을 받는 것 역시 부당하다. 모든 것은 운명, 아딤이 인도한 것이니까. 쉬타카두르는 아딤이 운명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 의심이 커지자, 악의가 피어올랐다. 그는 자신의 악의를 세상에 풀었고, 그 결과 세상은 현실과 꿈이 뒤섞인 세계가 되어 수많은 인간들이 피해를 입었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 쉬타카두르는 다시 악의를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Limbus(경계)라는 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 자신의 악의를 가두어놓았다.

한편 아딤은 쉬타카두르와 함께 힘을 합쳐 한 호문쿨루스를 창조하였다. 그 호문쿨루스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어버렸다. 그 호문쿨루스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것은 생명이었기 때문이다. 그 호문쿨루스는 그렇게 자신의 진명인 아쉬타를 돌려받았다. 아딤은 아쉬타의 오른팔에 자신의 힘 중 하나인 '악마의 왼손 아쉬타로스'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운명을 조작한다는 증거를 쉬타카두르가 찾아낸다면, 아쉬타에게 깃든 힘인 아쉬타로스를 그에게 양보하겠다는 내기를 걸었다.

쉬타카두르는 '아딤이 머지않아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딤이 죽게 되면, 그녀로부터 받은 불사의 저주는 영영 풀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쉬타카두르는 결코 죽을 수 없게 된다. 쉬타카두르는 죽음을 원했으므로, 이건 중대한 문제였다. 지금까지는, 비밀 조직들 사이에서 자신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으며, 또한 대스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도덕적으로 옳은 방법을 찾아 소원을 이루려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번거로운 방법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아딤이 죽기 전에 저주를 풀어야 하니까...

게다가 그의 악의는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과거 세상에 풀어놓았던 악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현재의 악의도 경계로 통제하기 힘든 마당에, 아딤이 죽게 된다면...? 그녀에 대한 의심과 저주로 인한 울분이 악의에 더해져, 폭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쉬타카두르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악의의 폭주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우선 대스승의 직위를 종정 스님에게 물려주어, 그에게 모든 일을 떠넘겼다. 또한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을 자신의 몸에 사용하여 아딤을 속박하였다. 그녀가 자신을 막지 못하도록... 그리고 대회를 조작하여 Limbus(경계)로 만들었다. 경계에는 자신의 악의들이 갇혀있다. 쉬타카두르는 대회 출전자들이 경계에서 악의를 흡수해 강해져서, 자신을 죽이기를 원했던 것이다. 성공한다면, 악의가 폭주하기 전에 쉬타카두르는 불사의 저주를 풀고 죽음을 맞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실 쉬타카두르는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쓸 필요가 없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아쉬타로스의 힘을 이용하는 것. 그러나 생명을 잃은 호문쿨루스인 아쉬타에게서 아쉬타로스를 끄집어내면, 당연히 아쉬타는 죽게 된다. 아딤이 곧 죽게 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조차, 딸을 죽이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최후의 수단을 쓰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회 출전자들을 믿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쉬타카두르는 만일을 대비하여 몰래 김진호를 만났고, 그를 통해 아딤이 운명을 조작한다는 사실의 증거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쉬타카두르는 대회 출전자들이 자신을 죽이기를 바랐으나, 그들의 힘으로는 불사의 저주를 풀 수 없었다.[10] 결국 쉬타카두르는 출전자들을 모조리 탈락시켰고, 대회의 지형을 바꾸어 아쉬타 팀을 결승점인 데스티니 챔버 바로 앞으로 옮겨놓았다.승부조작 쩐다 쉬타카두르는 아쉬타에게 전음으로 아딤이 운명을 조작한다는 증거를 찾았으며, 아딤과의 계약에 따라 아쉬타로스를 수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아쉬타를 죽이는 것만큼은 정말로 피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쉬타카두르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아쉬타는 자신이 창조한 호문쿨루스인 시빌을 인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쉬타카두르 역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시빌은 말을 하지 못하므로 소원을 빌 수 없다. 힘이 뽑혀 죽게 될 아쉬타 역시 소원을 빌 수 없다. 쉬타카두르는 대회의 관리자이므로 소원을 비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팀원인 김진호허천도 중 하나가 소원을 빌어야 한다. 쉬타카두르는 둘 중 김진호를 데스티니 챔버로 데려가기로 결심했고, 저항하는 허천도를 자신의 힘으로 제압해 탈락시켰다.[11]

발루치라크리모사를 통해 데스티니 챔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다. 또한 출전자들이 쉬타카두르를 죽이지 못할 경우, 쉬타카두르가 아쉬타 팀을 우승시키려 할 것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일이 그렇게 흘러갈 경우, 아쉬타 팀보다 먼저 데스티니 챔버에 도착한 팀들은 쉬타카두르에 의해 강제로 탈락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아쉬타의 힘을 이용하여 쉬타카두르를 죽이려는 팀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발루치는 일부러 아쉬타 팀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그 뒤를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아쉬타의 힘을 노리는 팀을 차단하고,[12][13] 쉬타카두르의 계획을 막기 위함이었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아쉬타 팀보다 먼저 데스티니 챔버에 도착한 팀들은 모두 강제로 탈락당했다. 개중에는 허천도의 모습도 보였다. 팀원이었던 미야비가 하울러 능력으로 데스티니 챔버 안의 상황을 확인해보니, 쉬타카두르가 아쉬타로스를 뽑아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소원을 빌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직 한 팀만이 데스티니 챔버에 들어갈 수 있으며, 현재 데스티니 챔버에 있는 팀은 아쉬타 팀이다. 그래서 발루치는 자신의 레저렉셔니스트 능력을 이용하여 허천도(아쉬타 팀 멤버)를 부활시켰고, 그로 하여금 쉬타카두르를 막고 김진호가 소원을 비는 것을 돕도록 하였다. 김진호가 소원을 빌자 대회는 끝이 났고, 그와 동시에 탈락하여 석상이 되었던 모든 팀들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발루치 팀은 그들과 함께 데스티니 챔버에 들어와 쉬타카두르와 대결하였다.

그밖의 내용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사실 그가 작중에 보인 행동들 중에는, 그의 인품이나 대스승으로서의 지위를 생각했을 때 모순되는 부분이 일부 존재한다.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는 바로 대회에서 관리자로서의 직분을 무시하고 참가팀들을 강제로 탈락시키는 등 아쉬타 팀을 우승시키기 위해 물 밑 공작을 벌인 점을 들 수 있다.[14] 이에 대해서는 대스승의 지위를 종정 스님에게 물려준 것(2기 2부 17화)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대스승의 지위를 버렸으니, 이제 그는 그저 일개 호문쿨루스에 지나지 않으므로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없게 되었다는 것.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인품을 생각해보았을 때, 대회에 난입하여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대스승의 지위를 버렸다는 그 자체부터 결정적인 모순이다. 연금술사와 연단술사 간의 사이가 최악으로 치닫는 등 상황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시점에서, 그가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히 알면서도, 무책임하게 지위를 떠넘기고 간다는 것은 그의 성격을 생각해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쉬타카두르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들의 이유는 3기 1부 12화에서 마침내 드러나게 된다. 아딤이 머지 않아 소멸하게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2기에서 아딤이 허천도와 만나 대화할 때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아딤이 소멸하게 된다면 그녀로부터 받은 불사의 저주는 결코 풀 수 없게 될 것이므로, 쉬타카두르로서도 도덕적으로 옳은 방법을 찾느니 어쩌니 할 시간이 없게 된 것이다.
내용 누설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더 이상 없으니, 아래 내용을 편히 읽어주세요.
  • 1기 27화에서 김진호를 죽인 후, 쉬타카두르가 만나려고 한 존재가 누구인가 하는 것도 흥미로운 떡밥. 로가텐과 만나려고 한 것이라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이 곳은 로가텐의 꿈을 기초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로가텐은 분명 아니다.(상대가 로가텐이었다면, "이 곳은 당신의 꿈을 기초로 만들어 진 곳"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 27화에서 쉬타카두르가 김진호를 통해 나타난 존재에게 존칭을 한다는 점과 "꿈 속에서는 지나가다가 사람에게 신이 깃들은 모습을 봐도 이상할 건 없다"고 말한 것, 그리고 쉬타카두르는 아딤을 신이라고 생각했던 것(2기 1부 17화)을 생각해보면, 쉬타카두르가 만나려 한 것은 아딤일 가능성이 높다.[15]
  • 쉬타카두르가 훗날 어떻게 될 지는 이미 2기 1부 1화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결국은 라크리모사에 의해 죽음을 맞은 듯하다. 원하던 죽음을 얻었으니 해피엔딩일까?
  • 사실 쉬타카두르가 대회 상에서 아쉬타의 목숨을 뺏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딤 또한 대회의 관리자였기 때문. 비록 그녀는 현실에는 관여하지 못하지만, 대회만큼은 예외인 것이다.[16] 그러므로 쉬타카두르가 던전에서 일을 꾸미고자 한다면 아딤이 개입할 것이 분명하며, 둘이서 충돌하게 된다면 쉬타카두르의 필패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실제 1기를 보면 아딤은 김진호에게 아쉬타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기만 했을 뿐, 대회 상에서 쉬타카두르를 막기 위해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째서 아딤은 쉬타카두르를 직접 막지 못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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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1부 완결에서 그 이유가 드러났다. 쉬타카두르가 과거 모사에게서 수거했던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을 대회 상에서 스스로에게 사용했던 것이다! 그 결과 대회 상에서 쉬타카두르의 감정을 바탕으로 나무가 자라났으며, 이 나무들이 아딤의 시야를 가리고 그녀를 옭아매어 버렸다. 이 때문에 아딤은 대회에서 쉬타카두르의 독단을 저지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내용 누설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더 이상 없으니, 아래 내용을 편히 읽어주세요.
  • 아딤은 자신의 힘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렇게 트리니티가 탄생했다. 트리니티는 서로를 견제하며 세상의 질서를 지켜나갔지만, 그 중 하나인 로가텐이 의식을 잃고 그녀의 힘이 폭주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트리니티의 균형은 깨져버렸고, 세상은 현실과 꿈이 뒤섞인 세계가 되어버렸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3기 2부 19화의 내용은 이와 매우 다르다. 쉬타카두르가 어떤 소원을 빌었는데, 그로 인해 세상이 영원히 바뀌었으며, 본인은 호문쿨루스가 되었고 로가텐은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상이 현실과 꿈이 뒤섞인 공간이 되어버린 것은 쉬타카두르가 자신의 악의를 흘려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기 2부 19화의 내용대로라면, 처음부터 트리니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어째서 말이 이렇게 다른 걸까?설마 설정 오류?![17]
  • 3기 2부 19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마인의 이야기가 미다스왕의 이야기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어떤 소원을 빌었고, 그로 인해 세상을 영원히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후회하였다. 또한 소원의 영향으로 누군가가 마찬가지로 영원히 바뀌었다. 두 이야기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 3기 3부 예고편을 통해 쉬타카두르의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콘스탄티누스 대제.사실 독자들 사이에서도 쉬타카두르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전부터 지배적이었으며,[18][19] 3기 3부 예고편까지 온 지금은 그 추측이 맞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 3기 3부 예고편에서는 쉬타카두르의 죄도 명확하게 서술되었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학살, 신(神)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자신의 혈족을 잔인하게 죽인 것.'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3기 2부 30화에서 카를로스는 "대회 7개 지점에 배치된 힘은 7대 죄악을 상징하며,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죄를 지은 자만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이선생, 그리고 집행자 파즈다."라고 말한다. 저 힘이 쉬타카두르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과 함께 생각하면, 쉬타카두르가 지었던 각각의 죄가 카를로스가 언급한 자들이 지은 죄와 같았던 셈이다.{{{1}}} 이들이 쉬타카두르의 힘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 최종적으로 쉬타카두르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은 라크리모사라는 것도 흥미롭다. 2기 첫 화에서 라크리모사는 아딤에게 자신의 죄를 속죄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라크리모사도 쉬타카두르가 저지른 것과 같은 죄를 범하였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물론 단순히 LC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힘을 넘겨받았으며, 쉬타카두르가 원래 비밀 조직들 사이에서 비중 높은 인물이었고 그런 인물을 죽인 것이라 속죄할 생각이라 말한 것일 수도 있다.
  • 쉬타카두르는 아딤으로부터 불사의 저주를 받았으므로, 죽음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모사가 쉬타카두르에게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을 만들어 준 이유를 여기서 유추할 수 있다. 쉬타카두르가 이 씨앗을 사용하면 자신의 '죽음을 원하는 감정'이 현실로 드러나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3기 1부 완결에 따르면 쉬타카두르에게 죽음이란 그저 수단일 뿐이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씨앗을 사용하더라도 드러나는 감정은 그 목적에 대한 감정일 것이므로 죽지는 않는 셈이다. 씨앗을 사용하게 되면 하늘로 뻗지만 결코 닿지는 않는 나무가 생길 것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어쩌면 이 내용에서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을 듯.설마 아딤을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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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타카두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신에게 속죄받는 것이었다. 죽음이란 아딤에게 영혼이 인도되며 그 죄를 용서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딤은 죄인의 영혼을 원치 않는다. 쉬타카두르가 호문쿨루스(호리병 속에 갇혀버린 인간)가 된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을 사용하여 나타난 하늘로 뻗지만 결코 닿지는 않는 나무속죄를 갈망하나 그것을 거부당하고 있는 쉬타카두르 본인 그 자체였던 셈이다.
내용 누설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더 이상 없으니, 아래 내용을 편히 읽어주세요.
  • 쉬타카두르가 아딤이 운명을 조작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게 된 건, 단순히 그녀가 자신보다 미래를 더 잘 예측해서 열등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다. 쉬타카두르는 죄를 짓고 벌을 받았다. 그런데 만약 아딤이 운명을 조작하고 있다면, 쉬타카두르가 죄를 지었던 것도 예정되었던 수순일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벌을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그래서 쉬타카두르는 운명에 집착했던 것이다. 아딤과의 내기(아딤이 운명을 조작한다는 것을 증명)에서 이기면 아쉬타의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합당한 내용이었다. 내기에서 쉬타카두르가 이긴다는 건 실제로 아딤이 운명을 조작했다는 의미이고, 아딤이 운명을 조작했다는 건 쉬타카두르의 행적이 자의가 아니라 조종된 것이란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벌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 불사의 저주를 거두어야만 하는 셈이다. 다만 애꿎은 아쉬타의 목숨을 내기에 걸었다는 것은 불합리하게 보이기도 한다...

각주

  1. 호문쿨루스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면 그 벌로써 생명을 거두게 된다.
  2. 이제부터 자신이 취할 행동은 대스승으로서는 결코 용납못할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종정 스님이라면 대스승의 권력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종정 스님이 권력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 여긴 이유는 항목 참조
  3. 데스티니 챔버를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치 않다.
  4. 3기 2부 17화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카를로스가 자신의 부하들과 피의 계약을 맺는 장면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의식을 지켜보는 까마귀가 있는데, 쉬타카두르가 있던 공간(감정을 현실로 드러내는 씨앗을 쓴 탓인지 나무가 자라나 있다. 데스티니 챔버인 것으로 보인다.)에도 까마귀가 있다. 마치 쉬타카두르가 카를로스의 행동을 부처님 손바닥 위에 둔 듯이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 대회와 경계를 동기화시키는 동안, 자기 나름대로 세상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과거에도 쉬타카두르는 소원의 돌을 통해 세상의 정보를 수집한 적도 있으니...
  5. 아딤이 라크리모사를 통해 자신의 계획에 개입하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생각인 듯하다. 혹은 계획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라크리모사를 활용할 속셈일 수도 있다.
  6. 로췌는 차기 트리니티가 카를로스, 이선생, 아쉬타란 말에, 세상 꼬라지 잘 돌아가겠다며 빈정거렸다.
  7. 카를로스를 위시한 남미 연금술사들로 추정된다.
  8. 발루치는 연단술사 총본산에 감금되어 있을 당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네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을 떠올리며 "Nothing is coming."이라고 중얼거린 적이 있다. 실제로 'Nemo'는 라틴어로 'nobody'란 뜻이다. 그러므로 쉬타카두르가 이름을 지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쉬타카두르에게 영혼을 속박당했다는 저들은 대스승의 집행자들인 네모(Nemo)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9. 주어가 마인에서 대스승으로 바뀌었다. 즉,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대스승 쉬타카두르의 행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10. 아쉬타에게서 아쉬타로스를 뽑아내려 한 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11. 아딤은 아쉬타에게 대회에 출전하려면 김진호와 허천도를 팀원으로 데려가라고 말했다. 쉬타카두르는 이를 알고 있었다. 운명을 조작하는 아딤이 굳이 언급을 하였으므로, 쉬타카두르 입장에서 허천도는 신경쓰이는 존재였을 것이다. 물론 아딤이 언급한 팀원에는 김진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김진호는 카토그래퍼(전투능력 미보유)고, 허천도는 램프라이터(한 명분의 전투능력 보유)이다. 만약 싸움이 일어난다면, 전투능력이 없는 카토그래퍼가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다.전투능력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12. 이선생은 고문을 통해 발루치에게서 그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모두 캐냈다. 카를로스는 목건련을 통해 이선생이 입수한 정보들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라크리모사의 단검이나 아쉬타로스처럼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 있는 힘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 이를 노릴 가능성도 높다.
  13. 로췌 팀이 아쉬타 팀을 공격한 것을 그냥 방관하였으므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로췌는 아쉬타의 목숨을 노렸다기보다는, 그저 그녀를 탈락시키려 한 것이었으므로 경우가 다르다.사실 로췌 성깔을 생각해보면, 막지 않은 게 아니라 막지 못한 건지도 모른다
  14. 아쉬타를 죽이려 한 것은, 아딤과의 약속이 있었고 그가 죽음을 원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자연스러운 것이라 볼 수 있다. 거기다 이때조차도 아쉬타에게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으나 끝내 이 방법밖엔 없었다며 사과하는 등 죄책감 어린 모습을 보인다.
  15.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가 운명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시간이 되돌아가 그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결과를 도출해 내게 되는데, 27화의 상황에서는 그 운명을 방해하는 요소가 다른 것도 아니고 자그마치 쉬타카두르다. 단지 시간을 되돌리는 것 뿐이라면 쉬타카두르가 대회의 관리자인만큼 다시 김진호를 찾아가 똑같은 짓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김진호가 운명을 이루려면 쉬타카두르의 움직임을 방해하도록 상황을 조작해야만 한다. 그런데 쉬타카두르를 저지할 수 있는 존재는 사실상 세 명 뿐이다. 로가텐, 크롤카, 아딤. 그런데 로가텐은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으니 불가능하고, 크롤카는 물리력만 놓고 보면 쉬타카두르와도 필적한다고 하지만 대회 상에서는 그 힘이 제한되어버려서 그를 대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물론 아딤도 오직 영혼과만 소통이 가능하지만, 김진호에게도 아딤의 힘이 깃들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따라서 쉬타카두르가 김진호에게 부여된 운명을 막아서게 되면, 쉬타카두르를 막기 위해 김진호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에게 깃들어 있던 아딤의 힘이 발현되어 직접 쉬타카두르를 견제하는 것 이외엔 없다고 할 수 있다. 쉬타카두르도 이를 노리고 김진호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
  16. 던전은 로가텐의 꿈을 기초로 만들어진 곳이다. 아딤이 스스로에게 걸었던 봉인은 현실에만 국한되는데, 던전은 현실이 아니므로 개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17. 3기 2부 19화는 쉬타카두르의 과거 행적에 대한 것이다. 이를 거짓이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존의 내용이 꾸며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딤과 쉬타카두르가 일부러 세상에 저렇게 내용을 바꿔 말한 것인지도 모른다.
  18. 2기 2부 2화 크롤카 말로는, 쉬타카두르는 지금(2009년 전후)으로부터 1700년 전 어떤 나라의 황제였다고 한다. 해당 화에서 크롤카는 그의 진명을 말하려 했지만, 쉬타카두르가 막아서 도중에 끊어졌다. 그 본명인즉슨 콘스탄티...? 이 때문에 콘스탄티누스 대제(272년 2월 27일 ~ 337년 5월 22일)일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2기 2부 15화에서 바르 미츠바 일원 중 하나눈새가 히브리어로 지껄인 말을 능덕누군가가 해석해내면서 그 추측은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히브리어의 내용은 해석하면 이렇다고 한다. 위대한 스승, 콘스탄티누스 대제(Great teacher Emperor Constantine)
  19. 2기 2부 3화에서 로췌는 "교회는 쉬타카두르에게 빚을 진 것이 있어,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2부 15화에서 바르미츠바의 수장 다비드는 쉬타카두르에게 "당신은 우리의 믿음을 인정하고 수호해주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밀라노 칙령을 떠올리고, 이를 근거로 쉬타카두르가 콘스탄티누스 대제일 것이라고 추론한 독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