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트레져 헌터)

39 (Treasure Hunter)0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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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췌 팀
로췌 라크리모사 파즈 39
호문쿨루스
(잃어버린 것)
라크리모사
(자기자신)
로췌
(눈[眼])
크로미
(표정)
시빌 나비
(언어)
아쉬타
(생명)
모사
(도덕심)
39
(마음)
쉬타카두르
(죽음)
스포일러
(???)


웹툰 트레져 헌터의 등장인물.

감정이 없는 생물이란 슬픈 걸까?
나는 잘 모르겠어.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여성 호문쿨루스이며, 무명사의 일원이다. 호문쿨루스로서 잃어버린 것은 마음. 이름의 숫자는 여태까지 죽은 횟수이다.[1] 능력은 비스트테이머.

원래는 김윤지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 엄마는 일찍 세상을 떠나서, 가족은 아버지 김현식뿐이다.

성격(?)[편집 | 원본 편집]

없다. 흔히 말하는 희노애락과 같은 감정들이 거의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생존 본능조차 잃어버렸다. 종정 스님파즈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남아있는 감정은 호기심과 책임감 정도가 전부라고 한다.

자신이 마음을 잃어버렸음을 자각하고 있으나, 이를 아쉬워하지는 않는다. 아쉬움 역시 감정의 하나인데, 그것조차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호문쿨루스는 대체로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치게 된다고 하지만, 이 아이에게는 그런 절실함마저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불과한 셈이다.

크로미랑 묘하게 대비되는 면이 있다. 크로미는 표정은 짓지 못하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39는 감정은 느끼지 못하지만, 표정은 지을 줄 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감정이 없어서, 작중에서는 항상 무표정한 얼굴이다. 딱 한 번 2기에서 라크리모사에게 말을 걸 때 미소를 지은 적이 있긴 한데, 분위기가 묘하게 공허해서 섬뜩하다.

그 웃음이 어떠냐면... 마치 아저씨 개그 듣고 억지웃음 짓는 것 같은 그런 표정
영혼없는미소 (트레져 헌터).png

작중 행적[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기[편집 | 원본 편집]

대회전 행적은 나온 것이 없다. 대회 날 로췌, 파즈와 팀을 결성하여 출전했다. 대회 중 아쉬타 팀을 뒤에서 추격하여 따라잡아 대치했다.

로췌와 파즈는 아쉬타에게 대회를 포기하라고 말했다. 아쉬타는 그들에게 대답하는 한편, 같은 팀원의 등에 손을 댔다. 39는 그녀의 행동을 감지하고 말했다.

저기 ‘못생긴 아저씨’ 뒤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흠칫!)
— 로췌, 파즈
(흠칫!)
— 허천도
여기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남자는 너뿐이야, 천도야.
— 아쉬타

파즈는 아쉬타가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보고 아쉬타 팀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에 아쉬타와 금발 여자는 자리를 벗어나 도망쳤고, 허천도(이하 천도)라는 못생긴 아저씨(...)만 남아 파즈를 상대했다. 파즈는 삽시간에 천도를 제압했다. 파즈는 그를 고문하며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의 행방을 물었으나, 천도는 입을 열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가 파즈를 습격했다. 아까 도망쳤던 금발 여자였다. 39는 로췌와 함께 그녀를 공격했고, 이어진 파즈의 공격으로 금발 여자와 천도 모두 제압당했다. 그때 아쉬타가 나타났다. 그녀는 크리처를 소환하는 붉은 수정을 들고 있었다. “붉은 수정? 크리처를 설치할 시간은 없었을 텐데!!” 로췌가 경악하여 소리치자, 39는 조용히 대답했다. “아니, 있었어. 그녀는 처음부터 포기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트랩퍼가 크리처를 소환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트랩퍼의 크리처는 한 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쉬타가 로췌 팀과 대치한 이래 이곳에 있었던 시간은 매우 짧았기에, 크리처를 소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파즈와 로췌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아쉬타가 두건 사내의 등에 손을 댔던 것. 그때 아쉬타는 이미 모든 작업을 마쳤던 것이다. 로췌 팀이 전투에만 신경이 집중되어 있을 때, 두건 사내의 등에 아쉬타가 걸어놓았던 소환진은 순조롭게 크리처를 불러오고 있었다. 곧 두건 사내의 등에서 스컬 나이트가 소환되었다. 스컬 나이트는 3명분의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다. 파즈는 스컬 나이트의 공격에 의해 가슴팍이 바위에 꿰뚫려 탈락했다. 로췌는 신속히 그곳에서 도망쳤다. 39는 로췌와 함께 자리를 벗어났다가, 다시 파즈에게로 돌아왔다. 39는 파즈와 대화를 나누었다.

LC가 있다면 어떤 상처든 재생이 되지.
그렇기에 참가자들은 대회에서 사람에게 상처입히는 걸 주저하지 않아.
처음은 거부감이 들지만, 그 경험이 쌓이면 사람의 마음은 죄의식 없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단다.
그래서 나는 가면을 썼다. 날 대신해 괴물이 되어줄 또 다른 자신을...
어째서 돌아온 거니.. 로췌와 함께 도망갔다면 금방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궁금한 게 있어.
왜 그가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자의 위치를 모른다는 걸 눈치채고도,
그녀들이 올 때까지 고문한 거지?
그녀가 돌아올지 시험한 거야?
당신이 말했듯이 ‘대의’는 틀리지 않았잖아. 왜 양보한 거야?
아무리 커다랗고 옳은 대의라도 상대의 작은 소망을 무시할 권리는 생기지 않는단다.
그건 아집이 되어버리지.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너를 위해서 소원을 쓰고 싶기 때문이란다.
모든 호문쿨루스 중 가장 불행한 ‘마음을 잃고’ 태어난 너에게...

그 말을 끝으로 파즈는 석상이 되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스컬 나이트. 이제 내려쳐도 좋아.” 39는 바위를 들고 대기하고 있던 스컬 나이트에게 말했다. 감정이 없는 생물이란 슬픈 걸까? 39는 이해할 수 없었다...

2기 2부[편집 | 원본 편집]

2기 1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1기(대회 출전) 이전의 시점이다.

어느 날 크롤카가 무명사 인근에 나타나 폭주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39가 현장에 가보니, 한 남자가 위험에 처해 있었다. 39는 비스트테이머 능력으로 뱀을 부려, 그를 크롤카에게서 멀찍이 밀쳐냈다. “여기서는 폭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잊으신 건가요? 크롤카. 작은 스님이 오고 계시는 중입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크롤카는 39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했다. “꼬마야! 도.. 도망쳐!” 남자가 다급히 외쳤다. 그러나 39는 자신이 크롤카를 막겠다며 나섰다. 남자는 39를 믿지 못하는 듯하다. 39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39는 크롤카에게 잡아먹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새로운 몸을 얻어 다시 태어났다. 이 과정에서 무명사의 LC들이 반응하였고, 그로 인해 크롤카의 증오가 LC들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크롤카가 주춤하는 틈에 갑자기 벼락이 내리쳤다. 작은 스님대스승이 온 것이다. 둘은 크롤카를 제압하여 상황을 해결했다.

무명사로 돌아온 39는 잠시 마당을 거닐었다. 작은 스님은 마루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큰스님을 따라 법당으로 들어갔던 사람이 나간 후, 39는 잠자리에 들었다. 잠시 잠에서 깬 39의 귓가에 작은 스님의 말이 들려왔다. “저는 가끔 밤마다 생각합니다. 김현식과 김윤지가 그날.. 죽었어야 했다고.”

작은 스님은 큰스님과 대화를 나누다 자리를 떠났다. 큰스님은 39가 깬 것을 확인하고, 39에게 손님들을 불러오라고 말했다. 그들은 작은 스님과 함께 무덤가에 와 있었다. “작은 스님, 큰스님께서 손님들 가시기 전에 한번 뵙자고 하십니다. 제가 모시도록 할까요?” 39가 부르자, 작은 스님은 그녀에게 안내를 맡기고 자리를 떠났다. 39는 둘을 큰스님에게로 데려갔다. 그들은 큰스님과 대화를 마치고 무명사를 떠났다. 큰스님은 작은 스님을 법당으로 불렀다. 39는 작은 스님의 손을 베개 삼아 누워 잠이 들었다...

3기 1부[편집 | 원본 편집]

2기 완결 이후, 정확히는 2기 2부 14화(크롤카가 무명사에서 폭주한)에서 일주일 후의 시점이다.

라크와 로췌가 무명사를 떠난 후 어느 날, 종정 스님은 39로 하여금 파즈를 별채로 부르게 했다. 파즈는 부엌에 있었다. 그는 39로 하여금 자신에게 말을 높이지 않게 했다.

안 익숙해서 불편하다면 전처럼 존댓말을 쓰게 하는 게 어때?
왜 갑자기 말을 높이지 말라고 한 거지?
우린 이제 같은 불제자란다. 널 나와 동등하게 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출가하기 전 네가 나의 딸이었을 때엔.....
딸이었을 때? 무슨 소리지? 난 지금도 당신의 ‘딸’이야.
내가 변하기 전의 기억을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이제껏 존댓말을 쓰게 한 건 그저 그 일들을 부정하고 싶었던 건가?
그래서 그랬던 건가 보군. 그럼 이제는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은 건가.
쓸데없는 짓이야, 아빠.
그만... 두 번 다시 ‘아빠’라는 호칭을 내게 쓰지 마..!
아무런 감정을... 담지 않은 채... 지금 이렇게 쓰지 마...
내가 끔찍해?
그만둬... 그저 사실 확인하는 듯이 그 말을 쓰지 마...! 나는.. 나는...!!

종정 스님이 부엌에 들어오면서, 파즈와의 대화는 끝났다. 과거의 일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가? 아니면 마음이 없는 존재인 나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걸까? 39는 어째서 파즈가 자신을 김윤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어째서 자신을 볼 때면 그토록 괴로워하는지 알 수 없었다...

3기 2부[편집 | 원본 편집]

3기 1부 완결 이후의 시점이다.

무명사 밖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 쉬타카두르는 뜬금없이 종정 스님에게 대스승의 자리를 넘기고는 자택에서 칩거하며 세상의 일에 관심을 끊었다. 이선생은 연단술사들의 수장을 자처하며 연금술사들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선생에게 동료들이 당하고 보물을 강탈당하자, 남미 연금술사장 카를로스 역시 연단술사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였다. 그는 종정 스님을 배신자라고 부르더니, 남미 연금술사들을 이끌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39는 파즈, 리췐과 함께 카를로스를 막기 위해, 그의 자취를 쫓아 탄천으로 향했으나, 오히려 역습에 당해 퇴각했다. 카를로스는 처음부터 무명사나 다른 비밀 조직들과 함께 갈 생각이 없었던 건지, 같은 연금술사들까지 공격하여 보물을 빼앗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종정 스님은 아딤의 계시를 전한다는 명목으로 집회를 열어 전 세계의 비밀 조직들을 불렀다. 이선생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환영을 덧씌워 집회에 잠입시켜 분란을 유도했고, 종정 스님에게 이를 간파당하자 직접 한 추종자의 몸을 빌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능력을 써서 종정 스님을 미혹시키려 했지만, 그녀의 힘은 종정 스님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종정 스님은 만약을 대비해 가지고 있던 카트릿지(크로미의 포인트 무버 능력이 담겨 있던)를 던져 39를 소환하였고, 39는 비스트테이머 능력으로 거미를 부려 이선생을 제압했다. 이선생은 초면인 그녀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살갑게 말을 걸며 온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하게도 그녀는 39의 진명인 '김윤지'를 알고 있었는데, 39가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냐고 묻자 “네 엄마, 아니 우리의 엄마가 말해줬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39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네 안에는 나도 어쩔 수 없는 지옥이 들어있구나.” “널 미워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마음대로 안돼.” “불쌍한 나의 동생.” 등등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더니, 이내 추종자의 몸을 벗어나 모습을 감췄다.

39는 종정 스님에게 집회에 잠입했던 이선생의 추종자들이 모두 코마 상태에 빠져버렸다고 보고했다. 그녀는 종정 스님에게 질문했다. “감정이 없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인가요?” 그녀는 단 한 번도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아쉬워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인 파즈는 물론이고 라크리모사나 방금 전의 이선생까지, 39를 본 모든 이들은 그녀를 가엾게 여겼다. 어쩌면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뿐, 감정이 없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39의 물음에 종정 스님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수많은 책과 사람들을 접하며 가르침을 얻었지만, 사실 종정 스님 역시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무지를 들킬까 두려워하는 보통 사람이었던 것이다.

종정 스님은 39에게 “모두에게 물어보며 답을 찾자.”고 말했다. 그러면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걸 찾을 수 있겠지. 그래도 알 수 없다면, 산과 강과 나무와 돌에게도 다 물어보면 된다. 분명 그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 만물은의 유산이니까.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든 그녀,가 남긴 것들이니까...[2]

3기 3부[편집 | 원본 편집]

3기 2부 완결 직후의 시점이다.

김윤지의 과거[편집 | 원본 편집]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어느 날 김윤지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김현식은 우연히 알게 된 종정 스님에게 LC의 힘으로 김윤지를 살려달라고 간청했다. 김현식의 간곡한 청을 물리칠 수 없었던 종정 스님은 결국 LC의 힘을 빌어 김윤지를 호문쿨루스로 되살렸다. 그리고 그 행동은 김현식은 물론, 종정 스님조차 짐작 못한 충격적인 비극을 초래했다.

호문쿨루스로 되살아난 김윤지는 마음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싸늘한 눈빛, 백지처럼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얼굴... 아이의 얼굴에선 달빛처럼 빛나던 미소도 언제나 사랑을 담아 두었던 눈빛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 아이는 분명 김윤지였지만, 김현식이 알던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이 아니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 전까지의 호문쿨루스들은 상처를 입으면 몸 속에 있는 LC의 힘이 발현되어 다친 곳이 치유되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를 정도의 부상을 입게 되면,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윤지는 달랐다. 김윤지가 죽음을 맞게 되면 무명사 주변의 모든 LC가 아이와 공명하고, 그중 한 LC에서 새로운 김윤지가 태어났다. 시신은 그대로 남겨둔 채로 말이다. 게다가 뇌종양은 호문쿨루스가 된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종양 역시 신체의 일부이므로, 상처를 치유하는 LC의 힘으로는 제거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호문쿨루스가 된 김윤지는 죽음에 대해 호기심을 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살을 하였으며, 때로는 뇌종양이 커져서 죽음을 맞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새로운 시신과 새로운 김윤지가 태어났다. 나비가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듯이... 나비의 허물과는 달리, 김윤지의 시신은 무명사에 묻힌 LC로 인해 살아 숨쉰다는 게 차이점일까... 파즈는 김윤지가 죽을 때마다 무덤을 만들어 그 시신을 묻어주어야 했다. 김현식은 완전히 폐인이 되어 넋을 놓아 버렸다. 종정 스님 역시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며 괴로워했다.[3] 심지어 크롤카는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쉬타카두르를 직접 찾아가, "너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으면서, 왜 저 녀석들을 말리지 않은 거냐?"면서 자존심까지 버리며 생떼를 쓰기까지 했다.[4]

어쨌든 이미 일은 벌어졌고, 돌이킬 수 없다. 종정 스님은 김윤지를 무명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김윤지의 새로운 이름은 죽은 횟수로 정했다. 또한 김현식이 김윤지를 보며 피폐해져 가는 것을 보고, 그를 무명사에서 퇴출하기로 하였다. 이에 김현식은 또 다시 딸을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몸 속에 돌들을 박아 넣었다. 무명사 밖으로 나가는 순간 몸이 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찌부러지도록. 그래서 종정 스님이 자신을 쫓아내지 못하게 하도록. 결국 종정 스님은 김현식을 쫓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그도 무명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종정 스님은 김윤지의 장래를 걱정했다. 어느 날 그는 참선 중에 아딤의 계시를 들었다. 김윤지의 미래에 대한 예언이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육도(六道)가 모이는 날 자신을 잃은 자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 밖의 내용[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사실 39는 위에서 서술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당히 특이한 호문쿨루스이다. 다른 호문쿨루스는 인간이 가진 것 중 하나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39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단지 그것들을 한데 뭉뚱그려 마음이라고 표현할 뿐... 그리고 다른 호문쿨루스들은 한 번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39는 죽더라도 다시 되살아난다. 어떤 의미로는 불사신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어째서 39만 이런 호문쿨루스로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LC는 보물의 일종으로 그 힘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규칙성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 또한 39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상당히 곤란한 존재이다. 원래 호문쿨루스는 태어날 때 L과 C가 들어가는 가명을 받고, 죽을 때 진명을 돌려 받는다. 그러나 이 아이는 사망과 부활을 반복하므로, 이런 규칙을 적용할 수가 없다. 죽은 것은 사실이니 가명을 반환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사망한 것은 아니니 진명을 돌려받지는 못한다. 여태까지 죽은 횟수를 이름으로 삼으면, 죽을 때마다 이전의 이름을 반환하고 새로운 이름(진명이 아닌)을 부여받는 것이 된다. 이미 죽었던 적이 있는 몸이니 가명에 L과 C가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도 문제가 없다. 시신들을 개개인으로 구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39의 이름은 이런 연유로 정해진 것인지도 모른다.
  • 호문쿨루스로 다시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김윤지일 적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파즈가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아버지의 존재나 그와의 과거에 대해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 파즈가 39를 자신의 딸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39가 죽으면 인근의 LC가 이에 반응하여 그로부터 새로 육신이 생겨난다. 즉, 다른 어떤 호문쿨루스보다도 LC에 가장 밀접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연금술사들이 LC가 묻혀있는 무명사 인근을 지옥이라고 부르는 점, 2기 2부 6화에서 이 점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그런 LC의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인 호문쿨루스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라며 자조하는 로췌의 말 등을 미루어볼 때, 어쩌면 39는 아딤의 예언 속 육도 중 지옥도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39는 예언의 대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39는 예언의 육도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 2기 1부 1화에서 라크리모사가 서른아홉 번의 죽음을 겪은 그 아이의 마지막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39는 결국 영원한 죽음을 맞은 모양이다.

각주

  1. 39번 죽었다는 것은 2기 2부 17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즉, 라크리모사가 무명사에 도착하여 종정 스님과 처음 만나게 된 때이다.
  2. 하지만 1기를 보면 결국 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 자신의 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쉬타카두르에게 벌을 줄 것을 청했지만, 쉬타카두르는 "벌 받는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다면, 둘은 네가 거두어라."라고 말하며 파즈와 39를 그에게 맡겼다. 종정 스님은 이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쉬타카두르를 가리켜 "역시 1700년을 살아 그런지 눈치는 더럽게 빠르더라."라고 말했다.(...)
  4. 쉬타카두르는 대스승으로 추앙받고 있었지만, 크롤카는 그런 그를 위선자라고 부르며 경멸했다. 당연히 쉬타카두르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럴 때는 언제고 갑자기 찾아와서는, 대스승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따진 것이다. 어찌 보면 상당히 찌질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