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누설

내용 누설은 이야기의 진행에 중대한 내용을 미리 알려 재미를 반감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영어로는 스포일러(Spoiler), 일본어로는 네타바레(ネタバレ) 또는 바레(バレ)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스포네타, 혹은 미리니름[1]이라고 한다. 그 중 가장 흔하게 쓰이는 것은 스포일러스포이다.

예민한 문제[편집 | 원본 편집]

《드래곤 퀘스트 III》의 박스아트
충격적인 반전으로 당시 사회 현상마저 일으켰다.

내용 누설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므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정보가 퍼지기 쉬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체적으로 누설 방지 규정을 만든다. 리브레 위키에서는 내용 누설 을 달아 알린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정보화 시대에는 내용 누설을 아예 당하지 않기는 어렵다. 1988년에 출시된 게임드래곤 퀘스트 III 전설의 시작》 같은 경우 게임 잡지의 공략마저 통제를 걸어서 반전의 공개를 막은 전설적인 일화가 있지만, 현대에 이런 서프라이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례로 포털 뉴스에서는 당일 저녁 방송의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누설한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실시간 검색어로도 대강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반전에 대해서 잘못 누설 당하면 남들이 한 번 놀랄 때 두 번 놀랄 수 있다 카더라. 개이득 그러니 내용 누설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작품이 나오면 최대한 빨리 구해보고 아예 인터넷을 끊거나 관련 커뮤니티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게 그나마 누설을 피하는 방편이다.

누설이 치명적인 작품[편집 | 원본 편집]

반전이 중요시되는 작품일수록 내용 누설은 치명적이다. 반전에 대해 사전에 알기만 해도 재미가 대폭 깎일 수 있다.

특히 추리 소설 같은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과 내용 누설의 궁합은 최악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 범행의 트릭이 무엇인지 알면 독자의 흥이 팍 식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기 때문에 《단간론파 -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 같은 미스터리 요소가 있는 게임니코니코 동화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 플레이 동영상이 올라오는 것도 제작사 차원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내용 누설인가?[편집 | 원본 편집]

커뮤니티에서 내용 누설 문제로 키배가 진행되면 열에 다섯은 이 주제이다.

누설 당하는 사람이 '내용을 먼저 알아버리는 바람에 재미를 잃었다.'라고 느끼는 범위는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캐릭터 소개 정도는 수긍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라이트 노벨 뒤표지에 있는 소개문조차도 내용 누설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저마다 기준이 다르니 싸움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작품에 따라서는 반전이 있다고 언급하는 것마저도 중요한 내용 누설이 되는 케이스 또한 있으니, 내용 누설의 기준선을 긋기는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걸 완전히 금지하면, 그 커뮤니티에는 감상문을 올릴 수도 없고 댓글도 못 달 지경이 될 것이다.

영화관상》 개봉 당시에는 수양대군이 왕(세조)이 된다는 역사적 사실조차 내용 누설이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역사적 사실이 누설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미 유명한 내용 누설[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유명한 내용 누설이라고는 했으나, 윗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이 또한 치명적인 누설이라고 느끼고 불쾌감을 느낄 사람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그러니 내용 누설 틀을 보고 '아니다' 싶으면 피할 것.

각주

  1.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 팬덤 역할을 하던 인터넷 커뮤니티 드래곤 라자 클럽의 영향을 받아 생긴 신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