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수송장갑차

군대에서 운용하는 대부분의 전투용 차량들은 최소한 소총탄 정도는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를 사용하여 장갑을 갖춘 차량이라 볼 수 있으나, 이는 광의적인 의미로 볼 수 있고, 군사적으로 흔히 쓰이는 단어로서의 '장갑차'는 전투인원을 전장까지 신속하고 적군의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을 능력을 갖춘 병력 수송용 차량으로 의미를 좁힐 수 있다.

기계화보병이란 병과가 바로 전투용의 기계(장갑차)에 타고 다니는 보병이란 뜻으로서, 전차는 너무 육중해서 매복된 대전차 병기의 기습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없으니 이를 보완하고자 보병과 합을 맞춰서 움직여야 하는데 전차의 기동성과 사람의 기동성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마침 전차(기갑)도 차량이고 대포(포병)도 차량에 의해서 운반되거나 아예 그 자체가 차량인 김에, 육군 3대 전투병과 중 하나인 보병 역시 장갑차에다 태워서 이미 기계화된 다른 병과와 같이 움직이게 하자는 개념에서 탄생한 병종이 기계화보병이다. 물론 편제상 기계화보병이 아닌 일반 보병도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 장갑차에 탑승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들 장갑차들은 군사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 맥락 없이 "장갑차"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차량이다. 기본적으로 분대급 병력을 최전선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차량을 의미하며, 각 국가별로 작전요구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궤도식에 육중한 장갑판을 갖춘 차량이 있는가하면, 차륜식에 소총탄도 겨우 막는 수준으로 철저히 수송능력만 발휘하는 차량도 있는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차량들이 존재한다.

병력수송 장갑차[편집 | 원본 편집]

전형적인 병력수송 장갑차인 M113

영어로는 APC(Armored Personal Carrier), 전투용 장갑차로서 다른 단서가 붙어 있지 않은 것들은 이 병력수송 장갑차를 의미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보통 야전에 투입되는 장갑차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10명 내외의 1개 분대급 병력을 탑승시키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보통이다. 험지에서 전차와 합을 맞춰야하는 기계화보병의 장갑차는 보통 궤도식으로 제작되고, 시가지에서 활동하는 것을 상정하는 경우 기동속도를 높인 차륜형이 제작되기도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야전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륜형 장갑차가 배치되기도 한다. 이 경우 보통 6륜~8륜 정도로 제작하여 험지돌파 능력을 부여하는 편.

보병전투차[편집 | 원본 편집]

현대 보병전투차의 시초인 BMP-1

영어로는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APC가 고작해야 12.7mm 정도의 중기관총으로 하차 병력의 화력지원을 담당하고, 장갑 자체도 소총탄이나 파편정도를 방호하는 수준에 그치므로 본격적으로 전차와 합을 맞추기에 너무나도 허약했기에, 화력과 방어력을 보강하고자 제작된 강화형 모델이 바로 보병전투차다. 보병전투차의 시초는 소련이 개발한 BMP-1으로 보는 편이며, 기존 장갑차와는 다르게 기관총보다 화력이 월등한 기관포나 저압포를 장비하며, 장갑도 최소 20mm 정도 구경의 기관포탄을 정면에서 방호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물론 이 정도 화력과 장갑으로 적 전차에 맞상대를 하라는 개념은 아니고[1] 기존 장갑차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기동 및 아군 전차의 측면지원을 강화한 것에 가깝다. 또한 보병전투차는 대부분 대전차 미사일을 장비하기 때문에 여차하면 적 전차를 기습하여 뚜껑을 날려버릴 수 있고, 적 전차와 조우시 대전차 미사일의 존재를 부각시켜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는다는 심리전을 펼칠 수 있다.

상륙돌격장갑차[편집 | 원본 편집]

미해병대 AAV-7A1 상륙돌격장갑차

해병대를 운용하는 국가들이 갖추는 특수한 병력수송 장갑차. 상륙작전에 있어서 필요한 이동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타 육군의 장갑차와 다르게 거친 파도를 해치면서 해안에 상륙해야 하므로 전두부 형상이 선박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보통 적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지상용 장갑차들이 최대한 전고를 낮추는 설계를 적용하는 반면, 상륙돌격장갑차는 전고가 높은 편이다. 물속에서 장갑차의 진행방향 유지 및 추진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워터제트 같은 추진장치를 갖추는 경우가 많고, 해안가에서 궤도가 모래나 뻘밭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궤도의 형상도 지상 장비들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상륙이 성공한 이후 내륙 깊숙히 진격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병력수송 장갑차와 별반 다르지 않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KAAV 상륙장갑차는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의해서 침수된 포항 시가지의 민간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되기도 하였다. #

각주

  1. 전차를 상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같은 전차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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