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좌파

Pero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3월 9일 (화) 00:42 판

기독교 좌파(Christian left)란 기독교 교리를 바탕으로 예수의 박애정신을 지키는 좌파이다. 반의어로 기독교 우파가 있다.

정치적으로 우익~극우인 기독교 우파와 달리 정치적으로 중도좌파~좌익 정도의 포지션이다. 왜냐하면 종교 자체가 전근대의 것이기 때문에 세속정치에 적용하면 어느 정도 보수성을 띨 수밖에 없으며 자유주의 신학 중에서 정치적으로 좌파 사회주의와 무관해도 기독교 내에선 좌파기 때문에 기독교 좌파라고 불리는 것도 한몫한다.[1]

개요

기독교 좌파는 보통 기독교 신학에 기반한 만인평등주의를 추구하여 신이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약자에 대한 연민과 진보적 경제/복지정책, (성소수자를 포함한) 소수자에 대해 포용적인 입장을 보이는데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성상품화, 성매매, 포르노그래피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보수성이 있다. 애당초 이건 종교에 기반한 이데올로기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오해

기독교 좌파는 마르크스주의와 친하다

혹자는 기독교 좌파는 마르크스주의와 친하다는 정도를 넘어 기독교 좌파 자체가 마르크스주의에서 파생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2]

일부 기독교 좌파가 마르크스주의를 기독교 철학과 접목시킨 경우가 있지만 그 것이 기독교 좌파의 본질이 아니다. 게다가 접목시킨다고 해도 기독교 철학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카를 마르크스를 성자로 보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은 기독교 사회주의자이며 기독교 공산주의는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을 반대하고 기독교 교리에 따라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부류이다.

기독교 좌파는 신좌파에 속한다

기독교 좌파의 역사는 프랑스 혁명 당시 이전부터 있었다. 17세기 초에 미국의 폴리머스에서 공산주의를 주장한 부류가 있었는데 이들은 당시 우파들이 왕권신수설을 내세워 절대왕정을 지지할 때 공산주의가 성경에 등장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로버트 오웬, 앙리 데 생 시몬과 같은 초기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사회주의 이론을 기독교 원리에 근거했다.

기독교 좌파가 관념론적이기 때문에 신좌파와 특성이 같다는 이야기는 관념론=신좌파라는 나무위키적인 편견에서 유래되었다. 신좌파의 부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신좌파 중에서도 (유물론중에) 카를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을 지지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기계적 유물론을 지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기독교 좌파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일부 진보적 학자들은 진정한 기독교가 좌파적 관점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견해를 갖기 시작했다 성에서. 아우구스티누스신의 도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주요 기독교 작가들은 사회주의자들에게 호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신약성서의 평등주의적 내용들을 연구했다.

기독교 좌파는 자연주의보다는 초자연주의가 담긴 성경을 더 우선시하는 반세속주의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세속주의를 내세우는 신좌파와 대치되는 면이 있다.

여담

나무위키에서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기독교 우파보다 훨씬 영향력이 적고 비주류인 기독교 좌파 문서는 비판항목을 세 분류로 나누어서 아주 빽빽하게 적어놨지만 정작 한국정치에서도 기독교 좌파보다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기독교 우파 문서에서는 비판 항목조차 없다. 특히 기독교 좌파 문서의 비판 항목에서 기독교 우파랑 방향성만 다른 별 차이 없는 편향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식으로 서술해 놓았으면서 정작 기독교 우파 문서엔 비판 항목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3] 더 아이러니 한 것은 한국에 직접적으로는 아직까지 (부정적으로) 크게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하레디이슬람 근본주의 문서는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무위키의 이중잣대를 알 수 있다. 이는 나무위키에 기독교 우파대안우파 이용자가 상당하다는 반증이다. 당장 나무위키에서 성자취급받는 조던 피터슨부터 기독교 우파 순한맛 + 온건파 대안우파다.

아마도 나무위키 이용자의 상당수가 20대 젊은 남성이라 래디컬 페미니즘 이슈에 있어 언더도그마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 기독교 좌파를 부정적으로 보는 듯한데[4] 문제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의 기독교 우파는 고질적인 부정부패, 교조적인 교리해석과 악습 옹호, 성소수자 혐오 선동, 반포르노 선동, 창조좀비 같은 반지성주의 선동 등 문제점이 상당한데도 (사실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기독교우파가 더 심각하다)[5] 기독교 좌파 쪽만 일방적으로 까는 등 노골적으로 편파적인 서술을 하고 있다.

각주

  1.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중도좌파~좌익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2. 기독교 좌파와 이단의 유사성, 그 5가지 특징
  3. 나무위키:개독교라는 문서가 있지만 이는 한국의 기독교의 문제점을 나열한 것이지 전세계적인 기독교 우파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교인들이 기독교 우파인 점은 명시조차 안했다.
  4. 물론 이거 하나 가지고 꼬투리 잡아서 기독교 좌파=신좌파 타령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반다문화, 민족주의, 전통적 노동운동만의 지지로 나타나는 명백한 구좌파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도 나무위키가 말하는 타칭 래디컬 페미니즘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들을 논조는 신좌파와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일부 기독교 좌파도 민족문제연구소처럼 문뱃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이지 그들이 신좌파여서 그런 것이 아니다. 기독교 좌파는 오히려 등장 시기나 이념적으로나 구좌파에 가깝다.
  5. 미국의 헌법당, 대한민국의 기독자유당, 브라질의 패트리오타 같은 대부분의 세속 정치권 국가에서 노골적 기독교 우파를 표방하는 정당들은 대개 '우파~극우' 정당으로 분류하고 그나마 영국의 민주연합당처럼 상대적으로 온건하면 아주 가끔 중도우파~우파로 분류되긴 해도 단순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경우는 아예 없다. 반면 기독교 좌파의 경우 이탈리아 민주당, 칠레의 기독교민주당 같이 '중도~중도좌파'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애초에 종교자체가 우파적인 요소가 다분하기에 세속정치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다. 또한 보통 중도우파기독교 민주주의는 기독교 우파나 기독교 좌파에 속하지 않고 중립적인 신학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