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토유치원

松濤幼稚園、1947~2010

쇼토유치원은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의 부촌(富村)인 쇼토에 있었던 사립 유치원이다.

설립자[편집 | 원본 편집]

설립자 하야시 데이코(林貞子)는 가쿠슈인대학과 도카이(東海) 대학의 교수를 지낸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일본의 명문 정치인 가문 출신이다. 데이코의 어머니 마키노 스미코(牧野純子)는 이방자 여사의 외가인 화족(귀족) 나베시마(鍋島) 가문의 딸이며, 1960년대에는 왕세자궁의 시녀장(侍女長)으로 일하며 미치코 왕세자비를 보필했다. 당시 미치코 왕세자비는 시어머니 나가코 왕비(고준왕후) 및 여러 왕족들과 화족들로부터 호된 시집살이를 당하고 있었는데, 스미코는 나가코 왕비에 의해 임명된 시녀장이었다. 그러므로 스미코가 어떤 인물이었을지, 미치코 왕세자비에게 어떻게 대했을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데이코의 할아버지는 화족 출신 정치인인 마키노 노부아키(牧野伸顕) 백작이다. 본래 노부아키는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의 차남인데, 마키노 가문에 양자로 입양되어서 ‘마키노 노부아키’가 되었다. 도시미치는 사츠마번(薩摩藩)[1] 출신의 정치인으로, 기도 다카요시(木戶孝允)ㆍ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와 함께 메이지유신을 주도하여 ‘유신삼걸’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노부아키의 외손녀 아소 가즈코(麻生和子)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前 일본 총리의 딸이다. 아소 가문은 일제강점기 많은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하여 규슈의 탄광에서 혹사시켜 큰 부를 이룬 전범기업가 가문으로, 가즈코의 장남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前 총리, 사위 토모히토 왕자, 외손녀 아키코 공주요코 공주도 우익 인사들이다.

가즈코의 막내딸 노부코 비영국에 유학한 후 귀국하여, 자신이 어린 시절 다녔던 쇼토유치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노부코 비의 두 딸 아키코 공주와 요코 공주는 쇼토유치원에 다니다가 왕실학교인 가쿠슈인의 유치원으로 옮겼고, 조카 쓰구코 공주센게 노리코모리야 아야코는 쇼토유치원을 졸업하고 가쿠슈인 초등과에 진학했다.

고급 명문 유치원[편집 | 원본 편집]

쇼토유치원은 옛 왕족이나 화족 같은 상류층, 정재계 등 부유층, 기타 명문가 출신 아이들이 많이 재학하는 고급 사립 유치원이었다. 원생을 모집할 때도 부모와 가문의 배경을 심사하여 선발하여 일명 ‘회원제 클럽’이라고도 불렸다. 원생들뿐 아니라 교사들의 출신도 마찬가지였고, 학부모들 역시 쇼토유치원 출신이 많았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원비가 비싼 유치원’으로도 손꼽혔던 쇼토유치원은, 졸업생들을 명문 사립초등학교에 많이 진학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쇼토유치원은 3년제였고 가쿠슈인 유치원은 2년제였기에, (아키코 공주요코 공주처럼) 쇼토유치원에 1년 다니다가 가쿠슈인 유치원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았다.

폐원[편집 | 원본 편집]

2008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고, 2010년 최종 폐원되었다.

각주

  1. 오늘날의 가고시마현 전역+미야자키현 남서부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