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Pika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1월 23일 (월) 17:41 판

안전문 / Platform Screen Doors; PSD / ホームドア

철도역 승강장에서 승객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안전 시설.

도입 배경

지하철 승강장에서 묻지마 떠밀기, 술 취해 비틀거리다 떨어지기 등 이러저러한 경위로 인해 승객이 선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해지자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되었다. 자살 방지 효과는 덤이다.

종류

완전밀폐형·반밀폐형

바닥부터 천장까지 꽉 막혀 있는 형태가 완전밀폐형,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천장이 너무 높아 막지 않은 것이 반밀폐형이다.

완전밀폐형은 지하역에서, 반밀폐형은 지상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대전 도시철도 1호선 1기 구간에서 열차풍을 위한 환기를 위해 지하역에서 반밀폐형을 쓰고 있다.

난간형

밀폐형보다 낮은 형태의 스크린도어. 높이는 천차만별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 건대입구역부산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전 역사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 2호선의 경우 조만간 반밀폐형으로 교체할 예정.

일본에서 이 형태를 많이 볼 수 있는 데, 그냥 설치비가 싸게 먹혀서 그러는 거다.

로프형

유리문 대신에 단단한 로프를 엮어서 이를 셔터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방식이며 광주 도시철도 1호선 녹동역대구 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서 볼 수 있다. 가장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벤치마킹해서 JR 니시니혼토큐 전철, JR 히가시니혼에서 점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효과

선로 추락사고 방지

지하철 떠밀기는 절대적으로 막을 수 있고, 밀폐형은 자살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스크린도어 도입에 적극적이었는 데, 선로 추락을 원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풍 유입 방어

열차 진입시 열차의 이동으로 공기가 밀려나며 생기는 이른바 열차풍이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몇몇 역들은 오히려 열차풍을 이용해 환기를 하는 구조인지라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환기가 불가능해지는고로 돈 왕창 들여서 환기 시스템을 만들거나 완전 밀폐를 포기하고 반밀폐형으로 지어야한다.

화재시 유독가스 유입 방지

승강장과 선로가 분리되므로, 어느 한쪽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연기가 다른 공간으로 번지지 않아 대피에 용이하다.

문제점

열차 운용의 제한

스크린도어가 생긴 때 부터 해당 노선에 투입되는 열차는 규격을 스크린도어에 맞춰야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승하차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에서는 열차 규격에 맞춰주는 스크린도어를 개발하여 실증 시험 중이다.그리고 엄청 비싸겠지 일본에서 값싼 로프형 스크린도어를 채택하려는 이유 중 하나.

기관사의 피로도도 증가한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은 적당히만 위치를 맞춰 정차하면 그만이지만 스크린도어가 있는 역은 스크린도어와 열차 출입문 위치를 맞추지 않으면 승하차를 할 수 없으며, 어긋난 경우 위치를 맞추는 시간이 소요되어서 출발 지연의 원인이 된다.

열차풍으로 인해 스크린도어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급행 운용에 제한이 생긴다. 코레일은 급행 통과선로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공항철도와 9호선은 스크린도어 자체를 튼튼하게 지어 해결하고 있다. 일본 신칸센은 스크린도어를 선로에서 몇발짝 안으로 집어넣어 열차풍의 위력이 최소화되도록 유도한다.

화재시 대피 제한, 백드래프트 발생

대피하는 입장에서 보면 스크린도어는 장애물이다. 스크린도어를 강제 개방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것. 최대한 많은 비상구를 갖추도록 하고 있지만 대피로에 제약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선로쪽에서 플랫폼 쪽으로 탈출하는 경우는 스크린도어에 비상개폐 장치가 있어 탈출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역무원의 개입이 필요하다. 게다가 나름대로 스크린도어 비상개폐 장치를 홍보하고 있긴 한 것 같지만 효과는 미지수.

화재 발생시 기압차로 인한 백드래프트 발생 소지가 있다. 이는 역으로 화재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유형의 사고 발생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므로써 기존에 없었던 사고 유형이 생기는 데, 바로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이는 사고이다. 2015년 8월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요원이 작업중 진입하던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1]

이런 유형의 사고는 승강장에 인력을 충분히 배치해 작업자나 기관사에게 사전 경고를 주면 예방할 수 있지만, 적자 행진으로 인해 허리 졸라매기에 여념없는 대한민국 철도회사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

국내 설치 현황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