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디

선디(Sundae)는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보통 긴 유리컵에 아이스크림을 몇 스쿱 넣은 뒤 그 위에 소스나 시럽을 뿌리고, 취향에 맞춰 휘핑 크림, 스프링클, 마라스키노 체리(설탕에 절인 체리), 여러 과일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 완성한다.

국내 표기가 선데, 선디, 선데이 등 중구난방이다. 일단 사전 표기에 따르면 '선디'가 맞다. 다만 실생활에서는 '선데'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단어의 유래가 불분명한데, 옥스퍼드 사전에서도 선디(Sundae)의 어원이 모호하다고 쓰여 있다.[1] 다만 영단어 'Sunday'에서 유래됐으리라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선데 아이스크림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 또한 유명한 음식이라면 늘 그렇듯 제각기 달라서 어느것이 진짜인지 알기 힘들다. 신비주의 보통 아이스크림 소다에서 파생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내에서 '선디 아이스크림의 발생지'라 주장하는 지역은 상당히 많다. 위스콘신 주의 투리버, 일리노아 주의 플레인필드(또는 에번스턴), 루이지애나 주의 뉴 올리언스, 오하이오 주의 클리블랜드, 뉴욕 주의 이타카(또는 버펄로) 지역이 그에 속한다.

자칭 '선디의 원조' 중 하나는 일리노아 주의 에번스턴이다. 이들은 패기롭게도 에반스턴 공공 도서관에 자신들이 선디를 가장 먼저 내놓았다는 문서를 두고 있다. '아이스크림 선디의 근원'이 그것인데, 이 문서는 구글에 'Origin of the Ice Cream Sundae'라고 치면 바로 뜬다. 선빵필승 '원조'주장의 배경은 에번스턴이 청교도법이 가장 먼저 시행된 지역 중 하나라는데 있다. 1890년대에 생긴 이 법률은 일요일에 술이나 알콜이 들어간 음료(소다)를 파는걸 금지했기 때문에, 상인들은 아이스크림에 (알콜을 넣은)소다를 결합시킨 '아이스크림 소다'를 팔 수 없었다. 워낙 인기품목이라 판매할 방법을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그냥 하루쉬면 되지 고안해낸 것이 바로 '소다없는 아이스크림 소다'. 대신 고객들이 아이스크림에 더할 토핑을 고르면 시럽과 함께 얹어 판매했다. 이 'Ice Cream Sunday'는 인기를 얻어서 그 다음날에도아이스크림 먼데이 계속 팔게 되었으며, 이후 에번스턴의 감리교 지도자가 태클을 걸어 마지막 y대신 e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위스콘신 주 투리버스에 있는 표지판

또다른 유명한 유래로는 1881년, 위스콘신 주 투리버스(Two Rivers)라는 지역에서 '베르너의 소다가게(Berners' Soda Fountain)'를 영업하던 베르너가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 시럽을 뿌려 판매한 것이 선디의 시초라는 것이다. 본래 일요일에만 판매했던[2] 이 '선데이 아이스크림'은 한 손님의 '카누(canoe) 모양의 그릇에 담아 팔지 않겠느냐'는 제안 이후 스펠링이 섞여(...) '선디(Sundae) 아이스크림'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1939년에 베르너가 사망한 뒤,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이 '선디 아이스크림의 창조자가 사망하다'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써 이 유래가 널리 알려졌다.

이 이야기의 배경인 투리버스에서는 이 '선디 아이스크림의 발생지'를 지역 마케팅으로 삼아 열렬히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꽤나 설득력있는 동영상도 올려놨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폭파됐는지 어쨌는지 들어가지지가 않는다. 타 유래 지지자들의 술수 다만 이 유래에 대해서는 시비가 있는데, 1881년의 베르너는 16,17세의 고딩이라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 있다. 더불어 베르너가 실제로 가게 문을 연건 1899년이라는 내용도 덧붙는다.

투리버스와 열렬하게 '선디의 원조'에 대해 다투는 곳으로는 뉴욕 주의 이타카가 있다. 선데의 근원은 이타카와 투리버스 사이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정도. 이들은 서로의 주장에 대해 사이좋게 클레임을 걸어대고 있으며(...) 심지어 시장까지 나서서 공방전에 참여할 정도다. 이타카의 시장인 캐롤린 K. 피터슨은 이타카가 선디 발생지임을 기념하는 날을 선포했을 때, 투리버스의 주민들에게 항의가 가득 담긴 엽서뭉치를 받았다. 이타카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투리버스 지역신문에 "증거 있어?"라는 광고를 실었다. 병림픽 다만 이들이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이유는 바로 그들에게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 톰킨슨카운티 히스토리 센터의 연구원들은 선디가 이타카에서 처음 생겼다고 주장하며 1892년 4월 3일자 신문광고를 증거로 내세웠다.[3] 이 주장에서 나온 선디 아이스크림의 시초는 교회 목사인 존 M. 스캇과 약국을 운영하던 채스터 플랫이 만든 '체리 선데이'이다. 이들은 아이스크림에 체리시럽과 설탕에 졸인 체리를 얹고 '체리 선데이'라 이름 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체리 선데이'는 1892년 4월 5일 이타카 데일리 저널에 광고로 게재되었는데, 이게 바로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같은 해 5월에는 '스트로베리 선데이'와 '초콜릿 선데이'도 등장. 이후 1894년에 들어선 '선데이'라는 상표를 밀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다만 이 주장의 맹점이라면 'Sunday'가 어떻게해서 'Sundae'로 바뀌었다는 설명이 없다.

어쨌든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으니 가장 신빙성있는 유래라 느꼈던지, 선디와 관련되어 떠있었던 구글 메인 로고는 이 '이타카 원조설'에 기반했다. 2011년 4월 3일에 뜬 '최초의 아이스크림선디 기록 119주년'이란 타이틀이 그것이다. 투리버스 주민들에게는 매우 안된 일이다. 이타카가 좋아합니다

형태[편집 | 원본 편집]

StrawberrySundae.jpg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 위에 무언가를 얹으면 완성되는 디저트인만큼 그 배리에이션이 무궁무진하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소스나 시럽을 뿌리고, 휘핑크림, 마라스키노 체리를 얹는다. 보통 위에 뿌려진 시럽에 따라 '스트로베리 선디', '블루베리 선디'등으로 이름이 붙여진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데'를 떠올리면 된다. 이 기본적인 선디는 보통 몸체가 길쭉하며 아래쪽에 원형의 발을 가진 유리잔에 담겨 제공되었는데, 이게 '선디'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3]

과일을 얹은 과일 선디는 가장 익숙한 선디 중 하나다. 과일들을 조각내고 설탕으로 졸이거나, 시럽에 담가두거나 아니면 그냥 썰어놓은 채로 끝내거나 한 뒤 아이스크림 위에 올린다. 당연하겠지만 일반적인 시럽만 뿌린 선디와는 사뭇 다른 맛이다. 날씨가 더워졌을 때 많이 찾게되는 선디이며, 과일 재배량이 풍부한, 가령 동남아시아 국가 같은 곳에서는 다양한 열대 과일을 잔뜩 퍼부은 무시무시한 선디도 찾아볼 수 있다.

그저 차가울거란 이미지와는 다르게, 따뜻한 소스나 시럽을 뿌려먹는 경우도 있다.[3] 뜨거운 소스가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더해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초콜릿이나 카라멜 시럽, 땅콩 버터누텔라, 메이플 시럽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바닐라 아이스크림 대신 다른 아이스크림을 넣거나, 토핑으로 브라우니를 넣거나 마쉬멜로우를 넣거나 내키는대로 넣어 먹으면 그게 선디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길쭉한 유리잔에 담긴 선디를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이것도 선디야? 싶은 것도 있다.

가장 비싼 선디[편집 | 원본 편집]

2007년 11월에 뉴욕시의 'Serendipity 3'라는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선디가 등장했다. 1000달러나 하는 이 선디는 이름부터 돈지랄이 느껴지는'Golden Opulence Sundae'다. 관련기사에 올라온 이미지만 봐도 눈이 부실정도. 전세계에서 끌어온 고급재료를 퍼부어 만들었으며, 으로 만든 숟가락으로 떠먹는다고 한다. 이 블링블링한 선디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다만 현재 기네스 기록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가장 비싼 디저트'로 'The Frrrozen Haute Chocolate ice cream sundae'라는 게 올라와 있다. 그것도 같은 가게.즐기는 건가 따뜻한 초콜릿을 끼얹어먹는 이 선디는 본래 가게 메뉴로 있던 것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가격은 무려 25,000달러다! 이것도 값비싼 재료들을 마구 넣고, 금으로 만들고 다이아몬드를 박아넣은 그릇에 담아, 마찬가지로 금으로 만들어 흰색과 초콜릿색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숟가락세심하다으로 떠먹는다. 참고로 이 가게는 '가장 비싼 샌드위치'로도 기록을 올렸다. 이런것들은 전부 따로 주문을 받아 만든다고 한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선디는 패스트푸드점의 메뉴다. 맥도날드, 버거킹, 베스킨라빈스31에서 찾아볼 수 있다.[4] 단어 표기는 각자 달라서 '선데이'라고 적힌 곳도 있고 '선데'라고 적힌 곳도 있고...그러나 눈씻고 찾아봐도 선디는 없다 사전용 단어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시럽만 끼얹은 매우 심플한 모습이지만 그것도 선디이니 뭐...
  • 순대와 영문표기가 똑같다. 그래서인지 위키피디아에서 순대 항목은 뒤에 따로 (Korean food)라는 표기를 붙인다. 구글에서도 Sundae를 치면 맛있어보이는 디저트만 잔뜩 뜬다.
  • 카페같은 곳에서 '길쭉한 유리잔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뭔가 잔뜩 올린 범상치않은 디저트'를 발견했을 때, 선디가 아닌 파르페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건 정확히 말하면 미국식 파르페인데, 선디의 한종류로 취급한다. 본래 파르페는 달걀과 설탕시럽, 크림을 기반으로 한 프랑스 디저트다. 이게 미국으로 오면서 아이스크림과 젤라틴 디저트(젤리), 각종 토핑을 얹은 방식으로 바뀐 것 .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파르페가 이 미국식 파르페다. 어쨌거나 파르페든 선디든 맛만 좋으니 맛있게 먹자. 그리고 칼로리 폭탄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http://www.oxforddictionaries.com/definition/english/sundae
  2. 그러나 이후엔 모든 요일에 판매하게 되었다.
  3. 3.0 3.1 3.2 영문 위백 16:16, 23 April 2015
  4. 롯데리아에도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메뉴가 홈페이지에 없다. 단종됐다기엔 롯데리아 선디에 대해 최근에 올라온 블로그글이 여럿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