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확증파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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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약칭은 MAD. 말 그대로 미친(mad)이란 말이 어울리는 개념이다. 핵무기의 등장과 [[냉전]]으로 유명해진 말이다.  
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약칭은 MAD. 말 그대로 미친(mad)이란 말이 어울리는 개념이다. 핵무기의 등장과 [[냉전]]으로 유명해진 말이다.  


==정의==
== 정의 ==
쉽게 말하자면 두 강대국 [[미국|A]]와 [[소련|B]]가 있을 때, 하나가 다른 하나를 때리면 그 하나도 곱게 죽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죽더라도 네놈은 죽이고 죽는다!'라고 보면 편하다.  
어떠한 핵 선제공격을 받은 경우에도 핵무기에 의한 보복공격으로 확실하게 적에게 ‘견디기 힘든’ 손해를 미칠 수 있는 능력을 ‘확증파괴능력’이라고 한다.<ref>[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7982&cid=42140&categoryId=42140 출처]</ref> 한마디로 어느 쪽도 곱게 가시진 않는 상황.  


[[게임이론]]적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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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현상유지
! B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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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현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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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현상유지(=평화)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파멸뿐인 것이다. <s>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s> 이렇게 '보장된 파멸'에 대한 공포로 인해 생겨나는 균형상태를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라고도 한다.<ref name="Nye">Nye, Joseph S., Jr. 2009. Understanding International Conflicts: An Introduction to Theory and History. New York: Longman.</ref> [[힘의 균형]]과 비슷한 면이 있는 개념. 단, 힘의 균형은 물리적인 힘의 균형에 가깝고, 공포의 균형은 심리적인 균형에 가깝다는 점이 차이.
== 유래 ==
[[냉전]]이 한창이던 60년대, 핵전력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앞서던 상황은 끝나고 [[소련]]의 핵전력 또한 질과 양 모두에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의 국방장관 맥나마라(Robert McNamara)는 전쟁 시 발생하게 될 피해를 줄이는 것보다는 전쟁 자체를 억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확증적 파괴'의 개념에 기반한 전략을 적용했다.<ref name="박건영">박건영. 2011. "핵무기와 국제정치: 역사, 이론, 정책, 그리고 미래." 한국과 국제정치 제27권 제1호, pp. 1-45</ref>
== 여담 ==
[[MD]]는 이 상호확증파괴를 무력화시킨다. 한 쪽만 일방적으로 핵공격을 퍼부을 수 있게 되니까 말이다. [[메이웨더 vs. 파퀴아오|리치가 길어 파퀴아오를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었던 메이웨더]]를 생각해보자. 맞지는 않고 때리기만 한다니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상황이니]]. 국제정치의 경우 때리는 게 주먹이 아니라 [[핵무기]]란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더 ㅎㄷㄷ.
[[SCP 재단|SCP 시리즈]]의 [http://ko.scp-wiki.net/scp-1984 SCP-1984(무서운 이미지 주의)]가 이 상호확증파괴를 소재로 했다. 원래는 상호확증파괴를 위해 [[소련]]이 망하면 자동적으로 핵무기를 발사하도록 되어 있는 장치인데, 무슨 일인지 통제에서 벗어나버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 있다(...). <s>역시 SCP 재단 세계관답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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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8일 (목) 02:15 판

쉽게 이해하는 상호확증파괴

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약칭은 MAD. 말 그대로 미친(mad)이란 말이 어울리는 개념이다. 핵무기의 등장과 냉전으로 유명해진 말이다.

정의

어떠한 핵 선제공격을 받은 경우에도 핵무기에 의한 보복공격으로 확실하게 적에게 ‘견디기 힘든’ 손해를 미칠 수 있는 능력을 ‘확증파괴능력’이라고 한다.[1] 한마디로 어느 쪽도 곱게 가시진 않는 상황.

게임이론적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B 현상유지 B 공격
A 현상유지 -1, -1 -∞, -∞
A 공격 -∞, -∞ -∞, -∞

즉, 현상유지(=평화)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파멸뿐인 것이다.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이렇게 '보장된 파멸'에 대한 공포로 인해 생겨나는 균형상태를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라고도 한다.[2] 힘의 균형과 비슷한 면이 있는 개념. 단, 힘의 균형은 물리적인 힘의 균형에 가깝고, 공포의 균형은 심리적인 균형에 가깝다는 점이 차이.

유래

냉전이 한창이던 60년대, 핵전력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앞서던 상황은 끝나고 소련의 핵전력 또한 질과 양 모두에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의 국방장관 맥나마라(Robert McNamara)는 전쟁 시 발생하게 될 피해를 줄이는 것보다는 전쟁 자체를 억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확증적 파괴'의 개념에 기반한 전략을 적용했다.[3]

여담

MD는 이 상호확증파괴를 무력화시킨다. 한 쪽만 일방적으로 핵공격을 퍼부을 수 있게 되니까 말이다. 리치가 길어 파퀴아오를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었던 메이웨더를 생각해보자. 맞지는 않고 때리기만 한다니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상황이니. 국제정치의 경우 때리는 게 주먹이 아니라 핵무기란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더 ㅎㄷㄷ.

SCP 시리즈SCP-1984(무서운 이미지 주의)가 이 상호확증파괴를 소재로 했다. 원래는 상호확증파괴를 위해 소련이 망하면 자동적으로 핵무기를 발사하도록 되어 있는 장치인데, 무슨 일인지 통제에서 벗어나버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 있다(...). 역시 SCP 재단 세계관답다.

각주

  1. 출처
  2. Nye, Joseph S., Jr. 2009. Understanding International Conflicts: An Introduction to Theory and History. New York: Longman.
  3. 박건영. 2011. "핵무기와 국제정치: 역사, 이론, 정책, 그리고 미래." 한국과 국제정치 제27권 제1호, pp.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