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차량(軍用 車輛, Military Vehicle) 혹은 군용차는 군대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차량을 의미한다. 여기서 차량이란 흔히 생각하는 타이어가 달린 자동차 형태부터 전차나 장갑차같은 육중한 궤도식 장비를 모두 포함하는 광의적인 의미다.
특징
군용차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성이 아닌 전술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성이 설계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점이다. 즉 민간 차량은 연비같은 기본적인 효율성부터 차량 외관 디자인, 속력이나 안락한 승차감 등 철저하게 탑승자 위주의 설계를 적용하는 반면, 군용차는 해당 차량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연비나 승차감같은 탑승자 편의성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강하다.
기본적으로 고급 장성들에게 제공되는 의전용 세단같은 극히 일부의 차량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군용차는 야지에서 적군의 시야에 쉽게 발각되지 않도록 위장패턴을 도색하며, 불필요한 반사광을 방지하고자 무광 도색이 기본이다. 또한 높은 배기량의 엔진을 사용하더라도 민간 차량과 다르게 롱스트로크를 선호하여 연비는 극도로 떨어지는 반면 토크는 매우 높아 야지 기동성이 우수하다. 또한 야전에서 제대로 된 도로를 달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여 모든 타이어에 구동력이 전달되는 AWD를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차량의 전고가 높고, 마찰력이 강하고 파손에 강한 투박한 형태의 타이어가 장착된다.
적군의 소구경 개인화기 정도는 방어해야 하므로 간단한 수송 차량이더라도 두꺼운 철판을 두른 차량들이 많고, 아예 방탄판으로 도배를 한 중장갑 차량도 볼 수 있다. 물론 외피가 이렇게 무거우니 당연히 연비가 더욱 처참하게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군용 차량은 소정의 운전교육을 이수한 운전병 혹은 군수 계열 수송 주특기를 부여받은 인원들이 운행을 담당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운전병 혹은 정비병이 차량 정비를 수행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폐차하고도 남았을 20년 가까이 흐른 차량들이 쌩쌩하게 굴러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물론 정비를 자주 받는다 하더라도 운행환경이 가혹한 군용 차량 특성상 일정 주기마다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이 순리.
전차나 장갑차같은 궤도 장비들은 야지 기동성을 극대화한 장비로 볼 수 있으며, 단단한 장갑판을 갖추고 적군의 공격을 전면에서 견디면서 전투를 치른다. 포병 장비인 자주포나 다연장 로켓포 등도 야지에서 진지변환을 하는 일이 다반사라 궤도식으로 제작된 물건들이 많다.
종류
차륜식
- 이륜차
- 세단
- 소형 전술차량
- 흔히 말하는 짚차와 같은 인원 탑승 및 소형 화물을 취급하는 차량이다. 민간에서는 충분히 커다란 중대형 SUV급 크기를 가졌더라도 군대에서는 소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
- 중형 전술차량
- 대형 전술차량
- 5톤 이상 고중량을 다루는 차량들이다. 견인포를 끌고 다니는 K711이나 그보다 더 큰 K911, HEMTT 등의 차량들이 포함된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관을 적재한 이동식 발사 플랫폼(TEL,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도 대형 전술차량으로 볼 수 있다.
- 차륜형 장갑차/자주포/다연장 로켓포 등
궤도식
전차, 장갑차 등 전통적인 기갑에 속하는 장비들은 대부분 궤도식이다. 육중한 덩치와 강력한 화력 및 장갑을 갖추고 실질적인 전투를 치르는 장비. 자주포나 다연장 로켓포 등 포병 장비들도 야지 작전이 많으므로 궤도식으로 제작된 장비들이 많다. 다만 궤도식 장비는 제작 단가가 높고 대량 생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들이 대규모로 운용하는 형식이다. 거기에 차륜형보다 연료 소모가 높고, 정비 소요 및 부품 수급 등 유지비용도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
각주
- ↑ 궤도식 차량으로 도로를 장시간 자력으로 주행할 경우 이동속도도 느리고, 궤도 이단 등 비전투 손상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어 대부분 작전지역 인근까지 대형 트레일러에 적재하거나 화차에 적재하여 수송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