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제707특수임무단의 대테러 진압시범

특수부대(特殊部隊, 영어: Special Forces)는 군대를 구성하는 군종이다. 이름답게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적화된 지휘체계 및 전술, 장비를 갖추고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가 수행하는 대규모 정규전이 아닌 소수정예의 비정규전을 수행하는데 특화된 부대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특수부대가 현대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은 것은 제2차 세계 대전부터이다. 영국코만도를 창설하여 적군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였고, 윈스턴 처칠은 적군의 해안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사냥꾼들이라며 코만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만도의 성공적인 임무수행 이후 장거리 사막정찰대(Long range desert group)과 같은 특수부대가 연이어 창설되어 활약하였다. 특수부대의 성과가 전황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하자, 영국은 특수전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인 SOE(Special Operation Executive)를 통해 특공대를 침투시켜 적군의 후방을 교란하였다. 그리고 현대적인 특수부대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SAS(Special Air Service)가 창설되었다.

미국은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를 창설하여 독일군의 후방을 교란하였고, 영국의 코만도와 유사한 특수임무 전담부대인 레인저 대대를 1942년에 창설하였다. 미해군은 상륙작전의 정찰부대 성격으로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을 창설하였으며, 적군인 나치 독일 역시 브란덴브루거, 야크트페어반트와 같은 특수부대를 활용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각국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수부대를 더욱 발전시켰으며, 미국은 1952년에 육군 특전단인 그린베레를 창설하였다. 또한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특수부대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이 시기에 네이비 씰이 등장하였다. 베트남 전쟁이 마무리 된 이후 냉전을 거치면서 이렇다할 대규모 전면전은 없었지만, 테러가 횡횡하면서 특수부대는 대테러 임무를 주로 수행하였다. 특히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인 검은 9월단이 선수촌에 침입하여 이스라엘 선수들을 인질로 삼고 끝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뮌헨 올림픽 참사 이후 미숙한 대처로 크나큰 상처를 입은 독일(당시 서독)은 GSG-9을, 영국 SAS는 대테러 전담팀을, 미국은 델타 포스를 창설하는 등 전문적인 대테러 전문 특수부대를 갖추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 라덴을 수장으로 하는 테러조직 알카에다9·11 테러를 일으켰고, 이에 미국이 주도하는 전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이 개시되면서 은밀하게 활동할 수 있는 특수부대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2011년에는 미해군 특수전개발단(DEVGRU)이 투입된 넵튠 스피어 작전으로 빈 라덴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각 국가들이 특수부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각종 지원과 투자를 늘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임무[편집 | 원본 편집]

타격
DA(Direct Action)로 칭하기도 한다. 적국의 주요 인물을 사살 또는 생포하거나 중요 시설물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 특히 적국의 수뇌부 제거를 위해 존재하는 일명 참수부대의 성격도 타격에 해당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육군 특전사 예하 제13특수임무여단이 참수부대의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적지에 침투한 특수부대가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유도장비를 활용하여 공군의 폭격을 정밀하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정보수집
인간정보(HUMINT, Human Intelligence)에 해당하는 요소이다. 특수부대원이 은밀하게 침투하여 적국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정찰을 한다던가, 민간인으로 위장하여 길게는 수개월 이상 현지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임무에 해당한다. 흔히 말하는 첩보의 개념에 해당한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타격 작전은 특성상 특수부대가 적군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행되는 편이고, 실상 정보수집이 특수부대의 핵심적인 임무라고 볼 수 있다. 정보수집 임무는 특성상 자국민에게도 존재가 노출되면 안 되는 은밀성을 중시하기에 아예 이 임무를 전담하여 수행할 수 있도록 정보기관[1]을 지휘부 직속으로 두고 운용하기도한다.
대테러
CT(Counter Terror)라 부른다. 뮌헨 올림픽 참사를 기점으로 전문화된 대테러 진압부대의 필요성이 급격하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대테러만 전담하는 특수부대들이 별도로 설립되었을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경우 경찰특공대가 대표적인 대테러 특수부대이고, 육군 특전사의 제707특수임무단[2], 해군 특수전전단도 대테러 임무[3]를 수행하고있다. 영국의 SAS, 미국의 델타 포스, 프랑스의 GIGN, 독일의 GSG-9과 같은 대테러 전문부대 이미지를 가진 특수부대가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편. 물론 이들 특수부대 역시 평시에는 대테러가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이나, 전시에는 특수부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수구조
심해잠수사 위주로 구성된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예하 해난구조전대(SSU), 비상탈출하여 적지나 험지에 고립된 전투조종사를 구출하여 귀환시키는 대한민국 공군의 SART가 대표적인 특수구조 임무에 특화된 특수부대로 볼 수 있다. 여타 특수부대와는 다르게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러한 특수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극한의 환경요소를 극복해야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적지에 침투하기 때문에 소수정예 특수부대로 구분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독립된 편제
특수전 자체가 비정규전을 포함하며, 임무 특성상 은밀하게 작전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부대는 대부분 지휘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독립적인 성격을 부여받는다. 작전에 따라서는 육군, 해군, 공군 소속 특수부대를 혼성으로 편성하는 태스크포스가 구성될 수 있다.
통합 작전
예컨대 육군 소속 특수부대가 적지에 공중으로 침투를 해야할 경우 이동거리가 짧다면 육군의 항공전력(헬리콥터)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후방 깊숙한 지점에 고공으로 침투를 해야한다면 필연적으로 공군의 수송기가 필요하다. 수상침투의 경우에도 일정 지점까지는 해군의 도움을 받야야 할 것이다. 이처럼 특수부대의 임무에 따라 다른 군종의 자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타군 특수부대 양성과정[4]에 위탁을 보내 전술을 습득한다.
혹독한 훈련
특수부대는 대부분 소수정예로 운용되며, 각 부대원들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어떠한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성공시킬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된다. 대표적으로 미해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의 기초과정인 BUD/S는 그 유명한 지옥주를 포함하여 훈련생들을 인간의 한계까찌 몰아붙이는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하며, 다른 특수부대들도 대부분 혹독한 양성과정을 통해 부대원을 선발한다. 이는 특수부대 임무상 장거리 육상침투, 공중침투, 수상/수중 침투와 같은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여 작전지역에 도달할 수 있어야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오랜시간 제대로 보급을 받지 못하고 적지에 고립되어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강한 체력과 생존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화된 전술 및 장비
특수부대는 대부분 정규군의 강력한 화력(전차, 포병, 군함, 전투기와 같은..)을 자체적으로 갖추지는 않지만, 부대원 개개인의 전투 역량에 집중된 전술과 장비를 사용한다. 따라서 최신형 개인화기라던가 방탄복, 야간투시장비, 통신장비, 관측장비 등은 최우선적으로 특수부대에 보급되는 편이며, 부대 분위기에 따라 사비로 필요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특수부대 목록[편집 | 원본 편집]

오해[편집 | 원본 편집]

인간병기?
영화드라마, 게임 등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특수부대의 이미지는 대부분 일당백을 자랑하는 인간병기이다. 물론 특수부대원 개개인의 전투역량은 일반적인 정규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신체적인 능력은 전투를 수행하기 위함이 아니라 특수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평상시 진행하는 혹독한 훈련으로 갖춰지는 능력의 일부일 뿐이다. 특히 적지에 고립되어 제대로된 보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만큼 강인한 체력과 생존기술은 특수부대원의 기본적인 자질에 해당하며, 이러한 능력은 평상시 혹독한 훈련과 체력단련을 통해 갖춰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매체를 통해 알려진 일당백의 살인병기와 같은 모습은 실제로는 최대한 피하는 상황으로, 이는 적지에 고립된 특수부대는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숫적으로 대규모 정규군을 상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특수부대원이 적지에서 외부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임무성공과는 거리가 멀이질 수밖에 없어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공수부대?
낙하산을 타고 고공강하를 하는 모습이 특수부대의 이미지로 생각될 수 있다. 이 역시 특수부대가 적지에 침투하는 다양한 수단의 하나일 뿐이며, 고공낙하는 대중에게 특수부대를 홍보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어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특수부대는 임무목적이나 침투지역의 특성에 따라 고공침투뿐만 아니라 육상침투, 수중침투를 모두 이상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예컨데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의 대표적인 훈련인 천리행군은 육상침투 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실시하는 전술훈련의 일환이며, 고공낙하를 포함한 공수훈련, IBS나 잠수를 활용한 수중침투 모두를 훈련한다. 이는 해군이나 공군의 특수부대 역시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기본적인 침투훈련이다.

각주

  1. 대한민국의 경우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정보부사관, 국가정보원의 요원들을 생각할 수 있다.
  2. 특전사 여타 공수특전여단들도 상황에 따라 대테러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는 하지만 707은 대테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며, 전시에는 별도로 하달되는 비밀작전에 투입된다. 즉 707은 평시에는 주로 대테러 임무를 전담하지만, 전시에는 본연의 특수부대 임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하면된다.
  3. 특수전전단 예하 UDT/SEAL의 임무중에 CT가 별도로 존재한다.
  4. 예컨데 대한민국 공군 특수부대인 SART나 CCT 같은 소규모 인원들을 위해 별도로 전용 훈련장을 갖추기 어려운 관계로 양성과정은 대부분 육군 특전사 양성과정에 위탁교육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