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요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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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국)의 [[요리]]는 [[구미]]에서 유행하는 제3세계 에스닉 푸드(Ethnic Food)하면 떠올리는 제1순위이다. [[일본 요리]]와 더불어 서양인들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동양 요리.<ref>[[중국 요리]]는 대중화는 많이 되었지만 지나치게 현지화가 많이 진행되었기에 식상하다는 반응.</ref> [[한국]]에선 [[매운맛]]에 환장하는 [[한국인]]의 특성 치고는 의외로 [[베트남 요리]]에 인지도가 밀려 [[콩라인]]에 해당한다.
== 소개 ==
[[타이]]에서 만들어 소비하는 [[요리]]. 흔히 '제3세계 에스닉 푸드(Ethnic Food)'하면 떠올리는 제 1순위인 [[동남아시아 요리]]이다. [[일본 요리]]와 더불어 서양인들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아시아 요리 (Asian Cuisine)'''.<ref>[[중국 요리]]는 대중화는 많이 되었지만 지나치게 현지화가 많이 진행되었기에 식상하다는 반응.</ref> 본 문서에서는 특징이 유사한 윗동네 [[라오스 요리]] (& 이싼 요리)까지 같이 서술한다.


[[향신료]], [[조미료]]의 비중이 매우 크다. 특히 네 가지 맛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중 쓴맛 대신 [[매운맛]]을 넣은 4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묘하게 옆동네 [[라오스]]가 여러모로 타이와 닮은 점이 많은데 훨씬 맵고, 쓴 맛도 즐기는게 차이점이다. 게다가 타이는 딱히 [[금기]]시되는 식재료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온갖 재료를 다 사용하여 맛을 낸다.
태국 요리는 네 가지 맛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중 쓴맛 대신 [[매운맛]]을 넣은 4미가 제 맛을 주장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맛있다고 쳐준다. 즉, 시큼함과 단맛, 짠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걸 좋아하지, '짭짤시큼한 맛' 같은 복합적인 맛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무더운 기후 때문에 간을 굉장히 세게 하는 편이다.


== 상세 ==
[[한국]]에선 [[매운맛]]에 환장하는 [[한국인]]의 특성 치고는 의외로 [[베트남 요리]]에 인지도가 밀려 [[콩라인]]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쌀국수에 정체된 베트남 요리와는 달리 관광사업에 주력을 쏟는 태국 정부의 노력이 통했는지, 한국에서도 점차 이국적인 것을 찾게되는 트렌드에 제대로 올라타 태국 요리의 인지도가 나름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다.
화끈한 매운맛의 [[멕시코 요리]], 달큰하고 오래가는 매운맛의 [[한국 요리]], 폭발적인 매운맛의 [[인도 요리]] [[매운맛]]으로 유명한 나라들의 매운맛은 다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 태국 요리 역시 또 다른 매운맛 코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새콤하면서도 단발성의 매운맛.'''


한국 매운맛은 단맛 속에 숨어있다 [[짠맛]]과 함께 오랫동안 괴롭히는 {{ㅊ|[[마조히즘]]}} 맛이지만, 태국 매운맛은 단발성으로 화끈하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도는 태국 매운맛이 더 세지만, 지속시간은 한국 매운맛이 더 오래간다고 볼 수 있다. 이 묘한 새콤한 맛이 한국에서 태국 요리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아무래도 [[짬뽕]] 같은 빛깔의 [[탕]] 음식에서 새콤한 맛이 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 거기에 한국에서는 탕요리는 개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운함이 덜한 태국식 탕요리는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다. 태국요리의 이 매운맛은 주로 하늘고추 혹은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고추]]인 [[프릭끼누]]와 [[라임]]과 레몬글라스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프릭끼누는 태국 고추, 베트남 고추로 찾으면 쉽다. 한국에서는 일반 매장에선 보기 어렵고, 수입 식재료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정식 명칭을 '[[타이 요리]]'라고 하는게 더 명확하겠지만 어감상의 문제인지 인지도의 문제인지 '태국 요리'가 더 널리 쓰인다. (구글 검색수 34만(타이-) vs 63만(태국-)) 대략 일본 요리를 니혼 요리라 부르지 않고, 중국 요리를 쭝궈 요리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 보면 된다.


태국에서도 특히 북쪽 국경지방인 이산 요리가 가장 야생적이며, 가장 맵게 먹기로 유명하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쉽사리 버티기 힘들 정도.
=== 특징 ===
화끈한 매운맛의 [[멕시코 요리]], 달큰하고 오래가는 매운맛의 [[한국 요리]], 폭발적인 매운맛의 [[인도 요리]] 등 [[매운맛]]으로 유명한 나라들의 매운맛은 다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 태국 요리 역시 또 다른 매운맛 코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새콤하면서도 단발성의 매운맛.''' 태국 요리의 이런 맛은 주로 하늘고추,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작은 [[고추]]인 프릭끼누와 [[라임]], [[레몬그라스]], [[타마린드]]를 이용한 것이다.  


태국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양념을 만드는 절구, '''크록'''(ครก, khrok)을 빼놓을 없다. 이 요리용 절구에 찧을 때 쓰는 공이는 삭(สาก, Sak)이라고 한다. 태국 요리의 시작은 항상 절구로 양념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인도 요리]]로 치면 마살라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의 시골마을에 가게되면 계속 콩콩콩 찧어대는 절구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국 매운맛은 단맛 속에 숨어있다 [[짠맛]]과 함께 오랫동안 괴롭히는 {{ㅊ|[[마조히즘]]}} 맛이지만, 태국 매운맛은 단발성으로 화끈하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도는 태국 매운맛이 더 세지만, 지속시간은 한국 매운맛이 더 오래간다고 볼 있다. 이 묘한 새콤한 맛이 한국에서 태국 요리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아무래도 '개운한 맛'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더더욱. (태국인도 감칠맛을 좋아하는데, 은은한 감칠맛이 아니라 아리도록 강한 감칠맛을 좋아한다.)


최대의 [[쌀]] 수출국답게 매끼 [[밥]]을 기본으로 놓고 전채, 주메뉴, 반찬을 한꺼번에 차려놓고 먹는다. [[고기]]의 비중은 의외로 낮은편으로 고기를 먹더라도 [[닭고기]], [[돼지고기]]가 절대적 대세다. [[이슬람교]]도가 있는 남부지역은 돼지고기를 안 먹으며, 지역에 따라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곳도 있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부분 야채가 주류였지만, 나름 경제 기반이 세워진 현재는 고기를 못 먹고 살 정도 까진 아니게 되었다. 새우는 대부분 수출로 나가는 만큼, 여전히 새우는 현지에서도 비교적 값비싼 식재료지만. 아주 가끔 [[뱀]]이라든가 [[곤충]]이라든가를 재료로 하는 음식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특별식쯤의 포지션에 있다.
또한 태국 요리에는 [[향신료]], [[조미료]]의 비중이 매우 크다. 타이는 종교적으로도 딱히 [[금기]]시되는 식재료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ref>태국을 거의 모른다면 '불교가 국교라니까 육고기는 안 먹겠지' 하는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데, 현실은 고기 무척 좋아한다. 고기를 먹지 말라는 금기 자체가 [[대승불교]]에 한정된 금기이기 때문이다.</ref>에 온갖 재료를 다 사용하여 맛을 내는데 공통적으로, 매운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윗동네 이싼 지방(=이산, 동북부지방) 및 국경선 건너 [[라오스]]는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쉽사리 버티기 힘들 정도로 매운 음식을 즐기며, 다른 지방 태국인이 즐기지 않는 쓴 맛도 즐기고 재료 자체도 산동네 특유의 야생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아예 별개로 구분하기도 한다.
 
태국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양념을 만드는 절구, '''크록'''(ครก, Khrok)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요리용 절구에 찧을 때 쓰는 공이는 삭(สาก, Sak)이라고 한다. 태국 요리의 시작은 항상 절구로 양념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인도 요리]]로 치면 마살라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의 시골마을에 가게되면 계속 콩콩콩 찧어대는 절구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양념 만들때 뿐 아니라 생야채 따위에 간을 들일때에도 절구로 찧어서 침투시키는 방식을 쓴다.
 
=== 상차림 ===
가히 최대의 [[쌀]] 수출국답게 매 끼니 [[밥]]을 기본으로 놓고 전채, 주메뉴, 반찬을 한상에 차려놓고 먹는다. [[고기]]의 비중은 의외로 낮은편으로<ref>몰론 도시 사람들은 참 많이 먹는다.</ref> 고기를 먹더라도 [[닭고기]], [[돼지고기]]가 절대적 대세다. 단, [[이슬람교]]도가 있는 남부지역은 돼지고기를 안 먹으며, 지역에 따라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곳도 있다. (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가 중요한 농사일꾼이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부분 야채가 주류였다지만, 나름 경제 기반이 세워진 현재는 고기를 못 먹고 살 정도까진 아니게 되었다. 새우는 대부분 수출로 나가는 만큼 여전히 비교적 값비싼 식재료지만, 과거처럼 새우가 금수저/은수저 전용인 건 아닌 모양. 아주 가끔 [[뱀]]이라든가 [[곤충]]이라든가를 재료로 하는 음식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북부 산간지방의 특별식 쯤의 포지션에 있지, 흔하지는 않다.
 
태국 요리는 면 종류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숟가락]]이 기본 식기이다. 먼저 개인 접시에 밥을 놓고 (밥은 한 솥으로 내오기도 하고, 개인별로 제공되기도 한다.) 원하는 반찬을 공용식기로 덜어다 놓은 뒤 얹어먹는 방식이다. 국(똠) 종류는 밥에 말아먹는게 아닌, 별도로 마련된 개인 국그릇에 담아 먹는다. 한 입 크게, 빠르게 먹는걸 한국인과는 정반대로 천박한 이미지로 생각하므로 조금씩 먹는 것이 권장된다. <s>이 문서를 [[맛있는 녀석들]]이 싫어합니다.</s> 태국 음식점 중엔 숟가락을 중국식 스푼(렌게)으로 갖다놓고 그 대신에 포크를 비치한 곳도 많은데, 이땐 포크가 숟가락 대용품이다.
 
면류의 경우엔 당연히 [[젓가락]]을 사용한다.  


== 태국식의 종류 ==
== 태국식의 종류 ==

2016년 6월 11일 (토) 18:39 판

소개

타이에서 만들어 소비하는 요리. 흔히 '제3세계 에스닉 푸드(Ethnic Food)'하면 떠올리는 제 1순위인 동남아시아 요리이다. 일본 요리와 더불어 서양인들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아시아 요리 (Asian Cuisine).[1] 본 문서에서는 특징이 유사한 윗동네 라오스 요리 (& 이싼 요리)까지 같이 서술한다.

태국 요리는 네 가지 맛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중 쓴맛 대신 매운맛을 넣은 4미가 제 맛을 주장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맛있다고 쳐준다. 즉, 시큼함과 단맛, 짠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걸 좋아하지, '짭짤시큼한 맛' 같은 복합적인 맛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무더운 기후 때문에 간을 굉장히 세게 하는 편이다.

한국에선 매운맛에 환장하는 한국인의 특성 치고는 의외로 베트남 요리에 인지도가 밀려 콩라인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쌀국수에 정체된 베트남 요리와는 달리 관광사업에 주력을 쏟는 태국 정부의 노력이 통했는지, 한국에서도 점차 이국적인 것을 찾게되는 트렌드에 제대로 올라타 태국 요리의 인지도가 나름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다.

여담이지만, 정식 명칭을 '타이 요리'라고 하는게 더 명확하겠지만 어감상의 문제인지 인지도의 문제인지 '태국 요리'가 더 널리 쓰인다. (구글 검색수 34만(타이-) vs 63만(태국-)) 대략 일본 요리를 니혼 요리라 부르지 않고, 중국 요리를 쭝궈 요리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 보면 된다.

특징

화끈한 매운맛의 멕시코 요리, 달큰하고 오래가는 매운맛의 한국 요리, 폭발적인 매운맛의 인도 요리매운맛으로 유명한 나라들의 매운맛은 다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 태국 요리 역시 또 다른 매운맛 코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새콤하면서도 단발성의 매운맛. 태국 요리의 이런 맛은 주로 하늘고추,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작은 고추인 프릭끼누와 라임, 레몬그라스, 타마린드를 이용한 것이다.

한국 매운맛은 단맛 속에 숨어있다 짠맛과 함께 오랫동안 괴롭히는 마조히즘 맛이지만, 태국 매운맛은 단발성으로 화끈하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도는 태국 매운맛이 더 세지만, 지속시간은 한국 매운맛이 더 오래간다고 볼 수 있다. 이 묘한 새콤한 맛이 한국에서 태국 요리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아무래도 '개운한 맛'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더더욱. (태국인도 감칠맛을 좋아하는데, 은은한 감칠맛이 아니라 아리도록 강한 감칠맛을 좋아한다.)

또한 태국 요리에는 향신료, 조미료의 비중이 매우 크다. 타이는 종교적으로도 딱히 금기시되는 식재료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2]에 온갖 재료를 다 사용하여 맛을 내는데 공통적으로, 매운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윗동네 이싼 지방(=이산, 동북부지방) 및 국경선 건너 라오스는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쉽사리 버티기 힘들 정도로 매운 음식을 즐기며, 다른 지방 태국인이 즐기지 않는 쓴 맛도 즐기고 재료 자체도 산동네 특유의 야생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아예 별개로 구분하기도 한다.

태국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양념을 만드는 절구, 크록(ครก, Khrok)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요리용 절구에 찧을 때 쓰는 공이는 삭(สาก, Sak)이라고 한다. 태국 요리의 시작은 항상 절구로 양념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인도 요리로 치면 마살라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의 시골마을에 가게되면 계속 콩콩콩 찧어대는 절구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양념 만들때 뿐 아니라 생야채 따위에 간을 들일때에도 절구로 찧어서 침투시키는 방식을 쓴다.

상차림

가히 최대의 수출국답게 매 끼니 을 기본으로 놓고 전채, 주메뉴, 반찬을 한상에 차려놓고 먹는다. 고기의 비중은 의외로 낮은편으로[3] 고기를 먹더라도 닭고기, 돼지고기가 절대적 대세다. 단, 이슬람교도가 있는 남부지역은 돼지고기를 안 먹으며, 지역에 따라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곳도 있다. (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가 중요한 농사일꾼이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부분 야채가 주류였다지만, 나름 경제 기반이 세워진 현재는 고기를 못 먹고 살 정도까진 아니게 되었다. 새우는 대부분 수출로 나가는 만큼 여전히 비교적 값비싼 식재료지만, 과거처럼 새우가 금수저/은수저 전용인 건 아닌 모양. 아주 가끔 이라든가 곤충이라든가를 재료로 하는 음식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북부 산간지방의 특별식 쯤의 포지션에 있지, 흔하지는 않다.

태국 요리는 면 종류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숟가락이 기본 식기이다. 먼저 개인 접시에 밥을 놓고 (밥은 한 솥으로 내오기도 하고, 개인별로 제공되기도 한다.) 원하는 반찬을 공용식기로 덜어다 놓은 뒤 얹어먹는 방식이다. 국(똠) 종류는 밥에 말아먹는게 아닌, 별도로 마련된 개인 국그릇에 담아 먹는다. 한 입 크게, 빠르게 먹는걸 한국인과는 정반대로 천박한 이미지로 생각하므로 조금씩 먹는 것이 권장된다. 이 문서를 맛있는 녀석들이 싫어합니다. 태국 음식점 중엔 숟가락을 중국식 스푼(렌게)으로 갖다놓고 그 대신에 포크를 비치한 곳도 많은데, 이땐 포크가 숟가락 대용품이다.

면류의 경우엔 당연히 젓가락을 사용한다.

태국식의 종류

태국 요리는 중국 요리마냥 조리법과 재료에 해당하는 단어를 어떻게 나열하냐에 따라 음식 이름이 결정되는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메뉴판에 요리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있어도,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다양하게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략 단순히 볶음밥이라 쓰여진 게 아니라 "김치볶음밥, 닭볶음밥, 소볶음밥, 돼지볶음밥..." 이런 식. 그렇다고 태국 음식이 단순하다는 뜻은 아니다.

참고로 로마문자 'o'에 해당하는 발음은 태국어로 'ㅜ'나 'ㅡ'등에 가깝지만, 여기선 한글 통용표기에 가까운 'ㅗ'로 표기한다.[4] 그 외 발음들도 최대한 규칙성을 지키면서 통용 표기법을 우선시하기 위해 실제 로마자 표기나 실제 발음과 다소 다른 경우가 있으니 미리 감안해두자.

재료 어휘

먼저 서술했듯, 태국 요리의 이름들은 '조리법+재료'[5]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항목에선 가독성을 위해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부분만 제시하고자 먼저, 재료의 단어를 나열해둔다. 예를 들어서 유명한 요리인 '똠얌꿍'은 '똠+얌+꿍' 인데, '똠+얌 (대략, =섞어찌개)'이 하나의 조리 방법이고 '꿍'은 재료이다. '똠얌'의 바리에이션으로 똠얌꿍, 똠얌까이, 똠얌탈레, 똠얌쁠라 등이 있는 것이다.

다만 대명사에 가깝게 유난히 유명한 요리 및 밥이나 면 같은 단어는 그 포지션의 특성상 예외로 처리해 본문에 별도 게시한다. (띄어쓰기 규칙 또한 이에 준하여 따른다.)

  • 육류, 수산물
    • 까이(ไก่, Kai) : 닭고기. 라오어로는 '가이'
    • 카이(ไข่, Khai) : 계란 (정확히는 '알'이라는 뜻. 다만 'Egg'도 기본적으로 달걀을 가리키듯, 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 뻿 (เป็ด, Ped) : 오리
    • 무(หมู, Mu) : 돼지고기.
    • 느아(เนื้อ, Nua) : (=느어) 소고기. 태국에 소고기가 흔한 건 아니라서, 전반적으로 육고기를 가리키는 말이 대명사화 되었다. 라오어로는 '누어(Ngua)'
    • 꿍 (กุ้ง, Kung) : 새우. 똠얌꿍의 그 '꿍'.
    • 쁠라(ปลา, Pla) : 생선. 라오어로는 '빠'.
    • 탈레(ทะเล, Thale) : 해물. 원래는 '바다(海)'라는 뜻.
  • 채소류
  • 처리법
    • 쌉(สับ, Sap) : 다진 것. 예로 다진 돼지고기는 '무 쌉'

밥류 (ข้าว, 카오)

  • 카오 냐오
  • 카오 팟 (ข้าวผัด, Khao Phat) :

면류

  • 바미 (บะหมี่)
    • 바미끼여우(บะหมี่เกี๊ยว)
  • 꾸어이띠여우 (ก๋วยเตี๋ยว, Kuai-tiao) : 태국 쌀국수의 일종이다. 발음이 워낙... 그래서 한글로 표기하기 심히 난감한 단어 중 하나. 꿰이띠여우, 꾸웨이티유, 꾸이띠오... 등등의 표기법도 있다.
  • 카놈친 (ขนมจีน, Khanom-chin) : 대놓고 '청나라 과자(밀가루) 청과(淸菓)'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소면에 가까운 쌀국수를 가리킨다.
    • 쎈야이(큰 국수):
    • 쎈렉(작은 국수):
    • 쎈미(가는 국수):

혼합류 (ยำ, 얌)

  • 얌 운센 (ยำวุ้นเส้น)
  • 얌 탈레

볶음류 (ผัด, 팟)

  • 팟타이(ผัดไทย) : 태국볶음
  • 팟 씨유(ผัดซีอิ๊ว)
  • 팟 카프라오

국물류

  • 똠 (ต้ม, Tom)
  • 똠 얌(ต้มยำ)
    • 똠얌꿍
  • 똠 까
  • 깽 (แกง, Kaeng)
    • 깽 까이(แกงไก่)
    • 깽키여우완(แกงเขียวหวาน)
    • 깽 쏨
  • 수끼(สุกี้)


음료, 후식

  • 사이마이
  • 빵나무

이산 음식

동북부 태국의 음식. 라오스와 접하고 있고 내륙지방이라 수도권 태국 음식과는 달리 향토색이 강하다. 특히 라오스 요리가 이산 음식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 솜 땀(ส้มตำ, Som Tam) : 파파야를 잘게 썰어서 만든 샐러드. 이산 요리의 대표이면서 태국 곳곳에서 안먹는 곳이 없다. 파는곳마다 재료와 향신료에서 살짝 차이가 나며, 거의 한국의 김치같은 느낌이다.
  • 랍 무(ลาบหมู, Lap mu) : 돼지고기 샐러드.
  • 찜쭘

이야깃거리

태국어에 익숙한 한국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아래와 같은 충격과 공포로 느껴지는 짤방이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사진)

각주

  1. 중국 요리는 대중화는 많이 되었지만 지나치게 현지화가 많이 진행되었기에 식상하다는 반응.
  2. 태국을 거의 모른다면 '불교가 국교라니까 육고기는 안 먹겠지' 하는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데, 현실은 고기 무척 좋아한다. 고기를 먹지 말라는 금기 자체가 대승불교에 한정된 금기이기 때문이다.
  3. 몰론 도시 사람들은 참 많이 먹는다.
  4. 중국어 푸퉁화(푸통화)의 東(Dong)을 생각하면 된다.
  5. 태국어 특성상, 수식어가 뒤로 온다. 한국어로 '매운 양념'이 태국어로는 '양념 매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