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프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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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프니르(Sleipnir)는 북유럽 신화에서 주신 오딘이 타고 다니는 여덟 개의 다리, 혹은 네 개의 다리에 각각 두 개의 발굽을 가진 신마(神馬)다. 슬레이프니르라는 이름은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slipper)」라는 뜻을 갖고 있다.

전설[편집 | 원본 편집]

슬레이프니르의 탄생에 관한 전설에 따르면, 이 말은 태양과 달과 여신 프레이야를 대가로 아스가르드의 성채를 짓겠다고 나선 목수로 변장한 거인의 말인 스바딜페리와 암말로 변신한 꾀의 신 로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로키가 이 말을 오딘에게 진상한 이후 슬레이프니르는 오딘의 애마가 되었다.

슬레이프니르는 그 무엇보다 빨라서 하늘과 바다는 물론 명계까지 날아갈 수 있었다. 《에다》에 따르면 오딘의 아들인 빛나는 발드르가 로키의 계략에 의해 죽었을 때, 발드르를 이승으로 불러오기 위해 그 형제인 헤르모드가 아버지의 오딘에게서 빌린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저승에까지 다다랐다고 전해진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볼숭 일족의 사가》에서 나오는 영웅 시구르드의 말인 그라니(Grani)는 바로 이 슬레이프니르의 혈통을 이은 명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