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

문구점(文具店)은 문구용품, 사무용품, 미술용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의 일종이다. 우표 등을 판매하기도 하며, 복사, 코팅, FAX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도 하고 있다.

문구점과 장난감[편집 | 원본 편집]

문구점은 장난감을 같이 판매하기도 한다.이런 곳은 '○△ 문구•완구' 라는 상호가 붙는다.과거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주로 구매하는 곳은 문구점이었다. 대한민국의 1990년대 말까지는 할인마트가 보편화 되기 이전이었고 백화점은 고급품만 취급하는 터라 형편이 좋은 아이들이 가거나 큰맘 먹고 명절 때 가서 선물을 사줄 때나 가는 곳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근처에는 어김없이 문구점에서 장난감을 취급했다.

아이들에게는 보물섬, 아지트 같은 곳으로 1970-1990년대에 유년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방과시간이 끝날 때마다 쇼윈도에 있는 장난감을 구경했던 기억이나 부모님, 삼촌과 함께 명절 때 가지고 싶은 장난감을 사러 갔었던 추억, 용돈을 모으면서 쇼윈도의 장난감을 바라봤던 기억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문구점엔 온갖 장난감들을 취급했었는데 전문 취미용품, 정품이나 가격대가 높은 제품보다는 카피판이나 가격대가 낮은 간단한 장난감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정품이나 일본제 완구의 경우 고가품이었기 때문에 주고객인 어린이나 부모가 엄두를 내기 힘들어 사전 주문을 하거나 모형점, 백화점 에서만 취급을 했었던 경우가 많아 문구점에서는 보기가 드물었다. 1990년대가 넘어서야 조금씩 일제 제품이 보이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일제 제품이 보편화 되었다. 문구점에 가보면 다른 일제 프라모델은 안보이고 반다이건프라타미야미니카들만 주구장창 보이거나 한국산 레어들이 많이 보이는 경우가 이 때문이다. 간혹 카피품 중에는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정품처럼 뛰어난 제품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카데미과학 제품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마저도 당시엔 고가품이어서 재력이 좋은 문구점이 아니면 취급 비중이 작았다.

간혹 재력이 좋은 문구점의 경우 일제 완구와 한국산 카피품 완구들을 반반씩 섞어서 취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에는 문구점에 타미야 로고와 아카데미과학 로고가 문앞에 붙어 있었는데 그래도 모형점에 비하면 전문성이 떨어졌다. 문구점 탐방시 레어를 기대할 수 있는 문구점이 바로 이런 곳이다.

주로 남자 아이들에겐 조립식 로봇 완구, 캐릭터 딱지, 트레이딩 카드들이 인기가 높았고 여자 아이들에게는 인형, 소꿉놀이, 종이인형, 액세서리, 스티커 놀이 등이 인기가 높았다.

1990년대에 미니카 붐이 일어서 문구점마다 트랙이 깔리고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00년대가 넘어가면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구매하는 곳의 역할이 할인마트로 넘어갔고, 조기교육 등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문구점의 수요가 감소해,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장난감을 구매하는 광경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최근에는 취급 비중을 줄이거나 더이상 신제품을 들이지 않고 과거의 악성재고들만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문구점 탐방[편집 | 원본 편집]

문구점의 경우 식품과 다르게 물건이 상해서 못팔게 되는게 아닌지라 물건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팔리지 않는 물건들은 그냥 구석 자리에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말하자면 '생산이 중지된 제품을 발매 당시의 가격 그대로' 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문구점이 오래된 경우에는 간혹 1970-90년대의 단종된제품들이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체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 수집가들이 취미삼아 문구점 탐방을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얘기도 문구점이 쇠퇴되기 시작하는 2000년대 초반의 얘기로, 인터넷으로 탐방 방법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수집가들이 다녀간지 오래다. 더구나 오래된 물건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전매상들이 가세하면서 문구점에 물건이 남아있는 곳이 없는데다가 문구점이 쇠퇴하면서 문구점 자체를 보면 반가울 정도로 문구점이 줄어든 상황이라 탐방시 득템할 확률이 희미해진 상황이다.

당시의 정취를 느끼고자 탐방하는 게 아니라면 비추천한다.

2010년대 이후 시점에서는 탐방 루트가 막혔다고 봐야 한다. 문구점은 사라지고 있고 도매상의 경우 문구점이 없어지면서 덩달아 없어지고 있고 전매상이 다녀간지 오래 되어서 물건들이 이미 동났다. 게다가 이곳은 소매 구매자들에게 불친절하고 비협조적이라 창고의 물건을 보기가 어렵다. 폐업물품 수거상의 경우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지며, 이곳 역시 문구점이 상당수줄어 수거물품이 줄어들고 있고 전매상의 마수가 이곳에도 뻗쳐있는 상황이다.

그냥 물건을 구하고자 한다면 일본 등의 외국제품에 한한 사례지만, 외국 현지에서 외국 원판을 구하거나 구매대행을 통해 구하는 편이 수월하다.

문구점 탐방을 할 경우 간혹 안 팔리는 물건이라며 물건값을 에누리 해주는 문구점도 있다. 간혹 이런 경우 기분이 좋긴 한데, 그렇다고 이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에누리를 대놓고 요구하는 건 좋지 못하다. 주인의 수익은 정가의 30%뿐인데 물건 값을 깎게 되면 주인은 도매점에서 물건을 가져온 가격보다 더 낮은 돈을 받기 때문에 주인의 입장에선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에누리를 해달라고 하는 건 문구점 주인에게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문구점 탐방시 일부 몰지각한 수집가들이 물건을 함부로 헤집고 정리를 하지 않고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가는 바람에 이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문전박대하는 경우가 있다. 최소한 물건을 찾고자 하면 재자리에 두고 정리를 하거나 최소한 주인의 양해를 구하도록 하자. 물건 하나 사지 않고 물건을 어지르는 것도 커다란 실례이며 다른 수집가들을 욕먹이는 행위라는걸 명심해야 한다.

간혹 문구점들이 오래된 물건을 프리미엄을 붙여 비싸게 팔기도 하는데 이는 문구점에 전매상이 다녀가거나 수집가들의 얘기를 얼핏 들은 경우다.

불량식품과 게임기[편집 | 원본 편집]

문구점의 또 다른 수입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문구점에서 문구와 완구의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 했을 때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2000년대부터 문구점을 탐방했던 사람은 장난감이 줄고 문구점에서 과자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문구점이 번성했을 당시에도 이들은 문방구 수입원 중에 하나였다. 과자 이외에도 찐빵이나 만두, 떡볶이 등도 파는 곳도 있는데 모두 허가를 받은게 아닌지라 간혹 문제가 터지는 일이 있었다. 문구와 완구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일한 수입원이었으나, 문구점에 게임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제가 시행되고 4대악 척결 정책의 시행으로 불량식품을 판매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결국은 문구점의 수입원이 끊기고 말았다.

문구점 게임기의 경우 문구점의 여건상 문구점 바깥에 설치해 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도에 설치된 곳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골목길에 설치된 문구점의경우 게임을 하다가 지나가는 차에 치여 다치는 일이 생기기도 했었다.

얘기거리[편집 | 원본 편집]

주 고객이 어린 학생인지라 별의별 소동이 벌어져서 주인이 멘탈붕괴를 자주 일으키는 가게 중 하나다.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어린이가 몇 만 원짜리 물건을 고작 몇 천 원 들고 와서는 깎아달라고 떼를 쓴다거나 장난감, 학용품을 실컷 써놓고 가져와서는 도로 환불해 달라고 한다거나, 학용품, 장난감 등을 훔치거나 조립식 장난감 부품의 일부를 빼가는 경우도 문구점에서 자주 발생했다. 간혹 문구점 탐방을 가서 물건을 구했다가 뭔가 하나 빠졌다던가 물건을 집으려는데 주인이 "그거 부속이 몇 개 빠져서 안 파는거야."라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바로 아이들이 부속품을 몰래 빼간다거나 박스를 열어보다가 부품이 이리저리 뒤섞이는 바람에 결품이 되버리는 일이 자주 생겼기 때문이다. 간혹 이런일을 벌이다가 걸리는 바람에 학생들이 문구점에서 벌을 서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최근에야 문구점이 줄어들고 문구점에 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없다시피 하니 문구점 주인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지만…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행위니 절대로 하지 말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주인이 손님이 어리다 싶으면 불친절하게 대한다던가 불량품을 구매해서 바꿔줘야 하는데 주인이 한번 사면 끝이라고 핑계를 대며 물건을 바꿔주지 않는 일도 생겼다.과거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소비자의 권익이 보장되기 이전인 시절이라 물건에 불량이 생겨도 교환 및 환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자주 생겨났었다.

때문에 물건이 문제가 생기면 그 물건을 버리고 새로 사거나 자기가 알아서 고치거나 주인과 싸워서 바꿔야 했는데, 애들이 어리다 보니 어른인 주인과 싸울 엄두를 낼 수가 없었고 애들이 제품 불량 문제로 따지면 고압적인 태도로 찍어누르고 윽박지르며 쫓아냈다. 그 때문에 어릴 적에 문구점에서 물건 하나 잘못 사서 문제가 생겨 환불 받으려는데 주인이 화를 내며 윽박지르는 바람에 상처를 받은 좋지 않았던 기억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문구점에서 물건을 안 사는 경우도 왕왕 있었고, 이런 문제로 부모님들이 문구점 주인과 싸우는 일도 생겨났었다.

주인들이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무분별하게 물건을 들여와 판매해서 문제되는 물건들이 유통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가 다루기 위험한 화약 장난감을 가지고놀다 어린이들이 사고가 나서 다친다던가. 장난감인 줄 알고 판매했던 도청기가 실제 감청장비라던가. 물감이 들어있는 풍선 장난감이 알고 보니 쓰다 버린 콘돔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던가….

쇠퇴[편집 | 원본 편집]

문구점의 경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쇠퇴되어 사라지고 있다. 전국의 10000여곳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 탐방하다 아직 남아있는 문구점을 보면 반가울 지경...

  • 유통 구조의 변화
1990년대 후반기 부터 이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마트 유통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수요층을 빼앗기기 시작하면서 쇠퇴한다. 맨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런 곳은 도심지에서도 중심지 같은 동네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가야했기에 간단한 물건을 사러 가는 수요층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는데 2000년대 부터는 할인마트들이 발달하면서 동네에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지고, 생활용품 덤핑 매장, 대형 팬시체인점의 등장으로 기존의 유통구조가 바뀌면서 문구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들은 기존의 도매업체에서 물건을 공급받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유통업체가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해서 물품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터라 기존의 도매업체와 물품을 거래할 접점이 없고 소매점을 상대로만 영업을 해야하는데 소매점의 판로가 없어져서 덩달아 쇠퇴 중이다.
  • 저출산, 조기교육, 게임산업 발달 문제로 인한 완구수요층 감소
조기교육 문제로 어린이들의 여가시간이 감소하고 완구를 가지고 노는 연령대가 낮아졌으며 저출산 문제로 인해 수요층이 줄어들게 되었다. 여가시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완구의 관심도가 낮아졌다.
  • 준비물 및 학용품 무상공급 도입
2000년대엔 완구 수요가 감소했어도 학용품과 실습 준비물을 판매해서 그래도 버틸 수 있었지만 학교에서 실습 준비물과 학용품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교 앞 문구점의 문구수요가 사라지게 되었다.
  • 불량식품 척결정책
박근혜 정권이 학교 앞에서 불량식품을 팔지 못하게 법을 바꿔서 마지막 판로마저 완전히 막히게 된다.

무인점포[편집 | 원본 편집]

무인점포가 대세가 되기 시작하면서 문구점도 무인점포로 등장했다. 다만, 취급 물건들도 인테리어도 최신식이여서 예전의 그 느낌이 나지 않아 문구점을 추억하는 이들에겐 좀 아쉬울 것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