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분기

途中分岐, junction

도중분기철도가 정거장 외에서 분기하는 경우의 그 분기지점을 의미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철도의 분기는 원칙적으로 철도역 내에 위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선로전환기가 정상적으로 통과가능한 상태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열차가 통과하여야 하기 때문이며, 선로전환기가 통과 불가능할 경우 이를 신호를 통해 열차를 정지하게 함으로써 안전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호를 두어 정식으로 신호장이나 신호소를 두어 분기를 두기에는 지형이나 시설 여건(구배, 곡선 등)이 적합하지 않거나, 아니면 역을 둘 만큼의 통행량이나 중요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 경우에 보통 도중분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도중분기는 원칙적으로 단선구간에만 설치가 허용된다. 이는 단선에서는 도중분기로 열차가 들어가는 경우 역간의 폐색을 통해 열차운행을 통제시킬 수 있으며 그 통제로 인한 지장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차빈도가 큰 복선구간에서는 이런 방식을 취할 경우 열차운행의 지장도 큰데다, 여러 개의 분기기가 설치되어야 하는 만큼 안전을 담보하는데도 어려움이 생기게 되기에, 도중분기를 설치하지 않고 별도의 신호소, 신호장을 설치하게 된다.

대부분의 도중분기를 단선철도가 지나는 인근에 전용철도화물지선을 두어야 할 경우에 활용되며, 드물게 본선 끼리의 분기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다만, 본선간의 분기인 경우에는 도중분기로 부르기보다는 그냥 xx분기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 흔한 방식은 아예 철도역의 구내를 해당 분기지점까지 확장해서 "장내신호기"의 안쪽으로 취급하는 쪽이다. 이 경우 도중분기가 아닌 철도역의 장내와 구내 분기기로 보기 때문.

다만 한국이나 일본에 한정된 이야기고, 유럽 쪽은 이야기가 많이 다르다. 물론 분기 지점에 보통 신호소 같은 시설이 설치되기는 하지만, 도중 분기라고 해서 서류상으로 꼭 역 구내여야 하고 이런 제한 없이, 컨트롤은 역이나 제어소에서 하면서도 충분히 도중 분기 시설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복선이든 복복선이든 "분기점" 등으로 서류에 올려버리고 분기점을 만들도록 되어있다.

도중분기의 설치[편집 | 원본 편집]

본선 간의 도중분기[편집 | 원본 편집]

원칙적으로 신호소가 설치되어야 하나, 비용상의 이유로 인해 도중분기 형태로 취급하는 개소이다. 모두 전기 선로전환기를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경우로, 인원의 배치 없이 동작하고 있다.

전용선 등의 도중분기[편집 | 원본 편집]

단선구간 도중에 전용선 내지 화물지선을 위해 설치된 경우이다. 정식으로 이름이 부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 우암선 도중분기 : 우암선 우암역 북쪽에서 문현동 방향의 연탄공장 전용선으로 설치된 분기. 복선 중 한 쪽 선로에만 설치되어 있다. 장내로 취급하는지는 불분명하다.
  • 로윈 도중분기 : 경북선 옥산역김천역 사이( 구 아천역~구 두원역 간)에 설치되어 있는 로윈공장의 전용선 분기.
  • 쇄재자갈선 도중분기 : 정선선 선평역정선역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선로용 자갈 채석장의 자갈선 분기.
  • 와룡역 도중분기 : 호남선 부용역김제역사이에 위치한 와룡역으로의 분기로, 와룡역이 정규역으로 취급되긴 하지만 화물의 경우 통표를 써서 운전하는 도중분기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와룡역의 구내는 오로지 김제방향에 있는 하선 분기기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는 구조이다. 현재는 사실상 폐역 상태.
  • 추암역 도중분기 : 추암역 북쪽 약 300m 지점에 동해화력발전소로 들어가는 인입선이 분기한다. 추암역과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추암역이 운전취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추암역은 승강장 하나만 덜렁 있는 무배치 간이역이라 운전기능 자체가 없다. 연료인 석탄은 동해역에서 추암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정작 진입은 추암에서 동해 방향으로만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리도 얼마 안 되는 전용선 주제에 운전정리를 위해 전용 기관차와 측선까지 자리하고 있다.
  • 상주청리산단 도중분기(폐지) : 경북선 옥산역청리역 사이에 있었던 분기로, 원래 현대로템의 고속철도차량 조립공장 예정지로 구내선로까지 전부 설치가 되어 있었으나, 공장설치가 취소되어 10년 가까이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현재는 폐지 및 전부 철거되어, 상주청리 일반산업단지의 공업용지로 전용되었다.
  • 삼척화력선 도중분기(폐지) : 삼척해변역에서 삼척역 방향으로 가는 중간에 있던 방향으로 분기했던 선로로 1990년대 초반에 폐쇄되어 현재는 삼척오십천 둔치의 자전거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