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

폐색(閉塞, block)은 철도 등지에서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로의 일정구간에 둘 이상의 열차를 동시에 운전시키지 아니하는 것, 또는 그렇게 하기 위한 구간 구분을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철도차량은 기본적으로 제동을 걸어도 먼 거리를 활주하기 때문에 자동차처럼 육안에 의존해서 운행하는 것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로를 일정 거리로 구분을 지어두고 이 구분된 구간 내에는 반드시 1대의 열차만 운행하도록 통제한다. 이 구분된 구간을 폐색이라고 칭한다. 폐색의 개념은 안전 확보를 위한 특성 상, 복선 구간에서와 단선에서의 개념이 엄격히 달라진다.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복선에서의 폐색[편집 | 원본 편집]

복선 구간에서는 기본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열차가 운행하기 때문에 폐색은 통상적으로 열차 간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서 적용된다. 따라서, 제동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폐색의 길이를 좁게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운행간격을 더욱 조밀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점유 폐색에도 열차를 더 밀어넣는 속행운전도 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정지와 진행 외에 여러 속도 단계를 부여한 폐색을 설정하거나, 아예 안전 마진 개념으로만 열차를 운행시키는 이동폐색식을 도입하기도 한다. 사실, 이걸 응용한 게 ATSATO니 하는 열차 제어 시스템 - 나중에 열차 자동운전 기술의 실마리가 되는 - 이기도 하다.

단선에서의 폐색[편집 | 원본 편집]

단선 구간에서는 폐색은 절대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단선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2개 열차 이상이 운행한다면 반드시 열차가 충돌시밤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색은 교행이 가능한 구간에만 설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피 가능한 부본선 등의 측선을 보유한 보통역신호장 간에만 설정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폐색의 길이를 좁게 하기 위해서는 아예 역을 새로 만들거나, 역간거리를 애당초 좁게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단선구간의 폐색 시스템은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엄격하게 폐색을 관리하느냐에 기술적 초점이 모아져 있다.

관리방법[편집 | 원본 편집]

과거에는 단선구간에서는 통표에 의한 통표폐색식을, 복선 구간에서는 운전취급자 간의 연락에 의존하는 쌍신폐색식이 사용되었다. 이후 궤도회로차축계수기가 도입되면서 단선구간에서는 연사폐색식연동폐색식 방식이 도입되었고, 복선구간에서는 아예 폐색을 자동적으로 설정, 관리하는 자동폐색식 시스템이 도입되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열차간의 통신을 통해서 열차간격을 관리하는 이동폐색 개념이 도입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으로, 폐색을 운영하는 도중 폐색장치가 고장나거나, 전철기가 고장나는 경우에는 폐색을 나누지 못하고 하나로 취급해서 하기도 하는데 이를 폐색 병합이라고 한다. 무인화된 구간에서는 관련 직원이 배치된 역 간으로 폐색을 묶어 취급하거나 하는 식.

또한 기계의 고장이나 특수한 경우(역방향 운행 등에는 통상 사용하는 폐색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대용폐색법 내지는 폐색준용법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비자동 폐색[편집 | 원본 편집]

열차 및 차량의 존재 여부를 사람의 확인과 개입으로 관리하는 폐색 방식이다. 현재 신규 설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폐색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다른 곳에서 사용하던 폐색장치를 전용해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게 존재한다.

자동 폐색[편집 | 원본 편집]

기계 내지 전자장치에 의해서 열차를 검지해서 동작하는 폐색방식이다. 현행 철도에서는 대부분 자동폐색에 의존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