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게임기(Game-機)는 비디오 게임을 운영하기 위한 전자기기의 통칭이다. 영어로는 비디오 게임 콘솔(Video game console)이라고 부르며, 이를 줄여서 콘솔(Console)이라고 한다. 낡은 표현으로는 전자오락기(電子娛樂機) 및 오락기(娛樂機)가 있지만, 이 말은 가정용·휴대용이 아닌 주로 업소용 게임기를 가리킨다.

정의[편집 | 원본 편집]

광의적으로 볼 때 '게임기'라는 말은 게임, 즉 놀이 전반을 즐기기 위한 도구를 말한다. 예를 들자면 슬롯 머신이나 파친코 등도 넓은 의미로 볼 때는 엄연히 게임기에 속하고, 비디오 게임의 여명기에는 사실 별 차이도 없었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 시장이 발달하고 게임기만을 비치한 업소 등이 등장한 뒤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게임기라고 부르는 기기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전문적인 상호 작용 기기를 가리키게 된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PC)로도 게임 소프트웨어는 구동할 수 있지만, 컴퓨터의 용도는 게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에 컴퓨터를 게임기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고 플레이스테이션 2XBOX 등의 게임 소프트웨어 구동 외의 기능도 갖춘 게임기――소위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출시되면서 이 정의는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의 본체·컨트롤러·게임 카드

업소용이 아닌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는 1972년 미국의 마그나복스에서 출시한 오디세이다. 다만 오디세이 자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는데,[1] 아타리에서 오디세이의 게임 중 하나를 모방해 만든 아케이드 게임》은 말 그대로 시장을 강타했다. 너무나 인기 상품이었던 나머지 《퐁》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기 기종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심지어 닌텐도에서도 몇 가지 출시했을 정도.

그러고 나서 아타리 2600이 발매되었고, 이것 역시 대히트를 치게 된다. 지금까지 발매된 게임기는 기껏해야 《퐁》 하나 정도만 돌릴 수 있었으며, 다른 게임이라곤 기껏해야 얼마 되지도 않았다.[2] 하지만 아타리 2600은 최초로 카트리지형 게임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게임기였고, 이를 통해 게임 종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타리 쇼크와 패밀리 컴퓨터의 탄생[편집 | 원본 편집]

1983년, 비디오 게임 산업의 판도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겨가는 사태가 일어났다. 게임 소프트웨어의 질적 하락과 판매 전략의 실패 등, 다양한 요인으로 북미 게임 시장 자체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 사태를 당시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아타리의 이름을 붙여 아타리 쇼크라고 부른다.

반면,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닌텐도패밀리 컴퓨터가 출시되었다. 줄여서 패미컴이라고 부르는 이 기기는 닌텐도를 단숨에 비디오 게임 전문 회사로 끌어올렸는데, 그 영향력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타리 쇼크로 비디오 게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던 미국 시장마저 석권할 정도였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사용 주체에 따라서 크게 업소용·가정용·휴대용 게임기로 나뉜다.

업소용 게임기[편집 | 원본 편집]

게임센터에 비치된, 아케이드 게임을 구동하는 기기를 말한다. 이런 업소용 게임기는 영업 목적이 아니고 개인이 즐기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기에는 가격도 세고 덩치도 지나치게 크다.[3]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교체할 수 있는 가정용·휴대용 게임기와는 달리 업소용 게임기 중에는 특정 게임 소프트웨어만을 구동할 수 있는 전용 기기가 흔한 편이다.

가정용 게임기[편집 | 원본 편집]

가정에 비치하고 사용하는 기기를 말한다. 달리 거치형 게임기라고도 부르며, 일반적으로 게임기 또는 콘솔이라고 하면 이 가정용 게임기를 가리킨다. 대개 가격 관계상 제품에 모니터 등의 출력장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때문에 모니터는 별도로 구매하거나, 텔레비전 및 PC 등 다른 전자제품의 모니터를 유용해야 한다.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5세대
  • 초기 아케이드 세대[4]
6세대 7세대 8세대 9세대

휴대용 게임기[편집 | 원본 편집]

개인이 휴대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기기를 말한다. 그 때문에 가정용 게임기에 비하면 비교적 성능이 떨어지지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그 차이는 차츰 줄어들고 있다.

4세대 5세대 6세대 7세대 8세대

구성 요소[편집 | 원본 편집]

  • 디스플레이
  • 게임 컨트롤러
  • 사운드 시스템

각주

  1. 가정용 게임기라는 제품 자체가 너무 선진적이었던 감도 있고, 거기다 당시 오디세이는 가정용 게임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원시적인 게임이었다. 점수를 세어주는 시스템조차 없었을 정도.
  2. 이마저도 게임기 자체에 있는 스위치로 바꿔서 게임을 바꾸는 수준이었다.
  3. 드물긴 하지만 게임에 취미가 있고 집이 좀 넓다면 추억거리로 들이기도 한다. 혹은 이보다 사이즈가 한 단계 작은 문방구 게임기를 들이기도 한다.
  4. 스페이스 인베이더
  5. 3세대와 4세대의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