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71

Phaseblade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9월 21일 (화) 19:55 판

SR-71 블랙버드(Blackbird)는 미국 공군이 운용했던 전략정찰기이자 인류 최초로 마하 3을 돌파한 기체이다. 검은색 외형에 최대 음속의 3.3배로 순항이 가능한 기체로 비행기 중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또한 가장 높은 고도를 비행한 비행기로도 이름 높은 기체다. 소비에트 연방을 비롯한 중국, 북한 등의 4,000회가 넘는 요격 시도에도 요격되지 않은 기체로도 또 하나의 신화를 남기기도 하였다.

개발

이 항공기의 개발은 베트남 전쟁 당시에 시작되어 1964년에 취역했다. 이 정찰기가 취역하기 전에는 U-2 고공정찰기가 정찰 임무를 맡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소련의 방공 미사일과 방공망 구축에 26km 상공을 비행하던 U-2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고 결국 두 번이나 U-2가 소련과 중국에서 격추되는 일이 벌어지자 새로운 정찰 수단을 물색하게 된다.

성능

블랙버드의 가장 큰 강점은 그 미친 속도이다.

무려 마하 3.3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순항 가능한 기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 속도를 초고공에서 내는 건 블랙버드가 유일하다(초고공이라 공기 밀도가 희박해 속도 내기엔 좋다). F-15F-22 랩터도 최대로 가속하면 마하 3에 겨우 도달할 수 있으나 몇 초에 불과하고, MiG-25 폭스배트도 마하 3.3에 도달했으며 순항도 가능하지만 정상 기동이 아닌 위험한 순간에 사용하는 히든카드 수준으로 이 속도로 비행하는 건 추락을 각오한 행위다. 이 속도로 비행하면 폭스배트의 엔진을 교체하고 정비를 받아야 할 정도로 무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괴랄한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블랙버드만의 특별한 엔진 덕분인데, 일반적인 전투기나 초음속기가 사용하는 엔진은 터보팬 혹은 터보제트 엔진으로 팬을 돌려 가속하는 엔진이다 이 터보제트 엔진으로도 마하 3에 도달할 수 있고 그 대표적 예가 폭스배트다. 그러나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하기도 불가능하고 엔진에 어마어마한 손상을 입히며 무엇보다도 효율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이런 극초음속에 가까운 비행을 위해 특수한 엔진인 램제트라는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 램제트는 자체적으로 공기를 흡입해 연소할 수 없으며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음속이 넘는 상황이어야 했다.

램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미사일인 SSN-20 선번이나 P-800 바잘트 같은 미사일들은 부착된 로켓 모터를 통해 가속하지만 비행기인 블랙버드를 그런 방식으로 이륙과 가속을 시키기 위한 부스터를 제작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했다.

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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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

이런 SR-71도 격추당할 뻔한 일이 있다.

바로 이러한 기체들을 요격하기 위해 MiG-25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매기 MiG-31이 2.2킬로미터 내 가시거리까지 접근하며 추적한 적이 있다. 조종사가 마음만 먹으면 격추시킬 수 있는 거리였고, 블랙버드의 운명이 소련 조종사의 손에 달린 순간이었으나 소련 방공군은 블랙버드를 격추시키지 않았다. 더 이상 이 속도로도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한 미국은 소련 영공 외부에서 정찰을 하는 등 정찰 활동이 위축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