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31

미그 MiG-31
Russian Air Force Mikoyan-Gurevich MiG-31P.jpg
비행중인 미그31DZ
항공기 정보
종류 요격전투기,다목적기
설계 미그 설계국
운영 러시아
생산연도 1975년~1994년
사용연도 1981년~현재
생산량 519대
정원 2명
엔진 solovive D-30F6 계열 쌍발 터보팬 엔진
속도 음속의 2.83배
무장

공대공: R-33,R-37,R-40,R-60,R-73,R-77
공대지/공대함: 킨잘,Kh-31,Kh-58

Gsh-6-23 23미리 개틀링 기관포
길이 22.69m
20.46m
높이 6.15m

미그-31《МиГ-31》은 소련러시아의 요격 전투기다.

서방권 기체들에 비해 낙후되어 있던 소련의 전투기 전력을 단숨에 동등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종으로, 미그25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소련 요격 전투기의 계보를 승계한 동구권 최초의 4세대 전투기다.

나토명은 여우사냥개라는 뜻인 폭스하운드(Foxhound)다[1].

개발[편집 | 원본 편집]

미그31은 자매(혹은 형제)기인 미그25와 이전 세대의 요격전투기인 투폴레프128을 대체하는 요격전투기로서 미그25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미그31의 개발은 오직 속도에 치중되었던 미그25의 단점을 보완하고 원거리에서 침투기들과 교전할 수 있는 요격기를 요구하면서 시작되게 되었는데 1975년에 시제기의 비행이 이루어졌고 1976년 일본 하코다테 공항에 미그25를 몰고 망명한 빅토르 벨렌코 중위의 진술에서도 '발전된 미그25' 가 언급되는 바로 미루어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이미 개발이 진행중이였단 것으로 보인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MiG-31 Foxhound.jpg

소련 붕괴 전까지는 소련 방공군과 공군에서 운용되었지만 소련이 붕괴된 1991년을 기점으로 러시아 공군과 카자흐스탄 공군으로 넘어갔다.

현재는 러시아 항공우주군과 러시아 해군항공대가 주 운용자로서 약 200여대의 기체가 러시아 국경과 근접한 각 군관구의 기지에 전개되어 주변국의 항공 세력을 견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러시아군 동부군관구의 경우 연해주의 아르툠과[2] 캄차카에 위치한 항공 기지를 거점으로 운용되고 있다.

해외 운용국으론 20여대의 미그31을 보유한 카자흐스탄이 유일하며 한때 시리아가 8대의 미그31E형을 러시아에 주문하였고 2015년에 미그31S형을 6대 확보하였다는 정보가 공개되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북한 도입설[편집 | 원본 편집]

2001년, 북한이 미그31을 보유했다는 소문이 기사를 타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부품과 함께 분해된 전투기들을 비밀리에 도입한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그 전투기가 미그31로 보도되면서 군사계를 경악시킨 사건이였다.

이후 북한이 평양 인근의 순천 비행장에 20대의 미그31(혹은 수호이27)이 배치했다는 정보까지 돌면서 불안을 가중시켰다. 당시 우리군의 주력 전투기는 F-16 block52 계열이였고 미그31에 비해 아래 체급의 전투기이기도 했고 전자장비와 무장 역시 열세였기에 다시 북한에게 제공권을 넘겨주는게 아니냐는 불안이 있었다.

더욱이 2천대 초반만 해도 정보가 부족해 언론에서도 환상비기란 별칭으로 부를 만큼 베일에 싸인 존재였다. 이후 이 환상비기(?)는 21을 31로 오기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북한이 신형기를 도입했거나 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실재로도 러시아에 수호이35판매를 요구했다 퇴짜를 맞는 등, 북한의 신형기 확보 의지는 확고한 상태다.

성능[편집 | 원본 편집]

이륙하는 미그31

미그25를 승계하는 전투기인 미그31은 전체적으로 미그25의 설계를 따르고 있으나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상당 부분이 개량되었단 것을 알수 있다. 기존 가격절감을 위해 외피를 스테인레스강으로 제작한 미그25와 달리 외피 상당부분을 가볍고 강한 티타늄으로 교체해 경량화 되었고 내부 진공관 같은 구식 전자장비들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 진공관이 아닌 집적회로로 교체되었다. 여기에 미그25의 강점이였던 마하3을 넘나드는 속도는 줄어 초음속 순항 시 최대 음속의 2.83배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최대 상승력은 분당 1km의 상승력을 낼 수 있는 수준이고 비행고도 역시 20km대로 이 분야에선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변경점으로 미그25에서 쓰였던 투만스키제 터보제트 엔진을 D-30F6 터보팬 엔진으로 교체하며 기체 엔진 수명도 늘었다. 덕분에 아직까지 도 미그31의 속도는 독보적이다.

일반적인 제공기의 특성인 격투전 능력은 떨어지는 편으로 고고도 초음속 비행에 여전히 많은 부분을 투자한 상태다. 그러나 고속 비행성능이 뛰어난 기체라는 특성과 고출력 엔진 덕에 높은 에너지량을 보유하고 있어 치고 빠지는 요격전투기 특성에 맞게 운용할 시 매우 위협적인 제공기로 운용될수 있다. 그리고 격투전 능력도 고속 영역에선 타 기종들보다 우위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모의 전투에서 미그29를 격추시킨 전적도 보유하고 있다. 요격전투기 답게 항속거리와 작전반경은 그리 길지 않아 작전반경은 720km에 불과해 본격적인 다목적기로 운용하기엔 미흡한 부분이다.

자슬론 레이더

세계 최초로 전투기에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였고 이 장착된 레이더인 자슬론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무려 400km에 달하는 괴랄한 성능을 지닌 놈으로서 간이 조기경보기로 운용할 수도 있다. 서방권의 대표적 제공기인 F-15의 레이더 탐지거리가 최대 150km에 불과하다는 점을 본다면 전자장비가 열약한 이전 동구권 기체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BVR 교전에선 F-15같은 서방권 전투기와 동일 조건에서 교전이 가능하며 미그29나 수호이27같은 레이더 성능이 떨어지는 전투기를 지원해 전투기들만의 교전에서 오히려 당시 기준으로 서방권 전투기를 압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던 전투기다.

미그31의 자슬론 레이더는 최대 24개의 표적을 탐지하고 10개를 동시 추적하는게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로서 4대와 동시교전이 가능한, F-14와 동급의 BVR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추적가능 거리는 200킬로미터에 달했다. 미그31은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링크를 통해 주변 타 아군기들과 지상 방공부대 등과 통합 연계망 전투가 가능해 군함과 지상의 레이더 기지 혹은 지대공 미사일 사이트와 연계해 방공임무 수행을 할 수 있으며 공대공 전투에서 아군기들의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탐지한 내용을 지상 S-300 포대와 조기경보기인 A-50같은 복합적인 전자망 연계를 이용해 유기적인 방공망을 구축한다.

4세대 전투기라면 당연하겠지만 자슬론 레이더는 룩다운/슛다운 능력을 갖춘 레이더라 저공 침투기나 순항미사일 탐지 능력도 확보하고 있어 영공 방공에 특화되어 있었다. 추가로 고출력 자슬론 레이더를 이용해 스텔스기 탐지능력까지 확보하였다곤 하나 확실한 정보가 아니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자슬론 정도의 출력이면 거리에 따라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킨잘을 달고 이륙하는 미그31

미그25가 원체 대형의 전투기였기 때문에 그 동생인 미그31 역시 현역에서 운용되는 전투기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기체가 큰 만큼 탑재하는 무장량도 비슷한 수준의 대형전투기 보다 우세해서 최대 이륙중량은 46톤에 달한다. 이는 우리군의 하이급 전투기인 F-15K 슬램이글보다 10톤 더 많은 양으로 그 체급을 짐작케 해준다.

개발 당시부터 고속으로 원거리에서 적 공중표적과 교전하는 걸 상정했기 때문에 BVR전에서 중요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주요 무장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주요 요격용 무장인 R-33과 R-40 미사일은 사거리가 60킬로미터 이상이고 미그31의 전용 무장으로 유명한 R-33은 평균120킬로미터에 최신형은 300킬로미터의 사거리를 확보한 상태라 상대의 탐지거리 밖에서 적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에 달한다.

탐지여부와 거리적 이점만 충족되면 사실상 BVR전의 최강자적 기체능력을 부여하는 무장인 이들 미사일들은 작약량도 일반적인 공대공 미사일의 배 이상에 달해 폭격기와 대형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여러모로 미국 F-14 톰캣의 피닉스와 유사한 점이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미그29와 수호이27도 사용하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빔펠 R-77의 운용도 가능하여 고 기동성을 보이는 적 전투기 요격능력도 보다 확실히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MiG-31 gear and R-33.jpg
위가 R-33, 아래가 R-40

비록 요격전에 특화된 요격전투기라지만 그 압도적인 폭장량을 바탕으로 대지 미사일 플렛폼으로도 운용되고 있는 현황인데, 대표적인 것이 Kh-31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Kh-58 순항미사일이다. 이러한 제한적인 대지공격능력을 바탕으로 폭격기 같이 공중 발사대 역할을 수행하거나 해안에 접근하는 적 군함을 공격하는 임무에도 투입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미그31의 화력은 최근 개발된 Kh-47 킨잘 ASBM의 플렛폼으로 미그31이 선정되며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인데, 이 킨잘 미사일은 음속의 10배에 달하는 속도로 2000킬로미터를 비행해 회피기동 기능이 있는 공중발사형 이스칸다르에 가까운 미사일이라 배치된다면 위협적인 항공 무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킨잘은 2018년 승리의 날 때 미그31에 장착된 상태로 전력화를 공식화 하였다.

변형[편집 | 원본 편집]

시제기는 YE-155MP로서 이후 개발되는 파생형들의 근간이 된다.

양산형[편집 | 원본 편집]

  • MiG-31: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하여 일선에 배치된 사항으로 소련 공군과 방공군에 제공되었다.
  • MiG-31M: 초기 양산형의 개량형으로 소련군에 배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얼마 뒤 소련이 해체되며 실전배치되진 못하였다. M형은 고성능 다중 위상배열 레이더와 기존 엔진 대비 고출력인 D30-F6M 엔진을 장착하였고 기체 하부의 무장장착점을 4개에서 6개로 늘리며 기본형보다 비약적인 전투력 향상을 이루었다. 또한 디지털 비행제어 기능 추가와 조종석의 디스플레이를 개량하였고 고정무장이던 기총을 제거했다.
  • MiG-31DZ:
  • MiG-31B: 향상된 항전장비와 함께 전자전 기능과 R-33 공대공 미사일의 운용능력을 획득하였다
  • MiG-31BM: 미그31의 현대화 사항이며 개량된 전자장비와 장거리 공대공 무장으로 BVR교전에선 5세대 기종들을 제외하곤 독보적인 성능을 갖고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부터 진행된 이 현대화를 통해 R-33과 R-37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능력을 획득한 미그31은, 400km대 공중 표적을 공격하는게 가능해졌고 진보된 위상배열 레이더와 연동된 신형 바겟 55-06 컴퓨터는 동시 추적능력과 8개의 다목표 교전능력을 부여해 미그31의 조기경보능력을 상승시켰다.
  • MiG-31BSM: BM형과 유사한 사항의 현대화 기종이지만 지상과 대함공격 같이 일부 다목적화에 치중한 경향을 보인다. 조종석에 다기능 디스플레이가 도입되었고 공중급유 장치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 MiG-31K: 킨잘 공중 발사 탄도탄 운용능력을 부여한 사항이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MiG-31D: 위성 요격용 기체로 기수 레이더를 제거하였고 대 위성 미사일(ASAT)을 주 무장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운용국가[편집 | 원본 편집]

러시아

러시아 항공우주군,러시아 해군항공대 운용

소련 붕괴 후 러시아 항공우주군으로 이관되어 약 200여대를 운용중이다. 2020년대 이후에도 요격 임무와 함께 지상 공격용 다목적기로도 운용이 예정 되어있어, 지속적인 개량이 진행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공군 운용

25대의 미그31을 운용중이라고 한다. 소련 붕괴 후 카자흐스탄이 독립하면서 잔여한 구 소련군 미그31을 승계한 것이다.

각주

  1. 원형기인 미그25는 폭스배트(FoxBat)
  2. 그래서 가끔 블라디보스토크 상공을 비행하는 미그31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