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전투기(戰鬪機, 영어: Fighter Aircraft)는 전투를 수행하는 목적의 군용기다. 공군의 주 무력대상이자 현대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공중전으로 하늘을 장악하고 제공권이 중요해지는 현대전에서 전투기의 의미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정의[편집 | 원본 편집]

전투기란 공중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비행기다.

공중에서 무력을 행사하기 위한 기종들을 말하며 공중의 주도권을 잡고 전술/전략적 범위에서 각종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용 비행기(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현대전에서 항공기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며 제공권을 상실한 세력은 전장에서 그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배경 상 항공력의 주력이라 할수 있는 전투기의 존재감은 여느 무기체계 이상이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공중전[편집 | 원본 편집]

전투기의 제1의 목적은 적의 항공기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장의 하늘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게 전투기란 병기의 존재 의의라고 할수 있다.

폭격 및 지상 공격[편집 | 원본 편집]

다목적 전술활동[편집 | 원본 편집]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기원[편집 | 원본 편집]

고정익 항공기, 그러니까 어느 정도 비행기란 자격을 갖춘 항공기가 전장에 나타난 건 중세 무렵이다. 기록이 확실하진 않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폭격 임무를 수행했다던 비거나, 중국 등지에서 같은 비행체를 부분적으로 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현대에서 의미하는 전투기는 아니며 진위 여부도 불확실하다.

현대전에서 의미하는 전투기가 본격적으로 전쟁에 등장한 건 중세를 한참 지난 제1차 세계 대전 때다.

처음에는 정찰이나 연락용으로 쓰던 비행기를 수동 폭격용으로 사용하면서 초기 폭격기의 개념이 탄생하게 되나 그 시절의 비행기는 작은 복엽기로 연락기나 정찰기로 사용하던 비행기에 폭탄 몇 발만 적재한 채 손으로 투척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그 이후 항공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폭격 능력이 향상된 전문 폭격기(공격기)들이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며 위협적인 대상으로 부상하였다.

폭격기들을 막기 위해 비행기로 비행기를 잡을 생각을 했고, 처음엔 권총과 같은 소화기를 가지고 상대 조종사를 쏴 죽이는 하늘에서의 총격전이었다. 그러다가 기체에 기관총을 장착하며 전투기의 화력이 증강되고 점차 공중전에 적합한 전투기가 나오게 된다.

프롭기 시대[편집 | 원본 편집]

현대[편집 | 원본 편집]

대전 말이 되면서 새로운 엔진을 단 전투기들이 전장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신형 엔진은 공기를 흡입한 다음 연소하여 고온, 고압의 기체를 분출하는 추진 방식으로 프롭기들의 왕복 엔진의 한계를 뛰어넘고 전투기들을 경험하지 못했던 고속 영역으로 진입하게 하였다. 제트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제트 전투기는 로켓 엔진 전투기와 함께 전간기 열강 국가들에서 꾸준히 연구되어 왔다. 그 중 독일의 하인켈 사는 세계 최초의 제트기인 He 173을 이어, 1939년 최초의 제트 전투기인 He 280을 개발하면서 제트기 시대의 계보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관련 연구들이 독일 내 항공사들에서 진행되었다. 그 중 양산이 결정된 것은 메서슈미트사의 Me 262 슈발베로, 1944년 패전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루프트바페에 배치되었고 그 속도를 이용하여 내침하는 폭격기를 요격하는 요격기로 폭격기 조종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소련도 독일과 비슷한 시기 독자적으로 제트 전투기 개발을 진행중에 있었으며 1942년에서 1945년까지 개발이 완료되어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P-80 슈팅스타, 영국의 글롯터 미티어 및 드 헤빌랜드 뱀파이어가 있었으며 비록 슈발베보단 배치는 늦었으나 나름 대전 말 실전에 투입되곤 하였다. 그러나 독일군과 연합군의 제트기들이 직접 공중에서 맞붙는 일은 없었다.

서막이 지나고, 5년 뒤 벌어진 한국전쟁은 제트기 시대의 본막으로 미 공군의 F-86 세이버와 공산군(북한, 중국, 소련)의 미그15압록강 상공에서 격돌하며 사상 최초의 제트 공중전이 벌어졌다. 이 당시 제트기들은 대전기 제트 전투기보다 진일보한 성능을 지니고 후퇴익 채용처럼 여러 신기술들이 적용되었고 속도도 음속에 근접하였다. 또한 이 시기부터 공대공 미사일이 등장하여 전투기들도 미사일 무장을 갖추게 되었다. 금문도 무력분쟁에서 중화민국 공군의 F-86 세이버가 숫적 우세의 미그15, 미그17을 상대로 AIM-9 사이드와인더를 이용해 승리를 거두며 그 효과를 입증했는데, 미군에선 이 전투를 오판하여 미사일 만능주의라는, 고성능 전투기와 미사일이 공중전 전술을 무용지물로 만들거라는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마침내 1950년대 말, F-100 슈퍼세이버의 등장으로 초음속 공중전이 가시화되었고 소련도 이에 질세라 미그19를 배치하며 전투기들의 속도는 음속을 넘어 마하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당시 적의 핵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고속 성능을 중시한 요격기들의 다양성과 함께 미국의 센츄리 시리즈를 비롯, 다수의 기종들이 일선에 배치되었다 퇴역하는 등, 초음속 전투기들의 발전은 비약적이었고 그만큼 기종 간 전성기는 짧았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속도와 비행성 뿐만 아니라 전자장비를 중시한, 이른바 하늘의 지대공 기지같이 화려한 공중전 대신 멀리서 미사일로 쏘고 떨어뜨리는 기종들이 차차 등장하게 된다. F-4 팬텀으로 대표되는 기체들은 더 이상 비행술에 의해 좌우되는 공중전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기총을 제거하였고 베트남 상공에서 입중할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정작 그 미사일들은 베트남의 기후때문에 낮은 신뢰성을 보여주었고 아군 오사를 방지하기 위해 적에게 가까이 근접해야 했던 미 공군기들,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미사일이 떨어지면 근접전을 벌여야 했기에 기총이 없던 팬텀기들은 미그기들을 상대로 고전하거나 기총에 얻어맞고 격추당하기까지 했다.

제트 전투기의 세대구분[편집 | 원본 편집]

1세대 전투기

초창기 제트기들을 의미하며 대전기에 개발된 전투기들[1]과 전후보다 발전된 기종들을 따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194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 등장한 초기 아음속 전투기들을 1세대 전투기들로 구분하는 편이다. 무장은 과거 프롭 전투기와 동일한 기총을 사용한다.

2세대 전투기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 등장한 2세대 기종들은 보편화된 초음속 비행 능력과 함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주무장화가 이루어 진 것이 특징으로, 일부 기종들은 거리측정용 레이더를 탑재하기도 하였다.

3세대 전투기

3세대 전투기들은 196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였다. 이들은 새로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항공 레이더로 제한적인 시계외 교전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전천후 다목적기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지상공격 기능이 추가되기도 하였다.

4세대 전투기

4세대 전투기들은 완전한 시계외 교전능력과 고기동성 기체가 특징으로 이전 세대 전투기들이 추구했던 전천후 교전 능력을 완성한 현대적 전투기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등장한 4세대 전투기들은 룩/슛다운 기능이 포함된 고성능 레이더와 발전된 항전장비를 갖추고 고 기동 성능으로 무장하였다

5세대 전투기

레이더를 비롯해 탐지장비에 잘 잡히지 않는 저 피탐성 기능인 스텔스 기능과 AESA 레이더, 통합 항전장비처럼 4세대 전투기를 뛰어넘는 고성능 항전장비, 후연소기 등을 켜지 않고도 초음속으로 순항할 수 있는 슈퍼 크루즈 기능 등, 4세대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높은 은밀성과 전자, 비행 성능면에서 월등한 향상이 있었다.

6세대 전투기

아직 실 기체가 없는 가상의 영역이나 각국의 6세대 전투기 계획이 공개되며 윤곽이 잡히고 있다. 기존 5세대 전투기가 가지는 특성에 전대역 스텔스 기능과 인공지능 항공기, 무인기와의 합동 작전 등이 추가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제공기[편집 | 원본 편집]

전투기 분류 중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공중전에서 전투기끼리의 교전을 벌여 항공 우세 및 제공권을 장악하는 기종들을 말한다.

대부분의 전투기들에게 요구되는 자격으로써 적 항공기의 공세를 제압해 제공권을 유지하며 반대로 상대의 공역으로 진출하여 상대 제공권을 뺏고 항공 무력을 투사하는 통상적인 의미의 전투기다. 따라서 전투기들끼리 직접적으로 조우하여 전투를 벌이는 경향을 띄기에 제공기들은 적 전투기들보다 우위의 성능을 요구받으며 대체적인 경우 우수한 기동성과 무장 능력, 현대전에선 갈수록 항전 장비의 우세에 집중함으로써 보통 해당 세력의 제공기들은 보유한 전투기들 중 최고, 최강의 전투력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현대 및 근미래를 앞두고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기들이 대세가 됨에 따라 순수한 의미의 제공기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상엔 단 1%도 할해하지 않겠다던 태생부터가 제공기인 F-15는 이후 전술 폭격기급인 전폭기형이 등장하는 경우까지 이르렀고 공중 지배를 컨셉으로 내세운 F-22 역시 어느정도 다양한 임무에 적합하도록 전환이 이루어지며 갈수록 전장에서의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실태에서 순혈 제공기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다목적 전투기들에게도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결국 적 전투기와 싸워 승리할수 있는 공중전 능력이다. 파나비아 토네이도, F-111 같은 공격기, 폭격기 성향이 강한 전폭기들도 결코 공중전 능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제공권이 장악되어야만 지상으로 시선을 돌릴 여유가 생기는 것은 군용 항공기들에겐 기본적인 상식이기 때문에 순혈 제공기라는 개념은 희미해 지더라도 기본적인 공중전 능력은 최소한 전투기로서의 자격이자 정체성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요격기[편집 | 원본 편집]

방공 기능에 집중한 전투기의 일종으로 주로 폭격기를 비롯해 침투해 오는 적성 항공기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요격기 역시 제공기와 함께 적성 항공기의 제압을 주 목적으로 하나 적극적인 공격으로 제공권 쟁탈을 벌이는 제공기들과 달리 요격기는 해당 공역 내로 침입하는 항공기들을 거부하고 구축 및 격퇴하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즉 적을 직접 찾아 다니기까지 하는 제공기들과 비교하면 방공이라는 목적에 집중하여 공역의 방어 및 보호 대상에 대한 적대적 항공 세력의 공격을 차단한다.

그래서 요격기들은 우수한 고속 성능 및 뛰어난 상승력을 갖추도록 설계되어 즉각적인 반응과 신속한 대응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유사시 요격기들은 침투하는 적기를 기습한 뒤 신속하게 이들을 격추한 다음 고속 이탈해 적 전투기들과의 직접적인 전투는 회피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런 특징 탓에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 지대공 미사일이라는 말처럼 비행 특성이 일반적인 비행기보다 미사일에 가까운 요격기들도 많다.

때문에 상대적으론 일반 제공기들에 비해 기동성과 항속 거리는 떨어지는 편이라 제공기들과 정면에서 제공권 다툼을 하는 용도는 아니며 빠른 속도 및 상승력으로 적시 적소에서 치고 빠지는, 일종의 유격 전술의 방식으로 운용된다.

다목적기[편집 | 원본 편집]

현대 전투기들의 지향점으로 전투기의 의미가 단순 공중전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양한 유형의 전투에서 활약하는 전술기로의 확대라는 의의가 있다.

기본적인 공중전 능력을 지니며 폭격과 지상 공격 능력을 갖춘 전폭기를 시작으로 정찰기, 전자전기, 근접 항공지원, 방공망 제압 등등 기존 다른 군용기들이 맡던 전술적 분야를 전투기 한 기종에 통합한 경우로 타종 항공기들이 맡던 작전을 해당 단일 기체로 수행할 수 있는 기종들을 말한다. 이를 MRCA(Multi role combat aircraft MRCA)즉, 멀티롤기 라고 하며 현대 전투기들은 한번 출격 귀환하지 않고 바로 다른 임무로 전환하는 임무 전환(스윙 롤Swing role) 능력을 요구받는다.

흔히 전폭기라 하는 전투 폭격기들(Fighter/Bomber)가 대표적인 다목적기의 시작으로 기존 설계에서 다목적을 지향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다목적기들은 제공기들로부터 시작해 전폭기화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며 현대의 다목적기들은 다른 전술 항공기들의 기능까지 통합하기까지 한다.

전투기 목록[편집 | 원본 편집]

프롭 전투기[편집 | 원본 편집]

제트 전투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Me 262, P-80 슈팅스타,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