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P 프랑/폴리네시아

프랑스태평양 지역 해외공동체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일명, 타히티. =French Pacific Territories), 누벨 칼레도니, 왈리스 퓌티나에서 사용하는 통화이다. ISO 4217 코드는 XPF, 기호는 프랑화와 동일하게 F, 보조단위는 상팀이다.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발행은 파리의 IEOM(해외발행연구소, Institut D'Emission D'Outre-Mer)에서 담당하고 있다. 보통 "프랑"이라고 발음하며 다른 통화와 구분할 때는 세파프랑이라 한다. CFA 프랑과 구분할 때 혹은 일반적으로 퍼시픽 프랑이라고 할 때도 있다.

환율을 비롯해 모든 것이 프랑스 프랑(현재는 유로)에 고정되어 있으며, 2014년 현재 환율은 12.3원/프랑이다. (119.3317 XPF/EUR 고정환. 역수는 8.38EUR/1000XPF)

환전 및 사용

유로 고정환이므로 실제로 현지에서 환전하면 따져야 할 부분은 수수료 뿐이다. 고정수수료인 곳도 있고, 비율수수료인 곳도 있는데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쪽에서 환전하자.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과는 반대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미국 달러도 잘 쳐주는 편이나 변동환이므로 유로보다 유리할 지 아닐지는 직접 환전하기 직전까지 알 수 없다.

폴리네시아 프랑은 근본적으로 예하 통화라서 프렌치 폴리네시아 및 프랑스(에서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이외엔 직접 환전하는 곳은 없다시피 하고, 추심 받는 것도 무척 까다로워서 어지간하면 받으려 하지 않으니 남기면 골칫거리다. 행여나 남았다면, 돌아오기 전에 유로로 반드시 재환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수집계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상태만 좋다면 상당히 높은 값을 쳐주는 편이니 참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일명, 타히티 & 보라보라)는 흔히 남국(南國)으로 떠나는 신혼여행의 끝판왕으로 명성이 높은데, 풍광이 아름다운 것도 이유지만, 어쩌면 진짜 이유는 돈지랄의 끝판왕을 볼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산업구조가 거의 대부분 (내수용으로도 벅찬) 농업과 관광에 쏠려있기 때문에 이 동네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외화를 벌까, 고민한 듯 싶을 정도로 물가가 미쳤다. 그나마 타히티에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나 마트를 이용하면 조금 비싸네 수준이겠지만, 리조트 위주의 섬들 - 특히 보라보라 섬의 물가는 고물가로 악명높은 노르웨이도 고개 숙일 정도로 비싸다. 더군다나 이곳엔 관광보다는 휴양과 체험활동을 목적으로 주로 방문하기 때문에 실제 여행객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그냥 지갑을 제물로 바치는 수준이다. 예를 들자면 택시 기본료가 1,000Fr(약 12,000원)이다(...)

이런 미친 물가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먼저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인 만큼 인건비도 싸지 않고, 농경지로도 모자란 국토에 산업시설이 있을리 만무한데다, 남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지리 특성상 주변에 적당히 큰 나라가 없는고로 대부분 아주 먼 곳에서 물건(공산품)을 공수해오는 전형적인 수입의존형태, 그리고 이미 19세기부터 유럽 세계에 '남태평양의 낙원'이라는 명성이 퍼져있어 레알 다이아 수저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점에서 만들어진 프리미엄이 결집된 결과이다. 말하자면 여행계의 명품시장으로 비유할 수 있으니 물가가 미쳐버릴 수밖에.

2차 발행 (2014 ~ 현재)

Institut D'Emission D'Outre-Mer Franc 2014 Series
500Fr 1,000Fr 5,000Fr 10,000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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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 직물 (왈리스)
카바 잎 & 극락조화
앵무새
sting ray / tortoise
낚시 바늘
volute and 7-finger shells / nautilus / pennant coralfish (Heniochus acuminatus) and coral.
돌 절구 & 타파 직물 패턴
파레 (faré, 남태평양식 이엉 초가집) 및 야쟈수 & 노 2개
플루메리아 꽃 (Frangipani)
타히티 가드니아 & 파파야
Horned parakeet (Eunymphicus cornutus) on branch / Kagu (Rhynochetos jubatus) bird in flight / white terns / parakeet 산호 & 진주 조개
fish as SPARK patch / humphead wrasse (Cheilinus undulatus) fish / seashells in border / fish hooks.
Round houses / flèche faîtière (Kanak house finial) SPARK patch / Jean-Marie Tjibaou Cultural Centre in Nouméa, New Caledonia / stone pestle

1차 발행 (1945 ~ 2014)

CFA 프랑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프랑의 약세로 인해 통화분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첫 발행 당시에는 바누아투(뉴헤브리디스)도 일부가 프랑스령[1]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이 통화를 사용했으나 1969년에 CFP 통화체계에서 일단 떨어져 나갔고 1980년 독립한 이후 1982년에 화폐를 바꾸면서 탈락했다.

1985년 이전에는 폴리네시아, 칼레도니, 헤브리디스 세 지역의 통화가 첨쇄를 통해 분리되었었다. 이를테면 폴리네시아는 파페에테, 칼레도니는 누메아, 헤브리디스는 그냥 헤브리디스라는 식. 그러다 1985년에 1만 프랑이 새로 등장했을 땐 첨쇄를 넣지 않고 그냥 발행했는데(동시에 100프랑화는 탈락), 이때부터 모든 통화에 첨쇄 넣는 작업을 중단했다.

Institut D'Emission D'Outre-Mer Franc 1945 Series
100Fr 500Fr 1,000Fr 5,000Fr 10,000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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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P 프랑 이전의 통화체계

각주

  1. 영국과 공동통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