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P 프랑/폴리네시아

퍼시픽 프랑 (CFP 프랑)
Franc des collectivités françaises du Pacifique(프랑 드 콜렉티비테스 프랑세스 두 퍼시피크)fr
화폐 정보
사용국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누벨칼레도니
왈리스푸투나
ISO XPF
기호 F (CPF[1], PFr)
보조단위
1/100 상팀 (centime)
지폐 F 500, F 1000, F 5000, F 10000
동전 F 5, F 10, F 20, F 50, F 100, F 200
중앙은행 프랑스 해외령 발권소
(IEOM, Institut d'émission d'Outre-Mer)
고정환율 €8.38/1,000F (약 10 ~ 13원/F)[2]

CFP프랑, 통칭 타히티 프랑(Tahiti Franc, 또는 퍼시픽 프랑(Pacific Franc)=태평양 프랑, 폴리네시아 프랑(Polynesian Franc) 등)은 프랑스태평양 지역 해외공동체(해외령)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누벨 칼레도니, 왈리스 퓌티나에서 사용하는 통화이다. 흔히 "세파"로 축약하여 지칭하는 CFA와는 달리, "프랑"으로 줄여서 부른다.

환율을 비롯해 모든 것이 유로(1999년 이전까지는 프랑스 프랑)에 고정되어 있다. 덧붙여 CFP 프랑의 모든 동전과 지폐는 명목상으론 프랑스 공화국(RF, Republique Francaise) 발행으로 표기되어있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일단 CFP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및 기타 섬(누벨 칼레도니 및 왈리스 푸투나)에서의 공식 통화이지만, 유로 고정환이기 때문에 상당수가 유로(€)가격표를 병기하고 있으며, 관광지는 사실상 빠짐없이, 비 관광지에서도 상당수가 유로화를 받아주고 있으므로, 기본적으로는 유로화 현찰, 아니면 유로화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챙겨오면 결제 문제로 걱정할 일은 없다. 후술하지만 물가가 비싼 편이므로, 소액전을 바리바리 싸들고 올 필요 없이, €50나 €100 위주로 가져와도 무방하다. 단, 거스름돈은 대체로 프랑으로 주며, 가격표 조차도 프랑으로는 같은 가격인데도 유로값을 다르게 써놓는 사례가 있긴 하므로, 유로화 값은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하고 프랑을 중심으로 계산기를 돌려야 한다.

명목상 최소거래단위는 원래 1F이었으나 2021년 이후로 5F로 변경되어서, 현찰거래는 스웨덴식 반올림법을 사용한다. (몰론 카드결제 등은 1F까지 다 찍는다.) 다만 개략적으로는 100F단위로 끊는 편이고, 가끔가다 보조 성격으로 50F을 넣는 정도이므로, 실질적으론 100F 단위로 거래한다고 보면 된다.

2023년 기준으로 안 쓰이는 지폐는 특별히 없고, 동전은 황동화(50F[3], 100F)까지가 일상적 통용범위이다. 바이메탈인 200F 주화[4]는 2021년에 처음 보급되어서 아직 낯설어하고, 20F 이하의 백동화는 정확한 계산 외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환전은 사실상 프랑스령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 현지에서만 이루어지며, 구체적으로 따져야 할 부분은 수수료 정도이다. 업체에 따라 고정수수료인 곳도 있고 비율수수료인 곳도 있는데,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쪽에서 환전하자. 대체로 대동소이하여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편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로화 외에는 미국 달러도 잘 쳐주는 편이나 변동환으로 적용되므로, 고정환인 유로보다 유리할 지 아닐지는 직접 환전하기 직전까지 알 수 없다.

현지를 제외하면 프랑스(에서도 취급점을 찾는 건 매우 어렵다.) 말고는 직접 환전 및 교환을 지원하는 곳은 없다시피 하고, 추심 받아주는 것도 무척 까다로운 편이라 남겨오면 처치할 방도가 없다시피 한다. 따라서 현지를 떠나기 전엔 공항에서라도 필히 유로로 재환전해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수집계에서는 (2023년 기준으로 구권에 한하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 편이므로, 상태가 좋다면 제법 높은 값을 쳐주는 편이니 참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일명, 타히티 & 보라보라)는 흔히 남국(南國)으로 떠나는 신혼여행의 끝판왕으로 명성이 높은데, 풍광이 아름다운 것도 이유지만, 어쩌면 진짜 이유는 돈지랄의 끝판왕을 볼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산업구조가 거의 대부분 (내수용으로도 벅찬) 농업과 관광에 쏠려있기 때문에 이 동네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외화를 벌까, 고민한 듯 싶을 정도로 물가가 미쳤다. 그나마 타히티에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나 마트를 이용하면 조금 비싸네 수준이겠지만, 리조트 위주의 섬들 - 특히 보라보라 섬의 물가는 고물가로 악명높은 노르웨이도 고개 숙일 정도로 비싸다. 더군다나 이곳엔 관광보다는 휴양과 체험활동을 목적으로 주로 방문하기 때문에 실제 여행객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그냥 지갑을 제물로 바치는 수준이다. 예를 들자면 2020년 이전의 택시 기본료가 1,000Fr(약 12,000원)이다(...) [5]

이런 미친 물가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먼저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인 만큼 인건비도 싸지 않고, 농경지로도 모자란 국토에 산업시설이 있을리 만무한데다, 남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지리 특성상 주변에 적당히 큰 나라가 없는고로 대부분 아주 먼 곳에서 물건(공산품)을 공수해오는 전형적인 수입의존형태, 그리고 이미 19세기부터 유럽 세계에 '남태평양의 낙원'이라는 명성이 퍼져있어 레알 다이아 수저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점에서 만들어진 프리미엄이 결집된 결과이다. 말하자면 여행계의 명품시장으로 비유할 수 있으니 물가가 미쳐버릴 수밖에.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정책적으로 운용되는 통화 특성상, 사실상 프랑스 본국의 사정으로 단위값(통화가치)이 변경되는 편이다. 애당초 CFP 프랑 자체가 CFA 프랑과 마찬가지로 20세기 초중반 두 차례의 전쟁 때문에 약체가 되어버린 프랑스 프랑과의 분리 운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FRF/CPF 환율변동표
1945년 12월 26일 : 2.40FRF/XFP
1948년 1월 26일 : 4.32FRF/XFP
1948년 10월 18일 : 5.31FRF/XFP
1949년 4월 27일 : 5.48FRF/XFP
1949년 9월 20일 : 5.50FRF/XFP (고정환으로 변경)
1960년 1월 1 일 : 0.055FRF/XFP (오트 프랑(옛 프랑) → 누보 프랑(새 프랑) 개혁(1/100)으로 인함)
1999년 1월 1 일 : 0.05497FRF/XFP (유로 도입으로 인한 변경, 소수점 2자리 미만의 프랑화 올림처리로 인해 계산값 변화.)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동전[편집 | 원본 편집]

CFP의 동전은 1949년에 첫 발행한 형태에서 변동 없이 계속 찍었으나, 무려 70년 만인 2021년에 1F 및 2F 동전의 유통 정지를 계기로 개편되었다. 단, 1966년 현지 중앙은행 역할을 담당하는 IEOM이 설립된 이후에 '오세아니아 프랑스 해외령(Etablissements Francais de l'Oceanie)'에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Polynesie Francaise)'로 변경된 바가 있고, 또한 누벨 칼레도니 및 왈리스 푸투나는 각자 다른 모양의 동전을 사용하다가 2021년에야 하나의 형태로 병합되었다.

지폐 : 현행권 (2차, 2014 ~ 현재)[편집 | 원본 편집]

구권과는 달리, 앞뒷면 도안의 주요 소재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누벨 칼레도니의 테마가 번갈아 배치되는 형태[6]로 바뀌었고, 왈리스 푸투나의 테마가 양면의 주변부에 추가로 배치되는 조합으로 바뀌었다.

퍼시픽 프랑(타히티 프랑) 2차 시리즈 (2014년 이후 현행권)
500Fr 1,000Fr 5,000Fr 10,000Fr
Cfp6.jpg Cfp7.jpg Cfp8.jpg Cfp9.jpg
타파 직물 (왈리스)
카바 잎 & 극락조화
앵무새
sting ray / tortoise
낚시 바늘
volute and 7-finger shells / nautilus / pennant coralfish (Heniochus acuminatus) and coral.
돌 절구 & 타파 직물 패턴
파레 (faré, 남태평양식 이엉 초가집) 및 야쟈수 & 노 2개
플루메리아 꽃 (Frangipani)
타히티 가드니아 & 파파야
Horned parakeet (Eunymphicus cornutus) on branch / Kagu (Rhynochetos jubatus) bird in flight / white terns / parakeet 산호 & 진주 조개
fish 패치 / humphead wrasse (Cheilinus undulatus) fish / seashells in border / fish hooks
Round houses / flèche faîtière (Kanak house finial) 패치 / Jean-Marie Tjibaou Cultural Centre in Nouméa, New Caledonia / stone pestle

지폐 : 구권 (1차, 1945 ~ 2014)[편집 | 원본 편집]

첫 발행 당시에는 바누아투(뉴헤브리디스)도 일부가 프랑스령[7]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이 통화를 사용했으나 1969년에 CFP 통화체계에서 일단 떨어져 나갔고 1980년 독립한 이후 1982년에 화폐를 바꾸면서 탈락했다.

1985년 이전에는 폴리네시아, 칼레도니, 헤브리디스 세 지역의 통화가 첨쇄를 통해 분리되었었다. 이를테면 폴리네시아는 파페에테, 칼레도니는 누메아, 헤브리디스는 그냥 헤브리디스라는 식. 그러다 1985년에 1만 프랑이 새로 등장했을 땐 첨쇄를 넣지 않고 그냥 발행했는데(동시에 100프랑화는 탈락), 이때부터 모든 통화에 첨쇄 넣는 작업을 중단했다.

앞면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마, 뒷면은 누벨 칼레도니의 테마로 고정되어 있다.

퍼시픽 프랑(타히티 프랑) 1차 시리즈 (1945년 ~ 2014년)
100Fr 500Fr 1,000Fr 5,000Fr 10,000Fr
Cfp1.jpg Cfp2.jpg Cfp3.jpg Cfp4.jpg Cfp5.jpg

CFP 프랑 이전의 통화체계[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CPF(세파 프랑)는 명칭에 해당하나, 공식 ISO코드인 XPF의 대용으로 자주 쓰인다. 다른 쪽 세파(CFA)와 구분할 때는 '퍼시픽 프랑'으로 지칭한다.
  2. 역수는 119.3317 XPF/EUR. 다만 프랑 당 유로값이 무한소수로 계산됨에 따라 10만프랑(약 838유로)당 47(≈46.95948)유로센트씩의 오차가 생긴다.
  3. 단, 구권 50F는 백동화.
  4. 실제 가치는 1.7유로 정도인데 모양이 2유로와 동일형태라, 그냥 2유로로 봐도 무방하다.
  5. 환율이 비슷한 일본 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에 해당한다. 일본의 기본운임은 프랑 환율기준 아무리 비싸도 375프랑(410엔) 이다. 도쿄권은 730엔(668 프랑)
  6. 앞자리가 1인 액면은 누벨 칼레도니, 5인 액면은 폴리네시아가 앞면을 장식한다.
  7. 영국과 공동통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