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마트

티아마트(Tiamat)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나오는 태초의 여신으로, 배우자인 압수와 몸을 섞어 들을 낳았다. 한국에는 티어매트, 티어맷 등 여러 표기가 혼용되고 있다.

기원

티아마트라는 이름은 아카드어로 염수(鹽水), 즉 바닷물을 의미한다. 이것이 다시 틀어져서 『생명의 어머니』라는 의미가 되었다. 참고로 배우자인 압수의 이름은 담수, 즉 민물을 의미한다.

그 이름처럼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수많은 신들을 낳은 신들의 어머니. 그러나 남편 압수가 자식들에게 살해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티아마트는 진노해서 신들과 전쟁을 벌였다. 결국 바빌로니아 창세 신화에서 티아마트는 손자뻘에 해당하는 마르두크에게 토벌당하고 그 시신은 창세의 초석이 되었다. 티아마트의 몸통은 하늘과 땅이 되고, 유방은 산이, 그리고 티그리스 강유프라테스 강이 되었다.

티아마트가 낳은 열한 마리의 마물

티아마트는 남편 압수를 살해한 자식 신들과 싸울 때, 전력으로 삼기 위해 열한 마리의 마물을 낳았다.

  • 바슈무(Bašmu) : 독사
  • 우슘갈루(Ušumgallu) : 드래곤
  • 무슈마헤(Mušmaḫḫū) : 고귀한 구렁이
  • 무슈후슈(Mušḫuššu) : 공포스러운 뱀
  • 라흐무(Laḫmu) : 바다 괴물
  • 우갈루(Ugallu) : 거대한 하늘야수
  • 우리디무(Uridimmu) : 미친 사자
  • 기르타블룰루(Girtablullû) : 전갈인간
  • 우무 다브루투(Umū dabrūtu) : 거친 폭풍
  • 쿨룰루(Kulullû) : 물고기 인간
  • 쿠사리쿠(Kusarikku) : 하늘의 황소

대중문화 속의 티아마트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 시스템 《던전스 앤드 드래곤스》(D&D) 때부터 티아마트는 강대한 드래곤의 이름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작품별 티아마트

  • D&D에서 티아마트는 사악한 색채 드래곤을 낳은 드래곤의 여신으로, 선한 금속 드래곤을 관장하는 플래티넘 드래곤 바하무트와 대립하고 있다. D&D의 티아마트는 색깔이 저마다 다른 다섯 개의 머리(백흑녹청적)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 모바일 게임 《Fate/Grand Order》에서는 메인 스토리의 제7장에서 등장한다.
  • 애니메이션 영화너의 이름은.》에서는 티아마트의 이름이 붙은 가공의 혜성인 『티아마트 혜성』이 나온다.
  • SF 소설 《은하영웅전설》에서는 티아마트의 이름에서 따온 가공의 성계인 『티아마트 성역(星域)』이 나온다.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