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모리안 조합

소개

Kel-Morian Combine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테란 세력 중 하나로 수도성은 모리아 행성이다.

설정

켈모리안의 조상은 UPL이 거주지 개척을 목적으로 외우주로 날려보낸 우주선 중 모리아 행성에 불시착한 아르고의 생존자들이며, 이 생존자들은 훗날 이 행성이 자원이 풍부하단 사실을 알게 되고, 광산 개발과 운용을 목적으로 한 조합들이 여기저기 생겨나 이 행성을 이끌었었다.

하지만 우주 밖으로 세력을 넓힌 테란 연합이 모리아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이들 조합들에게 위협을 가하자 모리아 내 광산 조합들 중 가장 큰 세력을 자랑하는 모리아 광산 조합(Morian Mining Coalition)이 우주해적 집단인 켈라니스 조합(Kelanis Guild)와 합쳐 위 조합을 2376년에 설립했다. 하지만 조합이 설립된 이후에도 이들이 소유한 풍부한 자원을 점찍은 테란 연합과 이를 지키려는 조합과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국 테란 연합과 켈모리안 간의 조합 전쟁이 발발한다.

전쟁에서는 테란 연합이 우세했고 사실 켈모리안 측도 딱히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으나, 소모전이 4년이나 지속되자 켈모리안 측에서 협상 의지를 드러내 결과적으로 켈모리아 조합은 자주권을 인정받는 대신 코프룰루 구역 내의 조합이 소유하고 있던 대부분의 자원 및 광산 채굴권을 연합에 양도하게 되었으며 이는 스타크래프트 시점까지 이어진다.

여러 가지 요소(노동자, 광산)로 보아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는 것 같으며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공식 소설 《천국의 악마들》에서 주요사상을 보면 정치범수용소, 노동반장, 자본주의 혐오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테란 연합은 조합 전쟁 시기 "켈모리아가 이기면 우리 모두 켈모리안의 노예가 되는거다"며 대국민 프로파간다를 했었다.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시기엔 메뉴얼 설명을 제외하면 캠페인 내내 언급조차 되지 않는 그야말로 공기 수준이었지만 확장팩인 종족 전쟁 저그 캠페인 3편에서 켈모리안 조합의 본성인 모리아가 임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모리아에서 케리건의 저그 군단이 UED가 점령한 코랄 탈환에 필요한 만큼 자원 약탈을 하면서 겸사겸사 인근 주둔 부대도 초토화한 적이 있었으며 이 와중에 케리건의 저그 군단이랑 연합한 피닉스는 켈모리안 조합은 왜 여태껏 UED가 공격하지 않았는지를 의아해 했었다.

일단 확실한 이유로 UED 원정대의 우선 목표는 테란 자치령의 초대 황제인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체포함과 동시에 처형시키는 것, 또 차 행성에 있는 신생 초월체와 휘하 저그 무리들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비록 캠페인 상에선 위에서 딱 한번 나왔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시피 하지만 그래도 한때 테란 연합과 비등비등한 국력을 자랑했던 만큼 우주 정거장을 저 정도로 건설할 수준은 된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UNN 뉴스의 자막으로 약간이나마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켈모리안 조합은 저그 침공 이전에도 광산의 생산력 저하로 인해 변방 행성들을 버렸으며 저그가 침공해온 뒤에는 주요 행성들이 공격받아 위험한 수준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마틴 장군이 켈모리아는 쓰레기와 같다는 식으로 얘기한걸로 보아 어찌저찌 핵심 행성에서는 방어에 성공하고 있는 자치령과는 달리 잇다라 패배하고 있는듯 켈모리안 조합이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자막의 내용은 "켈모리안 조합이 수도성인 모리아에 저그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정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희미하던 존재감과 세력이 수면 위로 부상해 테란 자치령이랑 협력과 반목이 복잡하게 뒤섞인 애매한 관계로 그려진다. 스타크래프트 2 공식 설정에 따르면 프로토스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차우 사라와 마 사라에서 매우 희귀한 성질의 광물을 발견하여 이를 근거로 사라계를 장악하였으며 자원 채굴을 위해 상당한 인력들을 파견해 주둔시키고 있단다. 다만 사라계의 테란 자치령의 전진기지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냥 눈감아주고 있다는 듯.

공식 소설 <추진력>에 켈모리아 조합이 주요 세력으로 나오는데 내용은 켈모리안에서 뛰고 있는 2717번 아크라이트 공성 전차 조종수인 마리우스 블랙우드의 마지막 전투. 자치령에서 기술을 훔쳐온건지 아니면 자치령과 교류해서 얻은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치령이 개발한 유령, 바이킹, 불곰을 잘만 굴리고 있다. 물론 레이너 특공대도 굴리고 다니니 특별히 이상할 건 없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미 버려진 '채광 기지 4호'가 이유 없이 갑자기 요새화 되고, 프로토스가 나타나 맹렬한 공격을 퍼붓는다. 이 기지가 함락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정황 상 함락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설정을 설명하는 성향이 짙었던 공식 소설에서 드물게 떡밥을 던진 내용이다. 원래 프로토스와 테란의 접촉은 그리 흔하지 않은데다 프로토스가 불멸자와 거신같은 고급 병기 까지 동원하며 강도 높은 선제공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켈모리안이 기지 내에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고 있었고, 프로토스가 이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한 것 같다. 일단 이 프로토스가 어느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꽤나 의미있는 떡밥으로 보인다. (추진력 : http://kr.battle.net/sc2/ko/game/lore/short-stories/momentum/1)

자유의 날개 레드스톤 임무에서 가브리엘 토시가 저그가 쳐들어오자 켈모리안이 광물을 버려둔 채 떠났다고 설명한다.

레이너 특공대의 로리 스완은 마인호프에서 썩은 켈모리안 조합에 반발해 봉기했다가 무력으로 진압당하던 와중에 구조 신호를 받은 레이너 특공대에 의해 구출되어 합류한 과거를 갖고 있다.

군단의 심장 캠페인의 <이런 친구들과 함께라면....> 임무에서 켈모리아 소속의 해적단이 등장하며 그들의 해적 주력함을 파괴하는 것이 보조 목표로 나온다. 해적 주력함을 파괴하면 히페리온에 전기장 생성 능력이 추가된다.

기타

테란의 군사력에 알게 모르게 큰 기여를 했는데 일단 조합 전쟁 당시 켈모리아 조합의 편이었던 라스사에서 골리앗을 개발해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에 눈독들인 산업 스파이들이 설계도를 훔쳐 테란 연합에 팔았고 덕분에 코프룰루 구역의 공공재(?)가 되다시피 했다.

조합 전쟁 당시 켈모리안 조합의 해병 부대인 '도살병'이 있었는데 연합 해병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CMC 전투복과 가우스 소총으로 무장하였다. 연합에서는 신병들까지 기본적으로 CMC 전투복을 지급받는데 켈모리안의 경보병들은 기껏해야 CMC 전투복의 흉갑이나 다른 부품을 가죽끈 등으로 고정해서 입는게 다수였다. 그나마 정예 부대인 도살병들도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부품들을 끼워맞추고 색이 각각 다른 가죽끈으로 고정한 좀 짝퉁스러운 CMC 전투복을 입는다는 묘사가 있다. 물론 천국의 악마들 소설에서도 레이너와 타이커스에게 신나게 탈탈 털리는데 심지어 연합 해병대 복무 시절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자치령 특공대에게도 탈탈 털린다.

알파 편대를 지휘하며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 당시 대령 계급의 에드먼드 듀크가 제대로 정찰하지 않고 돌격하는 바람에 자치령 특공대에서도 '춘 렁'과 '토비 머큐리오'라는 부하가 뒤통수에 접시만한 파편이 박힌채 기관포에 허리가 두동강 나 사망한다.

스타크래프트 2 시점까지 도살병 부대가 남아있는지는 불명이지만 협동전 타이커스의 업그레이드 중 해병 영웅 유닛에 해당하는 타이커스의 업그레이드 중에 켈모리아 도살탄이 언급된다.

협동전 광부 대피 임무에서 켈모리안 채굴팀의 조합장이라는 데브라 그린이 아나운서로 등장하는데 감염체와 아몬의 병력를 상대로 켈모리안 조합의 광부들을 대피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 목표다. 참고로 그린은 스타크래프트 1~2 사이의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켈모리아 최초의 네임드 인물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영웅 중 한 명인 무라딘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영웅이지만 전설 스킨 불곰 무라딘은 켈모리안 조합에 근거지를 둔 망치 경호대 소속 용병이라는 설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