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집정 연합

소개

United Earth Directorate(UED, 한국명 : 지구 집정 연합)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으로 세력의 명칭답게 본성이 지구이며, UED는 스스로를 테란이 아닌 "인간" 또는 "인류"라고 칭한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확장팩인 종족 전쟁에 제라드 듀갈 제독이 이끄는 UED 원정대가 코프룰루 구역에 오면서 이 세계에 끼어든다. UED 원정대 부제독은 제라드의 죽마고우이기도 한 알렉세이 스투코프, 기함은 DSS 알렉산더이며 플레이어는 UED 원정대 함장이다.

등장

스타크래프트

지구에서 출발한 UED 원정대는 대규모 인원이 동면에 들어간 채 다시 한 번 긴 항해에 들어갔다. 2500년 9월, 원정대의 사령부 크로노스 윙이 먼저 코프룰루 구역 외곽에 위치한 브락시스 부근 우주에 도착하여 주둔한다.

그런데 전초기지로 정한 브락시스 행성 상공에 도달하였을 때, 갑자기 프로토스 군대가 들이닥치는 것을 목격하는데 샤쿠라스의 젤나가 사원을 가동시키기 위해 우라즈와 칼리스 수정을 회수하려던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의 원정대였다. 시기는 프로토스가 브락시스에서 우라즈를 회수하고 칼리스를 회수하기 위해 차 행성으로 향하려던 중이라는걸 알 수 있다. 이에 UED 원정대의 부사령관이자 제라드 듀갈 제독의 작전 참모인 알렉세이 스투코프 부제독은 지상 부대 아틀라스 윙이 도착하기 전 공중 부대 크로노스 윙의 일부 전력만을 동원해 공격을 승인하고 프로토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UED 원정대는 브락시스 고궤도 부근에서 프로토스를 포위하여 최후 통첩을 통신한 뒤 프로토스 병력에게 무장 해제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UED 원정대와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 없었던 프로토스 원정대는 아르타니스에게 소수 정예로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다. 아르타니스의 부대는 UED의 포위망을 형성하던 방공 플랫폼의 발전기를 모두 파괴해 방공망을 무력화시켰고 최소한의 교전만으로 UED의 포위망을 돌파했다.

원정대의 절반 정도는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프로토스를 추격할 수는 없었으며 애초에 원정대의 첫 번째 목표는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테란 자치령을 패망시킨 후 차 행성에 있는 저그의 신생 초월체를 장악하는 것이었고 프로토스는 테란 자치령과 저그를 제압한 뒤에야 노릴 세력이었던지라 UED 원정대는 뒷날을 기약하기로 한다. 프로토스도 수정을 회수하여 젤나가 사원의 힘을 가동해 샤쿠라스의 저그 무리를 섬멸하는 일이 시급했기에 UED군과 교전하기보단 되도록 싸우지 않고 빠르게 물러났다.

지상부대 아틀라스 윙이 브락시스에 도착하자, 테란 자치령의 정보망과 무기 파악을 위해 브락시스 행성에 시험적으로 지상 부대를 투입하였으나 인근에 베스핀 간헐천이 없어 자원 수급에 차질이 생긴다. 자치령의 방어선도 매우 튼튼하여 작전 수행에도 큰 문제가 생기는데 테란 연합의 저항군임을 자처하며 자치령을 상대로 게릴라 활동을 벌이던 사미르 듀란 중위가 원정대에게 접촉한다. 듀란의 도움으로 원정대는 베스핀 간헐천을 확보하고 브락시스의 중심 거점인 보랄리스 뒤편으로 돌아가는 우회로를 제공받아 자치령의 사령부를 파괴하면서 첫 공세는 성공으로 끝났다.

브락시스를 접수하고 잔존 자치령 부대를 흡수한 UED 함대는 자치령의 영역권에 성공적으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브락시스에 주둔하는 사이 점령한 자치령 기지에서 암호 해독팀을 통해 자치령의 몇몇 정보들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곧 자치령 함대의 보급과 수리를 담당하는 주요 우주항구 중 하나인 다일라리언 조선소를 공격, 다수의 자치령 소속의 신형 전투순양함을 탈취하고, 이를 방어하러 출동한 에드먼드 듀크 장군 휘하의 자치령 무적함대와 대규모 함대전을 벌여 승리한다.

곧이어 UED는 옛 테란 연합의 수도성 타소니스로 향하고 거기서 테란 연합이 개발했던 저그의 사이오닉 연결망인 군체의식을 약화시키는 장치인 사이오닉 분열기를 발견한다. 스투코프는 분열기를 그대로 사용할 것을 주장하지만, 듀란은 자치령이 사이오닉 분열기를 손에 넣으면 저그 확보 계획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파괴를 제안하고, 이 말을 들은 스투코프가 반발하지만 제라드 듀갈 제독은 듀란의 의견에 손을 들어준다. 일단 분열기를 해체하기 전에 주위에 있는 저그 무리들의 군락을 파괴하여 저그를 무력화시킨 뒤, 듀란이 분열기를 해체하려 하자 UED의 유령 요원들이 나타나 스투코프가 자신들에게 해체하라 명했다는 말을 전해주자 듀란은 타소니스에서 철수한다.

UED 원정대는 다음으로 첫 번째 목표인 테란 자치령의 수도성 코랄 침공을 시작한다. 자치령의 수도성인 코랄은 테란 자치령의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테란 자치령 친위대가 주둔하고 코랄 방위군이 대규모 전투순양함이랑 다수의 핵 미사일도 있어 쉽사리 공격할 수 없었다. 코랄로 강하한 UED군은 우선 물리 실험실을 파괴하여 입자 가속기에서 동력을 얻던 자치령의 전투순양함을 무력화시킨 뒤 핵 격납고를 점령하여 핵무기 또한 무력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코랄의 수도인 아우구스트그라드를 포위한 UED는 요새화된 도시에서 자치령의 방어를 뚫는건 쉽지 않았지만 기적적인 증원군의 증파로 전선 유지에 성공하면서 결국 아우구스트그라드를 함락시킨다. UED가 황궁을 파괴하자 아크튜러스는 기함 노라드 3에 탑승하여 코랄을 탈출하려 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UED 함대가 포위했다. 듀갈은 '우리 병력들의 발을 제법 오랫동안 묶어둔 점은 칭찬할 만하다'라며 말하고, 아크튜러스는 '나야말로 영광이지만 연합처럼 당신의 통치도 순식간에 끝내주겠다.'며 반박한다. 그러자 듀갈은 아크튜러스를 폐위시킴과 동시에 고급 장교들과 함께 처형할 것이라고 말하자 아크튜러스는 "이 겁대가리 없는 놈!"이라며 화를 낸다. 거기에 듀갈은 '멋대로 황제 노릇한 시민 멩스크 씨'라며 비웃어주고는 함장에게 아크튜러스 체포 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이때 히페리온이랑 프로토스 함대가 짐 레이너의 통솔 아래 등장하여 UED 함대를 공격하고 아크튜러스를 신속하게 구출하여 도주한다.

다 잡은 아크튜러스를 코앞에서 빼앗겨 격노한 듀갈은 놓친 아크튜러스를 재차 체포하러 레이너와 프로토스 함대가 도망친 아이어 행성까지 추격하였다. 저그의 공격으로 황폐화된 아이어에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저그 군락지가 있어 공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듀갈은 3개의 부대를 보내어 스투코프는 프로토스 기지의 서북쪽, 듀란은 프로토스 기지의 동북쪽을 공격하였고 플레이어가 남서쪽을 공격한다. UED는 아이어의 차원 관문 근처 프로토스를 저지하고 다시 아크튜러스를 체포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갑자기 대규모의 저그 군단이 나타나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사미르 듀란이 멋대로 위치를 이탈하고, 대규모 저그 공격을 알리는 스투코프에게 통신 체계에 문제가 생겼다며 통신을 끊는 바람에 몰려드는 저그 군단의 공격에 UED군은 병력의 상당부분을 잃게 된다. 스투코프는 자신의 부대를 전원 철수시키며 함장에게도 퇴각 명령을 내리고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브락시스로 간다는 말만을 남긴다. 결국 다시 한 번 아크튜러스를 체포하지 못한다.

UED의 아크튜러스 체포 작전은 엄청난 손실만을 남기고 아무런 소득없이 실패하였다. 듀란은 복귀하여 스투코프에게 책임이 있다 주장하였으나 듀갈은 자신의 오랜 친구인 스투코프를 옹호하며 듀란에게 분노를 드러내었다. 그러나 타소니스에서 파괴 명령을 내린 사이오닉 분열기가 스투코프의 명령으로 재조립되어 브락시스에서 재가동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듀란은 스투코프를 향한 비난을 더욱 강하게 퍼부었다. 결국 듀갈은 듀란과 플레이어 지휘 하에 스투코프를 일단 체포할 것을 명령한다.

사이오닉 분열기 내부로 성공적으로 침투한 UED군은 저항하는 스투코프의 부하들을 체포 또는 사살하며 스투코프의 현 위치를 파악하지만 듀란이 무단으로 스투코프를 향해 발포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고 도망쳤다. 스투코프는 사망 직전 듀란이 배신자임을 듀갈에게 말해주고 분열기에 큰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며 또한 자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사망한다. 그제서야 듀갈은 사태의 전모를 알고 UED군은 듀란이 일으킨 사이오닉 분열기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원자로를 향해 급히 이동한다. 그러나 분열기 내부의 듀란이 불러들인 대량의 저그 군단이 들이닥쳐 UED군과 스투코프의 부하들을 공격했다. 그 사이 듀란은 도망쳤고 플레이어는 UED군을 지휘하여 스투코프의 남은 병력들을 규합하여 원자로 내부로 진입하면서 사이오닉 분열기를 안정시켰다. 스투코프는 죽었고 아크튜러스를 놓쳤지만 원정의 2번째 목표인 신생 초월체를 포함한 저그를 제압하기 위해 남은 UED군을 규합하여 차 행성으로 향한다.

듀란의 배신으로 큰 타격을 받은 UED였으나 알렉세이 스투코프의 희생으로 얻은 사이오닉 분열기로 케리건과 신생 초월체파로 내전 중이던 저그 군대의 지휘 체계를 분열시켜 차 행성으로 진입한다. 초월체 생포를 위해 작전명 '검은 깃발 '을 개시한 UED 원정대는 차에서 신생 초월체를 방어하던 3마리의 정신체를 무력화하여 고도로 훈련된 의무관을 통해 강력한 약물을 주입시켜 초월체를 복종시켰다. 여담으로 모랄레스 중위가 이 검은 깃발 작전에 투입된 의무관 중 한 명이다.  초월체를 복종시킨 후 듀갈은 처음으로 케리건과 대면하고 서로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전투가 벌어지나 원정대는 케리건과 듀란의 생포에는 실패한다. 이로써 케리건 휘하를 제외한 다수의 저그 병력을 손에 넣고 간신히 최악을 피한 UED는 코프룰루 구역에서 최강의 입지에 오르며 또한 첫 번째 임무의 일부와 두 번째 임무를 완수한 원정대는 알렉세이 스투코프의 장례식을 치른 뒤 승전보를 지구로 보낸다.

탈출한 아크튜러스를 비롯한 자치령 잔존 세력들과 짐 레이너의 레이너 특공대, 피닉스 휘하의 아이어 프로토스, 케리건 휘하의 저그들이 케리건의 계략으로 연합하여 UED 원정대에 맞서기 시작했다. 우선 케리건은 아크튜러스의 사이오닉 방출기를 이용해 아직 야생 상태에 있던 많은 저그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한편, 레이너는 특공대를 이끌고 발전기를 파괴하여 사이오닉 분열기를 무력화해 회복한 저그의 힘으로 분열기 자체를 파괴한다.

끝내 케리건은 상당한 저그 병력을 확보한 이후 UED와 별 충돌 없이 많은 양의 자원을 확보하던 켈모리안 조합을 피닉스가 이끄는 연합군이 급습하여 상당량의 자원을 탈취한 뒤 그들은 코랄의 수도 아우구스트그라드를 직접 공격했고 코랄의 UED는 완전히 잿더미가 된다.

UED는 코랄 행성을 잃자 불리한 전세를 뒤집기 위해 휘하의 저그 병력을 써 케리건의 본진이 있는 타소니스를 공습한 것이다. 차 행성 안에선 저그를 완벽히 조종한 UED였으나, 차 행성 밖으로 가는 장거리 통제 능력은 매우 불안정했으며, 끝내 저그들을 통제하지 못했고 UED 휘하의 저그 부대는 아무런 명령 체계 없이 타소니스로 몰려갔지만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면서 저그의 통제력을 회복한 케리건은 이 공습을 막아낸다. 더불어 저그를 통제하기 위해 타소니스에 급히 파견한 UED 과학자들을 없애 UED의 초월체 통제도 어렵게 했으며 이 시점에 UED는 사실상 거의 모든 카드를 잃었다.

이후 케리건은 전체 저그의 통치권을 얻기 위해 노예 초월체를 완전히 없애 버리기로 결정, 샤쿠라스의 수도인 텔레마트로스를 기습하여 네라짐의 대모인 암흑 기사 라자갈을 납치해 제라툴로 하여금 차 행성의 신생 초월체를 암살하도록 협조를 받아내고 초월체를 지키던 UED랑 UED의 노예 저그 연합을 군단의 힘으로 괴멸시킨 다음 제라툴로 초월체를 제거하게 한다. 남은 UED 지상군은 프로토스 기지 섬멸전 와중에 도망가지 못하고 전멸당했다.

이제 빈털터리가 된 UED 원정대는 이제 철수가 답이지만 귀국해봐야 사형뿐인게 뻔히 보이는 듀갈은 자살이나 다름없는 최종공격을 결행한다. 다수가 탈영 혹은 점령지역에 잔류하여 도망간 뒤였지만 듀갈은 남은 병력들을 수습하고 재정비한 뒤 케리건에게 배신을 겪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테란 자치령이랑 샤쿠라스에서 온 아르타니스의 프로토스랑 연합하여 저그를 공격한다. UED 자체로는 전혀 승산이 없으나 프로토스와 자치령이 캐리건을 묶는 동안 결정타를 먹이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아크튜러스랑 아르타니스는 전력을 다할 의지가 없었고, 어느 정도 병력을 잃자 재빨리 부대를 수습해 퇴각해버렸다. 이제 아무것도 없는 UED 원정대는 차 알레프에서 전투 도중 탈영한 병사들을 제외하고 깔끔하게 전멸. 이에 총사령관인 듀갈은 케리건에게 항복하는 대신 휘하 부하들의 목숨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케리건은 자기는 포로 따윈 받지 않는다며 먼저 보내 줄 테니 어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라며 비웃을 뿐이었다.

이후 듀갈은 기함 알렉산더 안에서 유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권총으로 자살하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듀갈의 자살 뒤 몇 분 지나, 저그의 추격으로 주력 함대도 몰살당해 지구로 돌아와 소식을 전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원정대의 전멸로 그동안 가동되었던 감시망도 거의 흔적도 없이 붕괴됐다. 다만 지구에서는 감시망 붕괴과정까지 모르는 것은 아니라 원정대가 패해 전멸했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