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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3부 예고편에 따르면, 쉬타카두르가 저지른 중죄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학살, 신(神)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자신의 혈족을 잔인하게 죽인 것.''''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또한 3기 2부 30화에서 카를로스는 "대회 7개 지점에 배치된 힘은 7대 죄악을 상징하며,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죄를 지은 자만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나와 이선생, 그리고 집행자 파즈다."라고 말했다. 이선생은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은 일반적인(?) 사이비 종교 교주의 행태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 사이비 교주는 신도들에게서 금품을 뜯어내거나 성상납을 강요하는 등 사기 행각을 저지른다.(물론 이것도 심각한 범죄다.) 그러나 이선생은 신도들에게 그런 짓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녀는 오히려 신을 자처하며 신도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사랑을 베풀었고, 이를 통해 그들 위에 신으로 군림했다. 신도들은 정말로 그녀를 신으로 믿었고, 그녀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력을 구축했다. 이는 (황제일 적의)쉬타카두르가 황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의 이름으로 민중을 끌어모은 것과 동일한 행위이다. 이선생이 쉬타카두르의 힘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들 중 하나인 이유는 이 때문인 듯하다.
* 3기 3부 예고편에 따르면, 쉬타카두르가 저지른 중죄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학살, 신(神)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자신의 혈족을 잔인하게 죽인 것.''''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또한 3기 2부 30화에서 카를로스는 "대회 7개 지점에 배치된 힘은 7대 죄악을 상징하며,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죄를 지은 자만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나와 이선생, 그리고 집행자 파즈다."라고 말했다. 이선생은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은 일반적인(?) 사이비 종교 교주의 행태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 사이비 교주는 신도들에게서 금품을 뜯어내거나 성상납을 강요하는 등 사기 행각을 저지른다.(물론 이것도 심각한 범죄다.) 그러나 이선생은 신도들에게 그런 짓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녀는 오히려 신을 자처하며 신도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사랑을 베풀었고, 이를 통해 그들 위에 신으로 군림했다. 신도들은 정말로 그녀를 신으로 믿었고, 그녀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력을 구축했다. 이는 (황제일 적의)쉬타카두르가 황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의 이름으로 민중을 끌어모은 것과 동일한 행위이다. 이선생이 쉬타카두르의 힘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들 중 하나인 이유는 이 때문인 듯하다.
* 리췐을 현혹시켜 정신을 장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선생은 매우 뛰어난 할루시네이터다. 그러나 의외로 작중 등장인물들에게 시도했던 세뇌는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리췐, 목건련 제외) 3기 1부에서는 발루치를 헤로인에 중독시킨 후 세뇌를 시도했고, 크롤카에게도 능력을 쓰려 했다. 3기 2부에서는 종정 스님에게 세뇌를 시도했으며, 3부에서는 파즈를 현혹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 시도들은 모두 실패했다. 조금 안습... 다만 이들에게 세뇌가 먹히지 않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걸로 이선생의 능력을 폄하하기는 무리일 듯하다.<ref>발루치는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고 원망할 대상으로서 신을 원했다. 그리고 크롤카는 신을 믿지 않았다.(크롤카의 아내 모사는 신을 믿었다. 크롤카는 모사를 맹목적으로 사랑했으나, 신에 대한 생각만큼은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종정 스님은 무명사의 일원으로서 자기 자신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살겠다고 굳게 다짐한 몸이었기에, 위로와 안식에 의존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파즈는 [[파즈#재정비(16화~)|특별한 이유]](약한 스포일러가 있다.)로 인해 이선생의 세뇌에 빠지지 않았다.</ref>


{{각주}}
{{각주}}
[[분류:트레져 헌터]]
[[분류:트레져 헌터]]
[[분류:만화 등장인물]]
[[분류:만화 등장인물]]

2016년 11월 27일 (일) 20:06 판

이선생01.png
이선생02 (트레져 헌터).png

사이비교주가 약 파는 모습.png

웹툰 트레져 헌터의 등장인물.

사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집도 땅도 차도, 그 어떤 것도 아니랍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그 한 마디면, 충분했을 텐데 말이지요.
전 그렇게 외로워하는 자들에게 듣고 싶은 한 마디를 대신해줬을 뿐입니다.
'난 너를 사랑한단다.'

개요

여성 연단술사. 노리개를 차고 있는 것이나 성씨 등을 보면 한국인인 듯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능력은 할루시네이터.

2기 2부 14화 미야비 마오의 회상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나가는 조연으로 보였지만, 2기 2부 완결편부터 비중이 급상승하여 3기부터는 스토리의 주축을 이끌고 있다.

교활한 책략가이자, 궤변론자. 할루시네이터로서의 역량도 엄청나서, 일단 정신적으로 빈틈만 보이면 무조건 최면에 빠뜨릴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억겁이 넘는 시간을 지옥에서 고통을 겪게 하는 환상을 보여줄 수 있는 듯.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조차도 그녀에게는 단지 장기말 정도에 불과하다. 비슷한 행보를 보인 발루치조차 그녀를 두려워하며 몸서리칠 정도이니...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서 사람들을 속여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자신은 신으로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 스스로도 자신이 신이 아님을 인정하지만, 어차피 사람들 또한 진짜 신을 믿는 것이 아니므로 상관없다고 한다.[1]

작중 행적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기

1기[2]와 2기 1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vs 바르 미츠바

정황상 1기 이전의 일로 보인다.

어느 날부터 연단술사들의 보물을 노리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단술사들은 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였고, 마침내 일본에서 그들을 찾아내어 몰아넣는 데 성공한다. 그들은 비밀 조직 바르 미츠바였는데 실력이 상당하였다. 싸움이 지지부진하자, 연단술사들의 수장인 장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선생은 장후에게 보물을 사용하여 저들을 제압할 것을 조언하고, 그의 허락을 받아 천부인 중 하나인 팔주령을 사용한다. 팔주령의 힘에 의해 사태를 전해들은 연단술사들은 모두 그곳으로 모였고, 바르 미츠바의 조직원들은 완벽하게 포위당해버렸다. 그러나 패배가 확실한 상황임에도, 바르 미츠바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바르 미츠바의 수장 다비드는 보물 아스카론을 뽑아들었고, 다른 조직원들도 결사항전의 태세를 취했다.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려던 순간, 쉬타카두르가 나타났다. 그는 무단으로 보물의 힘을 사용한 두 단체에게 벌을 내렸다. 그 결과 다비드는 대스승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 무기를 들지 못하게 되었고, 장후는 두 번 다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바르 미츠바의 보물 아스카론은 칼날과 칼자루로 나뉘어져 그중 칼날은 무명사에게 양도하게 되었으며, 연단술사들은 보물 천부인 중 다뉴세문경을 연금술사들에게 그리고 팔주령을 무명사에게 양도하였고 천부인은 결코 한 곳에 모이지 않도록 관리하게 되었다. 연단술사들과 바르 미츠바 간의 싸움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말을 하지 못해 수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된 장후 대신, 미야비 마오(이하 미야비)가 연단술사 수장 대리가 되어 그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쿠데타

어느 날 이선생은 쿠치나하로부터 연금술사 발루치가 미야비를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쳐들어가, 미야비와 발루치, 그리고 여성 호문쿨루스를 포위했다.

미야비, 그동안 수장대리로 활동하느라 수고했어.
오늘부로 연단술사 수장은 장후가 아니라, 나 ‘이선생’이 맡기로 했어.
기념해서 앞으로 이웃 단체와의 관계를 새로 정하려고.
오늘부터 연단술사와 연금술사들은 공식적으로 적이 되었습니다!

3기 1부

2기 2부 완결 이후의 시점이다.

쉬타카두르가 대스승의 자리를 종정 스님에게 넘겨주고 자신의 거처에서 은둔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이에 이선생은 미야비를 비롯하여 자신에게 반대하는 모든 연단술사들을 감옥에 감금하고, 연단술사 조직의 실권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생은 연금술사 발루치호문쿨루스도 사로잡았다. 이후 그녀는 선전포고대로, 연금술사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며 그들의 보물과 업적을 강탈했다.

한편, 이선생은 발루치에게 헤로인을 주사하여 그의 심신을 망가뜨렸다. 그를 자신의 신도로 세뇌할 속셈이었다. 하지만 발루치는 몽롱한 정신 상태임에도, 그녀에게 침을 뱉으며 강하게 반발했다.[3] 이선생은 다시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발루치의 마음을 훑어보았다. 이를 통해 그녀는 라크리모사라는 이름의 남성 호문쿨루스와 그가 가진 LC단검, 쉬타카두르를 죽이는 방법 등의 정보를 입수했다.

무명사에서는 연단술사 총본산으로 크롤카를 보냈다고 한다. 크롤카는 쉬타카두르와 대등한 물리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강자다. 이선생에게 쉬타카두르는 언젠가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크롤카와의 싸움은 그때를 위한 베타 테스트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녀는 왕제천을 시켜 크롤카를 상대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크롤카는 왕제천을 간단히 제압하였다. 이선생은 무리를 이끌고 크롤카를 찾아갔다. 크롤카는 이선생을 사기꾼에 협잡꾼이라 욕하면서 “발루치에게서 너를 죽여달란 부탁을 받았다.”며 살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선생은 당당했다.

사이비라.. 신흥 종교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군요. 전 신으로서 신도들에게 사랑과 마음의 평화를 나누어 주고, 그들은 제게 ‘믿음’을 줍니다. 보편적인 종교와 다를 게 뭐죠?

제가 진짜 신이건, 아니건 누가 그걸 판단할 수 있죠? 신은 이래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 보군요? 설사 있더라도 그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건 종교와 아무 상관 없어요. 오히려 자신이 상상으로만 믿던 신이 진짜 세상에 나오면 가장 먼저 부정하는 건 그 신을 믿던 자들일 걸요? 100명이 같은 종교를 믿어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100개 모습의 신이 있을 테니.

혹시 ‘엑소시스트’란 영화 보신 적 있으세요? 어떤 신부가 어린 소녀의 몸에 깃든 악마를 퇴치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단 것이지요. 독일의 ‘아넬리즈 미쉘’이라고 하는 여자아이에게 악령이 깃들고, 가톨릭 신부가 그녀에게 엑소시즘을 시행한 일이지요. 과도한 엑소시즘 끝에 그 소녀는 탈수와 영양부족으로 아사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장기간 엑소시즘을 행한 탓에요. 왜 그랬을까요? 왜 그들의 부모는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를 죽여가면서까지 자신의 믿음을 관철하였을까요? 왜 악마가 깃든 것이 아닌, ‘간질’이나 ‘정신병’으로 인한 발작과 헛소리라고 생각하진 못했을까요? 왜 몸에 깃든 ‘악마’들이 독일어를 구사하고, 악마가 말하는 라틴어들이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짧은 단어란 걸 인식 못했을까요.

왜 어떤 자들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신이 만든 것이라고 말하며, 병을 믿음과 신실함으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왜 이 세상의 모든 게 신이 만든 것이라면서, 의사와 치료법은 신과 관계없다는 듯이 행동할까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신이나 악마가 존재하건 존재하지 않건 아무 상관없답니다. 사람은 무언가가 실제로 있다고 해서 믿는 동물이 아니라... ‘믿고 싶은 걸 믿는’ 동물이니까요. 설령 그 믿음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죠. 그리고 그 믿음을 여러 명이서 공유하게 되면 그건 진짜가 된답니다.

제가 진짜 신이냐고요? 제 신도들이 저를 신으로 믿고 있는 이상 저는 신입니다. 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무 상관없어요.

그때 마가레타 수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이선생의 말을 비판하면서 화를 냈다. 마가레타는 “당신의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지만, 이선생은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천연스레 말했다. 신도로부터 권총을 건네받은 이선생은, 그것으로 땅에 쓰러져 있던 왕제천을 쐈다. 왕제천은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이선생은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왕제천이 주도하여 행했다. 내가 수장 자리에 오른 것도 그의 강요 때문이다. 힘이 없는 나는 그의 만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롤카도 마가레타도 그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듯하다. 크롤카가 이선생에게 말을 걸었다.

한 가지 묻자. 지금 내가 날뛰면 어떻게 막을지 말이야.
지금 이 섬에는 연단술사들 외에도 제 신도들인 일반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섬을 침략한 ‘악마’에게서 공격당하는 신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고 할 정도의 열성 신도들이지요.
이성을 잃은 악마에게 일반인이 다치면,
악마를 보낸 대스승께서 매우 곤란하셨을 텐데 참 다행이에요.
큭큭큭...! 킬킬킬!!! 넌 정말 최고야!!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놈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군!
널 믿는 놈들을 고기 방패로 쓰려 했단 말인가?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로군.

마가레타가 집으로 돌아가자는 크로미의 전언을 알리자, 크롤카는 싸움을 포기했다. 크롤카와 마가레타는 연단술사 총본산에 억류되어 있던 이들을 꺼내 무명사로 데려갔다...

3기 2부

한편 남미 연금술사들은 연단술사들의 공격을 받게 되자, 수장인 카를로스를 중심으로 뭉쳐 연단술사들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연금술사들에게서 독립하여 검은 혼돈이라는 조직을 결성하였으며, 무명사까지 적으로 돌렸다. 또한 대회를 장악함으로써,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종정 스님아딤의 계시를 전한다는 명목으로 세계 각지의 비밀조직들을 불러 집회를 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선생은 신도들을 몰래 집회에 잠입시켜 분란을 유도했다.[4] 하지만 종정 스님이 이를 간파하여 목적은 실패하였고 신도들의 존재도 발각되었다. 결국 이선생은 한 추종자의 몸을 빌어 종정 스님과 비밀 조직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환영을 펼쳐 다른 이들이 자신과 종정 스님의 대화를 듣지 못하도록 손을 쓴 후, 그에게 거래를 제시했다. 라크리모사의 단검을 빌려준다면, 자신들이 나서서 카를로스 일파와 쉬타카두르를 물리치겠다고... 또한 자신들이 훔쳐간 모든 보물들을 반환하겠다고... 종정 스님은 소원을 이루어주는 돌이 이선생에게 넘어갈 것을 경계하여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선생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대회가 끝나면 연단술사들을 설득하여 항복하게 할 것이며, 이에 반대하는 이들까지 처리하여 넘겨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끈질기게 교섭을 시도하였다. 그녀는 단 하나의 소원을 이룰 수만 있다면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종정 스님이 비밀 조직들을 통솔하는 것을 돕겠다고까지 말했다. 종정 스님은 자신이 가짜 신 행세나 하는 사람으로 보이냐며 쏘아준 후, 신도들을 가짜 사랑으로 병들게 하지 말고 모두 각각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면 제안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생은 어째서 그들이 자신에게 왔는가를 설명했다.

제 신도들의 대부분이 여성인 건 알고 계세요?
그것도 평범한 가정이 있는 주부. 할머니, 아줌마라고 부르죠.
다들 알 걸요. 그 단어가 작은 비웃음이 담긴 멸칭에 가깝게 쓰이고 있다는 걸.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이 진심을 담거나 열중하는 것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인 게 당연하게 됩니다.
그 사랑들이 보답받을까요?
회사, 학교, 한 집안에서도 각자 자신이 속한 세상은 따로 있고.
가족만을 자신의 자리, 자신의 세상이라 여기던 그녀들은... 적응하지 못합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들을 돕는 거지만...
그건 이제 너무 당연시되어 짜증 나는 참견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가 사라지는 걸 천천히 느끼는 감각.
그들은 고립되고 채 열 걸음도 되지 않는 집안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가끔 그런 자신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뛰쳐 나오는 분들이 제 곁으로 오시죠.
제가 그들에게 어떤 사랑을 주는지 아세요?
그들이 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들이 주는 사랑에 대답을 해주는 것뿐이에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웃기는 거 알려드릴까요?
제 신도들의 가족이 오면, 싫다는 신도들을 도살장 개마냥 끌고 가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알아요?
00엄마! 쪽팔리게 왜 이래?!
그들은 애초에 그녀들이 왜 이런 곳에 오는지. 그런 걸 생각지 않아요.
그저 자신들의 부속품을 찾으러 오는 것뿐이죠.
배신? 실망? 안타깝게도 그런 감정을 표현할 단어는 없어요.
그리고 그녀들은 가면을 쓰고 과거의 자신을 지워버리게 됩니다.

이선생은 신도들이 자신을 찾아오게 만드는 당신들이야말로 괴물이라며 광소했다. 그리고 정말 자기 탓을 하고 싶다면, 그런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존재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악에 받쳐 소리쳤다.

가족? 진짜 사랑? 얼마든지 돌려보내 보시죠?! 진짜 괴물들은 내가 아니야!
날 탓하고 싶어?! 그럼 이건 어때!
날 태어나게 해준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어!!
내 엄마를 버린 남자!
그 자가 지금 가면을 쓰고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고!
김현식 같은 자가 되진 않겠어.
조막만 한 사랑조차 나누지 못해 주변의 모든 걸 상처투성이로 만드는 그런 자가...
세상에 지쳐 주저앉은 자에게 계속 누워 있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조건도, 한계도 없는 사랑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겠어.
당신에게도 나누어 주지.
그저 제 곁에 누워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편안히 쉬세요.
당신을 사랑해 드리겠어요.

이선생은 능력을 써서 종정 스님을 세뇌시키려 했다. 그러나 종정 스님은 너무도 간단히 그녀의 환영을 흩뜨리고는, 이런 게 네놈의 사랑이냐며 조소했다. "김현식을 보고 얻은 결론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주지 않는 사랑을 강요하는 것이냐."며 한심해하는 종정 스님의 말에 이선생은 김현식 같은 이들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되받아쳤지만, 종정 스님은 돌멩이와 잡초도 서로 부대끼며 상처를 만드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존재는 없다고 재차 반박한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존재가 있을까? 함께면서 서로를 상처 주지 않는?
길바닥에 돌멩이와 잡초도 서로 부대끼며 상처를 만드는데?
정도의 차가 있지만 사람은 살면서 누군가를 상처 입히면서 살아가. 그건 어쩔 수 없어.
그래. 그건 끔찍한 일이고. 슬픈 일이고... 괴로운 일이야.
하지만 그게 끝인가?
죄를 지은 사람은 이야기 속의 인물처럼 변하지 않는 악당으로 끝나는 걸까?
사람 사이에 관계는 상처만 남는 걸까?
아니. 그렇지 않아. 사람은 노력한다면 용서와 속죄를 할 수 있어.
사람이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게 필연이라면, 그 죄를 속죄하는 것은 도리다.
사람은 계속 살아야 돼. 그리고 살면서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속죄하고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
사람의 법도란 그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게 이끌겠다고?!
상처받고 주저앉은 자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겠다고?!
사람은 상처 입히고 받으면서도 계속 살아가야 해!
실패와 후회도 가진 채 아픔을 겪어도 걸어가야만 해!
쓰러진 자에게 다시 일어나서 걷자고 말할 줄 아는 것.
그리고 걷다 다시 실패하고, 또 극복하고, 다시 함께 나아가게 하는 게 사람 사이의 사랑이다.
상처 입은 자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계속 누워 쉬란 것이 사랑이라고?
그딴 건 사랑이 아니야. 기만이다!
제자리에 누워 사랑만을 받는 건 죽은 자가 하는 짓이다.

종정 스님은 이선생은 단지 신도들을 죽은 자로 만들어 믿음의 힘을 빨아먹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죽은 자의 간을 빼먹는 구미호. 그것이야말로 이선생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성공 직전의 하나가 모자란 아홉수의 상징, 운명적인 실패. 그는 이선생에게 짐승의 짓거리를 하는 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절대 짐승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화가 난 이선생은 "억만 겁이 넘는 환상 속에서 끝없이 고통받게 해주겠다."며 능력을 사용하려 했지만, 종정 스님은 품에 넣어 뒀던 카트릿지를 사용하였다. 그 순간 카트릿지에 깃들어 있던 크로미의 포인트 무버 능력,이 발동하면서 카트릿지와 링크되어 있던 39가 소환되었다. 39는 비스트 테이머 능력으로 거미를 부려 이선생을 공격해 제압했다. 그런데 이선생은 39를 보자 그녀의 진명인 윤지를 언급하며 살갑게 대했다. 39가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냐고 묻자, 이선생은 "네 엄마, 아니 우리의 엄마가 말해줬다."고 대답했다. 이선생은 39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며, "네 안에는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지옥이 들어있구나."라며 가여워했다. 그리고 39, 아니 동생과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이선생은 추종자의 몸을 벗어나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대회 날이 되었다. 이선생은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과 연단술사들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는 쉬타카두르에 의해 경계(Limbus)로 변질되어 있었다. 그는 대회의 7개 지점에 자신의 힘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들 지점이 모두 열리면 중앙의 통로 또한 열리게 되고 그 통로를 통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쉬타카두르가 사라지면서 대회가 시작되었다.

이선생 일파는 검은 혼돈과 격돌했다. 검은 혼돈의 조직원들은 대회에 앞서, 수장 카를로스의 피를 마셨다. 카를로스는 이블리스 중 하나인 흡혈귀였다. 검은 혼돈의 조직원들은 흡혈귀의 피를 마신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이블리스로 변하였으며, 그로 인해 불멸의 힘을 손에 넣었다. 그리하여 검은 혼돈은 모든 비밀 조직들을 압도하는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이선생 일파 또한 만전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이선생은 과거 바르 미츠바에게서 보물 까마귀의 풀을 강탈한 적이 있었다. 예전에 바르 미츠바가 연단술사들을 상대로 싸움을 걸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 보물에는 죽은 자를 좀비로 되살리는 능력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까마귀의 풀'을 대량으로 복사하여 자신의 신도들에게 이식하였다. 그로 인해 신도들 역시 검은 혼돈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벗어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탄천에서 얻은 보물 탄천의 물저승사자의 숯을 이용하여 무기를 벼려냈으며, 이렇게 만들어낸 무기들은 불멸의 존재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검은 혼돈은 개개의 전투력은 이선생의 신도들보다 우월했지만, 숫적으로는 이선생 쪽이 훨씬 우세했다. 또한 검은 혼돈은 단결력이 부족해서 지휘 체계가 무너져 있었고, 이 때문에 병력이 점점이 흩어져 버렸다. 이선생 일파는 이선생을 중심으로 뭉쳐 그들을 각개격파해나갔다. 전황은 차츰 이선생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선생은 대회의 7개 지점 중 4개 지점을 제압하였고, 해당 지점들에 배치되어 있던 힘들을 손에 넣었다. 그녀는 죽고 죽이는 전장 한가운데를 심복인 귀자모신과 함께 여유롭게 걸어다녔다. 그 어떤 존재도 그녀에게 위협이 될 수 없었다. 그녀는 마치 멋진 그림을 관상(觀賞)하듯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러던 중, 이선생은 목건련을 발견했다. 그녀는 귀자모신 등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그를 쫓았다. 선봉의 귀자모신은 간단히 이블리스들을 참살하고 목건련을 따라잡았다. 목건련은 귀자모신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절 살려만 두신다면, 당신이 찾고 있는 가족이 어디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귀자모신은 그의 말에 일순 흔들렸지만, 이선생이 뒤에서 다가와 귀자모신에게 말했다. "다시 그에게 속아넘어갈 생각이에요? 마마." "마마의 가족은 저 하나뿐이에요. 거짓에 속아선 안되요." 이선생은 목건련과 대면하게 되자, 자신에게 했던 짓을 그대로 되돌려 주겠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그때 파즈가 단신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파즈는 "오직 무명사의 법관만이 형벌을 판단할 수 있으며, 무명사의 집행자만이 법을 집행할 자격을 가진다. 그러니까 꺼져!"라며 그녀에게 물러설 것을 경고했다. 이선생은 혼자서 뭘 할 수 있느냐며 그를 비웃었지만, 그 순간 파즈는 품에서 보물을 꺼냈다. 그것은 바로 과거 연단술사가 무명사에게 양도했던 보물 천부인 팔주령이었다. 파즈가 팔주령의 힘을 사용하자, 다음 순간 수많은 존재들이 그 주변에 나타났다...

3기 3부

파즈는 소환한 이들을 지휘하며 이선생의 신도들을 공격했다. 개중에는 무명사가 관리 중인 보물을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무명사는 이선생을 물리치기 위해, 금기를 깨고 자신들이 관리해오던 보물들의 힘까지 빌린 것이다. 그러나 이선생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저들이 필사적으로 나서리란 건 그녀도 짐작하고 있었다. 문득 그녀의 측근인 귀자모신이 말을 걸었다. 명령을 내린다면 자신이 나서서 저들을 물리치겠다는 것이었다. 이선생은 그녀[5]의 등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안돼요!
마마. 마마가 다치면 전 견딜 수 없을 거에요.
아시잖아요? 마마는 여기 있는 모두와도 바꿀 수 없어요. 아니. 제 목숨과도...
제가 이 세상에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건 마마뿐이에요.
사랑해요. 마마.

그러나 귀자모신은 자신을 전장으로 보내달라고 거듭 간청했다. 이선생은 잠시 침묵했다가 한 사람을 죽여 달라고 명령했다. 이선생이 지목한 자는 바로 39였다.[6] 귀자모신은 그녀가 명령한 대로 곧장 연금술사 진영 후방으로 쳐들어갔다. 파즈는 39를 보호하기 위해 귀자모신을 막아섰다. 둘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곧 파즈가 귀자모신의 약점이 복부임을 눈치채고[7] 그곳을 집중공격하면서 상황은 일변했다. 결국 귀자모신은 파즈에게 패했다. 귀자모신이 복부를 얻어맞을 때마다, 이선생은 각혈을 하며 괴로워했다. 이선생의 본체는 귀자모신의 뱃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목건련은 지금이라도 항복해야 한다며 이선생을 채근했다. 문득 이선생은 예전에 그가 자신의 마마를 농락하고 가지고 놀다 버렸던 것을 떠올렸다. 그녀는 "너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그를 악몽 속에 빠뜨렸다. 목건련이 환영에 현혹되어 쓰러지자, 이선생은 파즈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녀는 파즈를 파파라고 부르면서, 그가 조금도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니 자신의 사랑을 전해줄 수 없다고 뇌까렸다. 하지만 괜찮다. 마마가 도와준다면 말이다. 귀자모신의 가면이 부서지면서, 파즈는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뺨에 핀 검버섯... 파즈는 그 순간 일순 흔들렸고, 그때 먼 발치에서 이선생이 조용히 독백했다.

전 기뻐요.
마마, 파파, 윤지, 저.
이제야 우리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는 걸요.

파즈의 빈틈이 보이자, 이선생은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그의 정신을 장악했다. 그런데 내면의 균열을 완벽하게 파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즈에게 환술은 통하지 않았다. 이선생은 파즈를 세뇌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모든 적들을 죽여버리고자 자신의 능력을 개방했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드래곤이 나타났다. 이선생은 그것이 카를로스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카를로스는 브레스를 내뿜어 39를 쓸어버리고 앞발을 들어 파즈를 찍어 눌렀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화를 냈다. 왜 39를 죽였느냐며...[8] 카를로스는 "저 꼬마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여서 대신 해준 거다. 너야말로 직접 하면 되는 것을 왜 번거로운 짓을 한 거냐."라며 반문했다. 이에 이선생은 "네가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마마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라며 짜증을 부렸다. 떼를 쓰는 아이처럼 말이다.

한편 파즈는 카를로스와 이선생이 서로에게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크게 놀랐다. 둘은 적대 관계가 아니었다. 그들은 공범자였던 것이다. 언제부터였냐는 파즈의 물음에 카를로스는 처음부터였다며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동맹을 제안해왔다. 그녀는 증거로 자신이 갖고 있던 많은 보물들을 그에게 넘겼다. 부동명왕검도 그중 하나였다. 목건련이 카를로스에게 귀순한 것도 이선생의 계획 중 일부였다. 카를로스는 쉬타카두르를 처치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동료들의 강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이용하여, '피의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여 그들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선생은 신도들을 시켜 카를로스의 동료들을 죽이도록 하였고, 사망한 그들은 피의 계약에 의하여 카를로스에게 종속되었다.

카를로스는 자신이 흡수한 힘 중 하나인 브리더의 힘으로 시체벌레들을 불러내어 파즈를 공격했다. LC의 힘을 모조리 흡수할 속셈이었던 것이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LC의 힘을 모조리 뽑아내면, 내가 파즈의 목숨을 거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즈는 "그렇게도 신 행세를 하고 싶은 건가?"며 그들에게 분노를 토했다. 하지만 파즈의 말과는 달리 이선생은 신 같은 불완전한 존재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파즈에게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녀의 진정한 소원을. "난 '인간'이 될 거야." 파즈는 그녀의 소원을 가당찮게 여겼다. "네가 이곳에서 어떤 존재가 된다고 해도 넌 그저 짐승일 뿐이야." 파즈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이선생도 잘 알고 있다.

뭘 걱정하시는 건지 알아요.
겉모습이 아닌 마음이 중요하단 거겠죠.
분명 전 공감... 연민, 사랑도 모르는 존재에요.
하지만 그래서 더욱 더 인간이 되고 싶어요.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고, 누군가를 연민할 줄 아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존재.
제가 한 일에 죄책감을 가질 수 있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인간이 되면 전 감정을 배우고, 제가 한 일들을 후회하겠죠.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려 살지도 몰라요.
평생 용서를 구하며 속죄하며 살지도 모르죠.
그럼 당신들은 날 용서해주겠죠?
그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진심으로 용서하면 사죄받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 그 전까지 내 행복을 방해할 자는 모조리 다 죽여버리겠어.

그때 한 줄기 빛이 파즈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 빛줄기는 파즈를 내리누르던 카를로스의 발에 직격했고, 카를로스의 발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무명사 놈들이 이선생과 카를로스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적이지만 너무 많이 죽이면 곤란하다. 마왕을 죽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 하는 법이니까. 카를로스는 자신의 힘을 시험해볼 요량으로 브레스를 뿜었다. 브레스 한 번에 일대가 완전히 풍비박산이 났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의 힘에 감탄했다. 이 정도면 크롤카와도 견줄 만하다. 파즈는 사람들이 무력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에 분개하여, 카를로스의 속박을 뿌리치고 이선생에게 달려들었다. "내가 죽더라도!!! 넌 나와 함께 갈 것이다!!" 이선생은 조소했다. "넌 날 절대로 못 죽여!!" 귀자모신이 이선생의 앞으로 나서 파즈의 일격을 막아냈다. 이선생은 귀자모신의 뒤에서 파즈에게 전음으로 말을 걸었다.

재미있는 걸 알려줄까?
내 본체는 마마의 몸속에 있다.
그래. 마마가 죽으면 나도 죽지.
이 모든 일들을 멈추고 싶지 않나? 이 살육들을?
그럼 네가 가진 모든 폭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죽여.

파즈는 귀자모신의 옷을 찢어 복부를 확인했다. 그녀의 복부에는 과연 이선생의 본체가 들어 있었다. 파즈는 전의를 상실했고, 귀자모신은 그런 파즈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파즈는 이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이선생은 파즈의 머리를 밟고 광소했다...

정체, 진상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포일러이선생 (트레져 헌터).png

3기 1부 완결편에서 드러난 이선생의 정체는 구미호였다!!! 로가텐의 힘이 세상으로 흘러나오면서 전설 속 존재였던 구미호도 현실에 출현했던 것이다.

할루시네이터(환영술사) 능력을 지닌 연단술사 목건련은 어느 날 우연히 매우 커다란 꼬리를 가진 기형 여우를 발견했다. 목건련은 능력을 사용하여 여우에게 구미호의 환영을 덧씌워,[9] 사람들을 현혹시켜 신도로 만들었다. 구미호를 신봉하는 사이비 종교를 만든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왕제천이 이끄는 폭력 조직과 결탁하여 기도원을 차렸고, 본인은 기도원의 원장으로 활동하였다.

김현식의 아내는 김윤지를 임신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으며, 남편인 김현식은 그런 그녀를 위해 불철주야 고되게 일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내를 곁에서 보살필 여유가 없었다. 김현식의 아내는 윤지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지만, 실상은 출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고독 속에서 그녀는 차츰 심약해져갔고, 이내 신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구미호를 신봉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가 되었고, 가정을 떠나 기도원으로 도망쳤다.[10] 그녀는 기도원에서 구미호(라고 착각하도록 환영이 덧쓰인 기형 여우)에게 자신의 딸을 위해 수많은 기도를 빌었다.

한편 연단술사 총본산에서 이 사이비 종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기에 연단술사가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총본산에서는 연단술사의 집행자들을 파견하여 사이비 종교가 운영하는 기도원을 철거하게 했다. 집행자들과 기도원의 조폭들은 격전을 벌였다. 그 싸움의 중심에는 리췐도 있었다. 싸움 결과 왕제천은 사망했고, 그의 조직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신도들과, 그들에게 가족을 빼앗긴 자들은 목건련의 사기 행각에 자신들이 당했음을 깨닫고 분노하여 기도원으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목건련을 비롯한 사이비 종교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사라진 지 오래였고, 남아있는 것은 불구였던 기형 여우뿐이었다. 사람들은 분풀이로 여우를 불에 태워 죽였다. 그렇게 기도원은 망했고, 김현식의 아내는 다시 김현식에게 돌아왔다.

김현식은 그의 아내가 사이비 종교에 투신한 것이 부끄러웠다. 또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아내의 기운을 북돋아줬다면, 그녀가 신에게 의존하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는 그녀를 마주할 수 없었다. 그녀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상했고, 또 죄책감 때문에 그녀와 대화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고 일에 몰두했으며, 병원에 입원해있던 아내와는 일절 만나지 않았다. 홀로 남겨진 아내는 다시 신을 찾기 시작했고, 이전처럼 구미호에게 자신의 딸을 위한 수많은 기도를 빌었다. 그 간절한 기도에 로가텐의 힘이 공명하여, 이블리스가 탄생했다. 불에 타죽었던 기형 여우가 진짜 구미호로 되살아난 것이다. 그리고 김현식의 아내는 김윤지를 낳다가 끝내 사망하였다.[11]

구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구미호는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 우선 목건련과 접촉하여, 그를 부려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르 미츠바 조직을 습격하여 보물 까마귀의 풀잎을 강탈하였으며, 이 보물을 이용하여 김현식의 아내와 왕제천을 부활시켰다.[12] 그런데 김현식의 아내는 되살아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자신의 과거와 가족에 대해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녀에게 존재하는 것은 이선생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뿐이었다. 여우는 그녀에게 귀자모신이라는 이름을 내리고 자신의 심복으로 삼았다.[13] 구미호는 귀자모신의 딸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했고, 그녀의 뱃속에 자신의 본체를 심었다. 이로 인해 귀자모신은 자신을 신을 낳을 그릇이라 여기게 되었으며, 이선생을 자신의 딸 김윤지로 착각하기 시작했다. 귀자모신의 호위와 왕제천의 협조 아래, 구미호는 계속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 나갔다. 연단술사의 집행자들 중 하나였던 리췐은 구미호의 세력이 남아있음을 눈치채고 그 추종자들을 추적했지만, 그들에게 역으로 당하여 오히려 구미호에게 육신을 빼앗겼다.[14][15] 리췐의 몸을 장악한 구미호는 이선생을 자칭했으며, 자연히 연단술사 조직의 일원으로서 활동했다. 이선생은 까마귀의 풀잎을 래더에게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현인신을 자처하며 신도들을 모으는 등 본격적으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한편 이선생은 대스승인 쉬타카두르를 적으로 여겨 그를 경계하였다.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쉬타카두르를 물리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쉬타카두르의 힘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이선생은 연단술사가 까마귀의 풀잎을 훔쳤다는 정보를 바르 미츠바에게 흘려, 두 조직 간의 싸움을 조장했다. 이어서 이선생은 쉬타카두르가 개입하도록 하기 위해, 연단술사들의 수장인 장후를 꼬드겨 보물을 사용하도록 부추겼다. 그녀의 말에 넘어간 장후는 보물의 사용을 허락했고, 이에 바르 미츠바의 수장 역시 보물을 사용하며 맞대응하였다. 패트릭 신부마가레타 수녀, 그리고 크로미가 싸움을 말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이선생의 예상대로 쉬타카두르가 나타났다. 이선생은 그가 무력을 사용해 싸움을 막을 것이라 기대하고 그의 힘에 대한 데이터를 입수하고자 했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대스승의 권위로 두 조직을 꾸짖었으며, 조직들 역시 반항은커녕 오히려 오체투지하며 굴복하였다. 그렇게 싸움은 허무하게 끝났다.

그리고 어느 날, 쉬타카두르는 갑자기 대스승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이선생은 연단술사의 수장을 자처하며 수장 대리인 미야비 마오를 비롯한 자신의 반대파들을 숙청하여 감금하였고, 연단술사 조직을 장악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췐을 총본산의 지하에 감금했다.[16][17] 이 과정에서 미야비 마오와 접견 중이던 발루치크로미 역시 총본산에 억류당했다.

이선생은 발루치를 고문하여,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진 LC단검, 그 단검을 소유한 라크리모사, 쉬타카두르를 죽이는 방법 등의 정보를 입수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연금술사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들의 업적과 보물들을 강탈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롤카가 연단술사 총본산에 쳐들어왔다. 그는 연단술사 조직을 모조리 쓸어버릴 생각까지 하였지만, 크로미의 전언을 듣고 이선생의 반대파들을 무명사로 데려오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이 과정에서 구금되어있던 리췐 역시 석방되어 무명사에 오게 되었다.

이선생은 비밀리에 남미연금술사장 카를로스와 접촉했다. 함께 손을 잡고 쉬타카두르를 물리치자고... 그녀는 그 대가로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많은 보물들을 그에게 넘기기로 하였으며, 목건련이 그에게 귀순하도록 유도하여 카를로스에게 그녀가 입수한 정보를 알려주는 전령으로 활용하였다. 카를로스는 이선생과 동맹을 맺기로 결심하였다.

남미연금술사장 카를로스는 이선생의 만행에 대한 해결을 원한다는 명목으로 사법기관인 무명사를 찾아갔다. 무명사에 리췐이 있다는 것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리췐과 마주친 카를로스는 그녀를 이선생으로 착각한 양 행동하며, "무명사가 이선생 일파와 손을 잡았다."며 종정 스님을 비난하고 공격하였다. 그리고 이를 명목으로 남미 연금술사들을 이끌고 연금술사 조직으로부터 탈퇴, 검은 혼돈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였다.

한편 과거 사이비 종교로 사람들을 현혹했던 목건련은 구미호로 변신한 기형 여우에게 자신의 세력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다. 구미호가 연단술사 조직을 완전히 장악하자, 그는 과거 자신이 여우에게 가했던 학대를 떠올렸다. 보복이 두려웠던 그는 연단술사 조직을 벗어나 검은 혼돈에 귀순했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는 이선생의 계획 하에 있었다. 다만 목건련은 자신이 이선생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귀순의 대가로 목건련은 카를로스에게 이선생이 발루치에게서 캐낸 정보와 이선생의 정체에 대해 알려주었다. 카를로스는 목건련을 신뢰하는 모습을 연기하여 그를 자신의 조직에 붙들어 두려 했지만, 목건련은 여전히 이선생이 두려웠다. 그는 이선생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으므로,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검은 혼돈을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카를로스는 이선생이 목건련을 죽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가 도망치지 못하게 붙들었다. 결국 목건련은 카를로스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그 밖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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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바르 미츠바와 연단술사 간의 분쟁은 이선생이 조장한 것이었다. 바르 미츠바는 죽은 자를 좀비로 되살리는 보물, 까마귀의 풀잎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이선생은 그 보물을 강탈하였고, 래더에게 거금을 받고 팔았다. 바르 미츠바는 자신들의 보물을 되찾기 위해 연단술사들을 습격했던 것이다. 이선생이 두 단체 간의 분쟁을 유도한 이유는 쉬타카두르를 끌어내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쉬타카두르를 반드시 타도해야 한다고 여겼고, 그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는 바르 미츠바와 연단술사들이 싸우기 시작하면 쉬타카두르가 나타나 이들을 무력으로 제압할 거라 여겼고, 그때 그의 실력에 대한 데이터를 얻어둘 속셈이었다. 하지만 싸움은 고작 쉬타카두르의 말 몇 마디만으로 가볍게 무마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는 갑자기 대스승의 자리에서 물러나는가 싶더니 아예 종적을 감춰버렸기에, 쉬타카두르의 힘을 알아내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 귀자모신을 마마라 부르며 소중히 대하는 것으로 보아, 이선생이 까마귀의 풀잎을 훔친 진짜 목적은 귀자모신을 되살리기 위해서였던 듯하다.왕제천은 덤
  • 3기 1부 1화에서 크롤카와 패트릭 신부가 '연단술사들이 왜 연금술사들에게 싸움을 걸었을까?'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대목이 있다. 크롤카는 가장 만만하니까 연금술사들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승산이 있다고 여겼기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 실제로 이후 발루치는 신의 힘을 가진 군대가 탄생할 것이라 말한 적도 있다. 3기 2부 2화에서 좀더 자세한 내막이 드러나는데, 연단술사들은 이선생의 신도들을 이용하여 보물을 만들고 있었다. 신도들을 모아놓고 그럴싸해 보이는 골동품을 보여주며 보물이라고 설명하면, 신도들은 그 말을 그대로 믿게 되고, 그 믿음에 의해 로가텐의 힘이 발현되어 골동품에 정말로 힘이 깃들게 된다는 것이다. 발루치가 신의 힘을 가진 군대 운운하던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 1기 29화에 나오는 대회탈락자들의 석상 중에 이선생의 모습이 보인다.[18] 그녀도 대회에 참전하지만 종국에는 패배함을 암시하는 복선이라 볼 수 있다.
  • 1기 23화에서 로췌 팀은 아쉬타에게 발루치가 한 말을 전해준다. 그의 전언은 바로 대회에서 누군가가 아쉬타를 노리고 있다는 것. 어쩌면 아쉬타를 노린다는 그 누군가는 이선생카를로스일지도 모른다.[19]
  • 이선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오직 단 하나의 소원 뿐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 소원은 무엇일까?사실은 통일이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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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원은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

3기 3부 10화에서 이선생이 "39를 죽이는 것은 마마여야만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 즉 이선생이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는 '귀자모신이 직접 39를 죽이는 것.'일 수 있다. 이선생은 '귀자모신=파즈의 아내=김윤지의 어머니'의 바람에 의해 탄생한 이블리스이다. 그리고 이블리스는 결코 자신을 탄생시킨 근원과 관련된 본성을 극복할 수 없다. 3기 2부 15화에서 이선생은 39를 자신의 동생 대하듯 하면서 "널 미워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마음대로 안돼."라고 말했는데, 자신의 모태인 귀자모신의 '김윤지에 대한 사랑'이 이선생에게도 각인되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귀자모신이 39를 죽인다는 것은 '귀자모신이 김윤지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저버린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리되면 이선생 역시 자신에게 각인되어 있던 '김윤지에 대한 사랑'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블리스로서의 제약 중 하나를 끊을 수 있게 된다. 이선생이 귀자모신에게 39를 죽이라고 명령한 것은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실 독자들 사이에서도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설화가 많다.'는 점을 들어, '이선생의 소원은 인간이 되는 것.'이라 추측한 이들이 많았다. 흥미로운 것은 설화 속의 구미호는 대개 인간이 되지 못하거나, 인간이 된 지 얼마 안 되서 죽거나 하는 등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녀의 소원은 자신의 몰락에 대한 복선인지도 모른다.

이선생의 몰락을 예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증거로는, 1기의 스토리를 들 수 있다. 1기에서 로췌 팀은 아쉬타 팀을 습격하며, 파즈는 로췌 팀의 멤버로서 허천도를 상대했다. 또한 1기에서 데스티니 챔버에 도착한 발루치 팀은 탈락자의 석상들을 목격하는데, 개중에는 이선생의 석상도 보인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이선생은 파즈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파즈와 39는 로췌와 팀을 결성하여 대회에 참여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선생과 카를로스가 목표를 위해(쉬타카두르를 물리치기 위한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든가...) 파즈와의 싸움(3기 3부 10화)을 포기하고 물러서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선생은 아쉬타 팀이 데스티니 챔버에 도착하기 전까지 중대한 악역으로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선생의 소원은 아딤의 39에 대한 예언(육도가 모이는 날 자신을 잃은 자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에 대한 복선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소원이 실현되어 그녀가 정말 인간이 된다면, 예언 속 육도 중 인간은 이선생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소원은 어떤 식으로든 중대한 떡밥이 될 것이다.

내용 누설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더 이상 없으니, 아래 내용을 편히 읽어주세요.
  • 3기 2부 15화에서 종정 스님은 이선생에게 "짐승의 짓거리를 하는 한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그녀의 정체와 함께 생각해본다면, 아딤의 예언 속 육도 중 짐승의 길을 뜻하는 축생은 이선생일지도 모른다.
  • 3기 3부 예고편에 따르면, 쉬타카두르가 저지른 중죄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학살, 신(神)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자신의 혈족을 잔인하게 죽인 것.'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또한 3기 2부 30화에서 카를로스는 "대회 7개 지점에 배치된 힘은 7대 죄악을 상징하며,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죄를 지은 자만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나와 이선생, 그리고 집행자 파즈다."라고 말했다. 이선생은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은 일반적인(?) 사이비 종교 교주의 행태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 사이비 교주는 신도들에게서 금품을 뜯어내거나 성상납을 강요하는 등 사기 행각을 저지른다.(물론 이것도 심각한 범죄다.) 그러나 이선생은 신도들에게 그런 짓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녀는 오히려 신을 자처하며 신도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사랑을 베풀었고, 이를 통해 그들 위에 신으로 군림했다. 신도들은 정말로 그녀를 신으로 믿었고, 그녀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력을 구축했다. 이는 (황제일 적의)쉬타카두르가 황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의 이름으로 민중을 끌어모은 것과 동일한 행위이다. 이선생이 쉬타카두르의 힘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들 중 하나인 이유는 이 때문인 듯하다.
  • 리췐을 현혹시켜 정신을 장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선생은 매우 뛰어난 할루시네이터다. 그러나 의외로 작중 등장인물들에게 시도했던 세뇌는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리췐, 목건련 제외) 3기 1부에서는 발루치를 헤로인에 중독시킨 후 세뇌를 시도했고, 크롤카에게도 능력을 쓰려 했다. 3기 2부에서는 종정 스님에게 세뇌를 시도했으며, 3부에서는 파즈를 현혹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 시도들은 모두 실패했다. 조금 안습... 다만 이들에게 세뇌가 먹히지 않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걸로 이선생의 능력을 폄하하기는 무리일 듯하다.[20]

각주

  1. 그녀가 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해도 신도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선생이 가짜임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이 그녀에게 속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이 똑똑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되므로,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신도들 스스로 이선생은 가짜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인지부조화를 검색해보자.
  2. 데스티니 챔버 입구에서 탈락한 자들의 석상들 중에 이선생의 모습이 보이기는 한다. 석상들 중 가운데 위에 있다.
  3. 발루치는 신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을 신에게 떠넘기고, 그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서였다. 발루치가 이선생의 신도로 세뇌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인 듯하다.
  4. 3기 2부 13화에 나오는 이선생의 말(개심해서 새로운 신을 모시고 있다.)을 볼 때, 정황상 집회에 참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라마승들은 이선생에게 미혹되어 그녀의 추종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5. 성별은 명확히 나오지 않았으나, 이름이 '귀자모신'이니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6. 39는 죽어도 되살아나는 호문쿨루스지만, 이선생 일파는 불멸자를 처치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보물 '저승사자의 숯'과 '탄천의 물'로 벼려낸) 39의 힘은 LC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기와 LC 모두 로가텐의 힘에서 비롯되었으니, 수준도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39가 저 무기에게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7. 3기 3부 5화에서 이선생이 쿠치나하가 배신했다고 중얼거리는 것을 보아, 쿠치나하가 파즈에게 전음으로 귀자모신의 약점을 일러준 듯하다.
  8. 사실 39는 죽지 않았다. 마가레타가 디펜더 능력으로 카를로스의 브레스를 막아냈기 때문이다.
  9. 3기 2부 마지막화에서 목건련이 이 여우에게 어떤 학대를 가했는지 드러났다. 꼬리를 잘라서 아홉갈래로 만들고, 도망치지 못하게 다리의 모든 힘줄을 잘랐으며, 눈을 멀게 하고 목젖을 자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아마도 여우가 돌발행동을 할 경우 환영이 깨질 수 있기에, 이렇게 한 것 같은데... 현대판 여후가 따로 없다.
  10. 김현식의 회상에 따르면 김윤지는 그의 아내를 닮아 몸이 약했다고 한다. 3기 2부 15화에서 이선생은 김현식의 아내를 가리켜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할 것을 알기에 딸을 위해 수많은 기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선생은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이들이 자신의 신도가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김윤지는 뇌종양을 앓고 있었으며,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어쩌면 김현식의 아내 역시 뇌종양을 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1. 2기 2부 19화 참조. 3기 2부 15화에서 39 역시 김현식의 아내가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선생은 그녀가 윤지를 위해 수많은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선생은 김현식의 아내를 내 엄마, 39를 내 동생이라고 불렀다. 즉 김현식의 아내에 의해 다시 구미호로 태어났기에 김현식의 아내는 엄마가 되며, 그렇게 구미호로 탄생한 이후, 김윤지가 태어났으므로 이선생의 입장에서 김윤지는 동생이라고 할 수 있다.(김윤지가 먼저 태어났다면 언니라고 불렀을 것이므로)
  12. 까마귀의 풀잎으로 김현식의 아내를 부활시킨 것은 목건련이었다고 한다.(3기 2부 마지막화=31화)
  13. 귀자모신의 독백으로 미루어 이선생을 자신의 딸로 여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이선생이 환영 능력으로 귀자모신이 그런 생각을 품게 유도했을지도...
  14. 3기 2부 16화에서 래더(Ladder)가 연단술사의 집행자들과 기도원의 조폭들 간의 전투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음이 드러났다. 래더의 정보에 따르면, 기도원을 습격한 집행자들 중 하나는 이선생이었으며, 이 싸움에서 왕제천은 사망했지만 이선생이 까마귀의 풀로 부활시켰다고 한다. 또한 3기 2부 25화에 따르면, 리췐은 이선생과 한 몸을 썼던 적이 있다고 한다. 이선생이 리췐으로 둔갑한 것이 아니라, 리췐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5. 까마귀의 풀잎을 훔친 시점과 리췐의 몸을 장악한 시점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확실치 않다. 전자가 먼저라면, 까마귀의 풀잎을 훔친 후 리췐의 몸을 빼앗은 것이 된다. 후자가 먼저라면, 리췐의 몸을 빼앗아 이선생이 된 후 까마귀의 풀잎을 강탈한 것이 된다. 까마귀의 풀잎으로 김현식의 아내와 왕제천을 부활시킨 것은 당연히 까마귀의 풀잎을 훔친 이후의 일이겠지만, 리췐의 몸을 장악하기 이전의 일인지 혹은 이후의 일인지 알 수 없다. 개연성을 따져볼 때, '까마귀의 풀잎을 훔침→김현식의 아내와 왕제천을 부활시킴→리췐의 몸을 빼앗음'의 순서였을 것이라 추측된다. 리췐은 구미호의 추종자들을 쫓다가 역으로 당했는데, 작중에 등장한 이선생의 부하들 중에 리췐을 제압할 정도의 실력자들은 귀자모신과 왕제천뿐이기 때문이다.(쿠치나하가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녀는 대회에서 이선생의 정체를 알게 되자 오히려 그녀에게 가담한 것을 후회했다.(3기 2부 29화 참조) 즉 그녀는 이선생의 정체를 몰랐고 단지 구미호를 리췐이라 믿고 따랐다고 할 수 있으며,(이선생이 구미호란 걸 알았다면, 이선생의 정체를 몰랐던 것이나 그녀가 구미호란 것에 당황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므로) 즉 리췐이 잡힐 당시의 시점에서는 구미호의 부하였을 리 없다.)
  16. 3기 2부 29화를 볼 때, 이 시점 이후부터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자신의 모습에 리췐의 환영을 덧씌워 연단술사들을 속인 것으로 보인다.
  17.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 있으니, 쓸모가 없어진 리췐은 제거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하면, 만약을 대비해 리췐을 살려두는 것이 낫다. 그런 순간에는 정신을 장악하고 있는 리췐을 내세워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18. 탈락자들 중 가운데 위쪽
  19. 2기의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이 시점에서 쉬타카두르가 아쉬타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발루치는 물론 아쉬타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발루치가 말하는 누군가는 쉬타카두르가 아니다. 비록 정황(2기 1부 12화에서 발루치와 쉬타카두르의 대화 도중 발루치가 이를 언급하자 크롤카가 깜짝 놀라는 것)상 이 사실은 발루치 이외에는 아무도 몰랐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선생은 발루치를 사로잡은 후 고문을 통해 그가 알고 있던 모든 정보들을 입수했다. 또한 카를로스 역시 연단술사 측으로부터 귀순한 목건련을 통해 이선생이 발루치로부터 캐낸 정보들을 입수하였다. 아쉬타의 힘을 이용하면 쉬타카두르를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쉬타카두르를 노리고 있는 이선생과 카를로스 입장에서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점이다.
  20. 발루치는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고 원망할 대상으로서 신을 원했다. 그리고 크롤카는 신을 믿지 않았다.(크롤카의 아내 모사는 신을 믿었다. 크롤카는 모사를 맹목적으로 사랑했으나, 신에 대한 생각만큼은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종정 스님은 무명사의 일원으로서 자기 자신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살겠다고 굳게 다짐한 몸이었기에, 위로와 안식에 의존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파즈는 특별한 이유(약한 스포일러가 있다.)로 인해 이선생의 세뇌에 빠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