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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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Primal Zerg

스타크래프트 2에 등장하는 저그의 분파 중 하나이자 제루스 행성의 원주민이며 군단의 심장 캠페인부터 등장하였다.

과거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 프로토스의 실험을 끝낸 후, 제루스라는 행성에서 정수를 훔치는 저그의 능력을 무기화 시키기 위해 초월체를 만들어 저그를 통제하고 인위적으로 진화시켰다.

이 때 초월체의 통제를 피해 숨어 지내던 저그 개체들이, 아몬이 사라지고 초월체와 휘하 저그 무리들이 떠나자 자유로워진 제루스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것이 현재의 원시 저그다.

특징

초월체에 의해 계획적인 진화를 거듭한 군단 저그와는 달리 외부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진화를 거듭해온 원시 저그는 군단 저그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데, 제라툴케리건을 통해 보여준 장면에서 사냥감의 정수를 섭취한 원시 저그는 눈이 즉석에서 두 쌍이 생겨나고, 몸에서 빛이 나며, 전체적인 골격도 변화하는 등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또한 케리건이 자신의 저그 무리를 이끌고 제루스에 나타나자 며칠만에 히드라리스크바퀴를 비롯한 몇몇 군단의 저그들을 복제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원시 저그를 본 아바투르는 군단이 쌓아올린 결과물을 멋대로 베꼈다며 필히 전멸시켜야 할 놈들이라고 이를 갈았다.

군단 저그도 꽤 빠르게 진화하긴 하나, 그 속도나 유연성은 원시 저그에 비할 바 못된다. 칼디르에서 아바투르가 우르사돈의 정수를 얻어 추위 내성을 얻으면 그만큼 유연성을 잃게 될 것이라 말하는 걸 보면 군단 저그는 특정 부분에서 강해지면 그만큼 다른 방향으로 진화할 여지를 잃게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바투르는 두 가지 경쟁되는 유전자는 한쪽을 선택하면 한쪽은 버려진다 하고, 게임내에서의 저그 유닛 진화도 두 개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반면 원시 저그는 정수를 흡수하는 즉시 변하며, 계속해서, 끊임없이 변할 수 있다.

아바투르는 원시 저그에 대해 비효율적이라 까면서 계획적인 진화를 하는 군단의 진화 방식이 우수하다고 하지만, 군단 저그는 아몬의 영향으로 인해 오직 흉악무도한 병기로의 진화만을 했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원시 저그의 진화 방식이 젤나가가 본래 바라던 방향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이 있다. 아몬의 영향을 받은 저그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은 생물체의 유전 정보까지 흡수하여 병기로 진화시켰다. 그 예로 히드라리스크나 저그 군단의 최종병기로 불리우는 울트라리스크는 원본 생명체가 온순한 초식동물이었으니 이것만 봐도 저그가 얼마나 살육 병기로써의 진화에만 집착했는지 알 수 있다. 예외로 일벌레는 오히려 원본 생명체가 포악한 동물이었다.

전체적인 외형도 저그 군단이랑 상당히 다른데 군단 저그가 주로 곤충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며 전신을 단단하고 거친 외피로 무장되어 있는 반면 원시 저그는 야그드라나 말벌을 닮은 원시 뮤탈리스크를 제외하면 공룡이랑 많이 닮았고 질긴 가죽을 지녔다. 색상에서도 군단 저그는 갈색과 보라색의 비중이 크지만 원시 저그는 검은색이나 초록색 계열인데 화산+정글이라는 제루스 행성의 환경을 보면 알겠지만 보호색이 되기 때문인 듯. 

사회 체계 역시 군단 저그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하나의 군체 의식에 의해 절대적으로 조종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원시 저그 우두머리'라고 불리는 강력한 개체들을 중심으로 뭉쳐다니고 원시 군락에서 개체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군단 저그처럼 완전히 조종하고 제어하는 건 아니며 오히려 '힘이 더 강한 개체를 힘이 약한 개체가 따른다'라는 일반적인 야생 동물들의 습성에 더 가깝다. 또한 원시 저그의 우두머리들은 상당한 수준의 자유 의지와 지성을 지니고 있기에 원시 저그들은 초월체 계통의 저그들이 가진 군체 의식과 무관계하며, 그렇기 때문에 통제당하지도 않는다.

자유의 날개 연구에서 이곤 스텟먼이 언급했듯 군단 저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가 재생성되어 노화된 세포를 대체하기 때문에 개체 자체는 노환으로 죽지 않지만, 원시 저그는 다른 생물체의 정수를 흡수하면 체내 모든 세포가 변이를 거쳐 새롭게 태어나서 노화도 초기화된다. 그렇기에 원시 저그는 정수를 계속 섭취하는 한 생명이 연장되고 점점 강해진다. 케리건도 이러한 원시 저그의 특성을 두고 가장 강한 포식자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오래 살았을 것이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다만 강해질수록 더 강한 정수를 탐내는데 자기가 만족하는 정수를 가진 상대가 안 나오면 주르반처럼 오랫동안 잠들게 된다. 예를 들어 초월체도 제루스에서도 무작위 진화만으로 군단을 발전시킬 수 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못 하고 다른 세상의 색다른 유전자를 원했기에 제루스를 떠난 것이다.

작중 등장

제라툴거대괴수 안으로 들어와 케리건에게 원시 저그를 보여주는데 한쪽이 상대를 잡아먹으면서 순식간에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라툴이 조언한 대로 원시 저그의 힘을 손에 넣기 위해 케리건은 군단을 이끌고 원시 저그가 있는 제루스로 향하지만 케리건의 군단이 제루스에 도착하자 원시 저그의 우두머리 브라크는 케리건의 군단을 "오염된 군단, 망가진 무리"라며 경멸한다.

케리건은 잠들어있는 고대의 원시 저그 우두머리, 주르반퀼고르의 생체물질을 먹여 깨우려하자 브라크의 원시 무리가 퀼고르의 생체물질을 파괴해 케리건의 군단을 방해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브라크 자신이 직접 나서서 케리건의 군단을 없애려하지만 패배하여 브라크마저 사망하고 잠시 후 퀼고르의 생체물질을 섭취한 주르반이 깨어난다.

그리고 케리건은 원시 저그의 힘을 손에 넣기 위해 주르반의 조언에 따라 저그가 태어난 장소로 향하여 그곳에서 '최초의 산란못'이라는 웅덩이를 발견한다. 그 힘은 주르반보다 오래되었으며 주르반은 케리건에게 복수를 위해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냐고 질문하자 케리건은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다 답한다.

그리하여 케리건은 원시 저그의 힘을 손에 넣기 위해 최초의 산란못으로 들어가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우두머리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잔존해있는 브라크의 무리와 또 다른 원시 우두머리인 야그드라의 무리가 케리건이 산란못의 힘을 차지하는걸 방해하려 한다. 거기다 브라크의 무리랑 야그드라의 무리가 서로 싸우면서 브라크의 무리는 전부 없어지고 야그드라가 자신의 모든 원시 무리들을 동원해 케리건을 없애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렇게 최초의 산란못의 힘을 손에 넣어 고치 안에서 깨어난 케리건은 이전보다 더더욱 강력해진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난다!"

원시 칼날 여왕이 된 케리건에게 데하카라는 원시 우두머리가 나타나 케리건을 따르면 정수를 많이 흡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케리건과 함께 하기로 한다.

후에 케리건은 힘을 강화하기 위해 야그드라, 크레이스, 슬리반 등 각 원시 우두머리들을 해치우고 우두머리들의 정수를 흡수한다. 그런데 케리건이 모든 우두머리들의 정수를 흡수해 더 강해지자 주르반이 갑자기 목이 마르다 하더니 가 먹잇감이 되어줘야겠다며 케리건에게 싸움을 건다. 케리건은 주르반이 언젠간 자신에게 도전할 거라는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응해주면서 케리건과 주르반의 싸움이 시작되고 결과는 케리건이 승리하면서 주르반의 정수까지 흡수한다.

원시 저그 우두머리

원시 저그 유닛 및 구조물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