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나가

소개[편집 | 원본 편집]

Xel'naga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

젤나가라는 이름은 프로토스의 칼라니어로 '먼 곳에서 온 탐험가들'이라는 뜻이다.

또한 프로토스는 '이한리(Ihan-rii)'라 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위대한 스승'을 의미하며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등장한 이한 수정도 가르침을 주는 수정이라는 뜻이다.

다만 다른 종족들이 젤나가를 어떻게 부르는지 젤나가 스스로가 자신들을 어떻게 부르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프로토스와 저그를 창조했으며 미개한 원시 생명체였던 이 두 종족을 자신들의 유전자 공학으로 급속하게 진화시킨 것이었고 프로토스랑 저그를 제외하면 딱히 다른 생명체를 '창조'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스타크래프트[편집 | 원본 편집]

신비로운 고대종족 젤나가는 자신들의 유전자 진화 공학을 완벽하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은하계 변방의 세계 아이어를 방문하였다.

아이어의 표면을 덮는 방대한 정글 속에선 젤나가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발달한 종족이 자라는 중이었다.

젤나가는 이들이 지닌 육체적 능력이랑 정신적 연결망에 주목하면서 이 종족이 물리적 진화의 정점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하였고 그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실험을 하였다.

후에 젤나가가 프로토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 종족은 급속히 발전하여 그들의 창조자가 '형태의 순수성(purity of form)'이라 이름한 육체를 소유하게 되었다.

자신들이 성공했다 생각한 젤나가는 프로토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프로토스는 그들을 위대한 스승이자 신으로 숭배했지만 불행히도 젤나가의 실험은 실패하였는데 프로토스의 감각과 육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프로토스는 자기들끼리 불신하게 되었으며 기어코 프로토스와 창조자 젤나가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반목이 발생하였다.

젤나가는 그들이 추구했던 순수한 존재가 서로 반목하며 자신의 '창조주'까지 의심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고 프로토스 발전 계획을 실패라 판단했다.

젤나가는 그들의 창조물을 버린채 떠나려 했고 두려움과 광기에 휩싸인 프로토스는 젤나가의 우주선을 공격하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젤나가 우주선은 자신들을 공격한 프로토스들을 공격한 다음 아이어를 떠난다.

결국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떠난 잘못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프로토스는 끝없는 전쟁이라는 치열한 내전에 접어들게 된다.

은하의 중심을 향해 수 천 광년을 여행한 젤나가는 '제루스'라는 이름의 불안정한 화산 행성에 정착하였다.

젤나가는 자신들의 위대한 진화 실험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에 이전의 실패를 거울 삼아 형태의 순수성을 포기한 대신 정수의 순수성(Purity of Essence)을 추구하기로 결정하였다.

화염에 휩싸인 제루스의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우주선 속에서 젤나가는 다시 한 번 운명의 도전을 시작하였는데 젤나가의 두 번째 모험은 생각보다 더 성공적이었다.

그들은 제루스에 존재하는 가장 하등 동물을 진화시키기로 하였으며 두 번째 실험 대상은 바로 저그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곤충형 동물이었다.

젤나가의 유전자 조작에 의해 저그는 고향 행성의 격렬한 화염 폭풍을 이겨내어 번성하였으며 극히 조그맣고 벌레처럼 생긴 저그는 비록 물리적 환경을 제어할 능력은 없었지만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저그는 보다 발달한 숙주 동물의 살 속에 뚫고 들어가는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숙주의 척수 액에 함유된 양분을 바탕으로 저그는 그들의 숙주 동물과 결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저그는 숙주의 대사 활동을 이해하고 그 행동을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낸 후 새로 얻은 몸으로 환경을 조작하였다.

저그는 점점 많은 종족을 손아귀에 넣고 그들의 다양한 유전적 특성과 행동 방식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유전자를 획득할 때마다 저그들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전하였지만 숙주 동물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져감에 따라 저그는 유전적으로 가장 발달한 종족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저그가 마주친 종족 중 자신의 유전자로 흡수할 가치가 없는 것들은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깡그리 몰살시켜 버렸다.

종족의 지능을 너무 빨리 발전시키는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프로토스가 서로 반목하며 창조자에게까지 반항을 하는 걸 지켜본 까닭에 젤나가는 저그에게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서로 다른 자아의 발달에 따른 위험을 처음부터 제거하기 위해 저그의 집단의식을 통합하여 초월체에게 모으는 것이었다.

성장한 초월체는 우주 여행이 가능한 가간티스 프록시매(Gargantis proximae)라는 동물을 발견하고 흡수하여 저그의 일부로 만든 덕분에 저그는 우주의 진공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초월체는 제루스 행성계의 주변을 지나가던 베헤모스라는 초거대 생물체를 영적 파장으로 끌어들였고 초월체는 이 때 베헤모스까지 저그의 일부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저그는 기간티스 프록시매의 진공에 대한 내성과 베헤모스의 장거리 우주 비행 능력을 손에 넣었다.

이 대형 사건을 젤나가가 놓칠 리가 없었고 육체적으로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며 저그는 생존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질을 고스란히 유지했기에 젤나가는 자신의 실험이 마침내 성공한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성취에 대한 기쁨은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음이 드러나는데 자신의 통제력을 우주의 빈 공간까지 뻗어가던 초월체가 젤나가의 우주선이 제루스의 하늘 위를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초월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젤나가는 어느 순간 초월체가 자신들의 감시망을 피해 숨어 버렸음을 알고 경악한다.

새로운 먹이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들뜬 초월체는 이제 우주를 여행할 능력을 갖춘 저그들을 비밀리에 젤나가의 우주선으로 보냈고 젤나가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저그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곧 헛수고였다.

저그의 끝없는 공격이 시작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저그는 그들의 창조자의 방어망을 뚫고 젤나가의 우주선을 고철로 만들었고 젤나가의 위대한 육신들도 저그(초월체)에게 흡수됨에 따라 초월체는 창조주의 지식을 얻게 되었다.

까마득한 세월이 흘러 코프룰루 구역에서 우연히 포획한 대군주를 아이어로 가져와 조사하던 프로토스는 이 생명체가 케이다린 수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 놀랐고 이것을 조종하는 개체"인류를 찾아라... 흡수하라...진화하라..."는 명령을 주입했다는 것도 알아채어 심판관과 기사단 사이에 2개의 파벌로 갈려나가 논쟁이 벌어졌다.

예전부터 테란의 무분별한 행동들을 경계해 온 심판관들과 기사단원들은 이참에 테란을 제거하자는 주장과 다른 종족들을 저그로부터 지켜야 된다는 심판관들과 기사단원들은 대울에 의해 테란을 도와 저그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팽팽히 대립했다.

결국 양측은 촉망받는 고위 기사 태사다르를 집행관으로 임명한 다음 우주모함 간트리서를 기함으로 삼아 코프룰루 원정 함대를 보내 저그의 동향을 살피기로 한다.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편집 | 원본 편집]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의 설정은 스타크래프트 1의 설정에 가깝지만 1의 설정을 취합하면서 스타크래프트 2의 메인 소재가 되는 '순환' 설정의 포석을 깔았다.

젤나가는 그냥 이 행성 저 행성을 여행하며 생체실험하는 과학자 종족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며 그저 프로토스와 저그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실패한 창조주에 불과했지만 2에서는 생명을 창조하는 창조신으로 격상되었다.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1의 설정에서 젤나가로 칭해지던 존재는 사실 일반적인 젤나가가 아니라 타락한 젤나가인 아몬과 아몬의 추종자 하수인들이었다는 식으로 설명되었다.

1의 설정은 거의 그대로 냅두되 그 주체가 젤나가들 전원은 아니었다는 식으로 바뀐 건데 나중에 끼워넣어진 설정이기는 하지만 스토리 자체만 보면 내부적인 모순은 없다.

작중 등장인물들도 모르는 사실이었다는 설정이지만 스타크래프트 1 메뉴얼의 설정은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된 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유저들로써는 의문점을 띄우기 충분한 부분이었다.

사실 이러한 설정 수정은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저그의 배경 스토리에서 이미 저그는 생존한 젤나가를 전부 죽이고 유전자를 흡수했으며 그들의 지식을 모두 얻었다는 이야기를 했던만큼 젤나가가 스토리에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자유의 날개까지만 하더라도 어두운 목소리로 나오던 아몬의 초상화가 프로토스의 얼굴에 저그의 턱뼈가 합쳐진 모습이어서 프로토스와 저그를 자신들의 유전자로 실험했다는 스타1의 설정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 3편 '황혼'에서 주인공인 제이크 램지와 램지와 정신적으로 접속되어 있는 프로토스의 계승자 자마라는 은하를 방랑 중이던 제라툴을 만나는데 여기서 제라툴은 그동안 알아낸 젤나가에 대한 진실을 말해준다.

제라툴에 따르면 젤나가는 강력하지만 불멸은 아니며 번식도 불가능했기에 종족으로서의 수명을 연장할 방법을 찾았는데 그 방법은 자신들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젤나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종족을 만들어내기로 결정했는데 하나는 형태의 순수함(purity of form)을 지닌 종족, 다른 하나는 정수의 순수함(purity of essence)을 보유한 종족(저그)으로 이 두 종족을 자연스럽게 합치면 젤나가가 다시 재림하게 되는 체계였지만 초월체의 저그 군단에게 몰살당하는 비극적 결말로 끝났다.

아이어에서 프로토스를 발견한 젤나가는 이들의 육신이 순수성을 지녔음을 발견하여 조작을 시작했지만 젤나가들은 프로토스의 진화를 너무 빨리 촉진시키는 실수를 했고 이는 끝없는 전쟁으로 이어졌다.

젤나가는 프로토스 실험을 실패로 선언하고 두 번째 종족을 찾으러 떠났는데 이후 제루스에서 저그를 발견하여 순수성을 지닌 정신까지 찾은 젤나가는 프로토스에게 했던 것과 같이 조작을 시작했다.

그 다음 이 계획을 역으로 이용하기로 한 자 하수인은 젤나가가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생명체인 혼종들을 우주구 급으로 찍어내는데 제라툴은 이들이 전 우주로 퍼져나가는 순간 젤나가는 돌아올 수 없게 되며 우주는 공포에 가득 찰 것이라 예상했다.

자마라도 이들이 꾸미는 혼종 생산 계획이 "신들이 결정한 윤회를 망가뜨리고 더럽히는 행위." 라 표현했다.

여담으로 이러한 혼종들과는 별개로 젤나가 사원에 잠들어 있다 깨어난 에너지 생명체가 프로토스와 저그를 빨아들여 체내에서 하나로 만드는 '진정한 윤회'를 수행 중이라는 추정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2[편집 | 원본 편집]

종족 전쟁 저그 캠페인 당시 케리건에게 세뇌된 라자갈을 잠재운 다음 차 행성에서 탈출하여 방황 중이던 제라툴은 어떤 행성에서 사이오닉 신호를 감지하는데 이 사이오닉 신호가 아르타니스의 것이라 판단하고 그 행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행성에는 정체불명의 테란 부대가 정착 중이었고 테란의 엄호를 뚫어가면서 조사 중이던 제라툴은 이 테란 부대가 수정탑 기술 조작에 프로토스랑 저그를 정지장에 가두는 등 황당무계한 행위에 어이없어 한다.

그 후 마지막 정지장에 도달한 제라툴은 정지장 안에 있는 생물체를 보면서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며 경악하고 그 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케리건의 오른팔이었던 사미르 듀란이었고 듀란이 말하기를 자신은 케리건이 아닌 더 위대한 힘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제라툴은 이를 끔찍한 피조물이라며 파괴하지만 사미르 듀란은 제라툴을 '어린 탕아'로 칭하며 이것들은 모든 우주에 퍼져 있으니 죽일 테면 죽이라고 조롱한다.

이후 제라툴은 계속 젤나가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기 시작한다.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선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라는 흑막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데 아몬은 프로토스처럼 저그의 진화를 가속시킨 다음 초월체를 만들어 저그를 기존의 원시 저그 형태에서 자신의 노예가 될 전투병기 종족으로 바꿨다고 언급된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 <망각의 속삭임>에서는 제라툴이 "예언되었던 것처럼, 어둠의 신 아몬은 다시 살아났다. 일말의 희망이 남아 있다면, 그건 젤나가의 손에 달려 있을 터. 예언 중 오직 한 조각만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아몬이 다시 태어난 세계에서, 마지막 빛이 드러나리라."라고 독백한다.

즉 젤나가가 완전히 소멸한 것이 아니라 아몬처럼 부활할 수 있고 그들을 부활시켜 아몬을 물리치는 것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떡밥을 던진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 본편 <무한의 순환> 임무에서 아르타니스는 젤나가의 본성 울나르로 향하여 젤나가의 예언을 탐색하던 중 혼종이랑 싸우는 케리건이랑 대면하게 된다.

이후 또 다른 혼종이 케리건에게 덤벼드는데 계속 혼종이라 싸워서 지친 상태였던 케리건은 혼종에게 밀리고 결국 아르타니스가 나서서 혼종과 맞붙는다.

아르타니스가 혼종이랑 싸우던 와중에 케리건은 잠시 숨을 돌리다가 혼종의 뒤를 쳐서 쓰러뜨리고 이후 아르타니스랑 케리건은 과거의 원한을 청산하여 함께 젤나가의 예언을 조사한다.

예언을 조사하면서 젤나가 수호병, 탈다림, 뫼비우스 특전대, 혼종의 공세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공세를 뚫으면서 젤나가에 대한 진실을 알게된다.

젤나가는 우주에 생명을 창조해 내는 신으로 이들은 생명이 없는 공허에서 현실 우주로 건너왔으며 한 은하계 전역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다음 이들이 진화, 번영, 멸망까지 그 어떠한 간섭도 없이 조용히 지켜본다.

하지만 젤나가가 나타나 생명을 씨앗을 뿌릴 때마다 특정한 특징을 가진 2종족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하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불굴의 정신과 순수한 정수를 가진 종족. 다른 하나는 젤나가의 정수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과 순수한 형태를 가진 종족.

이 종족들은 그 나름의 방식대로 진화하여 언젠가 우주로 뻗어나간 뒤 젤나가가 은하계 전역에 뿌려둔 중추석을 발견하여 그걸 해석하고 젤나가의 본성 울나르로 오게 된다.

울나르에서 젤나가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두 종족을 융합시킨 뒤 자신들의 정수를 부여하여 새로운 젤나가로 승천시킨 다음에 새롭게 태어난 젤나가들은 자신들에게 정수를 주고 사라진 구세대 젤나가들처럼 다른 은하계로 가서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걸 반복하는 것이 바로 작중에 '무한의 순환'이라 불리는 체계다.

그러나 이 은하계에서 젤나가 중 하나인 아몬이 이 무한의 순환에 반기를 들며 스스로 모든 걸 지배하려 했고 그는 우선 형태의 순수함으로 선택된 프로토스에게 찾아가 그들에게서 숭배받으며 그들의 진화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가속했다.

즉 프로토스 배경 설명에서 나오는 그들의 스승 '이한리'는 바로 아몬과 그 추종자들인 것. 아몬은 그 뒤에 프로토스가 그에게 반기를 들자 아이어를 떠나 제루스에서 정수의 순수함으로 선택된 종족 저그를 역시 자기 입맛대로 진화시켰다.

한편 공허 안에서 잠들어 있던 다른 젤나가들은 프로토스가 칼라를 만든 때에 잠에서 깨어났고 공허 안에 아몬이 없는 걸 안 젤나가들은 아몬의 계획을 눈치채자 수색을 시작하여 제루스에서 아몬 일당을 찾아낸다.

그렇게 아몬 일당 & 저그 군단과 다른 젤나가들 사이의 싸움이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아몬과 다른 젤나가들이 대부분 사망하여 아몬과 전쟁을 벌이지 않고 승천의 방에 계속 잠들어 있던 극소수만 살아남았다.

저그 군단은 이때 발생한 젤나가의 시체를 흡수하여 프로토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오직 아몬의 하수인이었던 에밀 나루드만이 살아남아 아몬을 다시 현실 우주로 불러올 여러 가지 계획을 진행시켰다.

이 사실을 알아낸 아르타니스와 케리건은 젤나가들이 잠들어 있다는 승천의 방에 다다르지만 아몬이 이미 울나르에 잠든 젤나가들을 모두 죽였다.

곧이어 아몬이 나타나 아르타니스에게 자신을 담을 숙주 육신이 완성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공허로 가는 문을 열어 아르타니스와 케리건을 죽이려 하지만 케리건의 저그 군단이랑 아르타니스를 구하러 온 댈람 프로토스 덕분에 둘은 탈출한다.

한편 이때 아르타니스는 아몬을 은하계에서 추방할 방법을 알게 되는데 아몬은 칼라 안에 있지만 물리적 형체가 없기 때문에 아몬을 칼라에서 추방하면 공허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공허의 유산 캠페인 에필로그에서 아르타니스, 짐 레이너, 사라 케리건공허에서 기회를 노리는 아몬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울나르에서 공허 차원으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나루드의 본체마저도 완전히 없앤 다음 그 너머에서 스스로를 '아몬의 적'이라 칭하는 또 다른 젤나가 오로스를 만난다.

그 앞의 3인방 가운데 계승 조건에 부합하는 케리건이 죽어가는 오로스의 정수를 물려받아 새로운 모습의 젤나가로 승천한다. 케리건은 인간으로서의 강대한 사이오닉 능력(순수한 형태)이랑 원시 저그(순수한 정수)가 결합된 형태였기에 유일하게 젤나가로 승천할 자격을 갖췄기 때문.

그 뒤에 승천한 케리건이 휘하 저그 군단, 레이너의 테란 자치령, 아르타니스의 댈람 연합의 지원 하에 케리건은 아몬과 1대 1로 싸워 아몬을 소멸시키고 몇 년 뒤 레이너와 함께 어딘가로 사라지면서 스타크래프트 2의 장대한 이야기도 끝난다.

기술력[편집 | 원본 편집]

스타크래프트 1 설정 기준으로는 생명 공학만 극도로 발달한 과학자 종족이라는 설정이라 프로토스에 치이고 저그에 치이는 동네북에 불과했지만 2에 들어서 설정이 대폭적으로 일신되면서 프로토스조차 압도하는 초월적인 과학력을 지닌 종족이 되었다.

일종의 초자연적 능력도 뛰어난 편인데 일단 공허 속에서 나오면 어떤 생명체로도 마음대로 변장할 수 있고 테라진을 병력으로 바꾸는걸 보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 1에서도 저그를 단번에 소멸시키는 젤나가 사원이나 아이어샤쿠라스를 실시간으로 이동시키는 차원 관문 등 프로토스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작중에서 활약했던 것은 오리지널이 아니라 확장팩인 종족 전쟁이었고 젤나가가 프로토스에게 공격받으며 아이어를 떠났다던가, 초월체가 이끄는 저그 군단에게 전멸했다는 설정은 그대로였기에 빛이 바랬다.

그러나 2부터 젤나가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초월 종족이 되었는데 과학 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프로토스도 젤나가에 비하면 어린아이 수준일 정도.

그 예로 공허의 유산 캠페인 <최후의 항전> 임무 시작 전 태양 핵에서 아르타니스카락스에게 젤나가의 유물인 중추석에 대해 알아낸 것이 있냐는 질문을 했는데 카락스가 "중추석을 알기엔 제 실력이 모자랄 수도 있다는 것만 깨달았습니다."라는 답을 한 다음 "테란이 우리의 제작 매트릭스 중 하나를 손에 넣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테란 과학자들이 감히 그 기술을 이해할 수 있겠는지요? 저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젤나가는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존재였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처럼 프로토스 내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차원 장인도 젤나가의 기술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

현재는 거의 멸망한 상태지만 젤나가가 남겨놓은 흔적들은 캠페인에서 계속 등장해 스토리와 세계관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

젤나가랑 관련된 요소가 처음 등장한건 종족 전쟁 프로토스 캠페인에서 아이어의 생존자들이 샤쿠라스로 탈출할 때 이용한 차원 관문이랑 샤쿠라스에서 저그를 전부 소거한 젤나가 사원.

스타 2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도 각종 젤나가의 유물 조각들이 보관된 젤나가 사원이 여러 개 등장하는데 웬만한 건 순식간에 녹여 버리는 175 기가와트 출력의 드라켄 레이저 천공기로 한참을 지져야 구멍이 나는 걸 보면 젤나가의 초월적인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차 행성에서 조각이 전부 모인 젤나가 유물을 발동시켜 저그 군단을 쓸어버리고 사라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린 것 봐도 말 다한 셈이다.

또한 자유의 날개 캠페인 <공허의 나락> 임무의 배경은 버려진 젤나가 함선의 잔해라는데 함선의 구조로 보아 젤나가의 함선은 우주의 진공을 막을 필요도 없이 그냥 뻥 뚫린 비행 플랫폼인 것 같다.

단 '버려진' 젤나가 함선의 '잔해'라는걸 보면 처음부터 뻥 뚫린것이 아니라 무언가의 의해 타격을 받아 부서진 것일 수도 있다.

그 밖에 차원 이동 계열 기술에서도 앞서 있는데 프로토스도 부서진 걸 복구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차원 관문으로 일단 설치만 되면 우주 어떤 곳이든 채널을 골라 실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프로토스도 차원 이동 기술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 번에 이동시킬 수 있는 횟수나 이동 시간, 차원 소환 발동에 필요한 선행 조건 등 까다로운 점이 꽤 많은 반면 젤나가의 차원 관문은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없이 대규모의 프로토스 난민들을 한 번에 이동시킬 만큼 강력하다.

스타 2 내내 등장한 젤나가 유물은 프로토스의 기술력으로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할 만큼 정교한 물건이지만 이러한 젤나가 유물들이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 묘사하기를 젤나가에겐 천연 무기 수준이라는데 한 마디로 주먹, 발, 이빨이 젤나가 유물인 셈이다.

문화[편집 | 원본 편집]

젤나가는 아주 먼 고대에 멸종한지 오래된 종족인지라 젤나가들만의 사회 구조나 문화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지만 아주 드문드문 밝혀진 정보들은 소수 있다.

우선 공식 소설 악령의 탄생(Spectre)'에서 언급되는 바로는 젤나가의 사회 구조는 상세한건 밝혀져있지 않지만 모든 개체가 동등했던 것은 아니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회 구조를 나누는 정확한 기준은 밝혀진게 없지만 높은 계층의 개체가 낮은 계층의 개체에게 명령을 내리면 낮은 계층의 개체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 명령을 충직히 수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중 탈다림이라는 이름의 젤나가가 기록에서 드러나는데 실제 프로토스의 분파 중 하나인 탈다림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절대 복종했다는 것은 젤나가와 탈다림 모두 동일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탈다림은 라크쉬르를 통해 찬탈이 가능했다는 점.

저그와 프로토스를 탄생시킨 종족답게 젤나가 그 자체도 강력했지만 의외로 불살주의였다고 한다.

어둠 속의 목소리도 죽이지 않고 봉인만 하였으며 그 외 젤나가들이 다른 종족을 공격했다는 기록은 아직까지 없지만 일단 방어는 해야 하니까 '젤나가 포탑'이라는 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공허의 유산 캠페인 울나르 임무 진행 중 공허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새로운 우주가 탄생할 때마다 공허로부터 젤나가가 건너와 생명의 씨앗을 뿌리며 이 생명들이 진화하여 울나르에 다다르면 차세대 젤나가로 승천시키는 방식이 무한의 순환이라 나온다. 이를 통해 공허는 영원하며 그 동안 수많은 우주가 탄생과 죽음을 반복했고 한 우주가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수 차례의 승천의식이 있었다는 추론을 할 수 있다. 애초에 젤나가의 순환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기에 그걸 무한하다고 표현한 듯.
  •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프로토스와 저그를 '자연적으로' 합치면 젤나가가 완성된다고 알려졌지만 융합시키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후 가장 오래된 젤나가가 자신의 정수를 넘겨줘야 되는데 이것을 젤나가의 정수없이 강제로 결합한 결과가 혼종이다. 초월체의 창조로 인해 망가진 저그인 군단 저그는 정수의 순수성을 잃었으니 젤나가가 될 수 없다고 여겨지며 나아가 아몬에 의해 진화된 프로토스도 형체의 순수성을 잃었다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테란이랑 원시 저그가 젤나가에 가장 적합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 근거로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은 저그 + 프로토스가 아닌 원시 저그 + 테란이기 때문. 공허의 유산 캠페인 에필로그를 진행하다 보면 나루드가 테란을 망가진 순환의 실패작이라고 폄하하는 대사가 있는데 나루드는 아몬의 하수인이니 나루드가 말하는 망가진 순환이란 정통 젤나가가 지향하는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원시 저그는 아몬이 정수를 훔치는 능력을 지닌 저그를 이용하기 위해 진화시킨 저그가 아몬의 통제를 거부하자 초월체를 피해서 숨어든 저그 세력인데 진정한 젤나가의 승천에는 기존의 조건을 충족한 반드시 선대 젤나가로부터 계승된 정수가 필요한지라 아몬의 영향 아래 있는 어떤 '혼종'이든 간에 정통 젤나가에게 정수를 순순히 넘겨받을 수 없을 것이다. 프로토스의 전설, 신화, 벽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도 그렇고 선택받은 두 종족이 도달하면 사원이 열린 다음 승천의 방에서 젤나가에 의해 정수를 부여받고 합쳐진다. 그러니까 젤나가로 승천할 자연적으로 합쳐진 혼종이라는 것은 없고 혼종이라는 단어는 저그와 프로토스가 강제적으로 합쳐진 괴물들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 아몬에 의해 죽은 정통 젤나가들이 순수한 형체를 달성한 종족이 태어났음을 알아차리는 시점은 다름 아닌 칼라를 완성시켰을 때. 요약하자면 아몬의 개입이 순수한 형체와 순수한 정수가 아니라는걸 의미한다.
  • 군단의 심장 캠페인 <공허의 환영> 임무에서 에밀 나루드가 사라 케리건을 죽이려고 붕괴장을 발사할 때 나루드 뒤쪽에 분신이 등장한다. 이 분신의 형상이 자유의 날개 캠페인 이한 수정 임무 시네마틱에 나오는 젤나가 신전의 벽에 새겨진 부조와 모양이 똑같아서 여러 말들이 많았는데 블리자드의 답변에 의해 혼종이 아닌 젤나가라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때는 저그와 프로토스를 합쳐놓은 마치 혼종이랑 똑같은 모습이었는데 정작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등장한 젤나가는 이와 딴판으로 생겼고 젤나가 나루드의 모습이랑 그나마 비슷한 걸로 보아 나루드의 본모습이었거나 아니면 젤나가들이 현실 우주에서 가지는 육신의 모습이 이와 비슷할 수도 있다.
  •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마침내 공개된 젤나가의 모습은 호불호가 갈렸는데 일각에서는 마치 연체동물을 연상시키는 촉수 때문에 크툴루 신화같다는 의견도 있으나 프로토스보다 우월한 기술력으로 거대 함선을 사용했던 흔적이라던가 창조주 기믹, 코끼리같은 생김새를 고려할 때 크툴루보다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스페이스 자키에 가깝고 인상과 성향이 크툴루와 흡사한 아몬과 아몬의 부하 젤나가들을 제외하면 크툴루 신화의 크타니드에 가깝다. 오로스의 생김새가 촉수와 눈 여러 개가 달려있는 등 꽤나 그로테스크하지만 목소리도 그렇고 눈 하나하나에 차분함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미형이라 할 수 없는 모습이다보니 그동안 계속 언급되던 젤나가가 폭풍간지가 아니라 촉수괴물이라 실망했다는 반응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젤나가는 본래 선한 종족이라는 것이다. 또한 젤나가가 되는 두 종족은 정수와 육체의 순수성이라는 조건만 만족하면 상관없는 만큼 순환 때마다 젤나가에게 선택되는 두 종족의 겉모습은 아몬이랑 오로스와 젤나가가 된 케리건이 다른 형태였던 것처럼 각양각색일 확률이 높다. 사실 승천이 종족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작중 내용을 보면 본편에 나타난 젤나가는 승천하기 전의 종족이던 시절에 단순히 외형상으로 촉수괴물이었던 것일 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못생겼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이고 신의 외형이 인간이 보기에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젤나가의 모습이 못생겼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기적인 인간의 착각일 뿐이다. 어쩌면 블리자드는 바로 그런 인간의 오만한 생각인 '인간이 보기에 멋있게 생긴 신'의 클리셰를 비튼 것인지도 모른다.
  • 협동전에서 제라툴이 사용하는 프로토스 유닛들은 젤나가의 힘으로 강화된 유닛들인데 공식 컨텐츠에서 젤나가 자체만이 아닌 젤나가 관련 유닛도 써볼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유닛 앞에 '젤나가'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고 이름도 원본 유닛이랑 완전히 다른데 예를 들어 제라툴의 탐사정은 이름이 '젤나가 선도자'다.
  • 워 체스트 블리즈컨 2019에서 "이한 리" 프로토스 스킨이 나왔는데 독특하게도 장갑들이 전부 돌로 되어 있어 석함 함대라 불리기도 한다. 자신들이 진정한 젤나가의 후손이라 믿고 있으며 타 종족은 물론 다른 프로토스 분파에게 1000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설정인데 젤나가의 기술을 접목한 영향인지 다른 프로토스보다 우월한 기술력을 지녔다. 특히 이한 리 관측선의 설명을 보면 다른 프로토스나 저그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1000년 동안 관측선을 통해 그들을 감시해 왔다고.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