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가토

Affogato Pour.jpg

아이스크림에스프레소(Espresso)를 끼얹어 내는 디저트.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아이스크림(또는 젤라토) 위에 에스프레소(Espresso)를 끼얹어 내는 디저트. 간편하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뜨겁고 진한 에스프레소의 씁쓸한 맛을 차갑고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잡아주면서 미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기본적인 형태는 바닐라빈 젤라토에 에스프레소를 끼얹는 것인데, 이를 아포가토 알 카페(Affogato al caffè), 또는 아포가토 디 젤라토(Affogato di Gelato)라고 한다. 다른 디저트나 음료도 '아포가토 스타일'이라 해서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만드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아포가토(Affogato)는 이탈리아어로 '빠지다'라는 뜻이다. 부어낸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이 빠진 것처럼 보여서 그렇게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형태[편집 | 원본 편집]

차갑고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 1스쿱에 뜨겁고 진한 에스프레소 1샷(25ml)을 붓는다. 기본적인 형태야 이렇지만, 아이스크림을 몇 스쿱씩 넣든 에스프레소를 얼마나 붓든 상관은 없다.

Volcanic affogato.jpg

배리에이션이 많다. 에스프레소 대신 다른 커피를 쓰거나, 아니면 아예 커피에서 벗어나 녹차홍차를 끼얹거나, 심지어 아마레토(Amaretto)나 프란젤리코(Frangelico)같은 리큐르를 섞어 쓰기도 한다. 음료 변경 외에도 커피와 아이스크림 비중을 조절하거나, 아이스크림 종류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초콜릿 젤라토로 바뀐 변종이 흔히 보인다.

아포가토에는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초콜릿, 쿠키 등을 올린다. 위에 올리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 아래에 깔아두기도 한다. 견과류를 곁들이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다. 주로 아몬드가 활약중이다. 초콜릿은 잘게 부숴놓거나 작은 조각하나를 아이스크림에 꽂아넣는 경우가 많다. 조각난 초콜릿은 에스프레소를 끼얹을 때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술술 녹아내린다.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아이스크림만으로 역부족이라면 조금 추가하는 게 좋다. 디저트라는 게 단맛이 있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시럽을 뿌린다. 초콜릿 시럽이나 카라멜 시럽이 빈번하게 쓰인다. 더불어 코코아나 시나몬 파우더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 쿠키는 비스코티 등을 하나 꽂아두거나 잘잘하게 조각낸다. 오레오 아포가토라고 해서 조각낸 오레오를 아이스크림 밑에 깔아두는 아포가토도 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커피는 품질이 중요하다. 아포가토 레시피에서 공통적으로 경고하는 건 인스턴트 커피는 쓰지말라는 것이다.[1] 아포가토는 커피의 쓴맛과 아이스크림의 단맛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먹는 디저트인데, 인스턴트의 경우 깊은 맛이 나지 않아서 균형이 깨지고만다.
  • 흔히 스타벅스같은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다. 매장마다 제공하는 형태가 천지차이다. 커피잔 두잔에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를 따로 내어주거나, 아니면 커피를 미리 부어주거나, 또는 따로 주긴 하는데 아이스크림을 일회용 용기안에 넣어서 준다.
  •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아포가토를 팔고 있다. 가격은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과 좀 비싸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부은건데, 아이스크림 콘이 워낙 싸니까 다소 비싸다고 느껴지는 모양. 맛은 호불호가 갈린다. 그럭저럭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못먹겠다는 사람도 있다.
  • 배리에이션이 여럿 있지만 소소하게 인기를 끈 형태로는 솜사탕 아포가토가 있다. 말그대로 솜사탕을 위에 얹었다. 붕붕 부풀어오른 솜사탕을 작은 잔이 이고 있는 모양새가 신선하다. 솜사탕은 에스프레소를 부으면 슬슬 녹아내려서 시럽 역할을 하는데, 그냥 북 뜯어먹어도 된다. 솜사탕을 뜯어먹으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좋지만, 솜사탕 하나 얹은 것치고는 가격이 좀 흉악하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