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위키야 놀자/위키의 관점과 개방성

Utolee90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7월 23일 (목) 22:14 판 (→‎위키의 이용자층의 성향: 서술 추가)

위키야 놀자의 하위 문서로 위키의 관점과 개방성에 관해 설명합니다. 이 문서에서는 주로 위키 커뮤니티의 특성에 따라 관점과 개방성의 정도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분석할 예정입니다.

위키의 관점

위키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NPOVMPOV니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위키의 문서의 관점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겁니다. 관점에 관한 대표적인 예시가 위키백과에서 채택한 중립적 관점(NPOV)인데요. 이는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적으로 지식을 나열하기에 철저하게 특정인만의 관점을 배제하고 참여자들 보기에 중립적인 시각을 통해 누구에게나 공정한 방법으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2019년에 폐쇄한 구스위키 같은 위키는 목적이 "세상의 모든 떡밥을 담는다"였기에 아무 서술이나 포용하면서 오히려 "합리적인 이유로 서술을 지우는 것"을 배격하는 강경한 다중 관점 서술의 원칙(MPOV)을 지향했죠. 또, 진보위키페미위키 같은 위키들은 중립적 관점이 자신들의 의도를 잘 살리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각각 진보주의와 페미니즘이라는 특정한 관점에 기반해서 서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POV 위키이죠. 이와는 달리 나무위키처럼 "세속주의적 시각과 종교주의적 시각이 충돌할 때 세속주의적 시각을 우위로 놓는다" 같은 몇몇 원칙들을 제외하면 명시적으로 문서의 관점에 관한 합의를 하지 않는 위키들도 있고요.

중립적 관점 (NPOV)

지식 전달을 하는 위키에서는 특정인의 관점에 치우쳐서 서술할 경우에는 어떤 사건에 대해 제한적인 시각을 갖거나 심지어는 사실과 다른 편견이 실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편견에 의해 지식이 제약을 받거나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관점을 살펴본 뒤에 중립적이라고 판단되는 관점 하나를 잡고, 이 관점에 따라서 서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여겨지겠죠. 예를 들면 노사갈등이 있을 때 노조 측의 입장만 바라보면 사측의 사정을 읽을 수 없고, 반대로 사측의 입장만 바라보면 노동자들의 고충을 간과하는 일이 벌어지죠. 그렇다면 노조의 임장도 살펴보고, 사측의 입장도 살펴본 뒤에 나름 제 3자의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찾는 것을 추구하는 입장도 있겠죠. 이것이 중립적 관점을 갖는 것의 첫 시작입니다.

조심해야 할 점은 중립적 관점이라고 해서 기계적으로 중립이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어떤 지식은 보편적으로 주류 학설로 인정받지만, 다른 지식은 주류가 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거나 심지어 사이비 학설로 여겨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평평한 지구"를 긍정하는 사람들을 유사과학자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가정에 대한 반박으로는 지구 어디에서나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든지, 월식 때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형태가 원형이 되는 점, 위도에 따라 북극성을 비롯한 별(항성)들의 고도가 달라진다는 점, 지평선 아래로 진 태양이나 지평선 위로 올라가기 전의 태양에 의해서도 하늘에 여명이 생기는 현상 같은 것들을 설명할 수 없겠죠. 이렇게 한 학설이 다른 학설에 대해 논리적, 사회적으로 명백한 우위에 섰을 때 "중립적 관점"에 따르면 그 학설이 우세하고, 우세한 학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당연히 중립적인 관점이 되겠죠.

또 하나 중립적 관점의 특징으로는 윤리적이나 민족·문화적 당위성에 기반한 "옳고 그름의 논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가치에 의존적이지 않는 측면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겁니다. 이는 시대에 따라서 대세가 되거나 비주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평판에 대해 독립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사형제에 대한 관점을 논하려고 할 때 "흉악범을 가장 강력하게 처단할 수 있는 기능적 측면"만을 앞세워서 사형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주장하거나 반대로 "인간은 살인할 수 없다"는 논리만으로 사형은 절대악이라는 관점 어느 것에도 치우친 서술을 하면 중립적 관점이 안 된다는 겁니다. 다른 예시로 황해의 경우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서해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동쪽 바다이니 서해나 "중국 동해" 같은 표현보다 "황해"라는 표현이 좀 더 가치중립적인 명명법이라는 겁니다.

다만 나 먼저 원리처럼 제3자의 입장에서 끼여들 여지가 적은 경우에는 완전히 중립적인 시각을 쓸 수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어 위키백과의 경우 "한일관계"라는 문서명으로, 일본어 위키백과의 경우는 日韓関係라는 문서명을 사용하는데, 이는 주로 언어를 사용하는 다수의 화자의 입장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영어에서는 주로 국가명의 ABC 순서에 따라 Relationship between Japan and Korea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중립적 관점을 강하게 지키는 위키로 위키백과가 대표적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중립적 시각 안내 문서를 통해서 중립적 시각에 대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신경쓰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정치적 서술이나 비주류 이론/유사과학에 대한 논란, 종교 편향성 등에 대해서도 상당히 유의하라는 서술이 있습니다.

  1. 중립적 시각에 기반한 서술 뿐 아니라 문서 제목도 결정할 것.
  2. 신뢰 가능한 서술에 대한 공정하게 보이도록 적절한 비중을 배분할 것.
  3. 논란의 당사자의 입장에서 설명하지 말고 논란에서 벗어난 입장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할 것.
  4. 편향된 입장을 지지하는 서술을 출처로 사용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

다중 관점 (MPOV)

정보 전달 위키는 중립적 관점으로 서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위키 문서 작성자가 모두 중립을 지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편향된 서술이 작성될 여지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토론 합의를 통해 중립적인 관점으로 서술하는 방향을 강제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대상들이 있고, 그렇다면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 채로 대상에 대한 관점이 합의가 안 될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경우에도 "제1공화국 시절의 독재자"라는 평가는 대체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합의가 되는 편이지만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수립한 결정의 당위성이나 외교적 활동을 통한 독립운동의 성과 같은 경우는 사실상 이념에 따라 합의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그러면 서로 대립하는 두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두 관점을 모두 서술하는 방식도 좋은 전략이 됩니다. 애초에 하나의 관점으로 합의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으니까요. 한국어 위키백과나 나무위키에서도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문서는 옹호론과 비판론을 모두 서술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두 대립하는 의견이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니 결과적으로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관점을 한 문서에 서술하는 격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일부 위키는 저렇게 관점에 대한 합의가 안 되는 부분에 한해 제3자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병기하는 것이 아닌 아예 특정한 관점을 견지하는 당사자 둘이 노골적으로 치우쳐진 관점을 경쟁하듯이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방의 관점의 오류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지우지 않고 반박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죠. 아예 다중관점을 기본 관점으로 채택하는 겁니다. 흔히 MPOV라고 부르는 방식이죠.

대한민국 위키 중 가장 강경하게 이 관점을 채택했던 위키가 바로 구스위키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떡밥을 담는다"는 모토로 위키를 작성해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지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락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반박하는 서술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쓰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2019년에 폐쇄되었지만 말이죠. 2020년 7월 기준으로 이 MPOV 관점을 채택한 위키 중 가장 유명한 위키가 바로 디시위키입니다. 이 위키는 강경하게 MPOV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의 의견이 이상하면 내용을 지우지 않고 댓글 단다는'ㄴ'이라는 표현을 통해 상대방의 의견의 이상한 점을 지적하거나 반박하는 방식의 서술을 하거나 아님 따로 문단을 파서 반박하는 식으로 사슬히죠.

이렇게 다중 관점을 공식적으로 위키들은 기본적으로 서술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문서 작성자가 당사자의 입장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서술을 하니 순수하게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위키들과는 궁합이 맞지 않게 되고, 오히려 진지함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위키들과 더 궁합이 잘 맞습니다. 저 위에 예시로 든 구스위키나 디시위키도 진지한 서술보다는 유머성 서술을 서술하는데 좀 더 치중하는 위키들입니다.

위키 내부에 합의된 특정한 관점

일부 위키들은 중립적으로 보이는 관점이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특정한 관점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식 보수주의 관점으로 서술된 Conservapedia나 한국 진보주의, NL 운동권의 관점이 주류인 진보위키, 급진 페미니즘적 관점이 많이 반영된 페미위키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위키들은 인터넷 공간상의 주류가 자신들의 주장을 "배척한다"고 생각해서 별도의 관점을 서술하는 위키를 작성합니다. 당연히 이런 위키들은 대중성을 상당히 포기하고, 관점에 공감하는 사람들 위주로 운영되기에 상당히 확장성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독재의 손길이 강하게 미치는 바이두 백과처럼 영어 위키백과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하는 곳도 있지만 이건 엄연히 독재국가이자 거대 권력집단인 중국 공산당의 영향 하에 있는 대형 포털 바이두 산하의 사이트라는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대체로 이런 위키는 성장하는데 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관점의 편향성으로 인해 서술의 신뢰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고요.

그나마 이런 위키들의 존재의 의의는 특정한 극단주의자들의 관점을 생생하게 잘 보여준다는 것 정도이죠. 그것도 어느 정도 문서의 질과 위키 규모가 뒷받침되어야 할 겁니다.

명확한 합의가 없는 경우

나무위키의 유저들은 리그베다 위키시절에 채택했던 NPOV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중립적 관점을 추구한다는 서술을 지워버렸습니다. 앤허걔 위키들은 어느 정도 서술의 편향성을 용인하는 경향이 있고, 철저하게 한국인 이용자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점 때문에 국민적 편향성이 어느 정도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특정한 관점을 추구하는 서술을 없앴습니다. 여기 리브레 위키도 사실 서술 관점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없습니다.

얼핏 보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단점이 없어보일 수도 있습니다. 리브레 위키처럼 규모가 작고, 고정 이용자들이 강한 관점의 편향성을 띠지 않는 경우에는 이렇게 관점을 강제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무위키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개중에는 상당한 정치적, 사상적 편향성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서술에 개입하는 경우 거의 필연적으로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위키의 개방성

위키는 그 특성에 따라 개방적이거나 폐쇄적일 수 있습니다. 위키의 개방성은 위키가 지향하는 바나 위키 커뮤니티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게에 무 자르듯 개방성을 측정하기는 애매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위키, 개방적인 위키를 구별할 수는 있을 겁니다. 여기서는 편집권한의 개방성에 따라 폐쇄적, 개방적 위키를 나누겠습니다. 여기서는 개인에게만 위키 권한이 개방된 개인 위키는 배제하겠습니다.

완전 폐쇄적인 위키

가장 폐쇄적인 위키는 문서의 편집권한 자체가 위키 관리자의 허락을 받은 특정한 유저들에게만 주어지는 위키입니다. 이러한 위키는 편집자의 권한을 받는데 전적으로 운영자의 의지에 의해서만 주어지고, 위키 운영자의 의지에 맞지 않은 유저들을 퇴출시킬 권한이 있습니다. 위키독의 카페 위키들 중 운영자의 허가에 의해서만 편집 권한이 개방되는 위키들이 대표적으로 완전 폐쇄적인 위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바로 아름드리 위키이고요.

부분 폐쇄적인 위키

좀 더 개방적인 위키는 로그인한 사용자들의 편집만 허용하되 가입하는데 특별한 제약조건을 걸지는 않는 겁니다. 즉, 위키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제약을 두되 위키의 편집 자격요건을 획득하는데는 제약을 두지 않는다는 거죠. 비로그인 편집이 제한된 위키을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가장 유명한 위키는 페미위키포켓몬 위키가 있습니다. 위키독의 모든 위키들은 로그인이 필요하므로 대체로 이 부류에 속하며, 오픈 위키나 카페 위키들 중 관리자의 허가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위키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위의 완전 폐쇄적인 위키는 접근성에서 매우 손해를 보기에 사례가 많지 않고, 대체로 문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부분 폐쇄적인 수준으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런 위키들은 소형 위키가 많아서 관리자가 편집자 한 명 한 명을 확인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죠.

제한적으로 개방적인 위키

더 개방적인 위키는 비로그인 편집자들도 편집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문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자라는 문서 접근성을 제한하는 차등적 권한을 가진 이용자가 존재하고, 이들에 의해 일부 문서에 한해 편집 수준을 제약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한 위키입니다. 여기 리브레 위키를 포함한 위키백과, 나무위키, 디시위키 등 거의 대부분의 위키들이 이 정도의 개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개방된 정도가 다르긴 하겠지만요.

현실적으로 가장 개방적으로 운영되는 위키는 이 정도 수준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문서 훼손을 방지하거나, 분란을 일으키는 이용자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는 문서 접근성이나 사용자 권리에 제약을 가하는 관리자의 존재가 필요하고, 이들이 존재하는 이상 어떤 문서는 접근성이 제한된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완전 개방적인 위키

극단적인 경우에는 대문 같은 몇몇 특수 문서들을 제외하고는 아예 문서 접근 제한을 실시하지 않는 위키들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문서 훼손이 벌어져도 관리자가 개입을 하지 않는 대신 사용자들이 자의적으로 복구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거죠.

현실적으로 이 수준으로 개방된 위키는 거의 없습니다. 문서 훼손까지도 허용하는 컨셉의 속칭 "반달 위키" 정도나 이 정도의 편집 개방성을 가질 뿐입니다. 문서 훼손이나 편집 분쟁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이기에 위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개방성을 허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위키 이용자의 성향

위키의 이용자의 성향도 위키의 관점과 개방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위키백과처럼 중립적 관점으로 서술할 것을 명시하지 않는 위키들은 아무래도 주된 편집층의 성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 리브레 위키도 페미니즘 관련 문서들은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이용자들만 거의 편집에 참여해서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의 서술이 일부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무위키나 리브레 위키 같은 엔하계 위키들은 문서에 따라, 때로는 같은 문서여도 위키 이용자가 편집한 시점에 따라 관점이 극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나무위키:선덕여왕 문서 같은 경우 2016년 경에 선덕여왕을 엄청난 암군으로 묘사하는 듯한 서술이 추가되었고 269판, 이후에도 큰 논쟁이 일어나면서 긍정적 서술과 부정적 서술을 병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선덕여왕에 대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서술을 싫어하는 유저들에 의해 몇 차례 지워지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270판, 517판, 592판 등.

나무위키가 개설 당시와는 다르게 점점 취소선 같은 글자 효과가 사라지고, 한줄 요약문 서술이 금지될 뿐 아니라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미성넌자들의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유머코드를 서술하는 것에도 엄격해진 이유는 워낙 사이트가 커지면서 일반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용자층이 워낙 다양해져서 운영사측이나 이용자들이 편집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유머성 서술에 대해 엄격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한편 편향된 관점을 유지하는 위키들은 당연히 이용자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에 특유의 편향된 관점이 유지됩니다. 페미위키 같은 경우 문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비로그인 편집도 제한하고, FPOV(Feminine Point of View)라는 여성주의 관점으로 모든 서술을 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은 당연히 강성 페미니즘 성향의 이용자들이 계속 편집에 참여하면서 유지되는 것이죠.

위키와 운영체제

위키의 운영을 위해서는 위키를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위키는 완전히 평등한 이용자들의 모임이 아닌 일반 이용자와 특수 권한을 가진 관리자로 계층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나마 리브레 위키위키백과는 관리자들이 모두 선출직이기에 관리 권한 이외에는 문서 편집권 등에서는 일반 이용자와 완전히 평등한 관계를 보증하지만(전문경영인 체제의 주식회사 같은 구조), 의외로 상당수의 위키들은 위키 소유권을 쥐고 이용자들의 총의에 따라서도 쫓아낼 수 없는 위키 책임자들이 존재하고, 책임자들에 의해 배타적인 관리 권한을 부여받은 이용자들이 있기에 관리자와 일반 이용자들 간의 형식적 평등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