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 표

성향 표 (Alignment chart)는 각 캐릭터나, 온갖 인간군상의 유형들을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성향에 집어넣어 설명하는 밈이다. 사실 이 밈은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왜냐하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는 거의 미국 TRPG계의 선배격 되는데다가, 한국에서는 TRPG를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형식인 온라인 게임 RPG가 더 많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D&D식 성향 밈

•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예시. 무려 조별과제를 대상으로 인간군상을 정리하였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캐릭터의 성향을 가장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선과 악, 질서와 혼돈으로 나뉘어지며 그 사이에 중립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앞의 4가지와 중립을 조합하면 9가지의 성향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 질서 선: 법을 아주 잘 지키고, 선한 사람. 혹은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유형. 자신이 피해를 받아도 똑같이만 갚아주는 유형이다.
• 중립 선: 일반적으로 착한 사람. 위 질서 선과 헷갈릴 수 있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중립 선은 나 자신까지 희생시키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법 관념이 '에이 뭐 이정도는 살짝 어겨도 되지' 하는 사람들이다. 비유를 하자면 중립 선은 운전을 할 때 시속 70km 제한구간에서 과속을 하다가 카메라 앞에서만 70km 이하로 줄이는 사람들인데, 질서 선은 항상 70km 정속주행을 하는 사람들이다.
• 혼돈 선: '남 돕는 좋은 일을 하려면 법을 좀 어겨도 되겠지?' 하는 사람들이다. 홍길동 같은 의적을 생각하면 된다.
• 질서 중립: 법을 잘 지키는 사람. 하지만 법과 원칙에 너무 충실하여 자신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 참 중립: 딱히 뚜렷한 관념이 없다. 동물이라든가, 무생물 등 개념과 가치를 모르는 캐릭터들이 많다.
• 혼돈 중립: '뭘 하든 내 마음대로'. 혼돈 성향인데 중립이라 선악을 따지지 않고 마이웨이를 걷는다.
• 질서 악: 법을 지키는데 나쁜 짓을 하는 사람. 자기 자신만의 원칙을 따르며 벗어나려 하지 않거나, 법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악행을 저지른다.
• 중립 악: 일반적으로 악한 사람.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이다.
• 혼돈 악: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쁜 짓을 하는 사람.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악행을 저지른다. 조커처럼 속내를 모르겠는 유형. 그래서 오히려 공포영화에 이런 살인마들이 나오기도 한다.

보통은 위의 모습을 따르지만 다른 요소들을 넣어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캐릭터들을 나열하기도 한다. 따라서 D&D식 밈에서는 사람들의 행동방식에 따라 다양한 인간군상을 요약하는 것이 위주가 된다.

목록

위 학교숙제 유형이 대표적이지만 다른 형식의 밈들도 많다.

• 닌텐도 팬들의 성향 닌텐도 회사에서 만든 게임 중 작품들마다 팬의 행동성향이 크게 달라지는듯.
• 포니 캐릭터 성향 마이 리틀 포니에 등장하는 주역 캐릭터들을 가지고 여성성, 중립성, 남성성으로 나눈 표이다.
• 게임사별 유저 취급하는 방식 부가 설명이 좀 길다.

순수와 반역 성향 밈

구성

이 밈에서는 위의 D&D 성향 표 밈 처럼 선함과 악함, 법에 충실함과 충실하지 않음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협의적 의미와 광의적 의미에 따라 한 대상에 대한 범주를 정의한다. 여기서의 성향 표는 가로줄과 세로줄에 따라 한 분야에 대한 범주가 달라진다.

이 밈은 대부분이 다음과 같은 양상을 띤다.

• • 순수 (Purist): 가장 일반적이거나, 어떠한 대상에 가장 가까운 형태
  • 중립 (Neutral): 중심에서 벗어나있지만 그래도 넓은 의미에서 인정할 수는 있는 형태
  • 반역 (Rebel):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있어서 특정한 언급이 없는 한 "이게 어떻게 ~이야? 발상이 천재네."라는 말이 나오거나 혹은 공식 설정으로도 일반적인 관념과 아주 멀어져 있는 형태

• 가로줄: 첫 번째 조건에 따라 어디까지 '이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여기에는 주로 형태, 종류, 재료 등이 들어간다.
• 세로줄: 두 번째 조건에 따라 어디까지 '이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여기서는 주로 구성이나 대상의 행동, 성격 부가요소 등이 들어간다.

따라서 위 표에 맞추면 다음과 같은 구성이 완성된다.

대상에 대한 정의	가로 순수	가로 중립	가로 반역
세로 순수	순수×순수	중립×순수	반역×순수
세로 중립	순수×중립	중립×중립	반역×중립
세로 반역	순수×반역	중립×반역	반역×반역

각 가로와 세로 성향에는 부가설명이 붙어있다. 예를 들면 "여기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해야 한다"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설명에 가장 적합할만한 대상을 그 자리에 집어넣는다.

• 좌측 상단: 순수×순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정통적인 존재를 생각한다.
• 중간 상단: 중립×순수. 사람들이 넓게 봐서 생각하는 대상이다.
• 우측 상단: 반역×순수. 뭔가 겉으로 보기에는 주제에서 살짝 벗어난 것 같지만, 결국 큰 틀에서는 하나의 대상이 맞긴 한 것.
• 좌측 중간: 순수×중립. 일부 사람들은 여기까지 해당되는 대상을 판단한다. 하지만 그래도 큰 틀 안에서는 벗어나지는 않았다.
• 가운데: 중립×중립. 어떠한 대상의 범주를 판단할 때 볼 수 있는 마지노선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까지는 무난하네" 혹은 "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고 봐줄 수 있다.
• 우측 중간: 반역×중립. "이게 어떻게 이렇게 해야 여기 범주에 들어가지? 누군가는 이렇게 볼 수도" 하는 것을 집어넣는다.
• 좌측 하단: 순수×반역. 순수가 들어가서 그런지 중간 상단의 중립×순수처럼 넓게 보면 이것도 여기에 묶이네 하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일부 밈에서는 여기부터 이상해진다.
• 중간 하단: 중립×반역. 뭔가 좀 이상하다 싶긴 하다. 하지만 중립인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좀 진짜 넓게 봐주면 얘도 포함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
• 우측 하단: 반역×반역. 이게 진짜 "이것"의 범주에 들어가나? 하게 만드는 대상을 집어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를 못하지만 왠지 그럴듯하게 설득력이 있다.(...)

우측 하단으로 가면 갈수록 평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서 멀어진다. 결국 이 밈은 어디까지 ~로 볼 것인가? 라는 내용이다.

목록

• SF 작품 어디까지 SF의 범주로 볼 것인가?
• 메카 캐릭터 어디까지 메카물의 범주로 볼 것인가?
• 인공지능 어디까지 인공지능 혹은 인공지능 캐릭터로 볼 것인가?

같이 보기

• 정치 나침반: D&D 성향 표 밈의 정치 버전.
• MBTI: 정식검사가 아닌 인터넷 무료검사의 캐릭터를 통해 성향별 상황과 행동을 생각한다. 정식적으로 심리검사 취급받던 게 인터넷에서 무료판 등장 이후 밈이 된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