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베르더 브레멘

Raute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12일 (일) 15:53 판

틀:축구구단 정보

개요

SV 베르더 브레멘은 독일 브레멘에 연고를 둔 축구단이다. 원칙상으로는 독일의 다른 구단처럼 베르더 브레멘이라는 긴 이름으로 불러야 하지만 귀찮아서 짧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언론에서 자주 쓰는 별명으로 베르더, 브레머(Bremer)가 있으며 브레멘으로도 많이 표기하니 그냥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부르면 된다. 귀찮으니까 브레멘으로 통일하자 이니셜은 SportVerein Werder의 줄임말인 SVW(에스파우베)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피쉬쾨페(Fischköpfe)라고도 불리는데 이건 생선머리라는 의미로 남부에서 북부의 해안도시 사람들을 조롱하는 멸칭이 축구팀에게도 붙은 것. 그니까 까고 싶을 때 쓰면 된다

역사

창단 이후 2차대전까지(1899-1945)

1899년에 16세 학생서클에 의해 FV 베르더 1899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는데 베르더라는 이름은 클럽이 훈련과 경기를 치르던 슈타트베르더라는 지역에서 따왔다.[1] SV가 아니라 FV인 건 오직 축구만 취급하는 클럽이었기 때문인데 남성만 가입이 허용됐고, 그 자격도 까다로웠다. 그러다가 1차대전이 끝난 뒤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취급하며 지금과 같은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바뀌었다.[2]

나치가 집권하면서 가우리가 체제가 등장했고, 베르더 브레멘은 몇 차례 우승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독일 축구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반대로 오욕의 시대이기도 한데 당연하게도 나치와의 관계 때문이다. 다른 주요 클럽이 겪었던 것처럼 베르더 브레멘은 좋은 성적 때문에 나치의 관심을 끌어 정치적 선전대상이나 군사교육에 동원되었고, 홈구장인 브레머 캄프반(現 베저슈타디온)은 나치의 행사 장소로 쓰였다. 유대인들은 일찌감치 퇴출되었고 클럽은 나치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

오버리가 시대(1946-1963)

다른 팀들처럼 2차대전이 끝나고 클럽이 잠시 해체되었다가 1946년에 이름을 되찾고 부활했다.[3] 이후 오버리가 북부지구에 속하게 됐고 점차 성장하여 독일 내에서 손꼽힐 정도의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끝내 우승은 하지 못하고 제대로 콩라인을 탔는데 북독더비 라이벌인 함부르크가 16시즌 중 15시즌을 우승해버렸기 때문. 햄버거를 죽입시다 햄버거는 나의 원수 덕분에 오버리가 마지막 5시즌 동안 내리 준우승을 했다. 그래도 1960/61시즌에 DFB-포칼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컵위너스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4] 이 시기에 얻은 별명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 약하다는 의미에서 붙은 '북부의 스핑크스'고, 다른 하나는 선수들이 미국 담배회사의 공장에서 일해서 생긴 '텍사스-엘프(텍사스 일레븐)'이다.[5]

분데스리가의 개막과 첫 우승(1964-1971)

우승은 못했다지만 북부지구의 강팀이었기에 여유있게 분데스리가 창립회원이 될 수 있었고, 2번째 시즌에 우승팀이 되는 대형사고를 친다. 북부의 강호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북부에서의 얘기고 이 시기에는 서부와 남부의 클럽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북독의 맹주 함부르크도 아니고 브레멘이 우승을 차지한 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었다. 독일 챔피언이 된 건 클럽 역사상 최초였고, 마침 이때가 브레멘시 1000주년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주전 하나 없던 브레멘이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탄탄한 수비력이었고, 특히 클럽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호어스터-디터 회트게스가 바로 이때부터 브레멘에서 뛰었다.

다음시즌 리그 4위를 기록했고 유러피언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6] 그러나 그 뒤로 팀은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리그 16위로 추락했다가 준우승팀이 되었다가 다시 9위로 떨어졌고 더이상 중위권에서 올라오지 못하면서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 이후 팀을 이끌어온 주축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무너진 백만장자(1971-1981)

오토 레하겔의 시대(1981-1995)

포스트 레하겔(1995-1999)

샤프-알로프스 체제(1999-2012)

브레멘, 약팀이 되다

[7] 2008년, 브레멘은 홈구장인 베저슈타디온을 개축하기로 했다. 태양광 조명, 관중석 규모 5만으로 확장 등을 목표로 했고, 비용은 최대 5,000만 유로 가량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이내 철강 가격의 폭등으로(...) 비용이 거의 20%나 상승해버려, 결국 좌석 수를 42,500석으로 타협보아야 했다. 결국 공사비는 공사비대로 내고, 기대 수익은 별로 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거기서 그쳤으면 좋았을 것을, 이 시점부터 브레멘의 영입이 계속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루디아라나, 리오 마부바처럼 팀이 필요로 하던 선수는 영입에 실패하고, 무려 마리오 만주키치에딘 제코 또한 영입 계획을 무산시켰으며, 에이스 메수트 외질이 나가고 들어온 것은 불화로 팀을 떠나버린 웨슬리와 아르나우토비치 뿐이었다.

물론 다른 팀들도 다 겪는(?), 보드진의 비리로 인한 보드진 교체나, 유망주 영입 실패, 중요한 순간 치명적인 부상 등 갖은 악재까지 겹쳤다. 거기에 고질적인 문제로 자기 팀 유망주가 다른 팀 가서 포텐이 팡팡 터지기까지...

덕분에 08-09시즌만 해도 포칼[8]과 유로파를 동시에 석권하던 강팀이 10-11시즌엔 분데스리가 13위까지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스토리다.

성적

총 4차례의 분데스리가 우승 중 마지막은 2003-04 시즌, 준우승은 05-06, 07-08시즌이다. DFB 포칼 우승은 총 6차례를 기록했는데, 2008-09 시즌이 가장 최근이다. 참고로 이 08-09 시즌에는 UEFA 유로파 리그/UEFA 컵도 우승하면서 더블(?)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외질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재정난을 겪는 등 문제로 성적이 급강하했다. 09-10 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기록한 팀이 10-11시즌을 13위로 마무리하더니(...) 11-12시즌 9위, 12-13시즌과 13-14시즌 12위, 14-15시즌 10위를 기록하며 기세가 영 좋지 않다.

출신 선수

2000년대 이후로 활약한 선수들 중 유명한 선수를 꼽자면 미로슬라프 클로제, 메수트 외질페어 메르테자커, 토르스텐 프링스가 있다. 참고로 외질과 메르테자커는 2015년 시점에서 아스날 FC의 동료로 활약 중이다(...). 왜 거기에 가 있니... 그 외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뮌헨의 밤문화(...)를 만끽하고 계신 클라우디오 피사로, 한국의 이동국도 브레멘에서 뛴 적이 있다.

스쿼드

15-16시즌

틀:축구단 선수 명단/시작 |- | 1 | 라파엘 볼프 | Raphael Wolf | 골키퍼 | 독일 | 1988년 6월 6일 | style="text-align:left;" | |- | 2 | 산티아고 가르시아 | Santiago García | 수비수 | 아르헨티나 | 1988년 7월 8일 | style="text-align:left;" | |- | 3 | 루카 칼디롤라 | Luca Caldirola | 수비수 | 이탈리아 | 1991년 5월 1일 | style="text-align:left;" | |- | 4 | 알레한드로 갈베스 | Álex Gálvez | 수비수 | 스페인 | 1989년 6월 6일 | style="text-align:left;" | |- | 5 | 아사니 루키먀 | Assani Lukimya | 수비수 | 콩고민주공화국 | 1986년 1월 25일 | style="text-align:left;" | |- | 6 | 체드릭 마키아디 | Cédric Makiadi | 미드필더 | 콩고민주공화국 | 1984년 2월 23일 | style="text-align:left;" | |- | 7 | 야닉 베스터가르드 | Jannik Vestergaard | 수비수 | 덴마크 | 1992년 8월 3일 | style="text-align:left;" | |- | 8 | 클레멘스 프리츠 (주장) | Clemens Fritz | 수비수 | 독일 | 1980년 12월 7일 | style="text-align:left;" | |- | 9 | 프랑코 디 산토 | Franco Di Santo | 공격수 | 아르헨티나 | 1989년 4월 7일 | style="text-align:left;" | |- | 10 | 레벤트 아이치첵 | Levent Ayçiçek | 미드필더 | 독일 | 1994년 2월 12일 | style="text-align:left;" | |- | 11 [9] | 레빈 외즈투날리 | Levin Öztunalı | 미드필더 | 독일 | 1996년 3월 15일 | style="text-align:left;" | |- | 14 | 이제트 하이로비치 | Izet Hajrović | 공격수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1991년 8월 4일 | style="text-align:left;" | |- | 16 | 즐라트코 유누조비치 | Zlatko Junuzović | 미드필더 | 오스트리아 | 1987년 9월 26일 | style="text-align:left;" | |- | 17 | 외즈칸 일디림 | Özkan Yıldırım | 미드필더 | 독일 | 1993년 4월 10일 | style="text-align:left;" | |- | 18 | 펠릭스 크로스 | Felix Kroos | 미드필더 | 독일 | 1991년 3월 12일 | style="text-align:left;" | |- | 19 | 루카 밀란 잔더 | Luca-Milan Zander | 수비수 | 독일 | 1995년 8월 9일 | style="text-align:left;" | |- | 20 | 울리세스 가르시아 | Ulisses Garcia | 수비수 | 스위스 | 1996년 1월 11일 | style="text-align:left;" | |- | 21 | 안토니 우자 | Anthony Ujah | 공격수 | 나이지리아 | 1990년 10월 14일 | style="text-align:left;" | |- | 22 | 핀 바르텔스 | Fin Bartels | 미드필더 | 독일 | 1987년 2월 7일 | style="text-align:left;" | |- | 23 |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 | Theodor Gebre Selassie | 수비수 | 체코 | 1986년 12월 24일 | style="text-align:left;" | |- | 26 | 율리안 폰 하케 | Julian Von Haacke | 미드필더 | 독일 | 1994년 2월 14일 | style="text-align:left;" | |- | 28 | 멜빈 로렌첸 | Melvyn Lorenzen | 공격수 | 독일 | 1994년 11월 26일 | style="text-align:left;" | |- | 30 | 미하엘 체터러 | Michael Zetterer | 골키퍼 | 독일 | 1995년 7월 12일 | style="text-align:left;" | |- | 35 |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 | Maximilian Eggestein | 미드필더 | 독일 | 1996년 12월 8일 | style="text-align:left;" | |- | 37 | 야넥 슈테른베르그 | Janek Sternberg | 수비수 | 독일 | 1992년 10월 19일 | style="text-align:left;" | |- | 38 | 마르논-토마스 부쉬 | Marnon-Thomas Busch | 수비수 | 독일 | 1994년 12월 8일 | style="text-align:left;" | |- | 40 | 라이프 후시치 | Raif Husić | 골키퍼 | 독일 | 1996년 2월 5일 | style="text-align:left;" | |- | 42 | 펠릭스 비트발트 | Felix Wiedwald | 골키퍼 | 독일 | 1990년 3월 15일 | style="text-align:left;" | |- | 44 | 필리프 바르크프레데 | Philipp Bargfrede | 미드필더 | 독일 | 1989년 3월 3일 | style="text-align:left;" | |- | - | 루도비치 오브라니악 | Ludovic Obraniak | 미드필더 | 폴란드 | 1984년 11월 10일 | style="text-align:left;" | 틀:틀 끝

각주

  1. 베르더는 하중도(河中島)나 침수지역을 의미하며 슈타트베르더는 베저강에 위치한 하중도처럼 생긴 반도다. 현재 사용하는 홈구장인 베저슈타디온도 베저강 연안인 페터스베르더에 있다.
  2. 유럽에는 이렇게 축구를 중심으로 여러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클럽들이 많다. 단지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게 축구인 만큼 우리가 축구팀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3. 재창단 과정에서 Grün-Weiß(초록-하양)이라는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구단의 상징색으로 응원가에도 쓰이는 별명이다.
  4. 우승팀 AT 마드리드에게 졌다.
  5. 당시의 독일클럽들은 프로라고는 하지만 꽤 낮은 급료상한선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업을 많이 뛰는 세미프로에 가까웠다.
  6. 한편 이때 브레멘을 떨어트린팀은 준우승팀 파르티잔이었다.
  7. 이 부분은 분데스매니아게시글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8. 독일의 FA컵
  9.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