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00 그라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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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0 그라니트
П-700 《Гранит》
P-700-Granit sketch.svg
[1]
미사일 정보
종류 대함 순항미사일
설계 첼로메이 설계국
운영 소련
러시아
엔진 터보제트 엔진
로켓 부스터(초기 가속용)
속도 음속 대비 1.6~2.5
사거리 652 킬로미터(최대)
탄두 700 킬로그램 ~ 1톤 고폭 관통탄두
유도 중간:관성유도,라젠다 위성 항법유도(데이터 링크)
종말:능동 레이더, 적외선 탐색기
발사대 운용 함정 참고
길이 9m
0.8m
무게 7톤

P-700 그라니트 《П-700 Гранит》소련러시아대함 미사일이다.

명칭인 그라니트는 러시아어로 화강암을 뜻하며 나토 명은 SS-N-19 십렉(Shipwreck).

개발[편집 | 원본 편집]

70년대 냉전기 소련 해군은 미국의 항모 전단과 우세한 수상함대에 대응하여 수십 발의 고위력 대함미사일의 동시 파상공격, 일명 미사일의 비로 함대 방공망에 부하를 걸어 돌파하고 항공모함을 비롯한 주력함을 무력화 한다는 대 수상 교리를 확립한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거의 작은 전투기 크기에 달하는 대형 초음속 대함미사일들로 이들 초음속 미사일들은 해당 작계에 따라 적 항모를 포함, 주력함을 일격에 격파 가능한 대수상 병기로 각각 P-500 바잘트와 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본 항목의 P-700 그라니트가 개발된다.

설계 및 성능[편집 | 원본 편집]

내부 구조

P-700 그라니트 미사일은 60년~70년대 개함방공 능력에 한정되던 당시 함대 방공망으론 대응이 힘들었던 대함미사일이었다.

우선 그라니트는 위의 다른 대형 대함미사일과 같이 방공망 돌파를 위해 초음속의 순항 속도를 내며 다른 유사 기종들과 마찬가지로 터보제트 추진 방식을 사용하는데, 마하 1.6에서 최대 마하 2.5에 달하는 속도로 최대 650킬로미터의 거리를 비행할수 있는 장거리 대함미사일이다.

그라니트의 외형은 공기흡입구가 기수에 위치하여 제트 쇼크콘이 기수부에 튀어나와 있는 특징이 있으며 이 모습은 요격기인 미그21을 연상케 하는 한편 바잘트, 모스킷과 구별되는 그라니트만의 특징으르써 쇼크콘 내부엔 탐색기와 항전장비가 탑재되며 그 뒤로는 2장의 주익과 4개의 안정익이 기체에 부착되어 있다.

전장은 약 9미터로 역시 경전투기와 맞먹는 거구를 자랑하며 그에 걸맞는 고중량 탄두는 700킬로그램에서 최대 1톤에 달해 탄두 기폭만으로도 수만 톤에 달하는 항공모함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키로프급에서 발사되는 그라니트

발사된 그라니트는 장착된 고체 로켓 부스터에 의해 음속으로 가속되며 이후 터보제트 엔진이 가동되어 순항 비행에 들어가게 된다.

가속하는 그라니트

그라니트의 중간 유도는 관성 유도와 일종의 위성 항법 유도인 르젠다 위성 항법 유도로 이루어지며 발사 직후부터 레이더 위성과 해상 감시위성이 지속적으로 보내오는 위치 및 표적 정보를 갱신받아 항로를 조정한다.

목표에 근접한 그라니트는 자체 탐색기를 이용해 목표를 수색하며 동시 파상공격을 위해 그라니트 역시도 다수가 발사되어 편대를 형성하는데 나머지는 피탐 확률을 줄이기 위해 저공 비행으로 접근하는 한편, 편대기 중 한대는 혼자 고고도로 올라가 목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데이터 링크를 통해 다른 기체에 정보를 공유하여 지시하는 일종의 선도기 역할을 수행한다.

그라니트는 능동 레이더 유도와 적외선 유도의 병행된 탐색기로 목표를 탐색하며 습득한 정보는 선도기가 데이터 링크로 다른 미사일들에게 공유되며 만일 선도기가 격추될 시 다른 미사일이 그 자리를 메꾸게 된다.

이 시점에서 함정들과의 함대공 요격 거리가 길어야 20~30킬로미터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에선 수평선을 넘어 날아오는 미사일을 포착 후 마하2의 속도로 40초도 안되어 내에 착탄하는 이 미사일은 공포의 존재였다. 거기에 미사일 크기도 소형 전투기에 버금가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격추할 시 파편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함정을 덮칠 확률이 높아 최대한 먼 거리에서 요격을 시도해야 하나 그 속도와 물량은 그럴 여유조차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다.

종말 돌입 후 마지막 순간 그라니트는 급격한 상승 기동으로 고도를 올린 직후 목표를 향해 급강하하는(하이 다이브) 방식으로 적함에 돌입한다. 이때 속도는 마하 2를 넘어 미사일의 자체 중량과 운동 에너지 만으로도 함정에 큰 피해를 줄수 있으며 거기에 수직으로 내리꽃히는 방식이니 요격에 성공해도 그 큰 잔해들을 함선 위로 흩뿌려지니 종말 돌입 시 요격에 실패한 함정들은 최소 대파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전에선 그 의미가 퇴색된 감이 없잖아 있는데, 먼저 비행 궤적이 직선 비행 및 급강하로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예상 궤적이 쉽게 파악되고 회피기동도 없어 현대 방공망으로 요격하기는 그다지 어려울게 없다. 더군다나 저공 비행도 시 스키밍이 아니라 50미터 내외의 고도라 포착도 쉽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원거리에도 레이더로 잡아내기도 만만하다. 무엇보다 이지스 체계같은 현대 함대 방공망의 발전으로 인해 속도로만 밀어붙이는 인해전술식 전술은 효과를 보기 힘들어졌다.

후계자 오닉스의 모습[2]

물론 소련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 비록 취소되었지만 그라니트의 개량형인 그라니트 M은 마하 4에 달하는 속도로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 예정이었고 그라니트의 후계 기종인 P-800 오닉스는 그라니트를 축소해 범용성을 높힌 한편 램제트를 사용해 최대 마하 2~3의 속도를 내며 서방권 아음속 대함미사일처럼 고 기동성 회피 기능이 추가되었다.

과거 냉전시대에는 500킬로톤짜리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었고 미 항모전단을 일격으로 전멸시키려 했던 것이지만 냉전 종식 이후 핵탄두 장착형은 퇴역했다.

이외에도 지상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밀한 타격은 힘들지만 대규모 항만시설 및 대형 건물, 그리고 레이더 반사면적이 큰 교각 등을 타격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쿠즈네초프에서 발사된 그라니트

강력한 위력과 전봇대 같은 거대한 덩치 탓에 순양함급 대형 주력함 한정으로 운용되었다.

항공모함과 항모전단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미사일답게 운용 방향도 그러한 쪽으로 이루어지며 대 함대전을 위한 키로프급 순양전함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에 배치되었다.

쿠즈네초프급의 경우 함재기는 함대의 항공 엄호를 담당하며 적 항모를 타격하고 함대를 무력화 하는 것은 탑재하고 있는 12발의 그라니트로 항모가 미사일을 이용해 적 항모를 공격한다는 다소 특이한 작전 교리를 띄고 있으며 이 때문에 쿠즈네초프급은 항공 중순양함으로도 분류되기도 할 정도이다.

잠수함 발사관에 수납되는 미사일

한편, 마찬가지로 미 수상 세력에 대한 비대칭 전력으로 건조된 그라니트-얀테이급(오스카급) 순항미사일 잠수함도 탑재하는 순항미사일이 이들 그라니트이며 잠수함의 은밀성을 이용하여 항모전단에 최대한 접근한 뒤 일거에 미사일을 쏟아붓고 퇴각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추가적으로 소련은 오스카급의 후계로 머큐리급 잠수함을 계획하며 여기서 운용될 그라니트의 개량형 그라니트M을 개발하려 했으나 머큐리급의 취소로 개량형 그라니트도 함께 취소되었고 그 기술 및 계보는 오닉스로 이어진다.

현재는 현대전과는 점점 뒤떨어진 무기체계가 되어감에 따라 그라니트를 운용중인 함정들은 P-800 오닉스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으로 대체가 예정되어 차차 도태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머지 않은 시점에서 과거의 유물로 사라질 것이다.

운용 함정[편집 | 원본 편집]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함정 중 가장 유명한 군함으로 20발의 그라니트를 주력 대수상 무장으로 탑재하고 작전을 수행한다. 덕택에 독보적인 대함 타격력을 지니며 순양전함의 부활[3]이라는 호칭까지 얻었으나 현재 개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개장 후에는 60발의 P-800 오닉스로 교체되거나 지르콘을 탑재하게 될 것이다.

정규 항모임에도 12발의 그라니트 미사일을 선수 스키점프 후방에 탑재한다. 이는 전력적 열세를 화력으로 극복하기 위한 무장 배분과 함께 러시아 특유의 항모 운용법 때문으로 함재기는 함대의 함대방공을 담당하면 항모는 자체 무장으로 직접 적 항모를 잡는 운용 교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미사일들이 함내 공간을 차지하며 함재기 운용 효율을 떨어뜨렸고 유사시 피격이라도 될 경우 유폭 위험이 커 현재 진행중인 개장에선 제거 또는 S-400 해상형 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개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 그라니트-얀테이급 잠수함(오스카급 잠수함)

단함으로 미 항모전단을 상대하기 위한 비대칭성 전력이다. 동등한 수준의 항모전단을 갖추는 대신 잠수함의 은밀성을 이용하여 호위함 없이 소형 항모 수준의 화력을 투사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며 함 좌우에 위치한 수직발사대에 각각 12발씩 총 24발을 탑재한다.

각주

  1. 출처: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P-700-Granit_sketch.svg#mw-jump-to-license
  2. 출처: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3M55_Yakhont_Onyx_SS-N-26_Armia_2018.jpg#mw-jump-to-license
  3. 사실 키로프급은 대 수상 함정이 아닌 대잠 순양함이었으나 자매 설계안들이 폐지, 통합되며 대함 능력의 강화를 요구받았다. 참고로 대 수상형 사항의 경우 60발의 그라니트를 탑재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