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토론토 승합차 돌진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킨 하얀색 승합차가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진채 멈춰서 있다.[1]

2018년 4월 23일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 지역 핀치 애비뉴와 영스트리트 인근에서 한 승합차가 2㎞ 이상 달리며 행인들을 마구 들이받은 사건.[1]

심심하면 테러가 일어나기로 악명 높은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비교적 테러가 일어난 적이 없어서 ‘테러 청정 지역’으로 불려온 토론토 한복판에서 백주대낮에 대놓고 벌어진 일이라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평화로운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는 언제나처럼 사건 당일까지만 해도 테러 걱정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 1시 30분경, 한 하얀색 승합차가 영스트리트에서 남쪽 방향으로 지그재그로 달리며 속도를 냈고, 경적을 울리면서 보도로 수차례 돌진했다. 영스트리트 인도 일대는 완전히 아비규환이 되었고, 보행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지만 하필이면 사고가 난 곳이 한인타운과 가까운 번화가인데다[2], 시간이 점심시간 직후였는지라 거리에 외식을 한 지 얼마 안 된 직장인들이 거리에 잔뜩 몰려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히 컸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승합차가 달리던 속도가 무슨 시속 60~70km는 달하는 듯 했으며[1] 운전자 본인도 멈출 생각이 없어보이는, 순전히 고의적인 행동인 듯 했다고 밝혔다.[2]

범인[편집 | 원본 편집]

범인 알렉 미나시안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증명사진.

이 정신 나간 분노의 질주가 끝나고 멈춰선 차량에서 내린 범인은 도망치려다 도망치긴 글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미친 사람처럼 "나를 죽여달라", "내 주머니에 총이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을 꺼내 들고 대치하던 처음으로 피해자가 생긴 지 26분 만에 체포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범행에 이용한 승합차는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이었다고 한다.렌트카 업체 안습 마크 손더스 토론토 경찰청장은 범행이 다분히 고의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동기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을 규정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1]

범인의 정체는 알렉 미나시안. 토론토 인근 리치먼드 힐에 살고 있고, 세네카 대학교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학을 전공하는 25살 대학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BC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범인의 고교 동창에 의하면 "지난주 그를 컴퓨터 프로그램 수업에서 봤는데[3] 그는 사교성이 부족했고 친한 친구는 없었지만 위험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1] 놀랍게도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캐나다군에서 잠시 복무했었다고 한다(!). 다만 3달만에 군의 권유에 따라 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그가 과거 범죄 전력은 없다고 밝혔다.[4]

한편 미나시안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조명받고 있는데, 범인에 대해 조사를 하던 24일경에 범행 직전 여성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산타바바라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악질 살인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하면서 "'인셀'(Incel)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며 중2병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같이 올라와 있었다고 한다. AP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이 기괴한 용어들은 앞서 언급한 엘리엇 로저가 사용하던 은어로 '인셀'은 엘리엇 로저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또 '차드와 스테이시'는 일부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한창 팔팔하게 노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라고 덧붙였다.[4]

재판정에 세워진 범인에게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과 관련해 총 16개의 세부 범죄 혐의가 적용되었으며, 첫 재판에 세워진 그는 판사의 질문에 이름을 얘기했으며, 변호사와 짧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범인의 아버지 바흐 미나시안은 재판을 받는 아들 지켜보며 눈물을 닦았다고 한다.희대의 불효자[3]

피해 상황[편집 | 원본 편집]

토론토 경찰당국에 의하면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2] 또한 외교부가 24일 오후 기준으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피해자는 우선 사망자는 세네카대학교[5]에 재학 중인 대구 출신의 김 군과 토론토대학에 다니며 붕어빵 가게에서 알바를 하던 정 양으로 총 2명이고[6][7] 중상자는 여성 1명으로 총 3명이라고 밝혔으며, 한국계 캐나다 시민권자 여성 1명도 이번 사건으로 숨졌다고 했다. 즉, 한국인 입장에서 가장 신경이 쓰일 희생자는 총 4명이라는 얘기. 토론토 경찰과 외교부가 계속 추가 피해 현황과 신원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8] 외교부에 의하면 24일 기준으로 공관과 영사콜센터로 접수된 우리 국민 연락두절자 9명 중 6명의 안전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3명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 카더라.[9]

그러던 중 한국인 중상자가 2명 더 추가되었다. 주토론토 총영사관이 토론토 경찰당국으로부터 한국인 중상자 2명이 추가 발생한 사실을 접수했다고... 대신에 지인들에 의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공관 또는 영사콜센터로 피해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한국인 17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10]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참고로 상술했던, 경찰과 서로 권총을 겨누고 대치하고 미친 듯이 허세를 부리는 범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 떠돌고 있다.


각주